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응급차 막고 춤춘 사람들… 클럽 전광판엔 ‘압사 ㄴㄴ, 재밌게 놀자’ 각국 정상들 “깊은 애도”..외신 “세월호 이후 최악의 참사”,,,
응급차 막고 춤춘 사람들… 클럽 전광판엔 ‘압사 ㄴㄴ, 재밌게 놀자’
이태원 참사에…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 "핼러윈 행사 전면 중단"
‘이태원 클라쓰’ 현장 보러 왔다가… 참사로 끝난 한류팬의 로망,
“이태원 경사에 5000kg 압박”…女사망자 훨씬 많았던 이유,
하지원→강하늘 '커튼콜', 31일 제작발표회 취소..."이태원 참사 여파"
이태원 압사 참사 여파, 예능X가요X영화계 대거 올스톱 "깊은 애도, 뉴스 특보 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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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요' 오늘(30일) 결방..이태원 압사사고 여파,
각국 정상들 “깊은 애도”..외신 “세월호 이후 최악의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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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때 100만명 몰리는데…日 시부야, 참사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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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차 막고 춤춘 사람들… 클럽 전광판엔 ‘압사 ㄴㄴ, 재밌게 놀자’
떼창·떼춤 영상 20만명 넘게 시청,
“술 취해서” “몰라서” 의견은 분분,
사고난 골목 술집 대처방식 논란,
“살려고 난간에 매달리니 쫓아내”
직원들끼리 “싹 다 막아” 무전도,
다른 곳은 자리 내주고 적극 CPR,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를 담은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속속 게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긴급 상황에서 출동한 구조 인력이 어마어마한 인파 때문에 사고 현장에 가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일부 시민들이 응급차를 막아서는 장면도 있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핼러윈 축제의 하나로 착각한 시민들의 의도치 않은 행동일 수도 있다고 봤다.
30일 SNS에는 이태원 압사 현장 근처에서 큰소리로 음악을 튼 채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유튜브에 올라온 관련 영상은 13시간 만에 20만명 넘게 봤고, 대부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의 댓글이 이어졌다.
종합방재센터 등에 의하면 핼러윈 축제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10시 15분쯤 “사람 10여명이 깔렸다”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고,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 후 2분 만인 10시 17분 곧바로 구조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관내 구급차도 총동원했으나 구름처럼 몰린 인파 탓에 진입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사고 당시 현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응급 상황인 걸 파악하기조차 어려웠다는 증언도 나온다.
현장에 있었다는 한 시민은 “당시 워낙 정신이 없어 응급차를 보고도 그냥 작은 사고인 줄 알았다는 사람이 많았다”며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핼러윈 복장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인파가 몰리자 “뒤로, 뒤로”라고 외쳤는데, “밀어, 밀어”로 잘못 들은 사람들이 더 거세게 밀어붙여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생사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이 수십분간 이어진 만큼 좁은 골목에 즐비한 식당과 가게 관계자들의 대처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현장에 있었다는 한 호주 국적 남성은 “골목에 클럽들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죽는다,
우리를 들여 보내달라’고 소리쳤지만 누구도 심각하게 듣지 않았다.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며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사고 현장 바로 옆에 있던 한 술집을 저격한 고발성 글도 잇따랐다.
관련 글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지인이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에 해당 술집 테라스 난간으로 올라갔다.
성인 남성 키보다 높은 난간이었는데도 목숨을 구하려고 그랬다”고 했다.
하지만 이 술집 직원들이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팔찌 등이 없다,
영업에 방해되니 내려가라’고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다.
글 작성자는 “직원들이 욕을 하며 무전기로 ‘올라오는 놈들 싹 다 막아, 던져버려서라도 내려보내라고’ 등의 발언을 했다”며 “살고자 올라왔던 지인과 다른 생존자를 다시 그 아비규환으로 내보냈다”고 항변했다.
또 다른 클럽에서는 전광판에 ‘압사 ㄴㄴ(아니다), 재밌게 놀자’는 문구를 띄워 비난받기도 했다.
반면 힘겨운 상황에서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살리고자 십시일반 도움을 보탠 가게들도 있었다.
또 다른 시민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오도 가도 못 했는데,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한 클럽에선 입장 팔찌가 없는 사람들도 그냥 들여보내 줬다”며 “나 역시 친구랑 같이 사람들 물 마시게 도와주고, 손을 잡아 주면서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말해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정지 온 사람들이 많아지자 술집에서도 다 문을 열어 사람들을 누이고, 구급대원들이 올 때까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전했다.
“이태원 경사에 5000kg 압박”…女사망자 훨씬 많았던 이유,
“경사가 사고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한 사람을 50kg 정도로 보고 100명이 있으면 5t(톤) 정도가 되는데 이 가운데 한 사람이 무너지게 되면 도미노처럼 계속 무너지게 된다.”
30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1명이며,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이다.
전체 사망자 중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로 사망자 성별은 남성 54명, 여성 97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사망자가 남성의 두 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경사진 골목에 밀집되면서 넘어지는 순간 도미노 현상이 발생해 피해가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인파만으로 큰 피해가 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무너지기 시작하면 관성이 붙기 때문에 넘어지는 순간 각각의 사람들을 연속적으로 받치지 않는 한 계속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좁고 경사진 골목길에서 참사,
염 교수는 “사고가 난 장소가 좁은데다 경사가 진 골목길이었다”며 “핼러윈과 주말이 겹치며 많은 인파가 몰렸고 사람들이 앞으로 빠질 수도, 뒤로 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불가항력적인 사고를 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용산구청하고 용산경찰서에서는 여기를 밀집혼잡구역으로 지정을 해 놨기는 했었고 나름의 안전조치도 취했지만 이미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며 “전날에도 수천명이 밀집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는데 이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사실 (일반인들도) 사고가 발생한 장소가 굉장히 위험했다고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행사 분위기에 취해 그것을 느끼지 못했을 뿐”이라며 “이번 사태가 음주나 마약으로 인해서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안전불감증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현장에 있었던 분들을 탓하거나 책망하기 보다 기본적으로 축제의 장에서 인파를 통제하지 못하고 미리 안전 대책 및 예방책을 제시하지 못한 점, 이로 인해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심폐소생술 가능한 분” 소리쳐
SNS에는 한 남성이 “심폐소생술 가능하신 분 손 들어주세요, 손”이라고 소리 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남성의 요청에 시민 수십명이 심폐소생술을 돕겠다고 나섰다.
남성은 손을 모아 심폐소생술을 하는 자세를 취하며 급박한 목소리로 “군대 갔다 오신 분 중에 심폐소생술 할 수 있는 분 좀 도와주세요,
여자분들 중에 간호사이신 분”이라고 외쳤다.
이어 외국인이 들을 수 있게 영어로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관과 경찰뿐 아니라 환자의 친구와 시민까지 의식을 잃은 사람들의 가슴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팔다리를 주무르며 멎은 숨을 돌아오게 하려 안간힘을 쏟았다.
모포나 옷가지 등으로 이미 얼굴까지 덮인 사람들도 있었다.
일부 시민은 친구나 일행으로 보이는 환자의 손을 붙들고 울부짖었다.
얼굴이 가려져 이미 숨이 멎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고 머리를 쓸어넘기고 손을 붙잡는 이도 있었다.
