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0일 일요일

누에나방, 희귀 곤충,

누에나방, 희귀 곤충,

분배와 풍요,

중요도,

상업 의미,

원료로서의 곤충,

누에와 꿀벌,

환경,

누에의 먹이,

특징 및 사용,
익생양술 효능,
만잠아(晩蠶蛾) / 누에나방,

누에나방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허락하는데 그것은 바로 실이라는 것이며 누에고치에서 얻을 수 있는 누에고치에서 생기고 이것을 삶아 뽑아내는데 그것을 우리는 비단이라고 부르며,

그 안에 있는 번데기도 먹고, 비단을 염색하여 실을 짓습니다.


나비목 누에나방과 누에나방속에 속하는 곤충.

유충은 누에한자로 잠(蠶)이라고 하며, 이것을 기르는 양잠(養蠶) 행위를 순우리말로 누에치기라고 한다.

'누워있는 벌레'라는 뜻의 '누웨'에서 유래했다.

편리를 위해서 인간이 오래 전부터 사육한 대표적인 가축 곤충으로, 1만~5천 년 전 중국에서 견사를 얻을 목적으로 기르기 시작하였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의 손에 길들여져서 현재는 인간이 먹이를 줘야 하는 등 돌봐주지 않으면 자연상태에서 생존할 능력이 없다.


분배와 풍요,

곤충에 정통한 과학자들은 몇 에이커나 몇 평방 마일의 면적을 넘어서는 곤충의 개체 수를 추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있으며, 수치는 곧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많은 개체수와 다양한 종류의 곤충들은 그들의 작은 크기, 높은 번식률, 그리고 적절한 먹이 공급의 풍부함 때문에 관련이 있기도 하고, 곤충은 열대지방에 다양한 종류와 개체수 모두 풍부하며,

곤충(어린이와 성체 포함)을 비옥한 습윤 지표면의 평방 야드(0,84 평방미터)에서 측정하면 500마리는 쉽게 발견되고 2,000마리는 북부 온대 지역의 토양 표본에서 드물지 않고, 이것은 1개의 습윤 에이커에 무려 약 4백만 마리의 곤충에 달하며 이러한 지역에서는 곤충들 사이에서 초거성인 나비, 범블비, 또는 큰 딱정벌레만이 눈에 띄었을 것이지만 사람의 농작물, 소떼, 생산물을 공격하는 종과 질병을 옮기는 종 등,

수천 종만이 방제책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인간의 삶을 방해하면서 곤충은 사막에서 정글, 빙하 밭과 차가운 산줄기, 정체, 저지대 연못, 온천에 이르기까지 먹이가 가능한 모든 육지와 담수 서식지에 적응해 살고 있으며, 대부분은 해수 염도의 10분의 1까지 기수에서 살고, 몇몇은 해수 표면에서 살며, 일부 파리 유충은 원유 웅덩이에서 살 수 있고, 떨어진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다.

출처:픽사베이

중요도,

곤충은 자연에서의 역할이 있으며, 많은 중요하며, 그들은 박테리아, 곰팡이, 그리고 다른 유기체들을 유기물의 분해와 토양 형성에 도움을 주며,

예를 들어, 주로 박테리아에 의해 야기된 사체의 부패는 살 파리와 날파리의 구더기에 의해 가속화되기도 하고, 박테리아를 분포시키고 소비하는 이들 유충의 활동에는 털과 깃털을 분해하는 나방과 딱정벌레의 활동이 뒤따르며,

곤충과 꽃은 함께 진화해 왔는데 많은 식물들이 수분을 위해 곤충에 의존하고, 어떤 곤충들은 다른 곤충들의 포식자입니다.


상업 의미,

어떤 곤충들은 꿀, 비단, 왁스, 염료, 색소 등 상업적으로 중요한 제품들의 원천을 제공하며,

이 모든 것들은 인간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될 수 있으며,

곤충은 많은 종류의 유기물을 먹기 때문에 농업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해충은 밭이나 저장고에 있는 식량이나 목재의 작물을 먹어치우고, 농작물, 농장 동물, 사람에게 전염성 미생물을 옮기는데 이러한 해충 퇴치를 위한 기술은 농업 및 산림 곤충학, 저장품 곤충학, 의료 및 수의 곤충학, 도시 곤충학의 응용과학으로 구성된다.


원료로서의 곤충,

식량을 모으는 원시인들에게 곤충은 중요한 식량원이었고, 메뚜기 전염병, 흰개미 떼, 큰 야자 바구미 유충, 그리고 다른 곤충들은 여전히 몇몇 나라에서 단백질의 원천이며, 타마 리스크나 낙지 나무의 메마른 비늘 분뇨는 시나이 사막의 만나의 근원이며,

콕 시드는 한때 진홍색 염료 커 메스의 멕시코 선인장에서 발견되는 닥틸로피우스 비늘 곤충에서 나온 코치닐, 즉 카미네는 아즈텍인들이 죽어가는 천에 사용되었고 오늘날 식품, 화장품, 약품, 그리고 직물에 염료로 사용되었고, 몇몇 곤충 왁스는 상업적으로 사용되며, 특히 밀랍과 락 왁스가 그러하고, 이를 위해 배양된 라크 곤충 케리아 라카의 수지 생성물이 상업적 셸락이다.


누에와 꿀벌,

가장 중요하게 길들여진 곤충들 중 두 가지는 누에와 꿀벌인데 어떤 거친 비단들은 큰 야생 누에 종의 고치에서 생산되고, 그러나 대부분의 상업용 비단들은 누에인 봄 박스 모리에서 유래하며, 이 곤충은 야생 상태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문화권에서만 존재하고, 수천 년 전에 중국에서 길들여졌고,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선택적 번식이 많은 전문 변종을 만들어냈으며,

꿀벌은 현존하는 야생벌과 가까운 친척이며, 중세 시대에 꿀은 유럽의 가장 중요한 감미료였고, 밀랍과 꿀은 여전히 상업 상품인데 그러나 꿀벌의 가장 중요한 점은 과일나무와 다른 작물들의 수분이다.


