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8일 금요일

"민생위기에 국민들 '그저 한 줄기 빛"…폭풍 "한국 초대박" 떠들썩…네티즌 환호한 '이 사람' 누구? ‘일본 패싱’한 빈 살만, 한국 떠나기전 尹에게 전보 보냈다, "빈 살만, K방산 높이 평가"…중동 수출 두근두근,尹, ‘F-15 조종사’ 빈 살만 동생 이야기하며 ‘방산 수출’ 논의,,,

"민생위기에 국민들 '그저 한 줄기 빛"…폭풍 "한국 초대박" 떠들썩…네티즌 환호한 '이 사람' 누구? ‘일본 패싱’한 빈 살만, 한국 떠나기전 尹에게 전보 보냈다, "빈 살만, K방산 높이 평가"…중동 수출 두근두근,尹, ‘F-15 조종사’ 빈 살만 동생 이야기하며 ‘방산 수출’ 논의,,,

"민생위기에 국민들 '그저 한 줄기 빛"…폭풍 "한국 초대박" 떠들썩…네티즌 환호한 '이 사람' 누구? 

"경기 살아 났으면"…기대감에 검색량 폭증,

‘일본 패싱’한 빈 살만, 한국 떠나기전 尹에게 전보 보냈다,

“한 켤레 수천만원”…‘빈 살만 구두’ 화제, 브랜드는?

“전투기 모는 빈 살만 동생 고리로 방산수출 논의”

네옴시티 본공사 수주전 준비…3.6조 철도도 관심,

빈 살만 '왕세자' 와의 100분…"어떤 사업 원하나?"

빈살만, 尹 대통령에 "깊은 감사 표한다" 전보,

"빈 살만, K방산 높이 평가"…중동 수출 두근두근,

尹, ‘F-15 조종사’ 빈 살만 동생 이야기하며 ‘방산 수출’ 논의,

온화한 ‘돈의 미소’ 뒤에 살벌한 권력암투...빈 살만과 사우디, 

빈살만, 하루식사 위해 식기 1억 어치 샀다...방탄유리로 객실창 도배,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1박 2200만원 롯데호텔서울 스위트룸 머문다,

빈살만 "에너지·방산·인프라 획기적 협력"

하룻밤 묵는데 침대도 챙겨왔다…빈 살만 상상초월 짐꾸러미,

국내에서 판매 안 되는 벤츠 모델 이용,

가을 단호박죽·궁중 해물 신선로 들어,

빈살만 왕세자와 대화하는 이재용·최태원·정의선·김동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다 빈치 그림 ‘살바토르 문디’, 호화 요트, 프랑스 와이너리도 보유,

천조 원대 재산에 절대 권력…한국 찾은 빈 살만은 누구?

한남동 관저 첫 손님은 사우디 실권자 '빈 살만'…이재용 · 최태원 등 '오너 총출동'

 

"민생위기에 국민들 '그저 한 줄기 빛"…폭풍 "한국 초대박" 떠들썩…네티즌 환호한 '이 사람' 누구? 

빈 살만 검색량, 17일 오전 8시부터 내내 尹 앞서,
韓 떠난 후에도 내내 尹 앞설 정도로 국민 관심 커,
경제 위기에 '제2 중동붐' 기대 큰 결과로 풀이,
일본 패싱·尹 감사 전보에 "예상보다 큰 성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에 국민적 관심이 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했을 당시에도 검색량이 윤석열 대통령의 3배를 웃도는 때도 있는가 하면, 한국을 떠난 이후에도 내내 윤 대통령의 검색량을 앞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제공,

사회적 이슈가 있으면 특정 키워드가 일시적으로 통상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대통령이나 정치인보다 검색량이 앞서기는 하나, 사건·사고와 관련된 인물이나 연예인이 아닌 사람이 대통령 검색량을 앞서는 일은 흔치 않다.

최근 경기 하락 국면에서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리란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살아 났으면"…기대감에 검색량 폭증,

검색량 지표를 나타내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8시부터 빈 살만 왕세자의 검색량은 윤 대통령을 내내 앞서고 있다.

구글 트렌드는 가장 검색량이 많은 날을 100 기준으로 놓고 상대적인 검색량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사진=구글 트렌드,

17일은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입주 열흘 만에 첫 외빈으로 빈 살만 왕세자와 확대 회담(고위급 회담) 및 단독 환담을 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 등 국내 20대 그룹의 총수 8명이 빈 살만 왕세자와 차담회를 가진 날이다.

이날 차담회에서는 총사업비 5000억 달러(약 67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을 중심으로 각종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는데,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및 기업과 26개 사업에 대해 투자·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이날 사우디 매체 아샤르크TV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사업 규모는 40조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 정부가 논의 중인 원전과 방산 등은 MOU에 포함되지 않아 협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이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출처=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 홈페이지,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18일 오전에는 빈 살만 왕세자의 검색량은 윤 대통령의 3배 웃돌기도 했다.

이는 최근 한국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경제 성장세가 약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한국 경기가 활력을 되찾을 수도 있다는 국민들의 기대감이 그만큼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4.1%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6%, 내년에는 2.0%, 2024년 2.7%로 제시할 정도로 경기 둔화를 전망하고 있다.

출처=한국갤럽 겹쳐,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62%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하면서 가장 많았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경기 낙관론은 올해 1월 30%에서 11%로 줄었고, 같은 기간 비관론은 29%에서 60%를 넘어섰다.

한국갤럽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8월의 경기 전망도 이번만큼 나빴지만, 올해 하반기 경기 비관론은 그때보다 장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와 관련된 연관어는 기업이나 총수와 관련된 키워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주 새로 등장한 연관어 상위권에는 'MOU'가 나타날 정도로 우리 기업과 관련된 사안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관련 뉴스와 유튜브 영상 등에는 "우리 기업들 대단하다",

"이번을 계기로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

"그저 한 줄기 빛이다",

"한국 경제에 초초초대박이다",

"좋은 기운이 한국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최근 우울한 소식이 많았는데 희소식이다" 등 기대감을 나타내는 반응들이 대부분 댓글로 달렸다.

 

일본 방문 취소·尹 감사 전보에 기대감↑

빈 살만 왕세자의 급상승한 검색량이 그가 한국을 떠난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는 데에는 18일 오후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주말 예정됐던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하고, 윤 대통령을 향해 감사 인사를 보낸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그의 방한이 양국에 성과와 의미가 있었다고 보는 시선이다.

현지 방송 TBS와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 자체가 취소되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왕세자 사절단도 일본에 오지 않으면서 오는 21일 예정됐던 일본·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 취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에게 보낸 전보가 올라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전보를 통해 "친근한 나라를 떠나면서 저와 동행한 대표단에게 보여준 좋은 환대에 깊은 감사를 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는 환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견고함과 '사우디-한국 비전 2030' 틀 내의 모든 분야에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공동의 바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고 대한민국과 국민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메시지는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에 직접 연락해 환대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패싱’한 빈 살만, 한국 떠나기전 尹에게 전보 보냈다,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7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통신사 SPA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을 떠나며 윤 대통령에게 보낸 전보에서 “저와 대표단을 환영하고 후하게 대접해준 윤 대통령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환담하고 있다. 2022.11.17 

이어 “우리는 대화를 통해 양국의 강력한 관계를 공고히 했고, ‘한·사우디 비전 2030’의 틀 속에서 양국 국민의 이익에 봉사하는 방향으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공통의 바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한국과 친절한 한국 국민들이 계속 발전하고 번영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빈급 예우 받은 ‘미스터 에브리싱’

세계 최고 갑부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에서 국가수반이 아님에도 사실상 국빈급이나 다름없는 예우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초청해 회담 및 오찬을 가졌다.