핼러윈 때마다 엄청난 인파 몰려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핼러윈은 매해 10월 31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악령이 해를 끼치지 못하게 자신도 악령으로 변장하고 즐기는 축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사고 현장 해밀톤호텔 옆 골목 사진이 공유되며 “예고된 인재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해에도, 이전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2017년 이태원 일대의 유동인구는 20만 명으로 평소의 2.5배였다.
인스타그램 등에는 “일렬로 인원이 서서 이동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움직일 수 없었다” 등과 같은 말이 쏟아졌다.
외신들은 한국의 핼러윈 문화와 참사 지역인 이태원을 집중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핼러윈 악몽은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라면서 “전 세계가 애도를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SJ는 한국 핼러윈 문화에 대해서도 보도를 이어갔다.
WSJ는 “한국의 핼러윈은 아이들이 사탕을 얻으러 가는 날이 아니다”면서 “20대를 중심으로 코스튬을 차려입고 클럽에 가는 날로 정착이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 이태원 참사 소식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보도하고 있다.
이태원에 대해 “한국 전쟁 이후 인근에 주둔한 미군을 위한 술집과 나이트클럽, 상점이 있는 지역으로 발전했다”면서 “오늘날은 밤문화와 세련된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 중 하나가 됐다”고 소개했다.
abc뉴스는 이태원을 소개하면서 “나이트 클럽으로 유명한 곳으로 10만명이 넘는 인파들이 파티를 위해 몰려들었다”면서 “좁은 뒷 골목을 따라 위치한 ‘바’에 들어 가고자 인파들이 몰려들면서 순식간에 사람들이 갇혀버렸다”고 보도했다.
‘이태원 클라쓰’ 현장 보러 왔다가… 참사로 끝난 한류팬의 로망,
전 세계 인기 ‘이태원 클라쓰’ 배경,
일본 누리꾼 “사랑하던 드라마가,
참사로 기억에 남게 돼 괴로워”
2020년 JTBC에서 방영된 ‘이태원 클라쓰’는 서울 이태원을 청춘의 열정과 꿈을 잉태하는 곳으로 각인시켰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이태원은 낯설지 않은 곳이지만 이 드라마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되면서 더욱 관심을 끄는 명소가 됐다.
특히 올여름엔 일본 공중파 TV아사히가 리메이크작 ‘롯폰기 클라쓰’를 선보이면서 현지 한류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참사가 해외 한류팬들에게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참사 현장에서 몸서리치는 경험을 한 일본인 한류팬은 트위터에 ‘이태원 클라쓰 촬영지가 보고 싶었고 핼러윈이기도 해 내친김에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죽음을 느꼈다’며 ‘압박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압박받았고 질식하는 줄 알았을 정도로 너무 무서웠다.
살아서 정말 다행이다.
이벤트가 트라우마가 됐다’고 적었다.
다른 일본인 누리꾼 역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태원 클라쓰의 핼러윈 장면은 매우 매력적이고 인상적이어서 이 거리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이 많은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사랑받은 드라마가 참사로서 우리의 기억에 남겨지기 시작하는 것이 매우 괴롭다.
다시는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일본 언론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이태원 클라쓰’를 언급하면서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간 요미우리신문은 30일 1면 머리기사로 참사 소식을 전하며 “(참사) 현장은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무대가 된 관광 명소이자 일본인에게도 인기 있는 거리였다”면서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현장에 있었던 것 같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현장을 목격한 일본인 인터뷰 기사를 인터넷판에 게재했는데 이 20대 여성은 “갑자기 너무 겁이 나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끔찍한 순간을 돌아봤다.
NHK 방송도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군집 눈사태’다.
도무지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밀집했을 때 어떤 계기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무너지듯 쓰러지고 겹치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면서 이번 사고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근처에 미군 기지가 있어 (서울에서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었고 골목마다 식당과 클럽 등이 들어서 있다”며 “핼러윈을 맞아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고 대형 참사가 빚어진 배경을 살폈다.
이번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옆 좁은 골목은 ‘이태원 클라쓰’ 2화에 나온다.
핼러윈 데이를 맞아 분장을 한 사람들이 즐비한 곳에서 주인공 박새로이가 고등학교 시절 친구인 오수아를 만나는 장면이다.
이태원처럼 도쿄 시부야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매년 비슷한 핼러윈 축제가 열리고 대규모 인파가 몰린다.
이 때문에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부야에 가지 말자고 호소하는 이도 있다.
이태원 참사에…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 "핼러윈 행사 전면 중단"
에버랜드는 당초 10월2일부터 개막한 핼러윈 축제를 내달 20일까지 80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버랜드는 이태원 대참사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30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핼러윈 축제와 퍼레이드 등을 일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각종 핼러윈 관련 프로그램들은 모두 중단했지만 세트장을 철거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안전 계획 수립, 철거 업체 선정과 일정 조정 등 문제들을 먼저 해결한 뒤 신속하고 안전하게 철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도 핼러윈 행사 중단에 나섰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이태원 핼러윈 사고 여파로 현재 행사 취소에 관해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며 "상황이 엄중한 만큼 퍼레이드 등을 전면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는 당초 9월 2일부터 핼러윈 축제를 개막 오는 11월 3일까지 행사를 계속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롯데월드 홈페이지에는 핼러윈 행사 관련 사이트 정보를 전부 내렸다.
서울랜드도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하려던 '핼러윈 마디그라' 축제를 전격 중단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이태원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일부 핼러윈 페스티벌 공연 및 프로그램 등 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로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도합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태원 압사 사고에 연예계도 추모…방송 결방→행사 취소 줄이어,
이태원 압사 사고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추모의 뜻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일어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인해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치러질 예정이었던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었다.
더불어 정부는 11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고, 용산구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30일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SMTOWN WONDERLAND'의 진행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터라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핼러윈 기간에 벌어진 사고로 인해 행사가 취소됨은 물론, 온라인 생중계 또한 무산되었다.
또 이들은 31일 발매 예정이었던 첸의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의 발매를 무기한 연기한다면서 온라인 기자간담회 또한 취소한다고 밝혔다.
‘판타지 핼러윈’ 콘셉트를 표방하며 28일부터 진행됐던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 역시 30일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의 주최사인 ㈜비이피씨탄젠트는 “이태원 핼로윈 참사의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며, 30일의 티켓은 모두 순차적 환불 안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가수 박재정, 장윤정, 영탁, 노브레인 등 수많은 가수들의 콘서트 및 행사도 취소되었다.
장윤정은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참사 소식을 접한 후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 밤잠을 설쳤다"면서 "이번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공표되고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취소 사유를 밝혔다.
방송가에서도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의 결방을 알렸다.
tvN 측은 이날 방송될 예정이었던 '코미디빅리그', '출장 십오야 2' 스페셜편의 결방을 알렸고, SBS는 '인기가요'의 결방 및 사전녹화 취소를 알린 것은 물론, 'TV동물농장', '런닝맨', '싱포골드', '미운 우리 새끼' 등의 결방을 확정지었다.
MBC는 '복면가왕'과 '구해줘! 홈즈', '물 건너온 아빠들', '국제뉴스 프로파일링-뜨거운 세계'의 결방을 알렸으며, JTBC는 '차이나는 K-클라스'를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2시로 지연방송한데 이어 '뭉쳐야 찬다2', '버디 보이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등의 방송을 결방한다고 알렸다.