환경,

곤충은 사막에서 정글, 빙하 밭과 차가운 산줄기, 정체, 저지대 연못, 온천에 이르기까지 먹이가 가능한 모든 육지와 담수 서식지에 적응해 살고 있으며, 대부분은 해수 염도의 10분의 1까지 기수에서 살고, 몇몇은 해수 표면에서 살며, 일부 파리 유충은 원유 웅덩이에서 살 수 있고, 떨어진 다른 곤충을 잡아먹으며, 죽은 나무를 부러뜨리는 곤충이 건물의 구조용 목재에 침입하면 해충이 되고,

생태적으로 사체에 늦게 접근해 털과 깃털의 각질을 분해할 수 있는 진피 벌레, 각종 타이 네이드 나방 등의 곤충이 그렇고, 이러한 곤충들이 피부, 털, 양털 옷이나 카펫을 침범할 때, 그것들은 인간에게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북아프리카나 인도의 평야와 같이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는 밭의 익은 곡식이 특정한 딱정벌레와 나방에 의해 침범되며, 곡식을 수확할 때, 이 곤충들은 곡식 저장소에서 번성하고, 그것들은 상업적으로 전 세계로 운반될 수 있고 저장된 곡물, 말린 과일, 담배, 그리고 다른 상품들의 보편적인 해충이 되었으며, 곡물 수출국으로부터 이러한 곤충의 수입을 통제하기 위해 검역과 소독 방법이 사용된다.

출처:픽사베이

누에의 먹이,

겨울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이며, 누에를 치기 위하여 심어 기르고,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부드러운 털이 있고 모양의 변이가 많아 한 가지에서도 서로 다른 모양으로 잎이 자라는데 잎을 따면 흰 즙이 나오며, 암수딴그루로 5~6월에 꽃이 피고, 어린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꽃이삭이 달리며, 수꽃은 길이 4~7cm 정도이고,

암꽃은 0.5~1cm 정도이고, 5~6월에 타원형의 열매가 여는데 검게 익으면서 이 열매를 오디라 하는데 맛이 달고 부드러우며, 잼으로도 만들어 먹으며 비슷한 나무로는 산에서 저절로 흔히 자라는 산뽕나무가 있고, 뽕나무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비슷한데, 산뽕나무의 잎은 끝이 꼬리처럼 길고, 뽕나무의 잎은 끝이 점점 뾰족해지며, 역시 산에서 자라며 가지에 굵고 거친 털이 나고 잎 앞면도 털이 나 거친 돌뽕 나무도 있습니다.

곤충이 인간의 삶을 방해하는 걸까, 인간이 곤충의 삶을 방해하는 걸까 이것에 대한 정답이 있을까 싶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인간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고민하고 생각하고 결론을 지어버리는 방향과 경향으로 살아가며, 이러한 부분들을 주의하면서 공존해 나가는 삶이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관련 영상 = https://youtube.com/shorts/Hy9XZvSF-b


만잠아(晩蠶蛾) / 누에,
분포 전국 채취기간 봄, 가을(누에치는 시기)
키 누에 5~6cm, 나방 2~2.5cm 취급요령 말려 두고 쓴다.
생지 누에 사육장 성미 따뜻하며, 달고 쓰다.
분류 곤충 독성여부 없다
번식 산란 1회사용량 3~5g



특징 및 사용,
누에나방의 애벌레로 알에서 나올 때는 검고 털이 있으나 첫번째 탈피(脫皮) 때 털을 벗고 흰색이 된다.

13개의 마디가 있으며 전부 4번에 걸쳐 잠잘 때마다 꺼풀을 벗는다.

크면 실을 토해 고치를 만들며 그 안에서 탈피하여 번데기가 된다.

유충기는 25일 쯤이며 우화(羽化)하여 나방이 된다.

나방이 되면 고치를 뚫고 나와 알을 낳고 죽는다.

날개 길이는 40cm 가량이다.

암컷은 날개가 희고 몸이 굵고 촉각이 회색, 수컷은 날개가 회색이고 몸이 좀 작으며 촉각이 검다.

교정하여 알을 낳은 뒤에 죽는다.

고치에서 견사(絹絲)를 얻는다.

기르는 누에를 가잠(家蠶), 뽕누에를 상잠(桑蠶), 누에나방을 잠아(蠶蛾) 또는 원잠아(原蠶蛾)라고 한다.



익생양술 효능,
간질 간질 간질 강근골 강장보호 강장보호 강정제 결막염 결막염 경련 경련 경련 경련 관절통 관절통 구충 권태증 금창 금창 기억력감퇴 냉병 뇌일혈 뇌일혈 당뇨병 당뇨지갈 동맥경화 동맥경화 두통 두통 면적 반신불수 반신불수 보간·청간 소화불량 수족마목 신기허약 안신 열택 요통 위경련 유방염 유정 이수 인두염 인후염·인후통 임파선염 젖몸살 종독 종독 중이염 중풍 진정 진통 진통 치은염 치조농루 풍 풍비 풍비 풍습 풍습 피부노화방지 피부미백 피부보습 피부소양증 피부소양증 피부윤택 행기 행혈 행혈 후두염 [소아질환]간질 [소아질환]경풍



만잠아(晩蠶蛾) / 누에나방,
약재의 효능 보간익신(補肝益腎) (간(肝)을 보하고 신(腎)의 기능을 더하는 효능임)
장양삽정(壯陽澁精) (양기(陽氣)를 튼튼히 하고 정기(精氣)를 붙잡는 효능임)
난수장(暖水臟)
강음도(强陰道) (음도(陰道)를 강하게 하는 효능임)
장양사(壯陽事) (성기능을 튼튼히 하는 효능임)
멸반흔(滅瘢痕) (흉터나 반점을 없애는 효능임)
작용부위 간(肝) , 신(腎)
성미 온(溫) , 함(鹹)
독성 Mild; active, but toxicity appears very mild unless used for long time 1,2).
1) H.K. Do, Shin Rhong Bon Cho Kyung, 452.
2) H.T. Rhu, Hyang Yak Jip Sung Bang, 1431.
약재사용처방 고진단(固眞丹) / 유정(遺精) , 몽설(夢泄)
금박환(金箔丸) / 몽설(夢泄) , 백음(白淫)
폐풍환(肺風丸) / 비사(鼻齄)


에티오피아구(Ethiopian Region)에서부터 동양구(Oriental Reigion)에 걸쳐 많은 누에나방과 곤충들이 분포하는데, 대개 종이 날개가시가 있지만 누에나방은 없다.

더듬이는 암/수 모두 양빗살 모양이며, 그 중 수컷의 더듬이는 매우 뛰어나서 암컷의 페로몬 분자가 5개 이상만 붙어도 반응할 정도로 매우 민감하다.

작은 턱수염은 없고 아랫입술수염은 아주 작다.

이는 입이 하루살이처럼 퇴화했기 때문. 멧누에나방류 등 누에나방과의 야생종들도 원래 입이 없으므로, 입 없는 것과 양식과는 관련 없다.

