2020년 4월 16일 목요일

우리 고유 의 문화 장 , 된장,[ Doenjang ]

우리 고유 의 문화 장 , 된장,[ Doenjang ]

메주로 장을 담가서 장물을 떠내고 남은 건더기로 만든 장. '된장'은 '농하다'를 뜻하는 '되다'에서 온 말로 메주로 장을 담가서 장물을 떠내고 남은 건더기로 만든 한국의 전통 콩 발효식품이다.<script async src="//pagead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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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삶아서 띄운 메주와 소금물을 옹기 독에 넣어 장기간 숙성시킨 다음에 우러난 간장을 떠내고 남은 건더기를 계속 숙성시켜 만든 발효식품으로서, ‘객귀() 물리기’와 ‘동티잡이’, ‘액막이’ 등 측신의 노여움을 푸는 주술적인 의례 등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저장음식.

된장은 콩의 원산지인 고구려에서 발명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삼국시대에는 일반적으로 된장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신라 신문왕이 혼인할 때(683년 2월) 납채품(納采品) 가운데 ‘장시(醬豉)’가 보인다. 장시는 된장에 해당하며 필수적인 부식이자 기본적인 일상북식이면서 또한 의례용 물품인 것으로 판단된다.

『고려사(高麗史)』에는 982년(성종 원년)에 최승로(崔承老)의 건의문과 1049년(문종 3) 개성에 흉년이 들었을 때 백성을 구휼하는 데 된장을 배급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된장은 일반인이 평소에 먹은 음식이고, 계층과 상관없이 광범하게 먹던 음식임을 뜻한다.

조선시대에도 된장은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폭넓게 쓰였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된장이 수없이 등장한다. 기록에 따르면 된장은 하사품, 구휼품, 야인(野人)들의 요구품이자 지급품, 귀화인과 유민(流民)의 정착 지원물품, 군사들의 기본 부식 등으로 쓰였다. 이로 보아 된장은 일반인들이 일상적으로 널리 먹은 부식임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여러 조리서에는 된장의 종류와 담그는 법이 등장한다. 『산림경제(山林經濟)』 권2 ‘치선(治膳)’조에는 여러 종류의 장 담그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신앙적 측면에서 거론할 만한 것은 장 담그는 데 길일(吉日)과 꺼리는 날이 있다는 기록이다. “장 담그는 길일은 정묘일(丁卯日)이니 신일(辛日)은 꺼린다. 정월 우수(雨水)와 시월 입동(立冬)에 장을 담근다. 수일(水日)에 장을 담그면 가시[蛆]가 생긴다. 삼복 안 황도일(黃道日)에 콩을 담가 황도일에 쪄서 섞으면 벌레가 없다. 아낙네가 보는 것을 꺼린다. 삼복중에 장을 담그면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해돋기 전과 해 진 뒤에 장을 담그면 파리가 안 꾄다. 그믐날 담 아래에서 얼굴을 북으로 돌리고 입 다문 채 말없이 장을 담그면 벌레가 안 꾄다. 초오(草烏:바곳 뿌리) 6~7개를 4푼쯤 잘라서 독에 드리우면 가시가 저절로 죽고 다시는 영영 생기지 않는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런 내용은 일정하게 음양사상이나 주술성을 깔고 있다. 이는 그만큼 된장을 담그는 데 정성을 들였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19세기 정학유의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삼월령과 유월령에는 된장을 잘 담가서 맛을 잃지 않도록 살피고 정하게 관리하라고 하였다. 『산림경제』나 『농가월령가』의 기록은 된장이 얼마나 소중한 부식이었는지를 잘 말해준다.

한번 담근 된장은 기본적으로 1년 동안 먹어야 하는 대표적인 부식이어서 된장이 정상적으로 잘 숙성되도록 하는 의례나 금기(禁忌)가 필요하였다. 가장 먼저 필요로 한 주술적 내용은 된장 담그는 날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된장은 대개 정월대보름부터 삼월삼짇날까지의 기간에 어떤 날을 정해서 담그는 것이 선호되었다. 전통적으로 일진에 말날, 돼지날, 닭날 등과 같은 덩치가 크고 털이 있는 동물의 날인 유모일(有毛日)이 선호되는 현상이 발견된다. 말은 된장이 ‘맑아져라’는 뜻, 닭은 된장이 ‘달아져라’는 뜻, 돼지날은 돼지의 “꿀꿀”거리는 소리에서 된장이 ‘꿀처럼 달아라’는 뜻을 담은 언어적 유감주술이다.

된장 담그는 날을 택일할 때는 ‘언제 담근 장맛이 좋다’라는 개인의 경험이 중요했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은 된장을 용날이나 삼짇날에 담가야 가장 맛이 있다고 하는 것이 그런 예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날에 담그면 맛이 있다는 뭔가의 기준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된장이 기온, 바람, 습도 등과 같은 자연조건에 반응하여 완성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사람의 통제 범위 밖에 있는 힘이 작용하여 맛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는 뜻이다.

택일된 날에 된장을 담그고 난 뒤에는 항아리에 금줄을 두른다. 왼새끼에 숯, 한지 쪽, 붉은 고추를 꽂아서 장독 주둥이에 감아두었다. 그리고 불씨가 살아있는 숯을 장독 안에 집어넣기도 하고 붉은 고추와 대추도 함께 넣었다. 버선본을 장독의 배 부근에 거꾸로 붙여두기도 했다. 거꾸로 붙이는 것은 장독 주둥이로 들어가는 불순한 요소와 잡된 벌레 등으로 인한 부정(不淨)을 발로 짓밟겠다는 강력한 주술적 의미이다. 한편 긍정적인 염원을 표시하여 장맛이 좋기를 바라기도 하였다.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명재 윤증(1629~1714) 고택에서는 장독에 버선본을 거꾸로 붙이고 장이 꿀처럼 달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꿀독’이라고 외쳤다는 것이 그 예이다.

된장독에 친 금줄에서 왼새끼와 흰색 한지는 장을 신성시한다는 의미이고, 붉은 것은 부정을 물리치는 힘, 숯은 정화력을 각각 상징한다. 된장 맛을 결정하는 데는 일정하게 초자연적인 힘이 작용한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장독에 금줄을 둘러서 초자연적인 힘 가운데 부정적인 힘을 물리치려고 했다. 담근 된장이 어느 정도 숙성되어 된장에서 간장을 분리하면 금줄을 걷어 낸다. 한편 된장을 담글 때 한지를 입에 물고 진행하는 금기(禁忌)와 같은 것이 있다. 이는 혹시라도 튀는 침을 막아서 된장을 탈 없이 정상적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된장 맛은 담그고 관리하는 솜씨에 따라서 집집마다 달랐다. 이로 인해 한 집의 된장 맛을 그 집의 여타 일까지 연관지어(확대해서) 보려는 태도와 인식이 형성되고 전승되어 왔다. “장이 단 집에 복이 많다.”, “며느리가 잘 들어오면 장맛도 좋아진다.”, “되는 집안에는 장맛도 달다.”, “장 맛 보고 딸 준다.”, “장맛이 변하면 집안에 흉한 일이 생긴다.”는 언표들이 그것이다. 이들 표현은 기본적으로 장맛을 가지고 그 집의 가풍, 인심, 흥망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고 여기는 가치관의 발로이다.

된장을 담글 때 주부들은 향후 탈 없이 잘 익도록 신앙과도 같은 정성을 쏟았다. 이러한 된장과 더불어 장에 대한 주부들의 정성과 염원은 장독대를 집안의 성역으로 여기고 장과 장독을 관장하는 신을 받들어 모시는 신앙을 형성하게 되었다. 호남지방의 ‘철륭’ 또는 ‘철륭 할마이’와 중·남부지방의 ‘칠성’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영남지방에서는 ‘이월 할매’라고 하는 여성 신격이 장독대로 내려와서 머물다가 올라가는 것으로 믿어진다. 이들 신앙은 좁게는 장·장독과 관련되지만 넓게는 주부들이 담당하는 가족의 생명보전에 관한 주요 가사활동을 관장하는 신에 대한 믿음으로 이해된다.

한편 된장 그 자체는 전국적으로 전승되던 ‘객귀물리기’, ‘뜬귀신물리기’, ‘해물리기’, ‘푸레박질’ 거리제소삼신 의례, ‘동토잡이’, ‘액막이’, 측신의 노여움을 푸는 주술적인 의례 등에 널리 사용되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객귀물리기 의례에는 된장이 전국적으로 광범하게 사용되었다. 객귀물리기는 저승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귀신(객귀)을 물리치는 의례이다. 지역에 따라서 ‘객구 물리기’, ‘뜬귀신 물리기’, ‘잔밥 먹이기’, ‘물밥 천신’ 등으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남의 집 음식을 먹고 이유 없이 아플 때 객귀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객귀물리기를 했다.

지역 사례,
경북 안동시 임하면 신덕2리 마을에서는 남의 집 음식을 얻어먹은 가족이 머리가 아프고 식욕이 없고 속이 매스꺼우면 객구가 들린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전승되는 몇 가지 방법으로 객구가 들린 것으로 진단되면 그날 반드시 캄캄한 저녁에 ‘객구밥’을 준비하여 객귀(객구)물리기를 한다. 솥에 물을 부어서 된장을 풀어 넣고 밥과 김치, 나물을 조금 넣고 고춧가루를 풀어 죽이나 국처럼 끓인다.