공영방송인 KBS 또한 '1박 2일' 시즌4를 비롯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홍김동전'을 모두 결방했으며, KBS 1TV '전국노래자랑' 또한 결방되며 뉴스특보로 대체됐다.
이 뿐 아니라 KBS는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커튼콜'의 제작발표회를 취소한다고도 알렸다.
영화계 또한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30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의 무대인사를 취소한다고 알렸으며, 마동석, 정경호 주연의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의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한다고 알렸다.
하지원→강하늘 '커튼콜', 31일 제작발표회 취소..."이태원 참사 여파"
KBS2 새 월화드라마 '커튼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취소됐다.
30일 KBS2 '커튼콜' 측은 스포츠조선에 "오는 31일 오후 2시 진행 예정이었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취소됐다"라고 밝혔다.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커튼콜'(조성걸 극본, 윤상호 연출)은 시한부 할머니 자금순(고두심)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강하늘)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약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소방 당국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 151명, 부상자는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이다.
정부가 내달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각 방송사 정규 프로그램들이 대거 결방한다.
이태원 압사 참사 여파, 예능X가요X영화계 대거 올스톱 "깊은 애도, 뉴스 특보 체제 전환"
사상자만 무려 151명이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방송계와 연예계가 올스톱됐다.
MBC, KBS, SBS 지상파 3사는 30일 오전을 기점으로 뉴스 특보를 이어가며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이날 오후 방송될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들인 '복면가왕' '구해줘! 홈즈' '물 건너온 아빠들' '전국노래자랑' '열린음악회' '1박 2일 시즌4' '홍김동전' '인기가요'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뉴진스 코드 in 부산' 등이 저마다 결방을 발표하면서 국가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종합편성채널과 tvN도 영향을 받았다.
'버디보이즈' '붕쳐야 찬다2'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코미디빅리그' '출장 십오야2'도 결방을 선언했다.
가요계도 뜻을 함께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새벽 긴급 공지를 통해 금일 오후 6시 15분부터 1시간여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SM TOWN WONDERSAND 2022' 레드카펫 생중계를 취소했다.
또한 대표적인 EDM 페스티벌인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 역시 이날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마지막 행사를 취소했다.
또한 가수 영탁은 30일 오후 3시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2 영탁 단독 콘서트 'TAK SHOW' - 안동' 개최를 취소했고 장윤정 역시 남편 도경완의 개인 계정을 통해 '2022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 진주 공연 취소 소식을 알렸다.
영화계도 모든 행사를 올스톱했다.
지난 26일 개봉해 흥행 순항 중인 '리멤버' '자백'은 개봉 첫 주말 무대 인사였던 30일 행사를 취소했다.
오는 31일 제작보고회를 열 코미디 영화 '압꾸정'도 애도에 동참,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내달 4일 열릴 '심야카페: 미씽 허니' 언론 배급 시사회를 비롯해 8일 열릴 영화 '동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시사회 역시 취소 여부를 두고 긴급 논의에 돌입했다.
각 방송사들과 가요, 영화계 관계자들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밤 10시를 기점으로 약 10만명의 인파가 핼러윈 파티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것.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사망 151명, 부상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24시간 대응 태세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을 정하고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모든 정부 부처와 관광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이태원 참사에 손흥민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체육계도 애도 물결,
손흥민 경기 후 SNS에 “더이상 안타까운 피해자 없었으면...”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 사고에 대해 체육계도 애도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 묵념과 검은 리본을 유니폼에 달며 각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은 글을 올렸다.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치는 등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흥민은 30일 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더이상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사고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본머스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은 한글과 영어로 이번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WKBL은 당초 경기 시작 전 개막 식전행사가 준비했다.
하지만 이태원 압사 사고로 식전 행사를 취소하고, 경기 시작 전 묵념을 하기로 했다.
또 전 선수단이 검은 리본을 달고, 준비했던 각종 이벤트도 모두 취소했다.
남자 프로농구 창원 LG도 오후 4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벤트를 축소하기로 했다.
LG는 SNS를 통해 “이태원 일대에서 안타까운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이에 금일 예정됐던 핼러윈데이 이벤츠는 일부 축소돼 진행된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제나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에 앞서 묵념이 진행된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킥오프 전 묵념을 통해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정,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공연 긴급 취소… "마음 아파"
장윤정은 30일 '2022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 진주 공연을 약 3시간 앞두고 취소했다.
장윤정은 이날 남편인 아나운서 도경완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참사 소식을 접한 후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 밤잠을 설쳤다"며 "어제부터 진주에 와서 공연에 관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이번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공표되고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 오후 2시, 6시 예정된 진주 공연은 죄송하게도 취소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공연을 기다려준 팬들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꼭 다시 좋은 공연으로 인사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22분께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일대에서 압사로 추정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151명이 숨졌고 중상자 24명, 경상자 79명 등 총 103명이 강남성심병원 등 38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관련 영상보기 = https://youtube.com/shorts/sC-Wq_SyW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연예계도 충격, ★들 애도→SM 핼로윈 행사 취소→'인기가요' 결방까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사건으로 우울한 10월의 마지막 주말, 연예계 역시 많은 사상자를 낸 참사 소식에 충격에 빠졌다.
예정되어 있던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예능 프로그램 역시 결방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가장 먼저 SM엔터테인먼트가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SN엔터테인먼트는 30일 새벽 긴급 공지를 통해 "금일 오후 6시 15분부터 1시간여 동안 '광야 클럽(KWANGYA CLUM)' ACE 회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무료 생중계될 예정이었던 'SM TOWN WONDERSAND 2022' 레드카펫 생중계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지됐던 핼러윈 파티를 4년 만에 대면 개최할 것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하면서 전격 취소했다.
같은 날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 역시 공연을 취소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대표적인 페스티벌로 지난 28일부터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렸지만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사건으로 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되면서 공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 측은 30일 "이날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마지막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가수들의 콘서트도 일시 중단됐다.
가수 영탁은 30일 오후 3시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2 영탁 단독 콘서트 'TAK SHOW' - 안동' 개최를 취소했고 장윤정 역시 남편 도경완의 개인 계정을 통해 '2022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 진주 공연 취소 소식을 알렸다.
장윤정은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참사 소식을 접한 후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 밤잠을 설쳤다.
어제부터 진주에 와서 공연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이번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공표되고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공연 취소의 이유를 전했다..
방송가도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SBS는 'TV 동물농장' '인기가요' 등을 결방하고 이태원 압사 참사를 다룬 뉴스 특보를 긴급 편성했다.
뿐만 아니라 KBS, MBC, JTBC, TV조선, MBN 채널A 등 지상파는 물론 종합편성채널이 오전 정규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특보를 편성했다.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코미디빅리그'와 '출장 십오야2'도 정규 방송을 취소했다.
영화계도 비상이 걸렸다.
국가애도기간 지정으로 오는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행사가 모두 취소됐기 때문. 가장 먼저 지난 26일 개봉해 흥행 순항 중인 '리멤버' '자백'은 개봉 첫 주말 무대 인사를 진행해 관객의 입소문을 얻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참사에 따른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따라 30일 예정된 무대인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31일 제작보고회를 열 코미디 영화 '압꾸정'도 애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압꾸정' 측은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하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특히 '압꾸정'은 마동석이 연인 예정화와 혼인신고 발표 후 첫 공식 석상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충격적인 참사 사건에 모든 행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내달 4일 열릴 '심야카페: 미씽 허니' 언론 배급 시사회를 비롯해 8일 열릴 영화 '동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시사회 역시 취소 여부를 두고 긴급 논의에 돌입했다.