날개를 편 길이는 44~51 mm로 몸 크기에 비해 상당히 작다.

그래서 제대로 날지 못하는데, 그나마 하체가 날씬해서 단거리라도 날 수 있는 수컷과 달리 암컷은 날개에 비해 하체가 비대해서 날기는커녕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 한다.

이 때문에 암컷이 자기가 뚫고 나온 고치에다가 산란하는 경우도 많다.

짝짓기 이후 산란하고 나서 일주일 정도까지 산다.

뉴런의 수는 약 10만 개로 비슷한 체급의 장수말벌과 유사한 수준이다.

사촌지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곤충으로는 같은 누에나방과에 속하는 멧누에나방이 있으며, 현재의 하얀 누에나방이 가축화되기 전에는 멧누에나방과 생태가 비슷했으리라 추측하는 학자들도 있다.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이런 재래·야생 근연종도 적용대상으로 한다.

누에나방무리는 산출량은 다르지만 전부 고치에서 실을 뽑고, 번데기와 애벌레는 식용할 수 있다.

사진에 나온 것처럼 털이 무진장 하얗고 복슬복슬해 보인다.

사실 누에나방도 눈이 있는 머리 부위나 조금 볼 만하지 배까지 전부 드러난 모습을 보면 기겁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배의 마디에는 털이 없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살이 튼 것처럼 보이는지라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알은 납작하고 측면에 난공(호흡용 알 구멍)이 있다.

누에 알은 종이나 그물 같은 데에 붙여서 농장에 보급하는데, 알인데 불구하고 누에'씨'라고 부른다.

한자로도 잠란이 아니라 잠종(蠶種)이다.


유충,

누에. 영어로는 비단을 만드는 벌레: 실크웜(Silkworm)이다.

주식은 뽕잎이지만 요즘은 사육기술이 발달해 인공먹이로도 충분히 기를 수 있다.

암컷 누에나방은 한 번에 알을 약 2천 개를 낳는데 이 알에서 나온 것이 바로 누에. 처음에는 크기가 작아 언제 이게 다 크나 싶지만 고치가 될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30일이다.

성장 정도에 따라 1~5령으로 나누는데 5령까지 크면 처음 알에서 나왔을 때보다 몸무게가 1만 배 가까이 커진다.

거기까지 커지기 위해 30일간 뽕잎을 잔뜩 먹고 싸기를 반복한다.

성충이 되는 누에나방은 번식을 위해 내버려두는 것이므로 대부분 암컷이다.

유충인 누에는 가늘고 길게 생겼고 짧은 2차 자모가 있다.

8번째 배마디에 후면을 향한 뿔 모양의 돌기가 나 있다. 

알에서 깬 까만 개미누에를 거쳐 잠을 자가면서 하얗고 길쭉한 누에로 자라난다.

(다만 천잠, 작잠은 색갈이 녹색이거나 갈색일 수 있고, 털이 나 있기도 하다.)

자연학습용으로 누에를 기르는 관찰 키트를 팔기도 하는데 성의 없이 키워도 의외로 잘 죽지 않는다.

그러나 살충제나 제초제 등의 약제에는 매우 취약해서, 여름철에 집안에서 누에를 키울 때에는 모기약이나 모기향을 일절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잘 죽지 않는다는 건 어디까지나 사육장 내 환경적인 의미이다.

담배, 매연, 모기향 등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독성 기체에는 정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하나라도 있다면 사육이 쉽지 않다.

뽕잎을 먹이면 사각사각 갉아먹는 소리가 들리며 그 모습이 매우 귀엽다.

정성을 들여도 변태 후 나방 단계까지 가기는 힘든데, 관찰 키트용 수조는 너무 좁고 습도 유지가 안 돼서 그렇다.

고치를 만들기 전의 유충은 살짝 투명해지며, 누런 빛을 띈다.

그리고 번데기에서 성충이 나올 때 고치를 녹이고 나오는데 그 녹은 부분은 나중에 검게 변한다.

고치 안의 번데기는 충격에 약하므로 고치를 던지면 번데기가 죽는다.

던지지 말자. 누에를 살짝 만져보면 차갑고 부드러워서 촉감이 매우 좋다. 비단 같은 느낌이다.

양식 누에는 변태시도를 해도 번데기에서 끝나기 때문에 비극의 벌레로 묘사되기도 한다.

우화를 못해서가 아니라, 인간들이 바로 실을 뽑아내고 간식으로 먹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비극적이다.


누에의 쓰임새,

누에가 우화를 위해 고치를 짓고 나면 그걸 삶아서 실을 뽑는데 그것이 명주실(견사)이며, 그것을 짜서 만든 천이 비단이다.

요즘에는 아예 염색 유전자를 누에에게 심어 녹색 실, 빨간 실이 나오기도.

견사를 뽑고 남은 삶은 번데기는 흔히 뻔데기라 부르는 간식이 된다.

간식이 되지 않고 살아남은 누에나방의 번데기는 나방으로 우화시켜 누에 증식용으로 쓰인다.

대한민국에서 현재와 같은 형태로 번데기를 식용하게 된 역사는 광복 이후부터이지만, 중국, 태국 등 전통적으로 양잠을 해온 국가에서는 볶거나 튀기는 방식으로 누에나방의 번데기를 식용한 역사가 있고 지금도 현지에서 그런 음식을 찾아볼 수 있다.

번데기를 식용하지 않는 국가에서는 가축 사료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흔히 식용하는 것은 번데기이지만, 먹을 게 없는 개미누에 말고는 누에 유충 그 자체도 먹을 수 있고, 식품공전에는 식품으로 분류했다.

주로 누에가루나 환으로 가공해서 판다.

누에가루로 만든 정력식품 '누에그라'까지 시중에 있다.

누에는 흔히 동충하초의 숙주로도 쓰인다.

누에에 인위적으로 백강균이란 세균을 감염시키면 하얗고 뻣뻣하게 되어 죽는데 이를 백강잠이라 하며, 한방에서 약재로 쓴다.

최근 해외에서는 설치류파충류 등 애완동물의 먹이로 누에가 이용되기도 하는데, 밀웜 등에 비해 대단히 단백질 비율이 높은 고영양식이다.

다만 아래에서 보듯이 공기 오염에 취약하고 신선한 뽕잎을 제공해야 하는 등 가정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대량 사육하기는 까다롭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물 누에가 사료 목적으로 대량 유통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유충이나 성충이나 온순한 편이고 몇 마리 정도를 키우는 것은 어렵지 않아서 애완곤충으로 기르기도 한다.