이것을 바가지에 담아서 식칼과 함께 들고 누워있는 환자 방에 들어가 칼로 바가지를 치기도 하면서 객구를 위협하는 말을 한다. “쒜! 쒜! 객구야 들어봐라, 김가 귀신아, 권가 귀신아, 최가 귀신아! 저 건너 ○○부잣집에 가서 얻어먹지 왜 여기 와서 이러냐? 한 바가지 거룩하게 차려줄 테니 먹고 썩 물러가거라”하고 위협적으로 말하면서 방안에서 식칼을 휘두른다. 이어서 환자에게 생콩 세 알을 씹어 바가지에 뱉으라 하고 식칼로 바가지에 담긴 객구밥물을 찍어서 환자 입에 흘려 넣는다. 식칼로 환자의 머리카락을 잘라 넣듯이 세 번 훑어 넣고는 환자에게 객구바가지에 침을 세 번 뱉게 한다. 그런 뒤에 환자가 누워 있는 방의 문고리에 가서 바가지에 담긴 국물을 식칼로 찍어서 문고리를 씻어 넣고는 마당쪽 방문을 확 열어젖히고 식칼을 마당으로 집어던진다.

이때 식칼이 대문쪽으로 향하면 객구가 나갔다고 판단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식칼을 방안으로 들고 와서 또 한번 위협적으로 칼을 휘두르면서 “객구야 썩! 물러가라”고 외친 다음 마당으로 식칼 던지기를 한다. 식칼 던지기는 대문쪽으로 칼끝이 향할 때까지 한다. 대문 쪽으로 칼끝이 향하면 대문 밖에 나가 객구밥을 확 뿌려서 쏟아버리고는 식칼로 열십자를 긋고 그 위에 바가지를 엎어 둔다. 이튿날 아침 일찍 나가서 식칼과 바가지를 들고 들어온다. 이렇게 하면 객구가 물러갔다고 여겼다. 이러한 방식은 다른 지역에서도 일반적으로 전승되어 왔다.

이월영등날에도 된장찌개를 끓여서 한 상을 차려 영등할머니를 대접하기도 하였다. 구미시 고아읍 원호1리에서는 음력 이월초하룻날 영등할마이가 인간세상으로 내려오면 영등할마이를 대접한다. 이때 밥, 청어, 된장찌개, 구운 김, 고사리, 도라지, 콩나물 등과 함께 정지에 차린다.

전국적으로 거리제에서도 된장이 사용되었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저석3리 서원마을의 거리제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세 갈림길에서 지낸다. 음력 정월 열나흗날이면 정성을 들이는 사람으로 도로변이 붐빈다. 제를 지내려면 실과, 명태, 나물, 돈, 시루 등을 마련하고 별도로 짚 한 단 정도를 가지고 가서 고사를 지내는 곳 옆에 불을 피워 놓는다. 먼저 노중님네 소지를 올리고, 이어 식구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모두 올린 뒤 바가지에 된장, 콩, 물을 섞고 제물도 조금씩 떼어 넣는다. 바가지 안의 제물을 숟가락으로 저으면서 “못다 먹었다는 말 말고 거룩하게 다 먹어라.”라고 한다. 고사 축원이 끝나면 바가지에 담긴 것을 거리에 휙 내버린다.

집안에 물건을 잘못 들이거나 흙일을 해서 나는 탈을 동토(動土)라 한다. 동토잡이를 할 때에도 된장이 널리 사용되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오동동 마을에서는 매운 고추를 태워서 매운 냄새가 나면 동토가 나지 않은 것이고, 매운 냄새가 나지 않으면 동토가 난 것으로 믿었다. 동토가 난 것으로 진단되면 각성바지 세 집을 찾아가서 구정물(쌀뜨물)을 얻어온다. 거기에 된장, 소금, 고춧가루를 넣고 팔팔 끓여서 이것을 동토가 난 곳에 붓고 두드려가면서 주문을 외면 동토를 쉽게 잡을 수 있다. 마을마다 주문을 잘 외는 사람에게 부탁한다.

막연한 액막이 주술에도 된장이 사용되었다. 전남 보성군 노동면 학동리 갑동마을의 액막이는 운수가 나쁜 사람에게 액땜을 했다. 방법은 그 사람을 눕히고 소금과 된장, 세 가지 잡곡을 머리 위에서 세 번 돌린 뒤 그것을 여러 갈래의 길에 가져가서 버린다.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고내마을 종교직능자의 경우 측신에게 잘못하여 몸이 아파서 문점을 하러 왔다. 그때 ‘맥이’ 방법으로 변소에 도끼를 놓고 그 위에 동전을 올려놓은 후 밥 세 접시와 고춧가루, 소금, 된장 쑥 등을 넣은 접시 세 개를 따로 마련하여 낫 궁뎅이로 치면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떼었다.

제주도 제주시 아라1동에서는 새집을 지어서 하는 성주풀이에도 된장이 사용되었다. 성주굿은 집을 지어서 이사를 들어갔거나 살다가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경우 하게 된다.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성주를 모시게 된 경우 성주를 모시면 모두 평안해진다고 한다. 성주굿을 할 때 도시락, 된장, 미역, 소금 등을 싸서 챙겨놓은 다음 성주풀이를 할 때 그것을 문 밖에 내어 놓는다.

그런가하면 어미소가 새끼를 괴롭히면 소 삼신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소삼신을 달래는 주술적 의례를 할 때도 된장이 사용되었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저석3리 서원마을에서는 어미 소가 새끼소에게 젖을 주지 않고 발로 차기도 하면 외양간 앞에 밥, 미역국, 된장을 놓고 함지박에 물을 담아 그 안에 바가지를 엎어놓은 다음 복숭아나무 가지를 꺾어다가 바가지를 두드리면서 경문을 읽었다.

이처럼 다양한 민간의례에 된장이 사용된 까닭은 된장이 모든 사람에게 두루 식용된 기본적이고 평범한 부식이라는 데 있다. 제주도의 성주를 제외하면 객귀, 액운, 동토, 영등, 측신, 소 삼신, 거리신 등은 모두 잡귀잡신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 또는 이들을 추방하거나 위로하기 위한 의례에서는 평범한 부식인 된장을 이용한 것이다.

식품'
사람이 먹기 위하여 요리하거나 또는 그대로 먹을 수 있는 모든 재료의 총칭.
영양소를 한 가지 또는 그 이상 함유하고 유해한 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천연물 또는 가공품을 말한다. 그러나 좁은 의미에서는 어느 정도의 가공 공정을 거쳐 직접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을 식품이라 하고, 이에 비하여 직접 섭취할 수 없는 상태의 것을 식품재료 또는 식료품이라 한다. 예를 들면 쌀 ·배추는 식료품이고 밥 ·김치는 식품이라 할 수 있으며, 우유 ·과일 등은 식료품인 동시에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식품은 그 재료의 근원 ·형태 또는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면, ① 식물성 식품 ·동물성 식품 등, ② 곡류 ·감자류 ·두류 ·채소류 ·과일류 ·어패류 ·육류 ·우유류 ·해조류 등, ③ 전분질 식품 ·단백질 식품 ·지방질 식품 등, ④ 천연식품 ·가공식품 ·음료 등, ⑤ 농산식품 ·축산식품 ·수산식품 등, ⑥ 주식류 ·부식류 ·기호식품 ·조미료 등, ⑦ 통조림식품 ·레토르트식품 ·즉석식품 ·건조식품 ·냉동식품 ·발효식품 등, ⑧ 휴대식품 ·저장식품 ·비상식품 ·구황식품 등이 있다.

식품은 위생적으로 안전해야 한다. 만일 식품이 안전하지 못하면 식품이라 할 수 없다. 이를테면 신선한 생선은 식품이지만 이것이 오래 되어 썩어서 식용으로 할 수 없을 때는 이미 식품이 아니다. 또 화학합성품은 원칙적으로 독성이 있어 어느 나라에서나 식용으로 해도 좋은 것은 특별히 사용기준을 정하고 일정한 범위 내에서 허가한다. 한국에서는 식품의 안전성을 규제하기 위하여 식품위생법이 시행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공식품의 종류와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 식품가공의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식품의 형태는 비슷하지만 내용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재료와는 다른 것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을 부정식품이라 하며, 영양가치상으로나 위생상으로 문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식품의 규격을 정하여 내용을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즉, 가공식품에서는 식품위생법규에 의해 사용 재료를 명시하거나, 필요한 경우 제조연월일, 유통기한을 명시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오곡찰밥 음력 정월 대보름날의 절식음식으로 찹쌀·차조·붉은팥·찰수수·검은콩 등을 섞어 5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


된장'
메주에 소금물을 알맞게 부어 익혀서 장물을 떠내지 않고 그냥 만들기도 한다. 된장은 간장과 함께 예로 부터 전해진 우리 나라의 조미식품(調)으로 음식의 간을 맞추고 맛을 내는 데 기본이 되는 식품이다.