가수 루나·조빈, 방송인 안선영·최희 등 스타들도 충격적인 참사 소식에 개인 계정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루나는 30일 개인 계정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는 글과 함께 추모의 뜻을 전하는 사진을 게재했고 안성영 역시 같은 날 'PRAY FOR ITAEWON'이라는 문구로 희생자를 추모했다.
특히 안성영은 "매일 내 아이가 뱃속에 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주 걷던 내 동네 아이라, 너무 익숙한 길 앞이라 더 심장이 땅 끝까지 떨어진다"라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노라조의 조빈도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길 제발. 모두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고 샘 해밍턴 또한 "PRAY FOR ITAEWON"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최희는 "너무 안타까운 사고가. 정말 너무 안타깝고 믿어지지 않는다.
더 이상의 사망자가 없기를. 그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김혜수는 개인 계정 스토리를 통해 참사 사건을 다룬 보도 제목을 게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 실종자 접수처를 마련했다"며 실종신고 연락처를 남겼다.
김규리는 "유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DJ DOC 김창렬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간 모든 이들을 추모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남겼고 아나운서 손미나도 "간밤에 끔찍한 사고로 젊은 이들이 희생된 소식을 듣고, 청춘들의 축제 현장으로 강연을 위해 가는 중이다.
마음이 무겁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상·생존자의 신체·정신적 상처가 빨리 아물 수 있기를 빌어 본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유튜버 선여정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현장 당시의 상황을 전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선여정은 29일 개인 계정에 "이태원에 인명 사고가 크게 났다.
너무 혼란스러우니 다들 안 오는게 좋다 화재나고 압사 당하고 난리났다"며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후 선여정은 "사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서 잠이 안 온다.
현장에 있었기에 너무 생생하다.
저도 숨이 막혀서 앞이 하야질 때 그 짧은 순간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이대로 눌리다가는 발을 헛딛여 넘어져 엉켜 죽거나 숨이 막혀 죽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원래는 뉴스에 보도된 사고 지점 쪽으로 내리막길을 가려고 했었는데. 기분이 참 이상하다.
생각이 많아져 잠이 안 온다.
운이 좋아 빠져나오게 된 제가 본 건, 의료진은 적고 환자는 많은 상태라 일반인 분들이 돕는 상태였고 다들 이미 창백해진 상태였다.
버스 유턴하고 일반차량 구급차량 다 막히고 재난영화처럼 절규하고 다급하고, 다들 행복해했던 모습들이 안 잊혀져서 잠을 못자겠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늦은 밤 약 10만명의 인파가 핼러윈 파티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에 몰리면서 충격적인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사망 151명, 부상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기가요' 오늘(30일) 결방..이태원 압사사고 여파,
‘인기가요’가 결방한다.
30일 오전 SBS ‘인기가요’ 측은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10월 30일 인기가요 사전 녹화 및 생방송 스케줄 취소 안내’라는 제목으로 결방을 공지했다.
이날 ‘인기가요’ 측은 “오늘 10월 30일 인기가요(1160회)는 결방됩니다.
이에 따라 오늘 사전 녹화 및 생방송 팬 입장 역시 취소됐음을 알려드립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결방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날 서울 이태원동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 여파로 인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핼러윈을 앞두고 고조된 분위기 속에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리며 발생한 사고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49명, 부상자는 76명으로, 소방당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실종자 접수 센터를 마련하고 추가 피해는 없는지 확인 중이다.
각국 정상들 “깊은 애도”..외신 “세월호 이후 최악의 참사”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하자 주요국 정상들은 일제히 애도와 지원 의사를 표시했다.
외신들도 특집면을 편성하고 실시간 속보로 전 세계에 참사를 타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서울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나라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활력이 넘친다.
양국 국민의 유대도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외무성을 통해 “이태원 사고로 많은 이들이 귀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매우 슬프다”며 “희생자와 유족에게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
다친 분들이 하루 빨리 회복하시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한 모든 한국인과 함께한다”고 적었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한국에 슬픈 날이다.
독일이 그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국인과 서울 시민에게 애도를 보낸다”고 썼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부상자들의 완쾌를 빈다”고 기원했다.
주요 매체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실시간 속보창을 띄워 관련 기사들을 쏟아냈다.
영국 BBC 방송 등 상당수 외신들이 사고 현장 진단과 전문가 분석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자유로운 바깥 활동이 가능해진 터라 사람들이 대거 몰릴 것이 예상됐음에도 현장은 통제 불능 상태였다”는 지적을 공통적으로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평화기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 사고 가운데 하나”라며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행사였음에도 사고가 일어나 (당국의) 인파 관리 및 안전 계획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생겨난 가장 큰 사고”라며 “현장 영상을 보면 좁은 골목으로 몰려드는 인파 규모를 감당할 수 없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 역시 목격자 인터뷰를 통해 “밤이 깊어가면서 (이태원에 모인) 군중이 흥분해 제어가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중앙(CC)TV는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인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고 상황을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웨이보 등 SNS를 통해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진중권, `이태원 참사` 사상자 233명 "납득 안 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전날 발생한 '이태원 참사' 사상자가 233명이나 되는 것을 두고 "희생자수가 납득이 안 간다"며 안타까워했다.
진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며 이같이 적었다.
진 교수는 "도대체 할로윈이 뭐길래 궁금해서 걍 구경이나 하려고 어제 가려다 오늘로 미루었던 참이었다"며 "기나긴 코로나 국면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나같은 사람까지도 궁금해 할 정도로 대중화한 것이 합쳐져 상상을 초월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 지역에 집중된 게 문제였나보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과 연인들의 아픔을 위로한다"고 전했다.
핼러윈때 100만명 몰리는데…日 시부야, 참사없는 이유,
핼러윈 길거리음주 금지 조례 시행,
술 판매·차량통행 금지 등 사전대책 철저,
당일에도 DJ폴리스 등 통해 인파 유도,
'이태원 참사' 소식에 日도 경계 대폭 강화,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를 계기로 일본의 대응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도 핼러윈 기간이면 1일 최대 100만명이 몰려들지만 일본은 100여명의 경찰 인력 만으로 큰 사고없이 행사를 치르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핼러윈은 고유 명절이 아니지만 가장 큰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일본기념일협회에 따르면 2019년 핼러윈 시장규모는 1155억엔(약 1조1145억원)이었다.
밸런타인데이와 어머니 날에 이어 시장규모가 세 번째로 크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직전인 2019년 시부야의 중심가 '센터가'에는 1일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밤 11시 시점에도 센터가에는 7만명이 핼러윈을 즐겼다.
일본 경시청과 시부야구는 최소한의 인원과 비용으로 이벤트를 효과적으로 통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경시청이 매년 투입하는 경찰관은 100여명 안팎이다.
시부야구가 지난해 핼러윈 경비에 쓴 예산은 1억320만엔이었다.
대신 경시청과 시부야구 모두 사고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부야구는 핼러윈 기간 동안 길거리 음주를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한다.