지난 7일 윤 대통령 부부가 서초동 사저에서 관저로 입주를 마무리한 뒤 열흘 만에 맞이한 ‘한남동 관저 시대’의 첫 손님이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회담에서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과 약 70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미래에너지 개발, 문화·관광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 같은 협력을 총괄·조정하는 ‘전략파트너십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에 이어 이번 주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했다고 현지 방송 TBS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 취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켤레 수천만원”…‘빈 살만 구두’ 화제, 브랜드는?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에 한국을 찾은 ‘큰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면담 당시 신은 구두가 화제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빈 살만이 신고 온 이탈리아 수제 구두 클래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오후 5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8명과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비롯한 경제협력 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에 한국을 찾은 ‘큰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면담 당시 신은 구두가 화제,

당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전통복 차림에 갈색 구두를 신고 등장했는데 이 구두가 눈길을 끈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그가 신은 구두는 이탈리아 마르케 지방의 초고급 수제화 브랜드 ‘실바노 라탄지(Silvano Lattanzi)’의 제품으로 이 브랜드는 장인의 100% 수공업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셰이크 만수르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 등도 이 브랜드의 구두를 즐겨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바노 라탄지 제품은 한 켤레에 수천만 원이 넘으며 하루에 7켤레, 1년에 2000켤레만 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방한 기간 숙소인 롯데호텔의 객실 400개를 통째로 빌리는 등 재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왕위 계승권자이자 총리인 빈 살만 왕세자는 권력과 재력을 모두 가진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으로 불리며 해외 언론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의 영문 이니셜인 ‘MBS’로 칭하기도 한다.

외신들은 그의 재산은 최소 1400조 원에서, 최대 2500조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투기 모는 빈 살만 동생 고리로 방산수출 논의”

尹대통령, 오찬때 먼저 얘기 꺼내,
20시간 머문 빈 살만 식기값만 1억,
태국 들른뒤 日 방문은 전격 취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와 한남동 관저 오찬을 가졌을 당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 얘기를 화두로 꺼내 방위산업 수출 논의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8일 “빈 살만의 동생이 F-15 전투기 조종사라는 걸 알고, 전투기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윤 대통령이) 대화를 자연스럽게 방산 수출 논의로 이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게티이미지,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은 2017년 4월 사우디 국왕 칙령으로 주미 대사에 임명됐던 칼리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다.
 
그는 미국 미시시피주 콜럼버스 공군기지에서 조종사 훈련을 받았고, F-15 전투기 비행시간만 1000시간에 달하는 군인 출신이다.
 
관저 회담과 오찬 아이디어도 윤 대통령이 직접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엔 관례대로 대통령실 회담이 검토됐지만 윤 대통령이 “진심을 나누기에는 집만 한 곳이 없다”며 관저 회담을 제안했다는 것.

빈 살만 왕세자는 20시간가량 짧게 한국에 머문 가운데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 체류하면서 식기 1억 원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
 
또 호텔 운동실 내 러닝머신과 근력 운동기구를 모두 치우고 국내에서 빌린 새 운동기구를 설치했다.
 
대기업 총수들과 차담회를 진행한 호텔 30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룸과 빈 살만 왕세자 방인 32층 로열스위트룸 창문에는 40여 장에 이르는 방탄유리가 설치됐다.
 
방탄유리 두께는 약 10cm에 이르는데, 기존 창문 안쪽에 별도로 설치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에 예정된 메가 프로젝트와 연관해 만날 한국 기업들을 다 생각해두고 온 듯했다”며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분야에 대해서는 ‘한국이 베스트’라고 여기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왕세자가 현대중공업의 항만 건설기술, 두산중공업의 터빈 발전설비 등 한국이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지 많이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을 떠나면서 외교 전보를 통해 “저와 대표단을 환영하고 후하게 대접해준 윤 대통령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한국을 떠나 태국 방콕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는 일본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물론 일본-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포럼 역시 취소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네옴시티’라는 사막의 꿈…와,

이게 정말 현실이 된다고?

이 사람이 한국에 온다고 해서 며칠 전부터 산업계는 물론 주식시장까지 들썩거렸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미스터 에브리씽(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마치 산타처럼 한국에 큰 선물을 던져주러 오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 게티이미지, 겹쳐,

그 관련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네옴시티(NEOM CITY)’입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2030년을 목표로 한 대규모 신도시 건설사업인데요.

그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못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이죠.

국내 기업들에 ‘제2의 중동 붐’ 기대감을 부풀게 하는 네옴시티. 과연 그 정체가 무엇인지 딥하게 들여다 보겠습니다.

 

탄소제로라는 산유국의 꿈,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허허벌판 사막에 건설될 신도시입니다. 

규모(2만6500㎢)로는 서울시의 44배로 벨기에만한 크기. 크게 주거지구(더 라인), 산업지구(옥사곤), 관광지구(트로제나)로 구성되는데요.

그 스케일 못지 않게 놀라운 건 ‘탄소제로’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태양광∙풍력∙그린수소(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수소) 같은 신재생에너지로만 전기를 생산할 뿐 아니라, 주거지구엔 아예 자동차가 다니지 않을 거라고 하죠. 

‘더 이상 석유만 파서 먹고 살진않겠다’는 빈 살만 왕세자의 의지가 집약된 프로젝트인데요. 

2017년에 발표한 총사업비는 5000억 달러(약 650조원). 현재 언론이 예상하는 사업비는 1조 달러에 달합니다. 

1차 완공은 2025년, 최종 완공은 2030년을 목표로 하죠.

돈 많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역대급 초대형 신도시를 건설한다니, 엄청난 기회다 싶은가요? 

‘사막의 기적’이라는 두바이 사례도 있는데, 네옴시티도 오일머니를 쏟아부으면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겠냐고요?

그런데 지난 7월 네옴시티 중에서도 핵심인 ‘더 라인(The Line)’ 조감도가 공개된 뒤, 전 세계가 술렁거립니다.

마치 유리장벽이 사막을 가로지르는 듯한 모습의 ‘더 라인’ 조감도. 평행한 두 건물이 일자로 배치된다. 외벽은 거울로 돼서 주변 풍경을 반사한다. 네옴 홈페이지 겹쳐,

대체로 ‘뭐? 이게 말이 돼?’라며 눈을 의심한다는 반응이었죠.

마치 유리장벽이 사막을 가로지르는 듯한 모습의 ‘더 라인’ 조감도. 평행한 두 건물이 일자로 배치된다.

외벽은 거울로 돼서 주변 풍경을 반사한다. 

마치 유리장벽이 사막을 가로지르는 듯한 모습의 ‘더 라인’ 조감도. 평행한 두 건물이 일자로 배치된다. 

외벽은 거울로 돼서 주변 풍경을 반사한다.