콩과 소금을 주 원료로 사용한 전통 발효식품으로 우리나라에서 매우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국 역사서에도 한국 장류에 관한 내용이 따로 기록되어 있는데 중국 서진(西晉)의 진수(陳壽)가 편찬한 삼국지위서(지)지동이전(三國志魏書東夷傳, 280년경)의 <고구려조>편에서 고구려 사람은 장 담그기에 뛰어났다 하여 선장양(善醬釀)이라 기술하였으며 이는 한국의 장류 문화가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역사서 중 된장은 삼국사기(三國史記, 1145)에서 최초로 언급되고 있다. 또한 삼국유사(三國遺事, 1281)에도 신라 원성왕(786~795) 김현의 이야기 편에 호랑이 발톱에 입은 상처에 흥륜사 장을 바르면 낫는다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당시 선조들의 생활에서 장(醬)이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의 장(醬)은 메주가 소금물에 담겨있는 것을 지칭하며 장(醬)에서 즙액만을 따로 장(漿, 오늘날의 간장)이라 칭하였다. 조선시대 초기 장을 만드는 누룩을 말장이라 하고 후에 며주, 메주 등으로 불렸고, 장은 된장과 간장을 표현하는 말로 바뀌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편찬된 농서인 증보산림경제(1780)에 보면 된장의 제조 방법을 기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된장의 기본 제조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조선 후기에는 장의 종류와 제조법이 다양해지고 식문화가 풍성해지면서 산가요록(山家要錄), 수운잡방(需雲雜方), 산림경제(山林經濟),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규합총서(閨閤叢書),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시의전서(是議全書) 등 다양한 식품 서적들이 간행되었고 그 중 많은 부분에서 장의 종류와 만드는 법, 용도 등을 언급하고 있다. 현대에는 된장의 항산화 효과, 뇌기능 향상, 비만 억제 등 많은 기능성과 치매예방, 항암효과, 골다공증예방 등 다양한 의학적 효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이 진행되어 웰빙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콩을 재배한 것은 초기철기시대 무렵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선사시대에 우리의 땅이었던 부여는 콩의 명산지였으므로, 콩으로 간장과 된장이 섞인 것과 같은 걸쭉한 장을 담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삼국시대에는 메주를 쑤어 몇 가지 장을 담그고 맑은장도 떠서 썼을 것이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도 고구려에서 장양(醬釀)을 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장양은 장담그기·술빚기 등의 발효성 가공식품을 총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고구려에서는 장담그기를 잘하였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된장   [Doenjang]

된장[豉]은 ≪삼국사기≫의 신문왕 폐백 품목에 등장하며, ≪해동역사 海東繹史≫에도 발해에서 된장을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시대의 된장은 구체적인 제조법이 적힌 문헌이 없어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중국의 농서 ≪제민요술 齊民要術≫에 수록된 장담그기의 기본방법은 밀을 쪄서 황곡이 번식되도록 띄워 말린 것에다 콩 끓인 것과 누룩가루·소금을 섞어서 담그는 것이다. 우리의 솜씨를 전수 받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의 장제조법도 이와 같으므로 우리 나라의 장도 같은 제법에 의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시대에도 구체적인 문헌을 찾을 수 없다. 그 시대의 중국 문헌인 ≪거가필용 居家必用≫에 황두(黃豆)와 여러가지 채소로 만드는 담두시(淡豆豉)·함시(鹹豉)가 있고, 밀가루에 밀기울을 섞어 반죽하여 둥글게 뭉쳐서 끈으로 매다는 우리 나라의 메주덩이와 비슷한 맥시(麥豉)라는 것도 기록되어 있다. 고려시대에는 담두시와 같은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 숙성시켜 그 액즙은 장으로, 그 찌꺼기는 된장으로 이용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장담그는 법에 대한 구체적인 문헌이 등장한다. ≪구황보유방 救荒補遺方≫에 기록된 된장류의 제조를 보면 미장(未醬)은 말장(末醬)으로도 수록되어 있다. 메주는 콩과 밀을 이용하여 만들었는데 그 재료비는 콩과 밀이 2 : 1로 오늘날의 메주와 크게 다르며, 오늘날의 콩으로 만드는 법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콩으로 메주를 쑤는 법은 ≪증보산림경제 增補山林經濟≫에서 보이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도 된장제조법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오늘날에는 집에서 된장을 담그기도 하지만 공장에서 제조되어 시판되기도 한다.

≪구황보유방≫에 기록된 제조법을 보면 “콩 한말을 무르게 삶고 밀 다섯되를 볶아 함께 섞어서 메주를 쑤고 더운 온돌에서 띄워 황의(黃衣)가 입혀질 정도로 뜨면 말려서……”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재료의 비례는 오늘날의 일본메주를 연상하게 한다. 즉, 탄수화물이 강화된 메주의 재료 개념이 그대로 일본으로 건너가서 일본메주로 정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메주를 쑤어 각형으로 빚어 띄워 말렸다가 장을 담그는 우리의 전형적인 방법이 일본의 고대에도 있었으므로 일본의 장제조의 원류는 우리 나라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증보산림경제≫에 기록된 제조법은 “콩을 물에 씻은 다음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익힌 것을 절구에 찧어서 둥글게 메주모양으로 만든 다음 한 치 정도의 반월형으로 썰어 만든다. 메주를 띄울 때는 말밥통 모양으로 구덩이를 파고, 한 자 거리를 격한 자리에 사면으로 수도(水道)를 만든다. 발을 엮어 구덩이 중간에 깔고, 만들어진 메주를 하나 하나 보에 싸서 구덩이 위에 매달고 구덩이를 짚이나 풀로 덮어 비바람을 막으면서 그 속에서 띄운다.



메주를 띄운 다음 햇빛이 잘드는 처마에 매달아 말린다,새끼줄에 묶어 높은 곳에 메달아 말린다.

메주에 옷이 입혀지기 시작하면 뒤집어 준다. 뜨는 동안 8∼9차 뒤집어 주고 다 뜨면 꺼내어 햇볕에 말린다.”라고 하였다.
땅을 파고 그 속에서 메주를 띄우는 법은 ≪제민요술≫의 콩메주띄우기와 같은 것으로 미루어보면, 이 방법은 오랜 전통을 지녔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방안에서 띄우는 법만 이어져 오고 있다.

≪규합총서 閨閤叢書≫에서는 집메주장 만드는 법을 “물 한 동이에 소금 두 되 칠 홉을 넣고 메주는 반 독이 못 되게 넣어 칠팔십 일간 익히니라.”라고 하였다. 이 내용으로 미루어 집메주장은 간장과 된장을 따로 뜨지 않고 그냥 먹는 된장 단용장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요리법 朝鮮料理法≫·≪이조궁정요리통고 李朝宮廷料理通攷≫·≪우리나라 음식 만드는 법≫에서는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 익혀 간장을 담근 뒤 메주를 건져서 소금을 뿌려 담근다고 하였다.

≪이조궁정요리통고≫에서는 메주에서 간장을 빼지 않고 된장만 담글 때는 소금물의 분량을 적게 붓고 익힌다고 하였고, 

≪우리 나라 음식 만드는 법≫에서는 겨울철의 된장은 메주를 너무 띄우지 않고 적당히 띄워 말려서 메주가 겨우 잠길 만큼 물을 붓고 40일쯤 두었다가 만든다고 하였다. 이것은 간장을 빼지 않은 된장 단용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역사 속의 장류관련 기술내용, 표 1.
시대기술 내용관련 서적(연도)
삼국시대• 장(醬): 메주가 소금물에 담겨있는 것을 지칭
• 장(漿): 장(醬)에서 즙액(간장)만을 걸러낸 것을 지칭(오늘날 된장)
• 삼국사기(三國史記, 1145)
• 삼국유사(三國遺事, 1281)
고려시대• 메주를 장(醬) 또는 말장(末醬)이라 하였으며 밀장이 일본에 전파되어 미소(miso)라 변명됨• 정창원문서(正創院文書, 739)
조선시대 • 장류제조법에 대한 여러 기록들이 등장
• 청국장: 청국장 혹은 전국장이라 불림
• 임진왜란 이후 고추의 유입과 함께 고추장 등장(초시(椒豉), 번초장(番椒醬), 고추장 등으로 불림)
• 도문대작(屠門大嚼, 1611)
•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1766)
• 규합총서(閨閤叢書, 1809)
•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1843)
• 월여농가(月餘農歌, 1861)
된장 제조방법 및 종류,
일반적으로 재래식 된장은 간장을 분리하고 건져낸 메주 덩어리를 부순 뒤 장독에 눌러 담고 추가 발효를 통해 제조된다. 재래식 된장의 경우 종균의 접종 없이 자연발효에 의해 제조되어 다양한 발효 산물이 생성되고 된장의 깊은 맛과 풍부한 향미를 만들어 낸다.
메주를 제조하는 단계에서 종균을 넣어 발효를 시켜 제조한 개량메주를 발효시켜 제조된 된장을 개량된장이라 한다. 개량된장의 경우 종균을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이 표준화된 된장을 대량생산할 수 있다.

산업체 된장 제조 과정을 보면 일반적으로 증자한 밀가루에 황국균(Apsergillus oryzae)을 접종하고 2일간 배양시켜 국(koji)을 제조한 뒤 증자시킨 대두와 소금 및 부재료를 혼합한 뒤 분쇄하고 약 30일간 발효시킨다. 이러한 된장 생산은 일반적인 개량된장에 비해 숙성기간이 짧아 대량생산에 유리하다.

그 외에도 된장은 제조방법이나 첨가되는 재료에 따라 맛과 이름이 다양한 특이 된장들이 있다.



된장 제조방법 (제작: 전체옥/중앙대)

재료 및 제조 방법에 따른 특이 된장,
된장
된장은 크게 메주와 소금물을 부어 익혀 간장을 떠내고 남은 건더기에 소금을 넣어 만드는 것과, 간장을 떠내지 않고 만드는 것이 있다. 청국장(전국장)·막장·담북장·빰장·빠개장·가루장·보리장 등도 된장 단용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장은 지역에 따라 독특한 제법을 형성하기도 한다.
메주와 염수를 혼합 숙성한 후 간장을 제거한 뒤 추가 발효를 하지 않은 메주 고형물이 바로 막된장이다.

토장
막된장과 메주, 염수를 혼합 숙성하거나 메주만으로 담은 된장으로 상온에서 장기 숙성시킨 장을 말한다.

막장
막장이란 날메주를 가루로 빻아 소금물로 질척하게 말아 익히는 장으로, 중부 이북에서는 담그지 않고 강원도와 경상도에서 특히 잘 담근다. 충청도에서는 보리밥에 메줏가루·고춧가루를 섞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담그고, 경상도에서는 콩과 멥쌀을 섞어 만든 메주로 담근다.