핼러윈 당일인 10월30~31일은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11월1일은 밤 12시~새벽 5시까지 노상음주가 금지된다.
핼러윈 당일 뿐 아니라 10월24~29일도 저녁 6~12시까지는 길거리 음주를 금지해 분위기가 미리 가열되는 것을 막는다.
음식점 뿐 아니라 주변 편의점과 백화점, 소매점 등 42개 점포에는 30~31일 저녁 5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주류 판매 자제를 요청한다.
시부야역 주변 지역은 차량 운행이 전면 중지되고 나머지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전환한다.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되는 센터가 일대에는 10개 이상의 임시 감시탑을 설치해 인파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감시탑 위에서 확성기를 들었다고 해서 'DJ 폴리스'라고 불리는 경찰관들이 "한 자리에 멈추지 말고 계속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나머지 경찰관들은 바리케이트를 쳐서 통행의 방향을 유도하거나 파란불이 바뀌고 나서야 횡단보도를 건너도록 유도한다.
인파가 갑자기 뒤섞여서 압사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일본 역시 올해 핼러윈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외출 자제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채 치러진다.
이달 초부터 입국규제를 해제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몰릴 전망이어서 경시청과 시부야구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이태원 참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오는 31일 핼러윈 당일 경계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경시청은 토요일인 29일과 핼러윈 당일인 31일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투입 경찰관을 35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시부야구도 30~31일은 민간 경비회사 직원 100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시부야구 직원들은 지난 24일부터 3인 1조로 노상음주 자제를 요청하는 순찰을 돌고 있다.
스즈키 가즈토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핼러윈에 인파가 몰리는 이태원은 '인파 컨트롤'을 해야하는 요주의 지점이지만 한국은 이러한 조직적인 컨트롤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일본에서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힘 약한 여성들이 겹겹이 깔려 비명을"…이태원 나뒹구는 코스튬 소품,
"사고가 일어난 골목은 경사가 급해요.
여성분들이 비교적 힘이 약하니까 양쪽으로 밀리고 도미노처럼 쌓였어요.
깔리고 밟혀서 숨이 안 쉬어졌는지 '살려주세요' 소리를 지르는데 어쩔 도리 없이 그대로 깔려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30일 오전 11시.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일대 도로와 이태원역 주변은 전부 통제된 상황이다.
현장 지휘소 앞 소방대원과 경찰들은 "인근 도로는 전부 통제돼 통행 및 이동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다수의 쓰레기 더미가 묶여있거나 술병, 옷가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곳곳에 핼러윈 장식품이나 실종자들의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버려져 있기도 했다.
현장에 있었던 박 모씨(28)는 "이 많은 쓰레기 사이에 실종자와 사망자의 유실물이나 분실물이 함부로 버려지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역 주변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현장을 막고 있는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향해 소리 지르며 울부짖는 시민도 목격됐다.
이들 중 일부는 어제 사고 시간 이후 연락이 끊긴 피해자 지인 또는 가족으로 추정된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에서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 미리 통제하는 등 사고를 방지할 수 있지 않았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 유 모씨(22)는 "당시 사람이 너무 많아서 홍대로 이동했다.
충분히 예견된 사고였는데 피해가 커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동하지 않고 남아있던 지인 일부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 A씨(21)는 "새벽에 친구랑 연락이 끊긴 뒤로 계속 이 자리에 있었다.
정말 참담하고 암담해서 계속 이곳에 멍하니 있었다"고 울먹였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건너편 골목 쪽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오전 10시쯤 코스튬 차림으로 이제서야 막 밖을 나서는 사람들도 있었다.
술집에 있었다던 20대 무리 4명은 "워낙 사람들이 아주 모여있어서 사고가 난 지도 몰랐다"며 "건너편으로 가는 길이 통제돼서 이 부근 24시간 PC방으로 술집에 있던 사람들이 다 이동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곳 인근은 클럽, 바 등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유명 술집이 밀집한 골목이다.
당시 위 아래서 밀려드는 사람들로 극도의 혼잡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압사 사고 현장 건너편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씨(43)는 "밤 9시부터 건너편은 이미 꽉 차서 거기서 밀려난 사람들이 이쪽으로 넘어왔다"며 "어제 유독 사람이 많아 더 위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1명으로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다.
여성이 97명, 남성이 54명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사망자의 경우 19명으로 집계됐다.
소방 당국은 "중국인, 이란인, 동남아시아인 등 사망자가 한국인으로 집계됐다가 외국인으로 판명되면서 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중상자 가운데 사망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사망 153명·외국인 25명…용산 '특별재난지역' 선포,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이번 사고와 관련한 사망자 수는 153명(남성 56명, 여성 97명)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150명(외국인 25명)의 신원을 파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부상자는133명으로 중상 37명, 경상 96명이다.
사상자들은 현장에서 순천향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여의도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유일하게 현장에서 실종 신고를 받고 있는 한남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5시 30분부터 누계) 실종자 접수 누계 현황은 총 4024건이다.
◇내리막·안전불감증·부실대응 3가지 요인 겹쳐…전문가 "응급상황 의료법 개정 검토해야"
재난 전문가들은 △좁고 가파른 지형 △안전불감증 △미흡한 사전 대응을 이번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손원배 초당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는 안전의식이 결여된 시민과 행정기관의 예방 체계가 무너진 총체적인 인재"라며 "좌우로 대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피해가 급격히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방재 기관별 안전 대응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얼마나 많은 병력이 투입되었는지보다 과연 200명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느냐가 중요하다"며 "질서유지, 돌발상황 대처, 감시·감독, 범죄예방과 같이 현장에서 대응한 직무가 과연 적절했는지, 얼마나 안전하게 배치했는지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심리가 한 번에 분출되면서 확산한 안전불감증 또한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이태원 참사'의 사상자를 줄일 수 있는 대책으로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CPR 교육과 인식 개선을 꼬집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의사인 B씨는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는 재난상황에서 소방대원이 부족한건 당연하다"며 "주변 일반인들이 더 정확한 CPR 방법을 알았더라면 몇몇 심정지 환자를 더 구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CPR에 대해서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왔기에 이번 사고에서도 많은 일반인들이 구조에 나선 점은 매우 고무적으로 본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특히 학생들 위주로 보다 더 체계적인 CPR 교육이 필요하고 또 일반인 상대로 재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난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의료진과 시민들의 구조 작업에 있어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응급실 과부하 우려에대해 "부상자, 사망자는 수도권 59개 병원에 분산 배치하고 있다"며 "부상자에 대해선 대통령 지시대로 공무원, 지자체, 의협 등과 협력해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
정부는 최소 15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사회 재난으로 보고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3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광장에 합동 분향소도 차려진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 또는 사회 재난 발생으로 국가의 안녕 및 사회질서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피해를 효과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선포된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말 참담하다"며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은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윤 대통령은 담화를 발표한 뒤 바로 이태원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사상자들이 이송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상황실을 방문해 "국립중앙의료원은 응급상황 관리의 컨트롤타워"라며 "현장에서 환자 이송과 치료에 부족함이 없는지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적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사망하신 분들 중 아직까지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분들의 신원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으신 사상자 가족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압사 현장서 가장 끔찍했던 건…" CPR한 의사의 소감,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역대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현재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이날 오전 2시께 59명으로 파악됐다가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상당수가 숨지면서 오전 6시 기준 149명으로 급증했고 중상자들이 치료 중 더 사망해 153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중 일부가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끔찍한 참사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의 피해자를 목격한 의사들의 끔찍했던 기억을 공유했다.