 

"상식 파괴 공상과학적 디자인,

홍해 해안에서 사막을 거쳐 산을 향해 무려 170㎞에 걸쳐 높이 500m짜리 고층건물 두개가 200m의 폭으로 평행하게 일직선으로 뻗어갑니다. 

높이는 롯데월드타워(550m)에 맞먹고, 길이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거리와 같죠. 

이곳이 바로 900만명이 살게 될 네옴시티의 주거지구, 더 라인(The Line)입니다.

도시가 일직선인 데다 수직이라고? 정말 낯설기 짝이 없는 디자인인데요. 

빈 살만 왕세자는 수직도시 설계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디자인은 전통적인 ‘수평 도시’에 도전하고 자연보호와 인간의 거주성 향상을 위한 모델을 만들 겁니다.” 

수평으로 펼치지 않고 수직으로 도시를 쌓아올리면 개발하는 면적을 줄일 수 있으니 주변 자연환경을 보존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더 라인’ 조감도. 많은 건축가들은 건물이 너무 높아서 조감도처럼 햇볕이 아래층까지 들어오긴 어려울 거라고 본다. 

이 때문에 빛이 들지 않는 하층부는 서민층이, 상층부는 부유층이 살게 될 거란 추측이 나오기도. 네옴 홈페이지

‘더 라인’ 조감도. 많은 건축가들은 건물이 너무 높아서 조감도처럼 햇볕이 아래층까지 들어오긴 어려울 거라고 본다. 

이 때문에 빛이 들지 않는 하층부는 서민층이, 상층부는 부유층이 살게 될 거란 추측이 나오기도. 네옴 홈페이지
더 라인 설계를 보면 땅 위에 차도가 없습니다. 

자동차가 아예 못 다니는데요(‘교통사고와 오염이 없는 도시’라 홍보 중). 

대신 지하에 터널을 뚫어 고속철도가 최대 20분 만에 도시를 관통한다고 합니다(170㎞를 20분 만에 돌파하면 시속 510㎞라는 얘기인 건가). 

그래서 일단 지하 터널부터 파고, 이후 그 위에 도시를 건설하게 됩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이미 이 터널 공사에 들어갔죠.

그럼 출퇴근 할 때마다 고속철도를 타느냐고요? 아니요. 

더 라인은 구역별로 사무실∙상점∙병원∙학교∙영화관∙경찰서 등을 적절하게 배치해서 ‘모든 게 걸어서 5분 거리 안에 있게’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이땐 위아래만이 아니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되는데요. 

예를 들어 50층에 사는 사람이라면 축구 경기장에 가기 위해 굳이 1층까지 내려올 필요 없이, 40층 또는 60층쯤에서 수평 이동 엘리베이터(또는 경전철)를 타고 갈 수 있다는군요.

사막으로 향한 양쪽의 벽면은 온통 거울로 채워집니다. 

거울벽은 실용성(햇빛을 반사해 뜨거워 지는 걸 막아줌)이 물론 있지만, 디자인적인 의미도 큽니다. 

네옴의 자일스 펜들턴 전무는 이렇게 말하죠. 

“거울이 주변환경을 반사하기 때문에 ‘더 라인’은 자연과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느낌이 어떠신가요. 무슨 공상과학 영화 속 도시 같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부터 영화 ‘블랙팬서’ 속 미래왕국 와칸다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거론됩니다. 

실제 더 라인 개발 과정엔 건축가뿐 아니라 미래학자, 할리우드 프로덕션 디자이너까지 고용됐죠. 

SF 영화 속 미학을 연구하는 컨설턴트도 있었다고 합니다.

‘더 라인’ 조감도. 많은 건축가들은 건물이 너무 높아서 조감도처럼 햇볕이 아래층까지 들어오긴 어려울 거라고 본다. 이 때문에 빛이 들지 않는 하층부는 서민층이, 상층부는 부유층이 살게 될 거란 추측이 나오기도. 네옴 홈페이지, 겹쳐,

그 결과 애초엔 일직선으로 길긴 하지만 저층으로 구상됐던 더 라인 디자인이 500m라는 초고층의 거울 달린 장벽으로 완전히 바뀐 거고요.

멋지다는 반응도 있겠지만 시니컬한 전문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건축가 엘리야후 켈러가 후자에 해당합니다. 

“사우디는 ‘블레이드 러너’ 같은 일종의 공상과학 소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래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에 맞는 이미지이죠. 

반짝거리고, 빛나는 네온사인으로 가득 찬. 그런데 왜 사막에 이걸 새로 만들어야 하죠? 

기후 위기에 대처하려면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도시를 개선해야 하지 않나요?”

더 라인 건축은 모듈을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더 라인 건축은 모듈을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네옴 홈페이지,겹쳐,

이를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너무 야심찬데, 이거 가능해?

그렇습니다. 네옴시티 계획이 너무 야심차다 못해 비현실적이란 회의론도 많은데요.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하나는 ‘이거 정말 사람이 살 만한 도시가 될 수 있어?’, 

다른 하나는 ‘탄소제로, 그거 정말 할 수 있는 거야?’

①네옴시티는 살 만한 도시가 될까?

빈 살만 왕세자는 네옴시티가 2026년까지 45만명, 2030년 150만~200만명, 2045년엔 900만명을 수용하는 도시가 될 거라고 밝힙니다. 

“네옴시티를 아부다비보다 큰 도시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죠.

하지만 네옴시티가 들어설 타북주는 개발되지 않은 낙후 지역입니다. 

이제 막 도시 건설을 위한 왕복 4차선 도로만 들어선 허허벌판인데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약 1000㎞나 떨어져 있죠. 

다른 주요 도시들과도 수백㎞씩 떨어져 있고요.

이렇게 외지고 동떨어져 있는 네옴시티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냐는 의문이 드는데요. 

동시에 사람들이 이주해서 산다고 해도 큰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과연 식량을 어디서 어떻게 공급하느냐는 거죠.

현재 나온 계획으론 네옴시티는 식량을 자급자족하는 도시가 될 거라고 합니다. 

어떻게? ‘혁명적인 수직농업과 온실을 이용’한다고 밝히는데요. 

채소라면 실내 온실을 이용해 키워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고기는 어떻게 공급하겠다는 걸까요. 

가축도 수직 농장에서 키우려나요. 

궁금증이 남습니다.

막대한 건설비용을 어떻게 대느냐도 문제인데요. 

돈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이긴 하지만 최소 5000억 달러(어쩌면 1조 달러 이상)라는 비용은 만만찮습니다. 

일단 빈 살만 왕세자는 1단계(약 3200억 달러) 비용의 절반은 사우디 공공투자기금으로 충당한다고 했는데요.

 나머지 돈은 어디선가 끌어오겠다는 뜻이죠. 

건설자금 마련을 위해 사우디가 채권을 발행하거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게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②탄소제로라고는 하는데…

네옴시티가 탄소제로를 추구하는 프로젝트라고 말씀드렸죠. 

화석연료 없이 태양광∙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만 100% 사용할 거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사우디는 물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네옴시티엔 바닷물의 소금기를 없애주는 담수화플랜트가 반드시 필요한데요. 

이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일반적으로 화석연료가 사용됩니다. 

그리고 보통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죠.

네옴시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수화플랜트에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 좋은 아이디어라고요? 

그런데 BBC 보도에 따르면 담수화 플랜트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게 아직까지 성공한 적은 없습니다. 