막장은 메주에 멥쌀, 보리 등의 전분질 곡물을 혼합하여 제조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콩으로 만든 장류보다 단맛이 난다. 빻은 메주에 익힌 곡물을 물과 함께 섞은 후 소금으로 염도를 맞춘 후 햇볕이 드는 곳이나 따뜻한 곳에서 빠르게 숙성 시키기 때문에 일종의 속성 된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주로 남부지방에서 만들어 먹는다.

담북장
발효시킨 메주를 가루로 만들어 온수를 붓고 6~7일 단기 숙성시킨 것을 말하며, 메줏가루에 추가적으로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을 넣어 제조하기도 한다. 

담북장은 메주를 곱게 빻아서 고춧가루를 섞고 물에 풀어서 하룻밤 동안 재웠다가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충청도에서는 메줏가루와 고춧가루를 두부의 순물에 풀고, 황해도에서는 보리밥을 죽처럼 쑤어서 메줏가루·고춧가루·소금을 섞어서 만든다.

즙장
메줏가루에 소금물과 가지, 오이 등의 채소를 썰어 넣은 후 햇볕에서 7~8시간 숙성시킨 장류로 신맛과 감칠맛이 나는 특징이 있다. 담그는 시기는 주로 여름이며 두엄 속에서 발효시키기도 하며, 경상도와 충청도에서 많이 담근다.

청태장
가을에 청대콩으로 제조한 메주를 이용하여 만든 장을 말하며 메주 제조시 콩잎을 덮어 발효시킨다.

팥장
팥을 주원료로 하여 메주를 제조한 후 만든 장을 말한다.

집장
여름에 먹는 장의 일종으로, 농촌에서 퇴비를 만드는 7월에 장을 만들어 두엄더미 속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어 먹는 장이다.

지례장
일명 '지름장', '찌엄장'이라고 하며 메주를 빻아 김치 국물을 넣어 만들고 쌈장으로 직접 사용하거나 찌개로 끓여 먹는다.

청국장
청국장은 전국장이라고도 한다. 단기숙성으로 단시일내에 먹을 수 있게 만든다. 보통 콩을 삶아 60℃ 정도로 온도를 낮추어 나무상자나 소쿠리에 담아 볏짚을 덮고 따뜻한 곳에 덮어두어 45℃를 유지시키면서 2∼3일간 띄워 점질이 생기도록 한다. 잘 뜬 콩이 식기 전에 소금·마늘·고춧가루·파를 넣고 찧어서 단지에 담는다.

빰장
된장만을 목적으로 메주를 굵직하게 빻아서 소금물을 끓여서 식힌 물로 담근 장인데 경상도에서 담근다. 빠개장은 메줏가루에 콩 삶은 물, 고춧가루 및 소금을 섞어서 담근 장으로 충청도에서 담근다.

가루장
보리쌀을 갈아 찐 것에 메줏가루를 버무려, 끓여 식힌 소금물을 부어 간을 맞춘 장으로 강원도에서 담근다. 보리장은 보리쌀을 삶아 띄운 다음 가루로 빻은 것과 콩메줏가루를 반반씩 섞어서 담근 장으로 제주도에서 담근다.

콩에는 단백질이 38%나 있고, 리놀산·리놀렌산 등의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지방이 18% 있어 영양상으로 우수하다. 이 콩을 이용하여 만든 된장도 영양이 풍부하다.

100g당 열량이 128cal, 단백질 12g, 지방 4.1g, 탄수화물 14.5g, 회분 17.9g, 칼슘 122㎎, 인 141㎎, 철분 5.1㎎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B1과 B2도 0.04㎎, 0.2㎎씩 함유되어 있다.

이와 같이 영양이 풍부한 된장은 나물을 무치는 조미료나 토장국 끓이는 데 이용되고 장땡이와 같은 반찬을 만드는 데에도 이용된다. 뿐만 아니라 약으로도 이용되어 ≪동의보감 東醫寶鑑≫에서는 “두통한열(頭痛寒熱)을 다스리고 땀을 내게 한다.

우리가 옛 어른들 께서는 감기 때 메주와 파를 섞어 먹거나 메주·형개(荊芥)·방풍(防風)·상엽(桑葉)을 함께 달여서 한 사발 마시고 이불을 덮고 있으면 열이 내리게 된다.”고 하였다. 또 “메주는 식체(食滯)를 지우고 천식(喘息)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지역별 분류,
무장(서울)
메주를 잘게 조각낸 후 항아리에 담고 물을 부어 두면 2~3일 후 메주가 뜬다. 이때 소금으로 염도를 맞춘 후 3~4일 숙성을 시킨 다음 동치미 무, 배, 차돌박이, 편육 등을 넣는다.

예산된장(충청도)
보리쌀과 콩을 이용하여 제조한 메주를 가루로 마쇄하고 간장으로 간을 한 후 찹쌀밥과 섞는 다음 절인 오이, 고추, 가지, 삶은 양지머리, 마른 대하 등과 층층이 얹어가며 항아리에 담는다. 그런 다음 뚜껑을 단단히 봉하여 말똥이나 퇴비 더미 속에서 발효시킨다.

진양된장(경상도)
콩을 불려 삶는 도중에 밀가루를 넣고 한 번 더 푹 익힌 것을 주먹 정도 크기의 메주를 만들어 2~3일 동안 말린다. 메주를 가루로 만든 다음 가지, 오이, 무, 박, 우엉, 찹쌀 풀, 엿기름을 넣고 봉하여 볏짚이나 왕겨를 땐 잿더미 속에 묻어두고 짚을 때면서 익힌다.         

밀양된장(경상도)
콩을 삶다가 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뜸을 들인 뒤 작은 주먹 정도 크기의 메주를 제조한다.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 두었다가 필요한 때에 수시로 풋고추, 가지, 무, 다시마, 전복 등을 넣고 또 고춧가루, 마늘 등으로 양념하여 익혀 먹는다.

나주된장(전라도)
누룩으로 가루를 낸 뒤 찐 찹쌀을 섞어 하룻밤 숙성 한 후 가지, 오이, 고춧잎 등을 섞어 퇴비 속이나 왕겨 속에 묻어 익힌다.

전주된장(전라도)
찹쌀로 밥을 질척하게 지어 여기에 메주 가루와 엿기름가루를 섞고 고추, 가지, 무, 고춧잎 등의 채소를 넣어 아랫목에서 익혀 먹는다.

조피장(제주도)
조피잎을 잘게 썰어 된장에 버무려 오지(항아리) 그릇에 꼭꼭 눌러 담아 두었다가 이틀쯤 지난 뒤 먹는다.



된장,

된장 발효미생물
전통 된장은 원재료(메주 및 천일염 등) 및 외부로부터 유래되는 미생물에 의해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에 제조 지역, 시기, 작업 환경에 따라 발효에 참여하는 미생물의 조성이 바뀌게 되어 된장의 맛과 향미가 다르다. 된장의 염 농도는 보통 9~18% 정도로 매우 높아 된장 발효 미생물의 경우 고염 조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내염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된장 발효 미생물들은 된장의 발효과정 동안 셀룰로오즈(cellulose), 콩 단백질(soybean protein), 콩 지질(soybean lipid)등 다양한 고분자 물질을 대사하여 소당류(oligosaccharide), 유기산(organic acid), 아미노산(amino acid) 등 인체에 소화하기 쉬운 다양한 종류의 저분자 물질로 전환시켜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에스테르(ester), 알코올(alcohol) 화합물 등을 생성하여 된장의 풍부한 맛과 향미 생성에 기여한다. 또한 된장 발효미생물들은 발효기간동안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여 된장의 안전성에도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된장에서 발견된 발효 세균으로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류코노스톡(Leuconostoc), 바실러스(Bacillus), 스타필로코커스(Staphylococcus), 엔테로코커스(Enterococcus), 웨이셀라(Weissella) 속 등 메주로부터 유래된 세균들과 크로모할로박터(chromohalobacter), 테트라게노코커스(Tetragenococcus) 속 등 천일염으로부터 유래된 세균 등이 있다. 세균의 경우 된장의 발효과정 동안 다양한 아미노산, 유기산 등을 생성하여 된장의 맛과 기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된장발효 곰팡이로는 국균(Aspergillus), 위커하모마이세스(Wickerhamomyces), 자이고사카로마이세스(Zygosaccharomyces) 속 등 메주로부터 유래된 곰팡이와 데바리오마이세스(Debaryomyces) 속 등 천일염으로부터 유래된 곰팡이들이 발견되고 있다. 곰팡이의 경우 된장의 맛과 향미에 큰 영향을 주는 다양한 에스테르(ester), 알코올(alcohol) 화합물 등 다양한 향미 물질을 생성 하여 간장의 향미 증진에 관여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체된장 제조방법 (제작: 전체옥/중앙대)

영양성 및 기능성,
된장은 콩을 주 재료로 사용하여 제조한 한국 전통발효식품으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영양적으로 우수해 과거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이용되어 왔다. 된장은 이미 발효가 진행된 메주에서 발효미생물과 메주로부터 유래된 유용한 효소작용을 통한 추가 발효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된장의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유기산, 아미노산, 지방산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발효 산물들에 의한 항암효과, 항산화 효과, 혈압 강화 및 고혈압 예방효과, 콜레스테롤 감소 및 항비만 효과, 간기능성 강화 효과 등 다양한 기능성에 관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그 외에도 된장은 섬유소, 비타민 B12, K가 풍부하며 이소플라본(isoflavon), 레시틴(lecithin), 콜린(choline) 등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존재하여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된장을 활용한 요리,
된장을 주 재료로 사용하여 만드는 대표적인 요리로는 된장찌개가 있으며 그 외에도 무침, 구이, 양념장 등 다양한 요리에 부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관련링크
비타민B12, 락토바실러스, 류코노스톡, 바실러스, 미생물, 지방산, 발효, 세균, 김치, 국균(Aspergillus)

다양한 식품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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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醬]
장이라는 글자가 동양의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주례 周禮≫ 선부(膳夫)로 장 120동이란 표현이 나온다. 또 ≪사물기원 事物紀原≫에서는 주공(周公)이 장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장의 정체에 대하여 ≪주례≫의 주(註)에서 말하기는 “장에는 해(醢)나 혜(醯)가 있다.