의사 A 씨는 익명 커뮤니티에 "이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가 사고 소식을 듣고 도움이 될까 싶어 이태원으로 갔다"면서 "평상시 환자를 볼 때 무딘 편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가니 끔찍했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몇십미터 전방부터 구급차 소리, 울음소리에 아수라장이었다"면서 "경찰이 통제했지만 의료진이고 CPR 할 수 있다고 하니 들여보내 줬다.
바닥에 눕혀진 사람들은 이미 청색증이 와 있는 수준이었고 한 응급구조사가 누워있는 사람에게 CPR을 하는데 코와 입에서 피가 나와서 '이 사람들을 살릴 수 없겠구나' 싶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 와중에 가장 끔찍했던 건 가지 않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던 구경꾼들이었다"면서 "앰뷸런스에 환자가 실려 가는 상황에서 CPR 하다가 잠시 물 마시는데 지나가던 한 20대가 "아우 씨, 홍대 가서 마저 마실까?"라고 말하는 걸 듣고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몸서리가 쳐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CPR을 해도 맥박이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무능한 의사가 된 기분도 끔찍했지만 타인의 죽음 앞에서 아무 감정 없이 다음 술자리를 찾던 그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의사 B 씨는 "나도 거기 있다가 처음으로 인간에 대한 혐오감을 느꼈다.
시체 사진 찍는 사람 너무 많더라"라며 "여태까지 꽤 많은 죽음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충격이 너무 크다.
가망 없는데도 친구 살려달라고 울고불고 난리 치는 친구 때문에 그만둘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B 씨는 "너무 갑작스러운 사고여서 그런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면서 "구조대도 바빠서 환자 분류해줄 인력도 없었고 기도가 하나도 없는 거 보고 진짜 허탈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런 행위를 한 이들은 극소수며 대다수 시민들은 구조를 하기위해 애썼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압사 사망자들은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좁은길을 통과하다 앞뒤로 밀려드는 인파에 깔리고 말았다.
경사진 도로에서 넘어지는 사람이 발생하자 도미노처럼 깔렸으며 구급대원이 접근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 사고 발생 약 한 시간 후에야 CPR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서 있는 상태에서 의식을 잃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들의 원인이 '질식에 의한 외상성 심정지'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송경준 서울대 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보라매병원)는 "구조 당시 대다수에서 이미 심정지가 왔다는 것은 짓눌리는 압력으로 흉강이 팽창이 안 되면서 산소 공급이 끊겨 저산소증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골목길에서 통행로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게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여러 통행로를 미리 확보해 압사 같은 사고를 미연에 막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대규모 압사 참사와 관련해 현장 영상 유포와 혐오 표현 등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학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가 모두 시민 의식을 발휘해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고 권했다.
학회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이들에 대한 혐오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학회는 "온라인상에서 나타나는 혐오 표현은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하고 회복을 방해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으며,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재난 상황 해결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청 치안상황실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와 개인정보 유출행위 등 온라인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철제 기둥도 휘어져…성인 2명에 깔려도 6분 안에 질식사 ,
국내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는 1959년 부산공설운동장 ‘시민위안잔치’에서 67명이 숨진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인명 피해가 났다.
세계적으로로도 1883년 영국 선덜랜드 빅토리아 홀 참사(183명 사망), 1943년 영국 베스널 그린 지하철역 참사(173명 사망)에 비견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왜 이런 대형 압사 참사가 났는지, 군중 압사 사고를 다룬 국내외 논문을 살펴봤다.
군중 압사사고를 일으키는 물리적 요인 중 하나는 압력이다.
사람들이 서로 기대고 미는 힘에 의해 질식하게 되는 것이다.
왕 젠 중국 난카이대 도시안전연구원 교수는 2008년 논문에서 “군중이 몰리며 생성되는 압력은 철제 펜스나 벽돌 벽도 파괴할만한 수준”이라며 “압력에 의해 선 채로 질식해 숨지기도 하고, 실수로 넘어진 사람에 걸려 또다시 넘어지는 사람이 쌓이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한다”고 했다.
논문에 따르면 1989년 영국 셰필드에서 일어난 힐스버러 스타디움 참사에서 군중의 압력을 받아 휘어진 철제빔을 분석한 결과, 1m 길이 벽에 4500N(뉴턴)을 넘는 압력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4500N은 지구 중력이 약 459kg의 질량을 가진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인데, 사람들이 넘어져 수직으로 쌓이지 않고 수평으로 기대는 힘만 더해져도 이 정도 힘이 가해진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수직 방향으로 넘어져 깔린 이태원 참사의 경우 이보다 훨씬 큰 힘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압력이 가해지면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한다. 사람의 체격과 나이 등에 따라 다르지만, 수초에서 수분이면 압력에 의해 질식사하기 때문이다.
왕 젠 교수 논문에 따르면 사람은 중력 방향으로 635kg의 압력을 받으면 15초, 113kg의 압력을 받으면 4~6분만에 숨진다.
평균적으로 성인 1명이 특정 방향으로 가기 위해 신체를 기대면 260N의 힘, 약 26kg으로 짓누르는 압력이 생긴다.
성인 4~5명이 수평 방향으로 기대는 힘만 받아도 수분 안에 질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태원 참사의 경우 사람이 깔렸다는 최초 신고는 지난 29일 저녁 10시 24분에 접수됐다.
10분도 안돼 용산 관내 구급차량들이 총출동했지만, 구급대원들은 1시간이 지나서야 인파가 몰린 골목을 뚫고 현장에 접근할 수 있었다.
왕 교수는 “군중 압사는 재난의 모든 과정이 고작 수분 안에 발생한다”며 “당장 구조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군중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물리적 요인은 군중 밀도, 즉 정해진 면적 안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정도다.
1㎡ 당 7.13명의 사람만 모여도 치명적인 밀도로 분류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은 폭 3.2m에 길이 40m의 좁은 길로, 면적은 128㎡ 가량이다.
이 길에 군중이 912명만 몰려있어도 치명적인 밀도라는 의미인데, 현장 사진을 보면 이를 훌쩍 뛰어넘는 숫자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준 화재공학연구소장은 2018년 연구에서 “군중을 통솔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주변 시설물을 개방하거나 일정 규모 단위로 군중을 끊어주는 ‘블록화’를 통해 밀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군중 압사 사고는 준비한다면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김 소장은 “예방과 대비 단계에서 사고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군중이 밀집되는 집회, 공연에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계단 또는 경사로 등과 같이 군중의 끝부분에서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물은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손 덜덜 떨리는 용산소방서장 포착 "조용히 하라"
"최일선에서 묵묵히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주신 소방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9일 밤부터 꼬박 밤을 새우며 현장을 지휘하고 브리핑을 통해 사건 개요를 전달한 가운데 언론 브리핑 중 덜덜 떨리는 손이 포착됐다.
30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 떠시는 용산소방서장님'이란 제목으로 브리핑하며 손을 떨고 있는 최 서장의 모습이 공유됐다.