즉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는 거죠.

기본적으로 이런 대형 건설 프로젝트 자체가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네옴시티의 ‘옥사곤’ 위를 나는 에어택시 이미지. 볼로콥터 홈페이지,

“네옴시티 건설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은 영국이 1년 동안 내뿜는 것의 4배가 될 겁니다. 

(사우디에선) 아무도 이것을 설명하지 않는군요.”(미국 시더빌대학 지질학과 톰 라이스 교수)

‘미래형’ 신도시를 추구하는 만큼 전통적인 인프라∙건설 산업뿐 아니라 미래지향적 신사업에 기회가 열릴 전망인데요. 

이미 싹이 보이는 분야들이 있습니다.

①도심항공모빌리티(UAM),

‘더 라인’엔 자동차가 없다고 말씀드렸죠. 

그럼 자동차를 못 타게 된 사우디의 부자들이 이주노동자들과 나란히 고속철도나 경전철을 타고 이동하게 될까요? 

아마 그렇진 않을 겁니다. 

더 라인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즉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대중교통수단으로 도입할 예정이거든요.

이를 위해 네옴시티는 지난해 독일의 볼로콥터(Volocopter)와 계약을 맺고 15대의 수직이착륙항공기를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5대는 화물, 10대는 승객 수송에 쓴다는군요. 

얼마 전엔 볼로콥터에 1억7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죠.

네옴시티는 건설 단계부터 에어택시가 이착륙할 수 있게 설계될 겁니다. 

이 에어택시는 더 라인(주거지구)과 옥사곤(산업지구), 트로제나(관광지구)를 모두 오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②우주인터넷,

에어택시(UAM)가 상용화되려면 필요한 게 있죠. 바로 통신인데요. 

네옴시티는 이를 위해 우주인터넷 기업인 영국의 원웹(Oneweb)과 손을 잡았습니다. 

지난달 2억 달러 규모의 합작투자 계약을 맺었는데요.

우주인터넷은 기지국을 지상에 따로 깔 필요 없이 위성을 쏘아올려서 위성에서 바로 신호를 받아서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원웹은 이 분야의 선도주자인 기업이죠(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보다 먼저 위성 발사). 원웹은 네옴시티에서 와이파이는 물론 5G 통신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③그린수소,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에 하루 65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세울 계획입니다. 

2026년 생산 예정. 수소에도 급이 있는 거 아시죠? 

생산방식에 따라 급이 나뉘는데요. 

화석연료를 이용해 수소를 만드는 그레이수소(탄소 배출 많음)와 달리,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방식이 바로 그린수소입니다. 

한마디로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원.

그린수소는 너무 생산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죠.

또 수소 자체가 기본적으로 생산은 물론저장과 운송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게 문제입니다.

하지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우리는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할 때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나라”라며 자신감을 보이는데요.

햇볕이 쨍쨍 내려쬐고 바다 바람이 꾸준히 불어오다보니 태양광과 풍력 자원이 모두 뛰어나다는 것. 발전기를 설치할 남아 도는 땅(사막)도 풍부하고요.

과연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그린수소 생산국이란 타이틀을 갖게 될까요?

사우디에 맞서는 그린수소 경쟁국으로는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있다는군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네옴시티를 좀 깊이 들여다 봤는데요. 

주요 내용을 정리하자면 최소 5000억 달러짜리 프로젝트라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탄소 제로의 거대 신도시 건설이 시작됩니다.

상상 초월의 스케일, 상식 파괴의 디자인. ‘더 라인’ 조감도는 전 세계를 술렁이게 했습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튀어나온 줄.

거기에 누가 살겠어? 돈은 어떻게 조달해? 탄소제로는 안 될 걸? 회의론도 많은데요.

도심항공모빌리티, 우주인터넷, 그린수소 같은 신산업엔 엄청난 기회가 열릴 수도. 빈 살만의 꿈은 과연 현실로 이뤄질까요.


네옴시티 본공사 수주전 준비…3.6조 철도도 관심,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문을 계기로 사막 위 첨단 신도시 네옴시티 건설 관련 업무협약을 대거 체결한 우리 기업들이 이제 본공사 수주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만큼 해외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맞춰 맺어진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 정부·기업·기관과 맺은 계약 양해각서 MOU는 모두 26건입니다.

에너지, 건설, 고속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주요기업들이 사우디와 손을 맞잡은 것인데, 이제 관심은 본공사 수주입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건설업계입니다.

우선 삼성물산 등 우리 기업은 네옴시티 안에 조성되는 1만 가구의 임직원 주거단지 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시범 공사 격으로 내년 시작되는 이 사업을 따내면 네옴시티 건설 본공사 수주 기회가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사업액이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철도차량 사업도 큰 관심입니다.

사우디는 디젤 기관차를 대체할 차세대 수소기관차를 공동 개발하고, 노후화한 차량 유지보수 기지의 현대화 등을 계획하고 있는데 현대로템 등이 수주에 나설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정부 차원에서 사우디와 교류를 이어가며 국내 기업들의 수주를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큼직큼직한 프로젝트들도 있었고 제가 알기로는 앞으로 12월, 1월 가면 대형 프로젝트들이 사우디발로 성사돼서 나올 거로 그렇게 예측을 하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달 말 '한-사우디 주택협력 공동세미나'를 개최해 사우디의 발주처와 우리 기업들의 가교역할에 나설 계획입니다.


빈 살만 '왕세자' 와의 100분…"어떤 사업 원하나?"

어제(17일) 짧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 여전히 관심이 높습니다.
 
머물던 호텔에서 우리 대기업 총수들을 한꺼번에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사진과 뒷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흰색 옷에 회색 상의를 입은 빈 살만 왕세자가 1인용 소파에 앉아 있고, 그 옆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차례로 보입니다.

100분 정도 진행된 차담회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해욱 DL그룹 회장까지 모두 8명이 참석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초대형 신도시 건설 사업인 네옴시티에서 어떤 사업을 하고 싶은지 총수들에게 물었습니다.

총수들은 통역이 없는 상태로, 왕족 문화 특성을 존중해 영어로 '유어 로열 하이네스', 해석하면 '전하'라는 호칭을 쓰면서 희망 사업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기선/HD현대 회장 : 저희가 오랫동안 같이 여러 사업을 같이 한 파트너입니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미래 사업 같이 하자고 논의가 있었습니다.]

왕세자는 이번에 전용기만 14대를 써서 호텔에 놓을 가구도 사우디서 가져왔고, 식기는 1억 원을 들여 새로 사서 쓰고 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새벽 입국해 저녁 출국까지, 한국에 머문 건 20시간.

철통 보안 속에 육성이 공개된 건 딱 하나뿐입니다.

[빈 살만/사우디 왕세자 (어제, 대통령 관저 회담) : 양국 모두 G20 회원국이며 정치적·경제적·지역적 측면에서 우방국으로서의 중요성을 엄중히 여기며….]

빈 살만 왕세자는 어젯밤 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태국으로 날아갔습니다.

그 이후로 예정됐던 일본 방문과 기시다 총리와 회담은 취소했는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빈살만, 尹 대통령에 "깊은 감사 표한다" 전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기간 대면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7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통신사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을 떠나면서 윤 대통령에게 보낸 전보에서 "저와 대표단을 환영하고 후하게 대접해준 윤 대통령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고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우리는 대화를 통해 양국의 강력한 관계를 공고히 했고, '한·사우디 비전 2030'의 틀 속에서 양국 국민의 이익에 봉사하는 방향으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공통의 바람을 확인했다"고 했다.