해는 새고기·짐승고기·물고기 할 것 없이 어떤 고기라도 이것을 햇볕에 말려서 고운 가루로 하여 술에 담그고, 여기에 조로 만든 누룩과 소금을 넣어 잘 섞어 항아리에 넣고 밀폐하여 100일간 어두운 곳에서 숙성시켜 얻은 것이다. 혜는 재료가 해와 같으나 청매(靑梅)의 즙을 넣어서 신맛이 나게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주례≫ 속의 장인 해와 혜는 분명히 육장(肉醬)이다.

해는 소금으로 고기의 부패를 막으면서 발효에 의하여 단백질을 아미노산이나 펩타이드로 분해시킨다. 또 누룩에서 당분이 생성된다. 그리고 술을 넣었기 때문에 알코올과 생성된 산에 의하여 좋은 맛과 향기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중국 본래의 조미료이다.

우리 동이권(東夷圈)에서는 장을 콩으로 만들었다. 오늘날 농학계에서는 콩의 원산지를 만주라 본다. 만주는 고구려의 옛 땅이므로 콩재배의 개발은 우리들의 조상에 의하여 이루어진 셈이다. 최근 한반도 내에서도 콩의 야생종과 재배종의 중간 종이 발견되었다.



개량된장 제조방법 (제작: 전체옥/중앙대)

우리 조상들의 단백질 공급식품이었답니다. 항암작용이 우수한 우리나라 대표 발효식품 된장. 이제 세계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본정보,
· 구입요령 : 가정에서 만들거나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유통기한 확인 후 구입하여 사용한다.
· 유사재료 : 고추장 (된장, 간장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양념 중 하나로, 고춧가루를 주원료로 찹쌀가루와 메줏가루, 소금, 물 등을 섞은 후 서늘한 곳에서 발효시켜 만든다.), 미소 (미소는 일본식 된장으로 콩에 보리나 쌀, 밀가루 등을 첨가함으로써 달짝지근한 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 보관온도 : 18~25℃
· 보관일 : 6일
· 보관법 : 꺼내 먹고 빈 공간 없이 꼭꼭 눌러주어야 맛이 변하지 않는다. 금방 먹을 분량은 덜어다 냉장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손질법 : 황국균을 쌀이나 보리와 같은 전분질에 섞어 배양시킨 다음 콩을 삶아 소금과 배합해서 된장을 담근다.
· 산지특성 및 기타정보 : 된장은 한국의 고유 발효 양념으로 같은 아시아인 일본의 된장과는 구별된다.

섭취정보,
· 섭취방법 : 한국 음식에 많이 들어간다. 국, 찌개, 나물무침, 퓨전 요리에 두루 사용한다.
· 궁합음식정보 : 부추 (부추에는 식이성 섬유가 풍부하고 된장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여 서로 영양적 보완을 해준다.)
· 다이어트 : 염분이 많아 다이어트 시 주의해야 한다.
· 효능 : 뇌 건강, 변비 예방 (된장에는 납두균, 레시틴 등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뇌를 건강하게 하고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에 효과적이다.)

· 영양성분,
베타카로틴
0.00㎍
니아신
1.60mg
나트륨
4,020.00mg
단백질
11.90g
당질
17.80g
레티놀
0.00㎍
비타민 A
0.00㎍RE
비타민 B1
0.03mg
비타민 B2
0.10mg
비타민 B6
0.22mg
비타민 C
33.00mg
비타민 E
1.08mg
식이섬유
3.10g
아연
0.58mg
엽산
0.00㎍

181.00mg
지질
4.70g
철분
1.30mg
칼륨
403.00mg
칼슘
53.00mg
콜레스테롤
0.00mg
회분
12.20g


영양성분 : 100g 기준

중국의 앙소·용산의 농경문화의 유물에는 콩이 보이지 않는다. ≪관자 管子≫에 의하면 서기전 7세기 초엽에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지금의 만주 남부인 산융(山戎)을 제압하고, 여기서 콩을 가져와서 융숙(戎菽)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와같이,

우리의 조상은 스스로 개발한 콩을 묘하게 가공하여 장을 만들어낸 것이다. >>> 장으로 연결합니다,

참조항목,

역참조항목,
개량된장고추장담북장된장찌개밀기울양조청국장, 관능검사, 다우가프필스, 발효식품, 수산식품, 식품가공학, 식품강화제, 캐슬인자

카테고리,
  • 생활 > 식생활 > 식생활일반 > 각종식품 > 장류
  • 생활 > 식생활 > 요리 > 한국요리
출처^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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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향토음식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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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을 통해 본 민족음식의 전통과 변화(배영동, 한국민속학 35, 한국민속학회, 2002년)
[벽화를 통해서 본 고구려의 음식풍속(주영하, 고구려연구 17, 고구려연구회, 2004년)
[대두 재배의 기원론과 한반도(최덕경, 중국사연구 31, 중국사학회, 2004년)
[전통적 된장 담그기의 전승지식과 전승양상(안일국, 안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0년)
[된장 (한국민속신앙사전: 가정신앙 편,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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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yyC0WZCHn9c-정통 사교춤 경음악 총결산 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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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5일 수요일

비빔밥,[ bibimbap]

비빔밥,[ bibimbap]

[Rice Mixed with Vegetables and Beef ]
밥에 나물·고기·고명 등을 넣어 참기름과 양념으로 비빔밥.<script async src="//pagead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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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밥에 고기볶음·나물·튀각 등의 여러 가지 반찬을 섞어 비벼 먹도록 만든 음식.

비빔밥의 역사,
비빔밥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신인공식(神人共食, 제사에 제물로 올린 음식을 신(또는 조상)과 인간(또는 자손)이 함께 먹는다)에서 비롯된 음복설(飮福設)이 일반적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산신제(山神祭)나 동제(洞祭), 시제(時祭) 등의 제를 지내고 난 후에 제물로 올린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었는데, 집으로부터 먼 곳에 와서 제사를 지내다 보니 그릇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서 그릇 하나에 이것저것을 섞어서 먹게 되었다. 또한 많은 손님들에게 일일이 음식을 대접하기 어려워 제사에 오른 모든 제물을 고루 섞어 비벼 먹던 풍습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비빔밥이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비빔밥은 19세기 말엽에 나온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처음 등장하는데, 한자로는 ‘골동반(骨董飯)’, 한글로는 ‘부뷤밥’ 이라 기록되어 있다. 골동반은 여러 가지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잘 비빈다고 하여 ‘뒤섞는다’는 뜻의 ‘골동(骨董)’과 밥을 뜻하는 ‘반(飯)’이 합쳐진 말이다. 《시의전서》에 따르면 “밥을 정히 짓고 고기는 재워 볶고 간납은 부친다. 각색 남새(채소를 가리키는 고어)를 볶아 놓고 좋은 다시마로 튀각을 튀겨서 부숴 놓는다. 위에는 잡탕거리처럼 다 섞고, 깨소금, 기름을 많이 넣어 비벼서 그릇에 담는다. 완자는 고기를 곱게 다져 잘 재워 구슬만큼씩 빚은 다음 밀가루를 약간 묻혀 계란을 씌워 부쳐 얹는다. 비빔밥 상에 장국은 잡탕국으로 해서 쓴다”고 기록되어 있다.

비빔밥에 대한 기록은 《시의전서》가 최초이나 ‘골동반’이란 단어는 조선시대 초기의 여러 문헌에 기록되어 있어, 이미 오래 전부터 비빔밥을 먹어왔음을 알 수 있다. 이학규의 《낙하생집》에 “허리띠의 값이 부자가 여름에 먹는 골동반 한 그릇과 같은 가격으로 값이 600전에 이른다”고 기록되어 있어 당시 부자들만이 비빔밥을 먹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조 때 박동량의 《기재잡기(寄齋雜記)》와 정조 때 이덕무의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등에서 비빔밥을 제사 때 음복례로 먹거나 귀한 손님에게 대접한 음식으로 기록한 것을 보아, 조선시대에는 비빔밥이 특별한 날에 먹던 귀한 음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1849년》에 “강남(중국 양자강 이남을 가리키는 말) 사람들은 반유반(盤遊飯)이란 음식을 잘 만든다. 반유반은 젓, 포, 회, 구운 고기 등을 밥에 넣은 것으로 이것이 곧 밥의 골동(骨董)이다”로 기록된 것을 보아, 중국에서도 송나라 이전부터 비빔밥과 같은 형태의 음식을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비빔밥은 밥과 나물 등의 부재료를 분리하지 않고 함께 비벼서 먹었는데, 후대로 가면서 밥 위에 부재료를 얹는 방법으로 발전되었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들도 조금씩 변화되었는데, 근대 초기에는 부재료로 전류나 적류가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알쌈이나 볶은 쇠고기를 사용하는 등 조리법이 간소화 되었다.