게시자는 "(피해자 속출에) 얼마나 무섭고 겁이 났겠나"라며 "늘 극한의 상황에 부닥쳐지는 이들에게도 무섭고 두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뉴스를 보고 있지만 너무 슬프다"라며 "묵묵히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최 서장은 사망자가 속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금은 구호가 우선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현장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조용히 하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발생한 이번 압사 사고로 인한 피해를 30일 오후 5시 기준 사망 153명, 부상 103명 등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참사 전날도 뒤엉키고 쓰러지고…'위험 신호' 있었다,
이렇게 비슷한 상황이 반복돼 위험 신호가 뚜렸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겁니다.
이태원 핼러윈 축제 첫날인 지난 28일 밤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걷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금요일에 이태원을 방문했던 일부 시민들은 당시에도 사고의 조짐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술집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내리막길이 있는 골목에 뒤엉켜 줄을 서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해설/지난 28일 (이태원 방문) : 금요일에도 줄이 막히면은 '앞으로 가! 앞으로 가!' 이거에서부터 뒤에서 계속 밀었단 말이에요.
저희는 진짜 그때도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금요일에도 이랬으면 토요일에는 훨씬 많겠다…]
실제 지난 금요일 밤에도 일부 시민들은 넘어져서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태원 일대 상인들은 인파가 몰리는 상황이 반복됐었는데도 경찰과 구청 등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안전 교육은 물론, 사고에 대비해 주의하라는 안내도 없었다는 겁니다.
[남인석/이태원 상인 : 무슨 안전교육이 있어.
경찰만 배치해놨어도 괜찮았는데… {추가 조치는?} 그런 건 없었어. 그냥 평시 하는 것과 똑같았어.]
일부 상인들은 핼러윈 축제 당일 위험에 대비해 구청에 사전 조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21년 이태원 사진 보니…"예견된 참사였다"
'이태원 압사 참사'로 151명이 숨진 가운데 지난해 핼러윈을 맞은 이태원 거리의 사진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에도 골목이 인파로 가득 차 있어 "예견된 참사였다"는 반응이 나온다.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지난해 핼러윈 당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해밀톤호텔 옆 골목을 촬영한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옴짝달싹 못 하는 골목거리의 모습이 담겼다.
사람들 사이엔 서로의 몸이 완전히 밀착하진 않을 정도의 틈이 있었지만 이때도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할 만큼 인파가 몰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예견된 참사였다",
"야외에서 마스크 쓰던 때도 이 정도였구나",
"2018년에 갔을 때도 사람이 많아서 껴 있다가 옮겨지는 수준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9일 밤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축하하려는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9명은 중상, 63명은 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중상자 19명 중에서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압사 사고가 벌어진 곳은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 등으로 당시 사람들이 밀려 넘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넘어진 사람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소방관과 경찰들은 현장에 도착한 후에도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압사 영상' 제목 달고, SNS로 무차별 공유…조롱댓글도 남발,
이태원 참사 영상·사진 등 SNS로 무분별하게 공유…전문가 "개인 공간 아님에도, 가이드라인 부재 문제"
게시물엔 빨갛고 자극적인 글씨로 '악몽된 주말밤'이라 쓰거나, 'ㄷㄷ지옥이었던 이태원 대규모 압사' 등의 제목이 넘쳐났다.
이를 두고 일부 자성하잔 목소리도 나왔으나 소수에 불과했다.
한 SNS 사용자는 "사람이 너무 많이 숨진 참담하고 슬픈 현장인데, 이를 마치 영화보듯이 소비하는 것 같아 불편하다"고 했고, 또 다른 이도 "우연히 눌렀다가 트라우마가 생길뻔했다.
고인에 대한 배려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부적절·불쾌감' 경고 뿐, 아무런 제재 없어…"가이드라인 부재, 고스란히 드러나"
문제는 SNS 게시물과 관련된 윤리나, 가이드라인이 딱히 없단 것이다.
'이태원 참사 영상'과 관련해 보려할 때 '일부 시청자에게 부적절하거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경고 문구 정도가 일부 나왔으나, 그외 장치는 별도로 없었다.
'가이드라인'도 없다.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한국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 제15조에 '흥미 위주의 보도, 자극적인 장면의 단순 반복 보도를 지양한다'고 나와 있으나, SNS 관련해선 부재하다.
이에 SNS 사용자의 인식 부족 문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태원 참사 게시물을 올린 한 사용자는 "사람들의 관심사라 올린 것뿐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문제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익명을 원한 SNS 관련 전문가는 "SNS 윤리 문제의 본질은, SNS를 '개인 공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단 것"이라며 "누군가에게 퍼지고,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만큼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이나 제재 장치가 없는한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30일 오전, 한 유튜브 채널엔 '이태원 압사 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거기엔 29일 밤 서울 이태원 핼러윈 축제서 발생한 참사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깔려서 의식을 잃은 이의 모습까지 아무런 여과 없이 노출됐다.
댓글엔 "X웃기다"는 고인에 대한 조롱까지 있었다.
서울 이태원 핼러윈 축제서 생긴 '압사 사고'로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30일 오전 9시40분 기준). 유례 없는 참담한 비극에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수습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겠다고도 했다.
많은 이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SNS상에서 무분별하게 참사 현장 사진과 영상 등이 공유되며 문제로 떠올랐다.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건 물론, 보는 이에 대한 윤리까지 상실했단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이라 대안이 필요하단 주장이 나왔다,
'이태원 압사 사고 영상' 유튜브 등 SNS에 범람…'즐길거리'로 전락,
이태원 참사 소식이 삽시간에 '이슈'로 떠오르며, 29일 밤부터 SNS엔 현장서 찍은 영상과 사진이 무분별하게 공유됐다.
한 유튜브 채널에선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 전후 상황'이라며, 사고 후 심폐 소생술을 하는 모습과 인산인해를 이루던 거리 상황, 위에서 찍은 사망자 모습 등이 여과 없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87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채널 검색 화면에서 '이태원'만 쳐도, '압사 사고', '압사 영상', '라이브', '심정지', '유명인', '사망' 등 연관 검색어가 자동으로 완성됐다.
인스타그램 역시 '이태원 압사 사고' 해시태그로 524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순식간에 나를 밟고 지나가…CPR로 깨어났지만 남자친구는 아직"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로 다친 20대 여성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남자친구는 아직 누워있다"며 울먹였다.
30일 0시10분쯤 사고 현장인 이태원역 인근엔 100명이 넘는 사상자들과 핼러윈을 맞아 현장을 찾은 시민들, 사고 수습을 위해 출동한 소방과 경찰 인력이 뒤엉키며 아수라장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태원역 앞 이태원로엔 도로 진입을 막는 폴리스라인이 쳐졌고 이 안에는 수십명이 천에 덮인 채 놓여있기도 했다.
현장 여기저기에선 울음소리가 가득했고, 사상자들의 소지품이 어지럽게 놓여있기도 했다.
현장을 구경하려는 수백명의 시민으로 인도가 가득 찼고 경찰은 "구경하지 말고 이동해 달라"고 계속해서 소리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15분쯤 압사 사고가 발생해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부상 22명, 사망 2명 등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을 입은 22명 중 남성은 6명, 여성은 16명이다.