사우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그는 "윤 대통령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한국과 친절한 한국 사람들이 계속 발전하고 번영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0시 30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오후 8시 30분께 출국하기까지 20시간가량 머물며 한국의 주요 정·재계 인사를 면담했다.

 

"빈 살만, K방산 높이 평가"…중동 수출 두근두근,

사우디, 美와 동맹관계 멀어져,
LIG넥스원 '천궁2' 한화 '비호',
현대로템 전차 등 수출 후보군,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사진)가 한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사우디 등 중동에 방산 수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빈 살만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국내 방산제품에 큰 관심을 드러내면서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중동지역 수출 확대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대통령실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며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세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국 실무진 간 사전 협의에서 양국 협력 분야를 논의하긴 했지만, 빈 살만 왕세자의 K방산에 대한 발언과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산 무기에 관심이 높은 것은 국제정치적인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의 주된 무기 수입 대상국인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게 이유로 꼽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민간인을 살상했다는 의혹을 받자, 두 나라에 살상용 무기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월 석유값 안정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한 직후 사우디가 미국 측 요청을 외면하고 감산 결정을 내리자 양국 관계는 더 악화됐다.

사우디는 세계 2위 무기 수입국으로, 미국이 수출하는 무기의 약 4분의 1을 수입하는 핵심 ‘고객’이다.

국내 방산업계는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소원할수록 우리에게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미사일·대공화기 △장갑차 △군함 등이 유력한 수출 대상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복합 대공화기 ‘비호’,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 한화디펜스의 ‘AS21 레드백’ 등이 수출 제품 후보로 거론된다.


尹, ‘F-15 조종사’ 빈 살만 동생 이야기하며 ‘방산 수출’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한남동 관저 오찬을 가졌을 당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 얘기를 화두로 꺼내 방위산업 수출 논의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8일 “빈 살만의 동생이 F-15 전투기 조종사라는 걸 알고, 전투기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윤 대통령이) 대화를 자연스럽게 방산 수출 논의로 이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은 2017년 4월 사우디 국왕 칙령으로 주미 대사에 임명됐던 칼리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자다.
 
그는 미국 미시시피주 콜럼버스 공군기지에서 조종사 훈련을 받았고, F-15 전투기 비행시간만 1000 시간에 달하는 군인 출신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이 관저 입구에서부터 마당, 관저 내부 회담 장소까지 빈 살만 왕세자 일행 동선을 미리 직접 꼼꼼하게 챙겼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머물 때도 한남동 관저로 직접 전화해 청소 상태를 물어보는 등 준비 상황을 일일이 챙겼다고 한다.

관저 회담과 오찬 아이디어도 윤 대통령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엔 관례대로 대통령실 회담이 검토됐지만 윤 대통령이 “진심을 나누기에는 집 만한 곳이 없다”며 관저 회담을 제안한 것.
 
여권 관계자는 “수십 조 원대 수출 길이 달려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더 특별하고 진정성 보일 수 있는 장소가 없는지 고민 끝에 나온 아이디어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한국을 떠나 태국 방콕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가 일본 방문을 취소함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무산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절단도 일본에 방문하지 않으면서, 21일 열릴 예정이던 일본·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 역시 취소됐다.


온화한 ‘돈의 미소’ 뒤에 살벌한 권력암투...빈 살만과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이자 제 7대 총리로 30세의 나이에 최연소 국방장관을 지내고 추정재산만 2600조원에 달하는 빈 살만이 3년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꼬박 하루 머물면서 40조원의 투자계약 MOU를 맺고 유유히 떠났습니다.
사우디 왕세자와 기념촬영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의 첫 국빈 방문자로 이름을 남겼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20대 그룹 총수 중 8명을 한데 모아 차담회를 가졌습니다.

1박에만 2200만원에 달한다는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에 투숙한 빈 살만은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한국을 휩쓸고 지나간 빈 살만과 사우디아라비아. 그의 미소뒤에 숨은 권력암투는 생각보다도 훨씬 무지막지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 국왕은 압둘아지즈 이븐 사우드입니다.

빈 살만의 할아버지죠.

국내 기업 총수 만나 대화하는 빈 살만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 내륙중심부인 리야드에서 태어난 그는 이웃왕국 라시드 가에 의해 고향을 빼앗겨 쿠웨이트로 망명을 갔습니다.

이후 칼을 간 끝에 다시 돌아와 라시드 가를 멸망시키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심에 섭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서쪽인 홍해 지역의 히자즈 지역의 헤자즈 왕조를 정복하고 내륙지역을 총칭하는 네지드를 섭렵하며 1932년 사우디아라비아를 건국합니다.

중동국가중 서방과 교류하는 개방정책을 내세운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석유회사에 석유개발을 허락하며 친미노선을 택합니다.

1945년 그는 미국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과 직접 만나 양국간 동맹을 공고히 하며 중동의 맹주로 자리잡았습니다.

알 사우드는 혼인연합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통합했습니다.
 
22개 부족을 통합하며 22명의 부인을 뒀고 36남 13녀 등 총 49명의 자녀를 뒀습니다.
사우디 빈 살만 3년 5개월 만에 방한...한덕수 총리 공항 영접,
 
그리고 그는 유언으로 자신의 아들들이 전부 왕위에 오른 뒤에 손자대에서 왕위에 올라라고 남겼습니다.
 
이러한 유언이 깨진 것이 바로 빈 살만입니다.
 
이븐 사우드 사후 실제 2대왕 사우드부터 파이살, 칼리드, 파흐드, 압둘라, 살만까지 6명의 후대왕은 전부 이븐 사우드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피튀기는 왕위쟁탈전이 벌어집니다.
 
3대왕 ‘파이살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는 이븐 사우드의 3남으로 30년간 외무대신으로 활동하며 훌륭한 군주로 명망높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조카에게 총으로 암살당하며 운명을 마감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다녀온 빈 살만의 아버지는 7대 왕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입니다.

그는 초대 왕의 25번째 아들입니다.

2015년 6대 왕 압둘라가 사망하면서 왕위에 오른 그는 왕위에 오르며 지명한 이복형제 왕세자 무크린을 2015년 4월 폐위시킵니다.

그리고 동복 형제인 나예프의 아들 모하마드 빈나예프 알사우드를 왕세자로 책봉하며 처음으로 손자대 왕위 계승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이때 왕권계승순위 2위로 책봉된 사람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빈 살만입니다.

특히 수다이리 왕비 소생들인 수다이리 계파가 왕위 계승권을 장악하며 실세로 떠올랐습니다.

아들을 두고 조카를 왕세자에 책봉했던 살만은 역시나 2017년 조카를 폐위하고 아들 빈 살만을 왕태자로 올렸습니다.
 
진짜 실세 빈 살만이 사우디 왕가의 주인공으로 사실상 등극한 순간입니다.
철통보안 속 숙소 도착한 빈 살만,
 
예측불허의 왕권암투가 이어지는 와중에 빈 살만은 왕위를 지키기 위한 강경책을 고수합니다.
 