밥 위에 갖은 나물과 고기 등을 얹어 양념에 비벼 먹는 음식으로 ‘섞어 비빈 밥’이란 뜻을 담고 있다. 비빔밥은 제철에 나는 여러 가지 채소들로 나물을 만들어 밥과 비벼 먹기 때문에 먹기에 간단하면서도 영양적으로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 예부터 궁중에서는 비빔밥을 ‘골동반(骨董飯)’이라 하여 왕실 종친들이 입궐하였을 때 점심상으로 차려냈으며, 평민들은 섣달그믐 저녁에 남은 음식의 해를 넘기지 않기 위해 남은 밥과 반찬을 모두 넣어 비벼 먹었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에서 제철에 나는 여러 가지 재료를 다양하게 조합하므로 현지화가 쉽고, 사용되는 재료와 만드는 지역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지역별로는 콩나물과 육회를 얹어 먹는 전주비빔밥, 숙주나물과 양념한 육회를 얹고 선짓국을 곁들여 먹는 진주비빔밥, 생미역과 톳을 얹어 먹는 통영비빔밥 등이 유명하다. 또한 비빔밥은 한식을 세계화한 대표적인 메뉴로 세계시장에서도 그 맛을 인정 받고 있다.



궁중비빔밥,

전주비빔밥: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주 고궁식당의 비빔밥으로 전주의 먹거리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보편적인 일품요리로 골동반(骨董飯)이라고도 하였고, 궁중에서는 비빔이라고 하였다.

비빔밥은 1800년대 말엽의 『시의전서(是議全書)』에 비로소 등장한다. 여기에는 “밥을 정히 짓고 고기는 재워 볶고 간납은 부쳐 썬다. 각색 남새를 볶아 놓고 좋은 다시마로 튀각을 튀겨서 부숴 놓는다. 밥에 모든 재료를 다 섞고 깨소금·기름을 많이 넣어 비벼서 그릇에 담는다. 위에는 잡탕거리처럼 계란을 부쳐서 골패짝만큼씩 썰어 얹는다. 완자는 고기를 곱게 다져 잘 재워 구슬만큼씩 빚은 다음 밀가루를 약간 묻혀 계란을 씌워 부쳐 얹는다. 비빔밥 상에 장국은 잡탕국으로 해서 쓴다”고 쓰여 있다.

문헌으로는 1800년대 말엽에 나타나지만 그 역사는 짧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산신제·동제 등은 집에서 먼 곳에서 지내므로 식기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또 제물은 신인공식(神人共食)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기에 그릇 하나에 이것저것 받아 섞어서 먹었을 것이다. 조상에 올리는 제사의 경우도 제물을 빠짐없이 음복하기 위하여 밥에다 가지가지 제찬을 고루 섞어 비벼 먹었을 것이다. 따라서 비빔밥은 제삿밥에서 발달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도 제사를 지내는 집에서는 자시에 음복례를 지내고 젯메와 제상에 올린 적·숙채·간납 등을 넣고 밥을 비벼서 나누어 먹는 풍속이 있다.

밥은 흰밥이 가장 좋다. 찬밥도 더운밥도 좋지 않고 김은 안 나면서 굳어지지 않은 밥이 좋다. 찬물(饌物)은 정해진 격식이 없지만 고기는 쇠고기 볶은 것, 닭고기 삶아 무친 것, 쇠고기 육회 등을 쓰고, 나물은 반드시 삶아서 무친 것, 데쳐서 볶은 것, 소금에 절였다 볶은 것 등 익혀서 만든 것이라야 한다.

계절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를 준비하며, 계란으로 지단을 부쳐서 고명으로 위에 얹는다. 육회는 맛이 좋으나 안 먹는 사람을 위해서 볶아 쓰기도 한다. 비빌 때에 넣는 재료가 많으면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좋다. 다만 볶은 고추장을 딴 그릇에 담아 곁들여놓아서 식성에 따라 매운맛을 가감하게 한다. 볶은 고추장은 약고추장이라고도 하며, 자반에 곁들이는 것은 되게 만들지만 비빔밥에 쓸 것은 물을 조금 풀어서 짜지 않게 볶아야 한다. 참기름도 비비는 사람이 자유로 넣도록 딴 그릇에 담아놓는다.

섣달 그믐날에는 부엌 찬간에 있는 먹다 남은 반찬이 그대로 해를 넘기는 것을 꺼
려하였다. 그래서 남은 밥에 반찬을 모두 넣고 비벼서 밤참으로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다.

시골에서는 농사철이면 아낙네들이 들밥을 이고 나가는데, 밥은 큰 그릇에 푸고 나물들은 바가지에 듬뿍 담아 나가고 그릇으로는 자그마한 바가지를 많이 가지고 나간다. 그러면 먹는 사람들은 바가지에 먹을 만큼 밥을 덜고, 나물과 고추장을 덜어넣고 잘 비벼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고장에서나 비빔밥을 잘 만들어 먹는다. 비빔밥 중에서는 특히 전주비빔밥·진주비빔밥 등이 유명하다. 진주에서는 비빔밥을 헛제삿밥이라 한다. 또한 밤중에 음식을 파는 집을 헛제삿집이라고 한다. 이러한 말은 밤참을 먹는 것이 마치 제례 후에 음복을 하고 종부가 비벼주는 밥을 먹는 듯하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비빔밥은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한 끼 식사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요즘에는 날상춧잎, 무생채, 오이생채 등의 날것을 많이 넣지만 예전에는 육회를 빼고는 날것을 전혀 넣지 않았다.

『동국세시기』(1849년)에 “강남(양자강) 사람들은 반유반(盤遊飯)이란 음식을 잘 만든다. 젓, 포, 회, 구운 고기 등을 밥에 넣은 것으로 이것이 곧 밥의 골동(骨董)이다. 예부터 있던 음식이다”고 하여 비빔밥의 유래를 중국에 두었다. 비빔밥을 한자로 ‘골동반(汨董飯, 骨董飯)’이라 하는데, 골(汨)은 ‘어지러울 골’이고, 동(董)은 ‘비빔밥 동’이므로 여러 재료가 고루 섞여 있는 밥이라는 뜻이다.

유만공(柳晩恭)은 『세시풍요(歲時風謠)』(1895년)에서 봄의 미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읊었다.
"파 싹은 푸르고, 겨자는 노라니,
여러 가지 나물을 진설하매 한 소반이 향기롭다.
밥은 골동밥을 이루어서 쓴맛이 더하니, 술을 드리매 의당 백엽주(栢葉酒)로 할 것이다.

입춘날에는 다섯 가지의 나물을 넣어 먹는 오신채 시식(時食) 풍습이 있었는데 바로 오신채를 얹어 먹는 향기로운 입춘 비빔밥을 읊은 시이다. 예부터 입춘날에는 진산채(進山菜)라 하여 경기도 산골 지방의 여섯육에서 움파, 산갓, 당귀싹, 미나리싹, 무싹 등의 오신반(五辛盤)을 궁중에 진상하고, 민가에서도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었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에서는 “부빔이란 곧 골동을 뜻하니, 오래되고, 파상 난 것과 헌 넝마 등을 벌여 놓고 팔고 사는 데를 골동가게라 하는 것을 보아 부빔밥도 여러 가지를 섞은 음식임을 알 수 있다. 가게도 신선하고 아담한 물건을 정결하게 차려 놓아야 보기에도 깨끗하니 골동 물건을 잡되게 벌여 놓으면 부빔밥 좋아하는 사람처럼 골동 파는 사람도 그와 같이 탁해 보인다.” 하였으니 비빔밥을 만들 때 아무렇게나 만들지 말고 잘 차려 놓은 골동품 가게처럼 깨끗이 하라는 뜻인 듯하다.

『동국세시기』에도 섣달 그믐날 저녁에 남은 음식은 해를 넘기지 않는다고 하여 그것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궁중에서도 ‘비빔’이라고 하여 섣달 그믐날에 해 먹었다고 한다.

비빔밥이 처음 나오는 문헌은 1800년대 말의 『시의전서(是議全書)』이다. 이 책에서는 ‘부뷤밥(汨董飯(골동반))’이라 하여 밥에 나물과 볶은 고기, 전유어, 튀각 등을 넣고 소금과 기름을 넣어 비벼서 그릇에 담고 웃기로 알지단과 고기 완자를 얹었으며, 쇠고기와 내장을 끓인 잡탕국을 곁들였다고 한다.

한편 『자학집요(子學集要)』의 ‘골동반’은 “어육 등 여러 재료를 미리 쌀 속에 넣어서 찐다”고 하였으니 밥 위에 나물과 고기를 얹어 비비는 밥과는 다르다.

우리 조상은 예부터 산신제나 동제, 시제(時祭) 등을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지냈다. 제에 참석한 사람은 빠짐없이 음복(飮福)을 해야 하는데 그릇을 하나씩 주고 거기에 밥, 나물, 적 등의 여러 제찬을 함께 담아 주니 먹을 때는 자연히 섞어져서 비벼 먹게 된다. 이처럼 제사 후 비빔밥을 먹는 풍습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문헌에는 1800년대 말에 처음 나오지만 훨씬 전부터 있었으리라고 생각된다.

농가에서 논밭이나 들에서 일하다가 새참으로 보리밥을 바가지에 담고 푸성귀 이것저것과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던 들밥도 비빔밥의 한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전주비빔밥,
밥에 여러가지 나물류와 콩나물, 전주지방의 향토음식. 육회를 얹어 먹는 전라북도 전주 지역의 비빔밥.

콩나물비빔밥이라고도 한다. 전주비빔밥의 역사와 유래는 확실하지 않으나, 비빔밥의 유래에 관한 여러 가지 설 중에서 궁중음식에서 비롯되어 서민음식화되었다는 설이 가장 타당한 것 같다.

전주비빔밥의 재료는 30여 가지나 된다. 많이 쓰이는 것을 주재료,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부재료로 하여 구분하면 주재료는 쌀·콩나물·황포묵·고추장·쇠고기육회(또는 쇠고기볶음)·접장·참기름·달걀 등이며, 부재료는 깨소금·마늘·후추·시금치·고사리·송이버섯·표고버섯·숙주나물·무생채·애호박볶음·오이채·당근채·파·쑥갓·상추·부추·호도·은행·밤채·실백·김 등이다. 이 중 특히 전주비빔밥의 풍미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은 콩나물·황포묵·고추장·쇠고기육회(또는 쇠고기볶음)·접장·참기름이다.