"CPR 가능한 여성 분?"…대다수 남성, 여성에 CPR '주저주저'
3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이태원 참사 생존자라고 소개한 한 인물의 글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은 "사고 당시 대다수의 사람이 호흡 부전 증세를 겪는 상황에서 구급 대원들의 인력이 부족해 주위에 있는 시민들 중 CPR이 가능한 사람을 찾았다"며 "그러나 환자 중 여성들이 대다수여서 남성들은 건들지도 못했다. 그래서 여성 간호사나 CPR이 가능한 여성들을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주위에 (여성) 간호사분들이 은근히 많아서 도와주시고 같이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한 명의 도움이 더 필요한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이후 상황을 우려해 구조 활동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대다수 네티즌들은 한탄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급한 상황에서도 남성들이 여성 환자에 손을 못 댔다니, 세상이 왜 이렇게 된 걸까"라고 한숨을 쉬었다.
다른 네티즌은 "저런 위급한 상황에서도 사고 수습 후 벌어질 문제로 남녀를 나눠 CPR을 행하려고 한다는 것에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전했다.
'@Goo_dok2'는 "CPR 얘기가 나올 때부터 설마하면서도 젠더 갈등 문제가 불거지지 않길 바랬는데 진짜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어쩌다가 이런 나라가 됐나"라고 한탄했다.
또 네티즌 'illiluilli'은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체구가 작고 근력이 모자라니 피해가 컸다고 하더라"며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CPR에 못 나선 부분은 이제부터라도 인식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법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응급상황시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부분이 적극적인 선의의 의료행동에 나서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일부에서는 여성 환자에게 손 쓰지 못한 남성을 옹호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한 네티즌은 블라인드에 "의협심에 (여성에게) CPR을 하다가 자칫 성 범죄자로 몰려 인생이 나락으로 갈 수 있다.
한편 한 네티즌은 이태원의 집 값 하락을 글을 올렸다 공분을 샀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그래도 이런 글은 좀 아닌 것 같다", "어이가 없다.
"언니, 나 구겨지는 줄 알았어"…이태원 간 동생 마지막 통화가 끝일 줄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만난 이태원 참사 희생자 A씨(24·여)의 친언니는 텅 빈 눈으로 동생과 나눴던 마지막 통화를 떠올렸다.
언니 휴대전화에 남은 동생과의 마지막 통화 기록은 전날(29일) 밤 9시43분에 멈춰 있었다.
동생과 같이 놀러 간 친구가 숨졌다는 소식을 친구 아버지로부터 전해 들으면서도 내 동생에게는 아무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랐다.
평소 직장과 집만 오가는 '집순이' 동생은 휴일 밤 오랜만에 친구와 이태원으로 향했다가 결국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언니는 "오늘 아침에 경찰 연락을 받고 병원에 왔다"며 "지금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 힘없이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바로 옆에 따로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안치실 앞에는 빨갛게 피부가 부어오를 정도로 눈물을 흘린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었다.
3년 만의 '노 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파가 모였다.
동작구 보라매병원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빈소가 마련됐다.
이씨는 "아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아 실종된 것을 알았다"며 "지역 파출소에서 우리 집에 방문해서 확인을 해줬다"고 말했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는 모두 한국 국적인 2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 1명이 안치됐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오늘은 빈소가 아예 없어서 유족이 온다고 해도 들어올 수가 없다"며 "유가족분들도 병원으로 오지 않고 (합동분향소 설치 등의 계획을) 기다리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151명)는 △일산동국대병원(20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성빈센트병원(7명)△강동경희대병원(6명) △한림대성심병원(6명) △순천향서울병원(6명) △삼육서울병원(6명) △삼성서울병원(5명) 등으로 나눠 안치됐다.
"어떻게 살아" "그 어린 애가"... '이태원 참사' 오열·실신 실종자 가족들,
생사 여부 따라 희비 엇갈린 대기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전날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관련 실종자 신고를 받고 있는 이곳에서는 시민들의 곡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주민센터에는 이른 오전인 5시 30분쯤부터 연락이 끊긴 가족을 찾으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50대 김모씨는 어젯밤부터 연락이 끊긴 딸을 찾기 위해 새벽 한달음에 상경했다.
이들은 접수처에서 실종자 이름과 연락처, 인상착의 등 개인정보를 건넨 뒤 지하 1층에 마련된 대기실로 향했다.
오후 들어 일부 실종자들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대기실에선 연락을 받은 가족, 지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초조한 마음으로 소식을 기다리던 50대 여성 A씨는 딸이 부상자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대로 사망 소식을 들은 이들은 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렸다.
주민센터는 추가 실종자 접수를 위해 이날 자정까지 24시간 창구를 운영할 방침이다.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29일 오후 10시쯤 용산구 해밀톤호텔 일대 골목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153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다쳤다.
"떠밀린 사람들 5, 6겹 쌓여 신음"... 생존자들이 전한 이태원의 참상,
참극 피한 이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친구들 손을 잡고 있었는데, 점점 아래로 빨려 들어가 놓치고 말았어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만난 호주 국적 네이선(24)씨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참극은 순식간이었다.
네이선씨는 앞쪽을 계속 밀어낸 골목 입구 쪽 사람들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네이선씨는 겨우 탈출했지만, 친구들은 결국 골목의 맨 앞쪽에 깔렸다.
한 끗 차이로 참사 현장을 피한 강모(26)씨 역시 전날의 악몽이 생생하다.
강씨와 여자친구를 사정없이 밀치던 뒤쪽 인파는 그저 ‘나가는 것’만 생각했다.
다행히 강씨는 호텔 골목에 다다르기 직전 셀프 사진부스 인근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장장 50분을 기다리다 다른 탈출로를 찾을 수 있었다.
이태원 실종자 접수 방법 2가지(+할로윈 압사 사망 사고)
현재 서울시는 이태원 압사사고와 관련 실종자 신원확인을 위해 전화 접수와 방문 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할로윈 압사 사고 신고 시 실종자 이름, 연락처, 키, 몸무게, 흉터 등 신체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신고 접수 방법은 2가지로 전화번호 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 등 20개 번호와 120 다산콜센터(02-120)를 통해 실종 신고를 접수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접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용산구 대사관로 5길 1)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망자는 149명, 부상 82명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전 8시 40분 기준 이태원 할로윈 축제 실종 신고는 355건으로 방문 접수는 44건, 전화 접수는 31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로 사망한 총 151명의 주검은 순천향병원, 서울대병원 등 총 36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병원 이송 전 현장에서 숨진 45명은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임시 안치한 뒤 일산 동국대병원 등 경기권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나눠 이송했습니다.
현재 부상자 82명 중 중상자는 20명 가까이 있어 추가로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압사 사고 사망자 중 대부분은 10~20대로, 여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국인 사망자도 2명 있었습니다.
이태원 압사 사망사고 충격적인 당시 상항,
이태원 핼러윈, 수십 명 심정지 속 아비규환,
이태원 압사 사망 연예인 유명인 등장,
이태원 압사 사망 사고 실종자 신고 다산콜센터 또는 한남동 주민센터로 접수,
이태원 할로윈 압사 사망 사고 "사망자 계속 늘어..."
22 70 30 21 50 현재 사망자 수 151명,
***신고 접수 방법은 2가지로 전화번호 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 등 20개 번호와 120 다산콜센터(02-120)를 통해 실종 신고를 접수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접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용산구 대사관로 5길 1)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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