결정적으로, 잘 보면 귀엽다!

애벌레의 움직임도 역겹지 않고, 외형도 깔끔한 하얀색에 감촉도 부드럽다.

그러나 수명이 한달 정도밖에는 되지 않아 오래 사육할 수 없으므로, 대를 이어서 키우지 않고 하나의 애완동물에게만 정을 붙여 키우는 사람이라면 피하기를 추천한다.

일본에서 누에나방을 애완곤충으로 기르는 사람이 올린 영상이다.

이를 극대화한 만화가 바로 おかいこぐるみ이다.

과거에는 누에를 치는 양잠업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큰 역할을 했는데, 실제로도 조선시대에도 왕이 선농단에서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를 모시는 제사를 지낸 후 백성들 앞에서 농사를 짓는 시범을 보일 때 왕비는 선잠단에서 역시 잠신(蠶神) 서릉씨(西陵氏)에 올리는 제를 올린 후 백성들 앞에서 뽕을 따서 누에를 치는 시범을 보였던 기록이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서초구 잠원동 역시 과거 이 지역에서 양잠업이 크게 성행했던 것을 반영한 지명이다.

또 지금은 없어졌지만 과거에는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 누에의 실을 연구하는 학과인 잠사학과가 있었다.

일부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등에는 제조할 때 사용하는 녹색 색소가 동엽록소인데, 이것은 누에의 똥이 원료라고 한다.

동엽록소는 비타민이나 아미노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중매체,

만화 테라포마스에서 아키타 나나오의 수술 베이스로 나오며 테라포머가 그 능력을 사용한다.

그 외에도 누에나방의 실을 뽑아서 옷을 만들거나 먹어서 근육을 키운다.

게임 Hollow Knight의 최종보스가 누에나방을 모티브로 했다.

성인 동인지 백습의 히로인이자 빌런이 누에의 신령이다.

외모도 잘 보면 누에나방의 외형에서 많이 따왔다.

웹코믹 おかいこぐるみ는 누에나방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화나는 누에를 인간을 비유해서 "누에고치"라는 곡을 만들기도 했다.


관련 설화,

누에는 동양에서 여러모로 중요한 곤충이어서 이런저런 설화가 상당히 많은데, 그중 몇 가지 설화를 소개한다.

누에와 관련된 동양 설화 중 한국 설화로는 방이 설화가 있다.

어느 고을에 성품은 착하지만 가난한 '방이' 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식량이 없어 굶어죽을 위기에 처하자 아우에게 곡식을 꾸러 갔다.

그렇지만 부자였어도 고약한 성품을 한 아우는 그런 형에게 삶아서 싹도 안 트는 곡식을 주는 심술을 부린다.

방이는 그거라도 받아내서 그 씨앗을 땅에 심었는데, 씨앗을 심은 땅에서 거대한 누에가 나왔다.

그러나 못된 아우는 형이 누에를 얻은 것마저도 질투해 형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그 누에를 죽인다.

그러자 사방에서 온 누에들이 몰려와 큰 누에의 죽음을 슬퍼했다.

한편 밭에 심어진 씨앗 중 하나가 또 싹을 틔워 이삭을 맺었는데, 어딘가에서 새가 날아와 그 이삭을 물고 가버렸다.

새를 쫓던 방이는 숲 속에서 붉은 옷을 입은 아이들이 방망이를 들고 두드리는 광경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 방망이는 원하는 걸 말하고 두드리면 무엇이든 내어주는 요술 방망이었다.

방이는 아이들 몰래 이 방망이를 훔쳐와 내로라하는 큰 부자가 되는데 성공한다.

나중에서야 가난했던 형이 큰 부자가 된 것을 알게 된 아우는 방이를 찾아간다.

방이는 자기를 내쫓았던 아우에게 오히려 많은 보물을 나눠주며 자기가 부자가 된 사연을 설명해준다.

그러자 아우는 방이를 부자로 만들어준 방망이를 욕심내서, 형이 했던 것을 똑같이 따라한다.

이윽고 아우가 심은 씨앗들 중에서도 하나가 싹을 틔워 이삭을 맺으니 또 새가 날아와 그 이삭을 물어갔다.

새를 따라가서 방망이를 얻을 속셈이었던 아우는 방망이를 훔친 사람을 찾던 아이들과 마주했고, 화난 아이들에게 잡힌 아우는 그들에게 코만 뽑힌 채로 돌아갔다고 한다.

조선 초에 명재상 맹사성이 안동부사(安東府事)로 부임했을 때 일이라고 한다.

맹사성이 부임하고 보니 안동에 있던 김씨 집안이 토호로서 권력이 막강하여 맹사성마저 우습게 여길 정도였다고 한다.

맹사성이 이를 보고 이 집안의 기세를 꺾어야겠다고 작정했다.

그 집안이 목성산(木城山) 아래 사는데 집 주변으로 뽕밭을 일구어놓았다.

맹사성이 보니 목성산이 누에 형상이며, 그 머리 부분에 뽕밭이 있으니 저 집안의 기세가 흥할 수밖에 없다 하여, 뽕나무를 모두 베고 옻나무를 심었으며, 물길마저 누에 머리 쪽으로 돌렸다고 한다.

누에를 키우는 데 습도가 중요한데 물길을 누에 머리 쪽으로 돌렸으니 좋지 않고, 게다가 뽕나무마저 옻나무로 바꿔놓았으므로 누에라면 꼼짝없이 죽을 형국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이후 그 집안은 가세가 기울었다고 한다.

한편 중국에는 양잠(누에치기)의 여신 마두낭(馬頭娘)의 이야기가 수신기에 기록되었다.

누에의 성질과 관련된 전설이 경상북도 안동에 전한다.

옛날 어떤 남자가 원정을 떠나며 집에 딸과 말 한 마리만 남겨두었다.

아버지가 돌아오길 기다리다 지친 딸은 말에게 네가 아버지를 데려와주면 내가 네 아내가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들은 말은 기뻐하며 크게 울고는 정말로 아버지를 찾아 집까지 데리고 왔다.

하지만 딸은 아무리 그래도 말이랑 결혼할 순 없어서 약속을 까맣게 잊지만, 약속을 기억하는 말은 계속 딸이 있는 곳만을 보면서 구애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이에 의문을 품은 아버지가 딸에게 말이 왜 저러냐고 묻자 딸은 그제서야 예전에 자기가 말과 했던 약속을 말한다.

이에 화가 난 아버지는 짐승 주제에 자기 딸을 탐한다면서 말을 죽이고, 가죽을 벗겨 말리기 위해 마당에다 펼쳐놓았다.