만드는 법은 양지머리를 푹 끓여 만든 육수를 식혀 굳은 기름은 걷어버린다. 그 다음 쌀을 넣고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더울 때에 참기름으로 비벼 놓는다. 콩나물은 삶아 무쳐놓고 숙주·시금치·고사리 등은 데치거나 삶아 참기름과 간장으로 볶아 무친다. 황포묵은 채를 썰어 양념장으로 무치고 쇠고기는 육회로 무치거나 양념하여 볶는다. 원래는 부엌에서 여러 가지 나물과 고추장·육회·깨소금·참기름으로 맛있게 비비고 황포묵을 얹어 내는 것이었다.

요즘은 밥을 그릇에 푼 다음 그 위에 여러 가지 나물을 화사하게 얹고 고추장·육회·황포묵·달걀을 얹어 내어 먹는 사람이 비벼서 먹도록 한다.

전주비빔밥에는 반드시 콩나물국이 따르며,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황포묵이다. 황포묵은 녹두녹말로 만든 청포묵에 치잣물을 들여 만든 노란색의 묵이다. 묵을 만들려면 물에 철분과 염분이 없는 좋은 수질이어야 녹두전분이 잘 가라앉아 묵을 제조할 수 있다고 한다. 전주 오목대 부근의 지하수가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예로부터 전주 황포묵이 유명하다.



육회비빔밥,

국가/ 구분/ 주재료
한국 전라북도
쌀, 콩나물, 쇠고기
비빔밥은 밥에 여러 가지 나물을 넣어 비벼 먹는 음식으로 전국 어디서나 즐겨먹는 음식이다. 비빔밥에 각 지역 특산물이 재료로 사용되면서 비빔밥은 지역별로 특색 있게 발전되었다. 특히 전주비빔밥, 진주비빔밥, 통영비빔밥이 유명한데, 전주비빔밥은 콩나물이 중요하다. 전주는 수질이 좋고 기후가 콩나물 재배에 알맞으며 전주에서 가까운 임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서목태(쥐눈이콩)의 풍부한 공급으로 오래 전부터 질 좋은 콩나물이 생산되어 왔는데, 이 콩나물은 오래 삶아도 질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전주비빔밥의 맛을 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육회이다. 문헌에 따르면 전주에서는 흉년으로 식량사정이 어려울 때도 매일 육회용으로 소 한 마리를 도살했을 정도라고 한다. 육회는 자연스럽게 비빔밥의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다른 재료와 잘 어울려 전주 비빔밥의 특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전주비빔밥에서 콩나물과 육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주비빔밥은 ‘전주콩나물육회비빔밥’이라고도 불렸다. 전주비빔밥의 또 다른 특징은 밥을 지을 때 쇠머리 고운 물로 밥을 짓는 것인데, 쇠머리 고운 물로 밥을 지으면 밥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아 나물과 섞어 비빌 때 골고루 잘 비벼지고 밥에서 윤기가 난다. 또한 전주 비빔밥은 달걀 노른자를 날것으로 사용하고 콩나물국과 함께 먹는다.

양지머리를 끓여서 식힌 물에 불린 쌀을 넣고 밥을 끓이다가 쌀알이 퍼지면 준비된 콩나물의 2/3를 넣고 불을 약하게 하여 뜸을 들이고, 콩나물이 익으면 밥과 골고루 섞는다. 콩나물과 미나리는 각각 데쳐서 참기름과 소금, 마늘, 깨소금으로 무친다. 도라지는 소금물에 바락바락 주물러서 쓴맛을 빼고 물에 헹군 다음 기름에 볶고, 고사리도 끓는 물에 삶아서 볶는다. 쇠고기(우둔살)는 채 썰어 양념장으로 육회를 무친다. 

표고버섯은 채 썰어 기름에 살짝 볶고, 애호박은 채 썰어 소금에 뿌려두었다가 물기를 짠 다음 볶는다. 그릇에 밥을 담고 준비된 재료를 색 맞추어 돌려 얹는데, 이때 육회를 가운데에 놓고 그 위에 달걀 노른자를 얹는다. 엿고추장은 종지로 따로 담아내고, 콩나물국과 물김치는 비빔밥과 같이 곁들여 낸다. 
예부터 전라도는 풍류와 맛의 고장으로 이름이 나 있는데 특히 전주는 옛이름이 완산으로 조선 왕가(王家)의 본관이며 온갖 전라도 산물이 모이는 곳이고 음식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외지 사람이 전라도 음식점에 가면 상에 오른 반찬 가짓수에 깜짝 놀라곤 한다. 

완산 팔미(完山八味)로 서낭당골에서 팔월에 나오는 감, 기린봉의 열무, 오목대의 청포묵, 소양의 담배, 전주천의 모래무지, 한내의 게, 사정골의 콩나물, 서원 너머의 미나리를 꼽았으나 지금은 안타깝게도 거의 찾을 길이 없다. 지금은 비빔밥이 가장 유명하며 그중에서도 ‘전주비빔밥’이 가장 이름이 나 있다. 요즘 일반 음식점에서는 돌솥에 담아서 뜨겁게 달구어 내지만 본고장에서는 유기 대접에 담아 준다.

전주비빔밥에는 갖가지 나물과 고기 등 20여 가지의 재료가 들어간다. 비법이 몇 가지 전하는데 그중 하나는 밥을 지을 때 양지머리 육수를 부어 뜸이 들 무렵 콩나물을 넣고 살짝 밥김으로 데친 다음 솥 속에서 마구 비빈다. 여기에 묵은 간장(진간장)과 고추장, 참기름 등을 넣고 맨 위에 육회를 얹는다. 이른봄에는 청포묵, 초여름에는 쑥갓, 늦가을에는 고춧잎이나 깻잎 등을 넣어 계절의 맛을 즐긴다.

전주비빔밥의 특색은 무엇보다도 정성 들여 기른 콩나물과 오래 묵은 좋은 간장(진간장)과 고추장에 있다. 전주비빔밥도 예전과 맛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나, 50여 년 간 대를 잇고 있는 한 음식점에서는 비법으로 육수로 지은 밥에 오래 묵은 장으로 나물을 무친다고 한다. 또 짧고 통통한 콩나물을 교동 샘물로 끓인 콩나물국을 곁들여야 제격이라고 한다.

양지머리, 사골 육수로 지은 밥 위에 쇠고기 육회, 콩나물, 애호박볶음, 미나리나물,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오이채볶음, 당근채볶음, 표고버섯볶음, 황포묵채, 황백지단채를 돌려 담고 다시마튀각고추장을 얹어 낸 것이다. 기호에 따라 날달걀을 얹고 잣을 돌려 담는다.

콩나물국과 볶음고추장, 참기름, 나박김치를 곁들이기도 한다. 전주비빔밥의 맛을 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육회와 콩나물이다. 문헌에 따르면 전주에서는 흉년으로 식량 사정이 어려울 때도 매일 육회용으로 소 한 마리를 도살했을 정도라고 하여 육회는 자연스럽게 비빔밥의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다른 재료와 잘 어울려 전주비빔밥의 특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전주는 수질이 좋고 기후가 콩나물 재배에 알맞아 오래전부터 질 좋은 콩나물이 생산되어 비빔밥에 이용한다. 사골, 소머리 곤 물로 밥을 지으면 밥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아 나물과 섞어 비빌 때 골고루 잘 비벼지고 밥에서 윤기가 난다.

전주비빔밥: 전주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콩나물비빔밥이라고도 한다. 주재료는 쌀, 콩나물, 황포묵, 고추장, 쇠고기육회(또는 쇠고기볶음), 접장, 참기름, 달걀 등이다.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주 고궁식당의 비빔밥으로 전주의 먹거리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진주비빔밥,
경상남도 진주의 향토 음식 중의 하나. 거섶으로 머리 없는 숙주나물, 부드러운 시금치 속잎, 어린 고사리나물과 가늘게 찢은 도라지나물을 쓰고 선짓국을 곁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경상도에는 진주비빔밥이 유명한데, 나물을 여러 가지 넣는다고 하여 ‘화반(花飯)’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로 계절 채소를 숙채(熟菜)로 마련하는데 무칠 때 뽀얀 국물이 나올 때까지 손으로 잘 주물러야 맛이 제대로 난다. 바지락 살을 곱게 다져서 볶아 밥 위에 한 수저 얹고 반드시 선지를 넣어 끓인 보탕국을 곁들인다.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유명한 향토 음식 중 하나. 처음 듣는 사람은 전주비빔밥과 헛갈리기 쉽다. 

소고기 육회를 고명으로 올린 비빔밥과 경상도식 선지국이 같이 나온다. 고추장도 그냥 고추장이 아니라 소기름에 소고기와 고추장을 볶아서 만든 것을 사용한다. 그래서 보통 비빔밥보다 고기맛이 진하게 나는 비빔밥이다.

진주비빔밥은 진주 지방의 향토음식인 비빔밥으로 밥 위에 콩나물, 숙주나물, 근대나물, 애호박나물, 박나물 등을 색스럽게 얹어 놓고 가운데에 육회를 얹어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 비빔밥이다. 비빔밥의 모양이 꽃처럼 화려하다고 하여 ‘화반(花盤)’ 또는 황금색의 둥근 놋그릇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은 모양이 일곱 가지 색상의 아름다운 꽃 모양과 같다 하여 ‘칠보화반(七寶花盤)’이라고도 부른다.