2020년 앞서 왕세자직을 박탈했던 사촌형 무함마드 빈 나예프를 체포했습니다.
 
정적을 숙청해버린 것이죠.
 
이후 부정부패가 있는 왕족들을 철저히 조사해 재산을 환수하고 불안의 씨앗을 완전히 제거해버립니다.

2018년 발생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사건은 이런 공포정치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주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방문했던 자말 카슈끄지가 총영사관 방문 뒤 살해됐기 때문인데요.

그 배후에 왕실이 있다고 기정사실화됐습니다.

이 사건은 국제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끝에 외부대신의 실각 등 개각을 통해 마무리됐지만 큰 논란이 됐던 사건입니다.

빈 살만은 젊은 나이에 걸맞게 게임을 좋아하고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합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30대 같은 순수한 미소가 눈에 띄지만 왕위를 지키기 위한 살벌한 정치암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사우디의 미래 도시사업인 네옴시티를 이끌어가고 에너지·바이오·게임 등 신산업 분야 투자를 통해 제2의 중동특수를 주도해가는 리더의 이면에는 살벌한 권력투쟁이 있다는 사실.

우리야 경제적 동반자로서 함께 미소짓지만 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간 빈 살만의 마음 한켠엔 항상 긴장감이 가득할 듯 합니다.


빈살만, 하루식사 위해 식기 1억 어치 샀다...방탄유리로 객실창 도배,

숱한 화제 뿌린 빈 살만의 20시간,

이슬람교서 규정하지 않은 음식 담은 식기 사용에 거부감,

전용 침대·TV·운동기구 등 설치,

보안요원 남아 모발·지문 등 제거,

지난 17일 새벽 한국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한국에 머문 시간은 불과 20여시간에 불과했다. 짧은 시간의 방한 기간 동안 그는 숱한 화제를 남겼다.

빈 살만 왕세자는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7일 아침식사와 오후 다과를 했는데, 이때 사용할 용도로 1억원어치의 식기를 사들였다.

이슬람 문화권에선 엄격한 기준 아래에 생산·유통·조리된 음식인 ‘할랄’ 음식만을 허용한다.

빈 살만 왕세자가 묵은 롯데호텔 로열스위트룸 내 그랜드 피아노. <사진 제공=롯데호텔>

이슬람교에 충실한 신도들은 종교적으로 금지된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한 조리도구나 이를 담은 식기를 사용하는 것마저도 피한다.

 
또 빈 살만 왕세자가 남들이 사용한 식기를 사용하기를 꺼리는 성향도 새 식기를 사들인 이유다.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차담 때 다과를 낸 식기도 새로 산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롯데호텔 내 조리시설 한 곳을 통째로 빌려 방한 기간 동안 사우디에서 함께 온 자국 요리사들이 이곳에서 할랄식으로 음식을 조리하도록 했다.

이들 요리사 숫자는 모두 10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인사들이 한국에서 구매한 식기의 자개 문양이 아름답다는 얘길 했다”며 “구절판 그릇도 인상적이라며 자국으로 가져가 보관하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총수들과 차담을 한 장소인 롯데호텔 30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룸과 빈 살만 왕세자의 방인 32층 로열스위트룸 창문에는 모두 40여장에 이르는 방탄유리가 설치됐다.

빈 살만 왕세자가 묵은 롯데호텔 로열스위트룸 침실 <사진제공=롯데호텔>

방탄유리 두께는 약 10㎝에 이르는데 기존 창문 안쪽에 별도로 설치됐다.

일종의 이중창이 된 것이다.

또 빈 살만 왕세자의 동선에 위치한 창문에는 모두 방탄유리가 설치됐다.

차담 장소에 들인 소파와 가구 모두 사우디 현지에서 공수한 것들로 구성됐다.

빈 살만 왕세자가 묵은 로열스위트룸은 사우디 왕궁을 그대로 옮겨 놓을 정도로 인테리어를 구성했다.

소파와 각종 가구를 현지에서 가져와 직접 설치한 것은 물론 침대까지도 새로 들였다.

이곳 침실에는 시몬스 침대 최고급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이 들어서 있지만, 빈 살만 왕세자가 본인이 익숙한 침대를 원했기 때문이다.

TV 또한 기존에 설치된 것을 치우고 자신들이 직접 가져온 TV를 설치했다.

TV 등 전자기기 등을 통한 도청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빈 살만 왕세자와 재계 총수들이 만남을 가진 롯데호텔 30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사진 제공=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압권은 로열스위트룸 객실 내 운동실이었다.

이곳 객실에는 모두 6개의 방이 있는데, 이중 하나가 운동실이다.

사우디 측은 이곳에 설치된 러닝머신과 근력운동 기구들을 모두 치우고 국내에서 임대한 새 운동기구를 설치했다고 한다.

빈 살만 왕세자가 타인이 사용한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새벽 2시경 호텔에 도착해 저녁 7시 30분께 호텔을 떠났고, 이 사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 및 재계 총수들과 미팅을 가진 터라 시간을 들여 운동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측 인력 200여명은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떠난 뒤에도 한국에 남아 다음날인 18일 오전 롯데호텔을 떠났다.

이들은 빈 살만 왕세자가 머문 숙소에서 생체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모발과 지문 등을 꼼꼼히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1박 2200만원 롯데호텔서울 스위트룸 머문다,

롯데호텔이 연이은 국빈급 방문객들의 투숙으로 호텔업계의 주목을받고 있다.
 
오는 17일 방한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사우디에서 온 선발대가 투숙하고 있으며, 이날 롯데호텔 서울 1층 로비에는 빈살만 전용 헬스기구가 택배로 도착했다는 후문이다.

무함마드 왕세자 및 수행원들은 롯데호텔 메인 타워(본관)와 이그제큐티브 타워(신관)로 분산해 투숙할 예정이다.
 
호텔 투숙 예정 인원은 약 40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무함마드 왕세자는 롯데호텔서울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타워 32층 로열 스위트룸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로열 스위트룸은 VVIP를 위한 객실로 1박 투숙료는 2200만원이다.
 
해당객실은 각국 정치 수반과 정·재계 인사, 국내·외 유명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등 국빈 방문 시 사용된다.

앞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전 프랑스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박찬호, 데이비드 베컴, 하인스 워드(NFL), 소피 마르소 등이 해당 객실을 사용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로열 스위트룸은 전담 매니저를 통해 객실 예약이 이뤄지며 투숙객을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는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도시 건설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주 기업과 투자처 발굴 등을 모색한다.

 

빈살만 "에너지·방산·인프라 획기적 협력"

尹,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
파트너십 위원회 신설키로,
40조 돈보따리 푼 빈살만,
韓기업과 MOU 26개 체결,
한남동 관저 첫 손님은 '미스터 에브리싱',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이하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나 회담과 오찬을 함께하고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고 한·사우디 간 협력사업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수교 이래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평가하고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17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나 회담장으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우디 최고 실권자인 빈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7일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 외국 인사가 됐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빈살만 왕세자는 구체적 협력 분야로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3개 분야를 적시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에너지와 탄소포집기술은 물론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중동 제1위의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 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고 평가하면서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하고, 왕세자께서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지금,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적기"라고 말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윤 대통령의 대북정책 '담대한 구상'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국 정부는 이번 빈살만 왕세자 방한과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총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공개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양국이 맺은 투자 규모만 총 30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

 

하룻밤 묵는데 침대도 챙겨왔다…빈 살만 상상초월 짐꾸러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17일 오전 0시 30분 입국해 오후 8시 30분 출국하기까지 한국에 20시간 남짓 있었지만 여러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그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머물렀는데, 대형 국빈 행사 경험이 많은 특급호텔 호텔리어도 “역대급”이라 평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국내에서 판매 안 되는 벤츠 모델 이용,

우선 빈 살만 왕세자와 수행단은 방탄유리 등을 갖춘 고급 세단 40여 대로 움직였다.
 