말가죽을 보던 딸은 "짐승인 네가 어찌 날 사모할 수 있냐, 이렇게 가죽까지 벗겨 죽어있는 것이 지금도 날 아내로 삼을 생각이냐." 하고 혼자 중얼거렸다.

그러자 말가죽이 딸을 덮쳐서 둘둘 싸매버리더니 회오리바람을 타고 멀리로 날아가버렸다.

놀란 사람들이 말가죽과 딸을 찾아냈을 때 그것은 뽕나무 가지에 걸려 커다란 누에고치로 변해 있었다.

이후 사람들은 이 누에를 키워서 지금까지 양잠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뽕나무 상(桑)자가 곧 상례 상(喪)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누에가 된 딸이 나중에 양잠을 담당하는 여신 마두낭이 되어 중국 삼황오제 중 한 명인 황제가 치우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나서 전승연회를 열 때 황제의 부인 중 한 명에게 비단옷을 지어주었다는 설화도 있다.

이자나기의 세 자식 중 하야스사노오노미코토(速須佑之男命)가 여신 오오케츠히메노카미(大氣都比賣神)에게 음식을 달라고 했다.

그러자 오오케츠히메는 코와 입, 그리고 엉덩이에서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끄집어내어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어 바쳤다.

그런데 스사노오가 그 모습을 엿보고 음식을 더럽힌 후 자기에게 바치는 것으로 생각하여 즉시 그 오오케츠히메를 죽이고 말았다.

그런데 살해당한 신의 몸에서 머리에서 누에가 생기고 두 눈에서는 볍씨가 생기고 두 귀에서는 조가 생기고 코에서는 팔이 생기고 음부에서는 보리가 생기고 엉덩이에서는 콩(大豆)이 생겼다.

그러자 카미무스히노미오야노미코토(神塵集日細祖命)가 이것들을 모아 각기 그것들의 씨앗으로 삼았다.

다른 설화에선 스사노오의 형제 혹은 자매인 달의 신 츠쿠요미노미코토(月読命)가 곡물신 우케모치노카미(保食神)가 음식을 자기에게 바치는 모습을 보고 더럽다 생각해 죽였더니, 우케모치노카미의 머리에서 소와 말, 이마에서 조, 눈씹 위에서 누에, 눈에서 , 배에서 벼, 음부에서 보리, 콩, 팥 등이 각각 생겼다고 한다.

아무튼 일본 신화에서 누에의 기원은 오오케츠히메노카미 혹은 우케모치노카미이며, 누에는 이들의 시체에서 생겨났다고 설명한다.

한편 일본에서 누에와 관련된 설화로는 오오케츠히메노카미(大氣都比賣神) 혹은 우케모치노카미(保食神)라는 신과 관련된 것이 있다.

누에가 인간과 함께 한 역사가 5천년이나 된다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단군시대이래 3천년을 함께 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하니 정말 대단하다.

나중에 커서 알았지만 안동, 상주 지역에 양잠업이 발달했고, 어릴 적 안동에 살았었던 기억에 엄마가 한 번씩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모여 뭔가 작업했었던 그 일이 누에고치와 관련이 있었던 것임을 알았다.

그 당시에는 간장 양념이 베인 번데기를 먹었었지만, 번데기가 누에임을 알고 난 후 입에도 대지 않는다. 

몇 년 전, 5령 된 누에가 누에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되고 고치에서 나와 나방으로 날개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관찰키트를 집에 둔 적이 있었다.

애벌레도 처음 봤지만, 고치 만드는 모습도 신기했고, 나중에 상상도 못했던 아주 두툼한 나방이 나와서 놀라기도 했다. 그 놀라움도 잠시 얼마 되지 않아 누에나방이 죽었다.

누에나방을 이렇게 죽이나 싶어 잘못 키웠다는 생각에 죄책감도 있었다.

그런데 누에의 한 살이에서 누에나방의 운명은 그런 것이라 하니, 누에나방의 임무는 번식이 끝이라 하니 죄책감은 사라졌지만, 무슨 운명이 그런가 싶어 속상하기도 하다.

검붉은 오디를 입에, 손에 묻혀 가며 먹으면서도 뽕나무와 누에고치를 연결시키지도 못하고 뽕나무 밭 주인이 열매가 아닌 뽕잎 망가질까 봐 화를 냈었던 것을, 밭주인 아저씨 속상한 마음은 나보다 더 하셨겠지. 진즉에 말 좀 해 주시지...

세밀화로 유명한 작가님의 섬세하고 친근감 있는 그림 감상도 좋고, 누에나방 한 살이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뒤에 누에 관련한 여러 가지 설명글도 좋았다.

누에가 인간 삶에 끼치는 다양한 역할과 인간에게 준 풍족함을 생각하게 되었고, 5천 년 전에 어찌 누가 이렇게 알았는지 참 대단한 것 같다.

감탄이 절로 난다.


누에의 일생,
 

누에! 49일간의 신비로운 일생,
 
- 49일만에 몸무게가 1,000배나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 
 
- 누에 특별전시회 농진청 농업과학관서 직접 확인하세요 ,

고작 49일을 살면서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제품을 제공하는 신비의 곤충 누에를 만나보자.
  
누에섶에 하얀 고치를 지은 모습이다.
 


앙증스러운 갓 태어난 개미누에....
요즈음, 누에 먹이인 뽕나무 잎이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할 무렵이면 누에도 누에알에서 나와 아주 짧은 약 49일간의 삶을 시작 한다.
 
누에 알 껍질을 갉아먹고 나온 어린누에를 ‘개미누에’라고 부른다. 뽕잎을 찾아 부지런히 주변자리를 이리저리 앙증맞게 돌아다닌다.


알을 갉아 먹고 갓 태어난 개미누에. 3mm 정도의 크기로 눈에 보일듯 말듯 꿈틀거린다.


 
잠을 자고 쑥쑥 크는 누에...
뽕잎을 먹기 시작한 누에는 자라는 동안 4번의 잠을 잔다. 한번 잠을 잘 때마다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


한 잠을 자고 난 후 부쩍 큰 2령누에(좌). 누에가 오줌을 누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우)
 
두 살누에(2령), 세 살누에(3령), 네 살누에(4령), 다섯 살누에(5령)라고 부른다.
 
갓 태어난 개미누에의 크기는 3mm로 눈에 보일 듯 말 듯 아주 작았던 개미누에는 다섯 살(5령)누에가 되면 몸무게가 무려 10,000배나 무거워 진다.