진주비빔밥은 임진왜란 중 진주성 전투 때에 병사들과 백성들이 왜군과 대치하면서 성에 남아 있던 소를 잡아 육회로 만들고 남은 재료를 모두 섞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진주비빔밥은 《별건곤, 1929년》이라는 잡지의 팔도명물 특집 기사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했고, 예부터 전주비빔밥보다 이름이 높았다고 한다. 진주비빔밥은 쇠고기 양지 국물로 밥을 지어 그 위에 여러 가지 나물과 육회, 황포묵, 돌김 등을 얹고 ‘엿꼬장’이라는 고추장에 비벼 먹는데, 진주비빔밥은 나물을 무칠 때에 손가락에서 뽀얀 물이 나오도록 힘주어서 오랫동안 무치고, 선지로 끓인 보탕국을 곁들여 먹는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한다.

천년의 맛과 향기를 가득 담은 진주비빔밥은,
진주비빔밥은 향토음식으로서의 명성과 역사적인 의미, 그리고 시각적인 아름다움까지 갖춘 음식이다. 진주비빔밥은 그 맛과 영양성이 뛰어나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였으며, 특히 태종 때에는 한양의 정승들이 비빔밥을 먹기 위해 천리 길 진주를 자주 왔었다는 기록이 있다.

천년의 역사가 흐르는 강의 도시, 진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천년의 맛과 향기를 간직한 진주 비빔밥은 한 끼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 할 수 있는 웰빙식이다.



우리나라의 각종 비빔밥,

진주비빔밥의 특징
진주비빔밥을 꽃밥 또는 칠보화반(七寶花盤)이라고 한 것은 황금색의 둥근 놋그릇에 여러 가지 계절 나물이 어우러져 일곱 가지 색상의 아름다운 꽃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주비빔밥은 보탕과 그 위에 붉은 엿고추장, 특히 쇠고기 우둔살을 잘게 썰어 깨소금, 마늘, 참기름 등으로 양념한 육회를 반드시 얹어 먹는다.

진주비빔밥에 사용할 쌀밥은 특별하게 짓는다. 심지어는 사골이나 양지를 장시간 곤 육수에 밥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비빔밥과 같이 나오는 선짓국에는 살코기와 선지, 간, 허파, 천엽, 내장을 푹 곤 국물에 작고 도톰하게 썬 무와 콩나물, 대파가 들어가 입맛을 부드럽게 해주면서, 특유의 얼큰한 맛을 선사해 주는 향토음식이다.

여담,
진주냉면을 파는 식당에 가면 진주비빔밥 또한 같이 맛 볼수 있는데 들어가면 진주비빔밥을 전주비빔밥해주비빔밥과 함께 조선의 3대 비빔밥으로 소개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헛제삿밥,
경상도에는 헛제삿밥이란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제사를 올리지 않고 먹는 가짜 제삿밥이다. 그 유래의 한 가지는, 쌀이 귀했던 시절 양반이라도 드러내 놓고 쌀밥을 먹기가 미안스러워 유생들이 모여 제사 음식을 차리고 축과 제문을 지어 풍류를 즐기며 허투루 제사를 지낸 후 제수 음식을 먹은 데서 비롯하였다고 한다. 또 한 가지는 제사를 지낼 수 없는 상민들이 제삿밥이 먹고 싶어 그냥 헛제사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고도 한다.

진주의 설창수 시인은 “조선 시대 경상 관찰사로 부임한 식도락가 사또가 진주 제삿밥이 특미라는 말을 듣고 밤마다 제삿밥을 바치라고 명하였다. 하지만 마을에 제사가 일 년 내내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사령들이 잔꾀를 부려 헛제삿밥을 차려 갔는데 당장 탄로가 나서 혼이 난 일이 있다”고 한다. 제사를 지낼 때에는 반드시 향을 피우므로 밥에 향내가 스며들게 마련인데 매일 제삿밥을 먹던 사또가 향내가 나지 않는 가짜 제삿밥을 알아차리지 못할 리가 없었던 것이다.

요즈음 경상도 안동 지방 민속촌에서는 헛제삿밥을 팔기도 한다. 제대로 하려면 제상에 육탕, 어탕, 채탕의 삼탕이 오르나 헛제삿밥에는 고기와 무를 넣고 끓인 탕과 산적, 전유어, 북어찜, 두부부침, 돔배기산적 등과 각색 나물을 함께 낸다. 나물을 무칠 때는 실제 제상에 올리듯 마늘, 파, 고춧가루 등의 양념을 넣지 않고 소금, 간장(진간장), 깨소금, 참기름만을 쓴다. 또 이 지방에서는 반드시 상어인 돔배기를 차린다. 다른 지방에서는 적을 만들 때 고기나 조기 등의 생선을 통째로 쓰는 데 비해 안동을 비롯한 경상도에서는 상어 살을 도톰하게 썰어 꼬치에 꿰어 굽고, 가오리나 문어 또는 고등어 산적을 마련한다.

조리법,
섣달 그믐날 저녁에 남은 음식은 해를 넘기지 않는다고 하여 그것으로 비빔밥을 해 먹었고 궁중에서도 ‘비빔’이라 하여 섣달 그믐에 먹었다.(『동국세시기』)

재료(4인분)
흰밥 4공기, 쇠고기 150g, 생선 흰살(전감) 100g, 고사리 150g, 오이 1개, 도라지 150g, 콩나물 150g, 달걀 2개, 다시마 15cm, 소금·후춧가루·밀가루·참기름·고추장 적량,
(가) 간장(진간장) 3큰술, 설탕 1½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 후춧가루 약간,
(나)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깨소금 각1큰술, 후춧가루 약간,
(다) 청장(재래식 간장(국간장)) 2작은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참기름·깨소금 1큰술,

* 계량 단위
1작은술 - 5ml(cc) / 1큰술 - 15ml(cc) / 1컵 - 200ml(cc) / 1되 - 5컵(1,000ml)

만드는 법
1. (가)의 양념장을 만들어 채썬 쇠고기와 고사리를 반 분량씩 고루 양념하여 각각 번철에 볶는다.
2. 오이는 얇게 어슷썰기하여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짜고, 도라지는 소금에 주물러 씻어 (나)의 양념을 넣고 볶는다.
3. 콩나물은 냄비에 물과 소금을 약간 넣고 뚜껑을 꼭 덮어 충분히 삶아서 (다)의 양념으로 무친다.
4. 생선 흰살은 얇게 떠서 소금, 후춧가루를 뿌리고 밀가루, 달걀 푼 것을 씌워 전을 부친다.
1cm 폭으로 썰고, 남은 달걀은 황백 지단을 부쳐 채썬다.
5. 다시마는 기름에 튀겨서 잘게 부순다.
6. 밥을 약간 되게 지어 위에 고명을 얹을 재료를 조금씩만 남기고, 큰 그릇에 밥과 남은 재료를 한데 넣어 비빈 다음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7. 일인분씩 대접에 나누어 담고 고명을 색스럽게 얹어 낸다.
고추장은 따로 작은 그릇에 담아 낸다.

해장이 필요한 날, 콩나물국밥만큼 반가운 메뉴가 없죠~ 밥을 말아 후후 불며 떠먹다 보면 속이 풀려 있는 마법같은 음식이랍니다. 오징어와 콩나물을 듬뿍넣어 만들어보세요.

요리 재료,
재료(2인분)- 콩나물 3줌, 오징어 1마리, 청양고추 1개, 배추김치 1/2컵, 대파 1/4대, 다시마멸치 육수 6컵, 밥 2공기, 고춧가루 약간

국물양념 재료- 새우젓 1큰술, 맛술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콩나물은 깨끗이 씻어 다듬고, 배추김치는 속 양념을 털어내고 잘게 잘라주세요. 청양고추와 대파는 송송 잘라주세요.How To 동영상 

고추 송송썰기,




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주세요. 냄비에 멸치다시마 육수를 넣고, 끓어오르면 오징어를 넣어 삶은 후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다시마 멸치 육수내기,wTo 동영상




소요시간: 5분
오징어 삶은 육수에 콩나물을 넣어 3~5분 정도 끓이다가 건져내주세요. 콩나물 삶은 육수에 국물양념 재료를 넣어 밑간해주세요.




그릇에 밥을 담고 삶은 콩나물을 올린 후 뜨거운 육수를 붓고 대파와 청양고추, 오징어, 김치, 고춧가루를 올려주세요.




기호에 따라 새우젓을 가감해서 간을 맞춰주세요. 콩나물국밥을 뚝배기에 끓여 따뜻하게 드셔도 맛있답니다.



콩나물국밥,(Kong-namul-Gukbap),

역참조항목,
나박김치, 밥, 나물밥, 전주시의 사회문화, 안동헛제삿밥, 전주비빔밥, 

카테고리,
  • 생활 > 식생활 > 요리 > 한국요리

출처 ^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비빔밥 [bibimbap / Rice Mixed with Vegetables and Beef] (두산백과)
[한국요리문화사』(교문사, 1985)
[비빔밥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식 백가지 1, 초판 1998., 10쇄 2011.,)
[LA에서 선호하는 한식 11선
[전주비빔밥 (두산백과)
[doopedia.co.kr
[네이버 지식백과] 전주비빔밥 (전통향토음식 용어사전, 2010. 7..,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식메뉴 외국어표기 길라잡이
[네이버 지식백과] 전주비빔밥 [全州─]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요리백과사전』(삼중당, 1976)
[궁중음식 향토음식』(홍보문화사, 1980)
[전주 콩나물비빔밥에 관한 조사」(『기전여자전문대학논문집』 2, 1981)
[전통향토음식 용어사전
[비빔밥의 역사 (두산백과)
[한국음식 200선
[콩나물국밥 - 속이 풀리는 개운함 (아내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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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happyday-2100.tistory.com/530 [살맛 나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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