빈 살만 왕세자가 탄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 S680 가드’ 모델로 보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과 환담 오찬 일정을 마친 뒤 떠나기 전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폭발과 총기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방탄 경호 차량으로 연기·가스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는 비상 공기 정화 시스템, 사이렌 등이 있고 가격이 54만 달러(7억2000만원)에 이른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및 오찬을 마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오후 숙소인 서울 중구 롯데호텔로 돌아온 가운데 경호 인력들이 삼엄한 경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이 아니다”며 “차량 번호판 색깔로 미뤄볼 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구입한 뒤 항공기로 가져왔거나, 아람코 한국 법인에서 직접 벤츠 본사로부터 구매한 뒤 운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호원 차량과 함께 수 대의 벤츠 차량이 포착됐고, 빈 살만 왕세자가 탄 차량만 번호판 색깔이 달랐다.


가을 단호박죽·궁중 해물 신선로 들어,

빈 살만 왕세자가 갖고 온 짐은 전례가 없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고 한다.
 
우선 일주일 전부터 빈 살만 왕세자가 머물 동안 쓸 가전과 가구 등이 호텔로 배송되기 시작했다.
 
소파와 침대 등이었다.

짐 속에는 직접 공수한 식자재도 있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아침 식사를 호텔식으로 하지 않고 대동한 요리사가 ‘할랄’(Halal)식으로 직접 조리하게 해 호텔 측은 내부 조리시설을 빌려줬다.

이슬람교는 특히 고기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한다.

돼지고기는 먹을 수 없고 소고기도 허용된 도축법 등을 거쳐야만 먹을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 로얄스위트 객실. 사진 롯데호텔,

다만 그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에선 롯데호텔 케이터링이 준비한 음식을 들었다고 한다.

메뉴는 가을단호박죽, 궁중해물신선로였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고기가 들어가는 음식은 할랄식으로 조리했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후 재계 총수들과 티타임을 하기 위해 호텔로 돌아왔다.

그가 호텔에 머문 시간은 총 15시간 정도지만 수행원들은 2주 전부터 와서 객실을 400여 개 사용했다.

롯데호텔을 숙소로 정한 이유도 서울 호텔 중 가장 많은 1015실의 객실을 갖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반대편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마지드 알 카사비 상무부 장관, 칼리드 알 팔리 투자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사진 SPA 캡처,

왕세자가 머문 로열 스위트룸은 460.8㎡(139평) 규모로 1박 숙박료가 2200만원이다.

침실에는 시몬스 침대 뷰티레스트 블랙 등이 있었지만 사우디에서 가져온 침대를 썼다.

로열 스위트룸과 총수들과 차담을 한 장소 창문에는 사우디에서 공수한 방탄유리를 설치했다.

앞서 이 호텔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묵었다.

그럼에도 2조 달러(2680조원)로 추정되는 재력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 빈 살만 왕세자는 여타 국빈보다 호텔리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빈살만 왕세자와 대화하는 이재용·최태원·정의선·김동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만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환담을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재용 회장을 포함한 국내 8개 그룹 총수들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친목을 쌓고 비즈니스의 기회를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정원 두산 회장, 이재현 CJ 회장도 참석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실상 실권자로 탈(脫) 석유시대에 대비한 '사우디 비전 2030'을 이끌고 있다. 한국의 첨단 정보기술(IT), 반도체, 인프라 건설, 콘텐츠 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초대받은 8개 그룹 총수들 역시 빈 살만 왕세자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이끌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그룹은 통신 네트워크,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또 삼성물산의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네옴시티 수주에도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이끄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미 선박엔진 공장 건설을 짓는 등 실질적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인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을 도모할 수 있어 초대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바이오와 콘텐츠 분야에서, 최태원 SK 회장은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총수들은 이날 4시 20분경부터 롯데호텔에 속속 도착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이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다.
 
환담 시간은 5시부터였지만 40분가량 일찍 모인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롯데호텔에는 오후 중 사우디아라비아 측 의료진으로 추정되는 인사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 후 숙소로 복귀해 총수들과 만남을 가졌다.
 
환담 시간은 약 한시간가량이었다.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아라비아 측 인사들은 이날 늦은 밤 전용기 편으로 태국으로 향한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Mohammed bin Salman bin Abdulaziz Al Saud왕가, 정치인,

 
프로필,
 
출생1985. 8. 31. 사우디아라비아
소속사우디아라비아(왕세자, 총리)
경력2022.09~ 사우디아라비아 총리2017.06 사우디아라비아 부총리2015.01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장관,
 
 

엔씨소프트 2대 주주 등극 2500조 자산가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누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최근 엔씨소프트와 넥슨 주식을 잇달아 매입하며 ‘게임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PIF는 지난 2월 9일부터 3월 10일까지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매수, 지분율을 9.26%(203만2411주)로 끌어올려 김택진 대표(11.9%)에 이은 엔씨소프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PIF는 지난 1~2월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 주식도 사들여 4대 주주(7.09%)가 됐다.

5000억 달러(약 600조원)에 이르는 PIF를 이끄는 인물은 무함마드 빈 살만(37)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장남인 그는 2017년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인 사촌형 무함마드 빈 나예프(압둘라 전임 국왕의 아들)를 반역 혐의로 몰아내고 왕세자에 등극했으며 이후 다른 왕족들을 감금·숙청하는 작업을 통해 사실상 국정 운영을 좌우하는 절대 권력으로 부상했다.
 
2018년 발생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막강한 경제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 빈치 그림 ‘살바토르 문디’, 호화 요트, 프랑스 와이너리도 보유,

빈 살만 왕세자는 권력을 잡은 후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비전 2030’을 선포했다.
 
2030년까지 산업을 다각화해 실업률을 7%로 낮추고, 매년 관광객 1억 명을 유치해 사우디를 중동의 관광 허브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 나와 화제가 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 ‘살바토르 문디’.
 
여기에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해안에 조성되는 서울 44배 규모의 스마트시티 ‘네옴(NEOM)’ 건설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2019년에는 한국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PIF의 이번 게임 산업 투자도 ‘비전 2030’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2019년 방한 당시 인스타그램에 올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 모습.
 
권력 앞에서는 냉혈한이지만 여성의 운전과 축구 경기장 입장을 허용하고 영화관, 자동차 경주, 외국 가수의 콘서트 등을 승인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사우디에선 2020년 여성 축구 리그도 창설됐다.

사우디 왕가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로열패밀리로 손꼽히지만 자세한 재산 내역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CNBC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개인 재산만 2조 달러(약 247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 ‘살바토르 문디’도 포함돼 있다.
 