두 잠을 자고난 3령누에의 모습, 이때부터는 뽕잎을 많이 먹으며 눈에 보일 정도로 쑥쑥큰다.
 
놀랄만한 건 한 살(개미)누에가 다섯 살(5령)누에가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20~25일이라고 하니 자라는 것이 보일 정도이다.
 
누에는 자라는 동안 오직 뽕잎만 먹고 자라는 데 누에가 크면서 뽕잎을 갉아먹는 소리가 요란할 정도로 먹성이 좋다.


며칠 사이에 무척 커버린 4령누에. 이제 먹이를 주면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먹이를 먹는다.

 
 
누렇게 익은누에는 입에서 실을 토해낸다.
다 자란 다섯 살(5령)의 익은 누에는 뽕앞 먹기를 멈추고, 머리를 이리저리 저으며 열심히 실을 토해내 길고 둥그스레하게 집을 짓는다.
 
바로 이것이 누에고치이다.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실을 토해내고 있는 5령 익은누에.


 
고치에서 명주실을 뽑는다.
누에고치는 명주실을 뽑기도 하고 번식을 위해 활용하기도 한다.
 
실을 뽑기 위해서는 누에고치를 삶은 후 뽑는다.
 
누에고치 한 개로 뽑을 수 있는 명주실의 길이는 보통 1,000~1,500m나 된다.
 
누에고치를 짓고 난 후 실을 뽑지 않고 고치상태로 그대로 두면 약 15일 정도가 지나 고치를 뚫고 나방이 나온다.

삶은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직접 뽑아보는 아이들. 신기한 듯 마냥 돌린다.


 
누에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제 누에고치는 비단 옷감을 생산하는 입는 산업에서 다양한 기능성 제품 개발의 원료로 이용되는 먹고 바르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누에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으로는 동충하초, 누에그라, 당뇨병 치료제(5령 냉동건조분말), 실크화장품, 실크비누까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입는누에에서 먹는누에로 변신하면서 개발된 다양한 제품들. 누에그라, 누에가루, 동충하초, 실크비누, 뽕잎냉면, 뽕잎아이스크림 등 그야말로 기능성 제품이 즐비하다. 

 
 
칼라누에 특별전시회 구경오세요
수원에 위치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에서는 '신비의 곤충 누에랑 풍뎅이랑 친구하기' 특별전시회를 오늘부터 7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살아있는 누에를 보고 만지며 자라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으며,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직접 뽑아 볼 수도 있다.
 
특히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칼라누에와 장수풍뎅이, 물방개 등을 함께 전시해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체험의 기회가 되고 있다.

신비로운 누에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 형형색색의 칼라 누에를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관찰하고 있다.
 


가족 주말나들이 코스로 인기 짱!
우리나라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수원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은 무료로 개방하고 사진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다.
 
특히 8천평의 넓은 잔디운동장과 인공폭포, 바로 앞에 펼쳐진 서호와 서호공원은 가족이 함께 공놀이와 배드민턴 등을 즐기며 하루의 멋진 추억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다.
 
농업과학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자세한 문의 전화는 031-299-2458로 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누에고치를 뚫고 나오는 나방의 힘찬 날개짓.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종족보존을 위해 교미를 하는 누에 나방. 숫누에나방으로 담근 술은 남성들에게 특히 좋다.

신비의 곤충 누에의 생활사. (나방-알-성충-번데기) 과정을 거치면서 49일간의 생을 마감한다.
 
  

인류와 함께 한 잠업의 역사는 기원전 1만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이 오랜 기간 동안 누에의 번식은 사람의 손을 거쳐왔기에 지금에 이르러서는 인간의 도움 없이는 세대를 이어가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양잠업은 우리 산업의 큰 부분을 차지했었다.

아다시피 잠실과 잠원동은 조선시대 때부터 나라에서 운영하는 양잠소가 있던 지역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어렸을 적 먹을거리가 귀한 시절에는 누에고치 번데기를 솥에 삶아서 즐겨 먹었었다.

지금의 중년 세대라면 그 짧쪼름하고 닭고기 같은 맛을 기억할 것이다.

현재도 명맥을 이어가면서 번데기 통조림은 계속 생산이 되고 유원지 근처에서는 다슬기와 뻔데기를 판다.

누에는 인간에 의해 가축화 되었지만 아직도 몇몇 종은 야생에서 살아간다. 



뜨게질로 고치집을 만드는 누에나방,

누에나방류는 몹시나 독특한 고치를 만들며 외관이 풍성하고 수려한 편이다.

성충의 입은 흔적만 있고 소화기관이 없어서 수명이래봤자 일주일 정도에 불과하다.

밤나무산누에나방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밤나무 잎을 씹어 먹지만 광식성이라 다른 나무도 가해하는 녀석이다.
밤나무산누에나방의 눈알 무늬  평소에는 숨겨두었다가 위협을 느끼면 활짝 드러내어 공격자를 놀라게 만듬,

 
참나무(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등) 잎도 갉아 먹고 때로는 과수원에 출현하여 사과와 배를 먹으므로 과수농가의 미움을 받는다. 

아랫날개에 부엉이의 눈과 같은 검은색 원형 무늬가 있다.

평소에는 감춰 두었다가 위협을 느끼면 활짝 펴서 공격자를 놀라게 만든다.

그물망과 같은 번데기 집을 만드는데 처음에는 테니스 라켓줄과 같은 투명한 흰색이었다가 진한 밤색으로 굳는다.

질기기가 이를 데 없어 손으로는 결코 찢어낼 수 없고 칼을 대도 잘라내기가 어렵다.
누에고치와 번데기 명주실을 뽑는 하얀 고치 속에 맛있는 번데기가 있다.

이 질긴 고치를 어떻게 뚫고 나오는지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입에서 뭔가 분비물을 내어서 녹이고 나오는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겠으나, 직접 날개돋이 과정을 보니 그 합리적인 구조에 유레카를 연발하게 된다.

분비물은 전혀 없었다. 반 가르기를 해서 살펴봐도 그 원리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고치를 보면서도 한쪽이 뚫려있다는 것을 우화가 진행되는 순간까지 눈치챌 수 없었으니 정교하기 이를 데 없는 진화의 산물이다.

고치의 한쪽 면은 완전히 봉합하지 않았기에 안쪽에서는 밀고 나올 수 있지만, 바깥쪽으로는 침입할 수 없는 설계다.

직접 관찰하면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자연과학이 주는 혜택이다.
어스렝이 안의 밤나무산누에나방 번데기 어스렝이(성긴 그물망) 한 쪽은 완전이 밀봉하지 않고 탈출구를 만들어놨다.


10월 중순경에 날개돋이 했다.

한여름이 다 가도록 소식이 없기에 기생당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밤중에 뭔가 빠작빠작 비스킷 부셔지는 소리가 조그맣게 들리더니 녀석이 드디어 세상을 향해 나오기 시작했다.
 
우화 후에는 애벌레 시절에 몸에 쌓아두었던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녀석도 예외는 아니라서 연한 황토색의 물똥을 쏟아내었다.
밤나무산누에나방의 날개돋이 어스렝이 고치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장면이다.

몸집이 크니 그 양도 상당히 많다.

번데기집에서 탈피한 암컷은 곧바로 짝짓기 페로몬을 풍겨 수컷을 부른다.

빗살 모양의 크고 잘 발달된 더듬이를 가진 수컷은 암놈의 페로몬에 이끌려 와 세대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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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날개에 부엉이의 눈과 같은 검은색 원형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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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9일 토요일

권은희, 당 제명 요청 "기득권 회귀 합당 수용 어려워" "녹색 돌풍' 호남, 또 다시 상처 드려 죄송.. 성찰하겠다" 안철수, 인수위원 3분의1 임명권 요구에 파열음?..인수위 출범 늦춰지나? 文·尹 회동 취소에 신구 권력 충돌 비화…'인사 갈등' 급부상,,,

권은희, 당 제명 요청 "기득권 회귀 합당 수용 어려워" "녹색 돌풍' 호남, 또 다시 상처 드려 죄송.. 성찰하겠다" 안철수, 인수위원 3분의1 임명권 요구에 파열음?..인수위 출범 늦춰지나? 文·尹 회동 취소에 신구 권력 충돌 비화…'인사 갈등' 급부상,,,

권은희, 당 제명 요청 "기득권 회귀 합당 수용 어려워"

"녹색 돌풍' 호남, 또 다시 상처 드려 죄송.. 성찰하겠다" 

안철수, 인수위원 3분의1 임명권 요구에 파열음?..인수위 출범 늦춰지나?

경쟁자였던 당선인·위원장,
인선 호흡 맞추기 쉽지않아,
安, 24명중 8명 인사권 요구,,
과학기술교육 전권 원하지만,
尹측 정책브레인 자리 모호,
TF 만들어 합류시킬 가능성,
경제2·사회복지 분과 지연,

대통령직 인수위 가동,

文·尹 회동 취소에 신구 권력 충돌 비화…'인사 갈등' 급부상,

양측 합구…MB 사면·김오수 임기 이견 등 추측 무성,
한은총재 등 인사권 갈등 관측도…尹측 "소설" 일축,

"당의 입장과 별개로 저는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의원회의에서 제명을 요청했습니다."

단일화에 반대했던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6일 당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대선 때 후보 단일화와 함께 국민의당-국민의힘 합당 추진을 발표했다(관련 기사: '윤과 단일화 반대' 권은희 "안철수 결정 존중... 누군가는 책임져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해 10월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은희 원내대표.ⓒ 공동취재사진, 

비례대표인 권 의원이 국민의당에서 제명되면 당적은 없어지지만, 의원직은 유지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선거와 안 대표의 첫 출발을 위해 이야기를 미루고 칩거하고 있었다.

이제 당원 동지들과 충분히 소통하겠다"며 "선거 결과가 중요하다.

안 대표가 성과와 성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정치인으로서 과정에 대해 성찰하지 않을 수 없다"며 "2016년 국민의당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호남에서 (국민들이) 이제 겨우 마음의 문을 열었는데 또다시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

국민의당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 국민께도 죄송하다.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에서 의정 활동을 해왔고, 2020년 국민의당 의원으로 그 뜻을 관철하면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당원 동지들과 함께였기에 외롭지 않고 든든했다"며 "그렇기에 서로 같은 공간이 아니더라도 안 대표, 저, 동지들이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것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인수위원 3분의1 임명권 요구에 파열음?..인수위 출범 늦춰지나?

경쟁자였던 당선인·위원장,
인선 호흡 맞추기 쉽지않아,
安, 24명중 8명 인사권 요구,,
과학기술교육 전권 원하지만,
尹측 정책브레인 자리 모호,
TF 만들어 합류시킬 가능성,
경제2·사회복지 분과 지연,

대통령직 인수위 가동,

인수위원 인선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초반만 해도 "최대한 빠르게 구성하겠다"며 인선에 속도를 내는 듯했지만, 작업은 조금씩 늦춰지는 분위기다.

가장 큰 이유로는 윤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합 맞추기'가 생각보다 꼬이고 있다는 것이 꼽힌다.

보통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은 오랜 기간 알아왔고, 같은 정치철학과 인사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그랬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임채정 전 의원도 비슷했다.

이명박정부 때 인수위원장이었던 이경숙 당시 숙명여대 총장은 이 전 대통령과 같은 교회에 20년간 다닌 관계다.

하지만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친밀한 사이가 아니었던 데다 대선 과정에서 날 선 말을 주고받으며 경쟁자로 뛰었던 관계다.

이후 안 위원장이 윤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해 야권 단일화를 이루긴 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전임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의 관계 같지는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안 위원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한 '공동정부 구성'의 이행이라는 점에서 안 위원장 역시 자신의 지분을 어느 정도 챙기고 자신이 생각하는 정부를 만들려는 생각이 강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24명으로 인원이 정해진 인수위원 임명에서 갈등 아닌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나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장성민 전 16대국회의원,

한 인수위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전체 24명의 인수위원 중 3분의 1에 대한 지명권을 자신에게 위임해 달라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7개 분과 중 임명이 마무리되지 않은 분과는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3개다.

안 위원장은 '우주인'으로 유명한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와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남기태 서울대 교수를 추천했고, 이는 어느 정도 확정이 됐다.

문제는 안 위원장이 요구한 인사권이 5개 남았는데, 남은 자리는 9개뿐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은 이미 과거 정부에서 인수위원을 했던 인사들을 인수위원이 아닌 다른 직책에 임명하고, 안 위원장이 전문 분야로 욕심을 낼 수 있는 과학기술교육 분야에 들어갈 자신의 정책 브레인들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나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박근혜정부 시절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고 이번에도 윤 당선인의 정책을 도맡았다는 점에서 인수위원 선임이 유력했지만, 두 사람은 당선인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윤 당선인 측이 발표를 미루고 있지만 디지털플랫폼TF와 정부 및 공공혁신TF를 만든 것도 이런 역학 관계에서다.