이 그림은 201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30만 달러(약 5570억원)에 낙찰됐으나 구매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외에도 5억 달러(약 6200억원) 상당의 요트, 3억 달러(3700억원) 상당의 프랑스 와이너리 등도 재산 목록에 포함돼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08년 사우디 로열패밀리 출신인 사라 빈트 마슈르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와 결혼해 슬하에 4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 살만의 꿈, 710조 '네옴시티' 보니…

총사업비, 약 710조 원,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경제 중심 첨단 제조업 전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꿈이 담긴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초대형 사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총사업비가 5,000억 달러(약 710조 원)에 달하며, 이는 올해 대한민국 정부의 예산 총액(약 608조 원)보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영상=유튜브 'NEOM' 채널 갈무리,

빈 살만 왕세자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 ‘블랙 팬서 2’(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등장하는 최첨단 미래도시 왕국인 ‘와칸다’를 사우디 사막 한가운데에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2018년 블랙 팬서 1편이 개봉했을 때 이 영화를 할리우드 영화 중 처음으로 사우디 전역에서 촬영하는 것을 허락했을 정도로 와칸다에 매료돼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으로 석유에만 의존하던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건설사업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높이 500m, 폭 200m 거울을 170km 직선구간에 설치해 거대한 온실을 지은 후, 그 안에 도시를 짓는다는 계획이 담긴 ‘더 라인(The Line)’입니다.

거대한 규모의 거울을 태양열 발전과 전기 생산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사우디 정부는 홍보 영상을 통해 “수평이 아닌 수직 구조로 개발 면적을 줄이고, 탄소배출이 없는 100% 재생에너지로 돌아가는 도시를 목표로 한다”며 “식수를 담수화 플랜트를 통해 공급하고, 로봇이 물류와 보안, 가사노동 서비스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네옴시티에 2026년 하루 65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플랜트도 세울 계획이라고 전해졌습니다.

그린 수소는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입니다.

다만, 생산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네옴시티에는 해상 부유식 첨단산업단지 ‘옥사곤’과 친환경 산악 관광도시인 ‘트로제나’가 위치합니다.

옥사곤은 전 세계 물동량의 13%가 통과하는 수에즈 운하에 인접한 해상 산업단지로, 폭이 7km에 이르는 세계 최대규모 부유식 구조물로 지어집니다.

이곳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소와 공장 등을 유치해 ‘더 라인’ 주민들의 일터로 삼고 미래 사우디의 첨단 과학 기술을 책임질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트로제나는 ‘더 라인’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곳으로 활용됩니다.

또 사막인 이곳에 스키를 탈 수 있는 스키장이 건설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 영상=유튜브 'NEOM' 채널 갈무리,

이미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이 개최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과 만나 네옴시티에 대한 자신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며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또 빈 살만 왕세자는 이보다 앞서 한국 기업들과 40조 원 규모의 에쓰오일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 네옴시티 철도 협력 등을 포함한 26개 투자협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천조 원대 재산에 절대 권력…한국 찾은 빈 살만은 누구?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행보에는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립니다.

왕위 계승권자이자 총리인 빈 살만 왕세자는 권력과 재력을 모두 가진 '미스터 에브리씽'(Mr. everything)으로 통합니다.

해외 언론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의 영문 이니셜인 'MBS'로 불리기도 합니다.

정확히 집계되진 않지만, 그의 재산은 적게는 1천400조 원에서, 많게는 2천500조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이끄는 국부펀드(PIF) 운용 규모는 700조 원입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을 이끄는 그의 위상은 3년 전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17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빈 살만 왕세자는 1985년 8월 31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그의 셋째 부인 파흐다 빈트 팔라 빈 술탄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 그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조용한 유년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실 가족사진 속에 그는 항상 가장자리에 위치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에는 해외, 특히 미국 유학파가 다수지만 그는 사우디에서 공부했으며 리야드 킹사우드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습니다.

37세 젊은 군주인 그는 아이폰과 플레이스테이션을 좋아하고, 비디오 게임 '콜 오브 듀티'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국내 게임회사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5년 최연소 국방장관이 되면서 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 그는 아람코를 비롯한 국영 에너지 기업 정책을 결정하고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경제개발위원회의 위원장 자리에 오름으로써 실세로 부상합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애초 왕위 계승 1순위였던 빈 살만 빈 나예프 왕자가 2017년 6월 왕세자 지위와 내무장관에서 물러나면서 왕위 계승을 본격화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자진 사퇴 형식이었지만 당시 부왕세자(제2왕위계승자)였던 빈 살만 왕자를 왕세자로 책봉하기 위해 압박을 받았다는 관측이 유력했습니다.

1순위 왕위 계승자가 된 빈 살만 왕세자는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왕가와 정·재계 고위인사 수백 명을 체포했습니다.

표면적으로 부패 사정 수사였던 이 사건은 빈 살만 왕세자가 명실공히 실세로 등극하게 된 '숙청'으로 불립니다.

권력 강화에 나선 빈 살만 왕세자는 국유자산 민영화, 국가보조금 축소, 여성 운전 허용 등 인권 신장 같은 사우디의 경제·사회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을 주도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중동의 젊은 '계몽 군주'를 표방하며 파격적인 개혁정책을 폈습니다.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자동차 운전 허용, 영화관 운영, 해외 가수 콘서트 허용, 종교 경찰 권한 축소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파격적인 개혁정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동시에 예멘 내전, 이란과 적대 고조와 같은 군사적으로 강경한 성향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왕실에 비판적인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을 계기로 빈 살만 왕세자는 반대 세력에 잔혹한 '독재자'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카슈끄지는 미국에서 자발적인 망명 생활을 했고 워싱턴포스트(WP)에 왕실을 비판하는 칼럼을 썼습니다.

그러던 중 카슈끄지는 결혼 서류 문제로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고, 이곳에서 사우디 요원들에게 살해됐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빈 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판단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면서 빈 살만 왕세자를 '왕따'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상황이 변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고유가를 잡기 위해 자존심을 구기고 왕세자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물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섰지만, 국제 유가 고공 행진에 사우디는 많은 경제적 이득을 누리고 있으며 이는 절대군주의 경제 권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실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87세의 고령인 부왕으로부터 머지않아 왕권을 이어받는다면 빈 살만 왕세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향후 50년은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절대적 통치권자로 군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가 빈 살만 왕세자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그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남동 관저 첫 손님은 사우디 실권자 '빈 살만'…이재용 · 최태원 등 '오너 총출동'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회담이 열렸습니다.

사우디 실권자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7일 입주한 한남동 관저에서 처음 맞이한 해외 VIP인 셈입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늘 오전 한남동 관저의 업무동 연회장에서 확대 회담, 단독 회담, 공식 오찬을 차례로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관저에 조성된 정원에서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모하메드 왕세자의 주도 하에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는 지금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 간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협력, 네옴(NEOM)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2017년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으로 '비전 2030'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70조 원)에 달하는데 윤 대통령이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한 것입니다.

한국과 사우디는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새롭게 발전시키자는 데 공감하고, 양국 지도자 차원에서 다양한 실질협력을 총괄, 조정하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8개 주요 그룹 총수들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차담회를 겸한 환담을 시작했습니다.

주요 기업 총수들은 이날 오후 빈 살만 왕세자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속속 도착해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뒤 코로나 검사를 받고 차담회장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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