김창경 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윤 당선인의 의지가 강력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상의 브레인이었기에 인수위원 발탁이 사실상 확실시됐던 인물이다.

그러나 과학기술교육 쪽에 안 위원장이 이른바 '전권'을 갖고 싶어 하는 상황에 봉착하자 '예비'로 관련 TF를 만들어 이쪽으로 윤 당선인의 사람들이 갈 공간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김 전 차관 외에도 이영 국민의힘 의원, 유병준 서울대 교수 등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인수위 인선의 '키맨'인 안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가능하면 이번 주말이라도 (현판식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판식을 한다는 것은 인수위원 인선이 마무리된다는 뜻이기에, 늦어도 18~19일에는 인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해석된다.

안 위원장은 "국민을 받드는 인수위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불과 50여 일 만에 정리를 해야 하니 가급적이면 하루라도 빨리 인선을 끝내고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당선인 특별고문도 발표됐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이동관 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 등 7명이다.


文·尹 회동 취소에 신구 권력 충돌 비화…'인사 갈등' 급부상,

입력 2022.03.16. 오후,
양측 합구…MB 사면·김오수 임기 이견 등 추측 무성,
한은총재 등 인사권 갈등 관측도…尹측 "소설" 일축,


양측은 구체적인 불발 이유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어떤 사안이 도화선이 됐든 권력 이양기에 '마지막까지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구(舊)세력과 '새 정부에 일임하는 것이 옳다'는 신(新)세력 간 충돌이 수면 위로 전면 부상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때 맞춰 임기 2년이 법적으로 보장된 김오수 검찰총장은 당선인 측의 '자진 사퇴' 요구를 공개 일축했고, 민주당도 '자숙' 모드에서 벗어나 윤 당선인측을 향해 공세의 포문을 여는 등 '물러나는 여권'과 미래 권력 간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 안 돼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자 차원의 협의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6 일 '독대' 오찬 회동이 당일 4시간을 앞두고 전격 취소된 배경을 둘러싸고 인사 문제에 대한 양측의 이견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뉴스1, 겹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도 같은 시간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 차원에서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과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발표된 이후 갑작스럽게 취소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정권교체기에 불거진 신·구 권력 간 충돌이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측은 구체적인 회동 취소 이유에 대해선 일제히 함구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서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며 "상호 실무 차원에서 조율하면서 나온 결과라서 어느 한쪽이 (연기 요청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점심쯤 기자들과 만나 "결렬, 무산이 아니라 실무진 협의를 계속해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연기 이유에 대해) 서로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뉴스1에 "회담 연기 사유는 양측이 밝히지 않기로 해서 드릴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와 당선인 측은 전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이날(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대선이 치러진 지 일주일, 윤 당선인이 당선된 지 엿새 만에 이뤄지는 첫 만남으로 관심이 컸다.

대통령과 검찰총장으로 인연이 있는 두 사람은 직접적인 만남을 기준으로 할 때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인 지난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9개월 만에 대면하는 것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번 만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사면 문제, 문 대통령 임기 내 코로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추가 편성, 임기말 정부 주요직 인사 협조 문제, 청와대·관저 이전 문제 등을 놓고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장제원 비서실장과 이철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전날 의제를 두고 막판 조율에 나섰으나, 이 과정에서 양측이 입장 차가 큰 것을 확인하고 회동 연기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국민께 말씀드린 중요한 일정을 이렇게 연기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며 "장 비서실장과 이철희 수석이 실무 차원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으니 좋은 결과로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당선인이 배석자 없이 자리를 하자 먼저 제안한 것이다.

두 사람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 때"라면서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두 분은 어떤 말씀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6 일 회동이 무산됐다. 사진은 이날 청와대 모습. 2022.3.16 /뉴스1, 겹쳐,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에서 가장 의견차가 컸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이 전 대통령 사면과 연계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문제나 김오수 검찰총장 임기 보장 여부 등에서 부딪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전날 회동 발표 과정에서 당선인 측이 청와대보다 먼저 발표를 하면서 혼선이 일거나 당선인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며 이를 미리 공식화하면서 청와대로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윤 당선인의 후임 검찰총장인 김오수 총장의 임기 문제도 양측 간 갈등 지점으로 부상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이자 윤 당선인의 후임자로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총장은 임기가 내년 5월까지 1년여 남아 있다.

윤 당선인측 핵심 인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김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김 총장은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간결한 메시지를 내고 사퇴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김 총장의 이러한 입장문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전격 취소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청와대의 기류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신·구 권력간 신경전이 '오찬 취소'로 드러나면서 윤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 양측의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될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윤 당선인은 초창기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해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갈등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도 이날 청와대와 보폭을 맞추듯 윤 당선인과 인수위에 대한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대선 패배 이후 '반성'과 '쇄신'에 초점을 두고 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민주당 초선의원 18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반대하며 "직접 수사하고 기소했음에도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윤 당선인이 대통령이 된 뒤에 직접 책임있게 하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 총장에 대한 압박에 대해 "윤 후보가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반대파 찍어내기'에 나선 것 아닌가"라며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권력자에 충성하는 서슬 퍼런 검찰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이 공약한 '민정수석실 폐지'와 '수사지휘권 폐지'를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수사지휘권 폐지나 민정수석실 폐지가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대통령 자신의 측근 혹은 본인과 특별관계에 있는 사람을 총장 등 주요 보직에 앉히고 단계를 다 해체하면 직접 대통령이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 주장했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그것(수사지휘권)이 검찰에 대한 유일한 통제 수단"이라면서 "국민이 우려했던 이른바 검찰공화국, 검찰왕국 등의 어두운 그림자가 떠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당선 직후부터 자신의 친정인 검찰부터 챙겨서야 성공적 국정 운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 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등 지도부와 함께 음식점으로 향하고 있다. 2022.3.16 /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겹쳐,

이밖에도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임기말 공기업·공공기관장 인사를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사면 등의 문제가 아닌 오는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과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감사원 감사위원 두 자리 인사를 놓고 충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런 전망에 대해 장 비서실장은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YTN '더뉴스'에 출연해 "가장 추측할 수 있는 건 결국은 인사 문제이다.

소위 말하는 '알박기 인사'로 임기제 기관장들이 최근에 임명이 된 사례가 있다"며 "조만간 임기가 만료될 한국은행 총재, 공석인 감사위원 2명, 선관위 상임위원 자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중요 포인터에 있는 자리들에 대해 인사권한을 서로 어떻게 존중하면서 협의를 해 가느냐의 문제가 있다"면서 "조금 더 양쪽의 협의가 필요했던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

당선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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