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일 금요일

다문화 사회?[ 多文化 社會 ]

다문화 사회?[ 多文化 社會 ]

다문화 현상/ 다문화 현상의 의미/ 다문화 현상의 원인/ 다문화 현상의 사례/ 대표적인 다문화 지역,

다양한(多) 문화(文化)가 공존하는 사회(社會)

한 사회 안에서 다른 인종, 민족, 종교, 계급, 성 등에 따른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
多 많을 , 文 글월 , 化 될 , 社 모일 , 會 모일 

교과과정
초등학교 > 6학년 > 2학기 > 사회 6-2 > 4. 변화하는 세계 속의 우리 > 2) 세계화의 모습과 우리의 역할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거주하게 되었고, 외국의 다양한 문화와 생산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문화와 다른 나라의 문화가 공존하는 장소도 하나둘씩 생기게 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 이태원
-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태원은 아르헨티나, 덴마크, 루마니아 등 많은 대사관이 있고 외국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태원은 세계인의 관광특구로서, 전통과 현대, 세계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전통 의상을 입은 외국인,
경기도 안산시 국경 없는 마을
- 안산시는 공업 단지가 들어서며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그에 따라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다국적 사람들이 늘어나자 소수자 보호와 다문화 공동체 형성을 목적으로‘국경 없는 마을’이 만들어졌습니다.

경기도 인천광역시 차이나타운
- 차이나타운은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 널리 퍼져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중국 상인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곳으로 우리나라의 인천에도 1884년에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500여명 남짓한 화교 2, 3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중국 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명소들이 남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차이나타운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차이나타운,
다른 문화의 공존
교과/ 과정
중학교 > 사회 ② > Ⅰ. 문화의 다양성과 세계화 > 3. 서로 다른 문화의 공존과 갈등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터키

다문화 현상
현상의 의미
다문화 현상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한 지역에 모여 살게 되는 현상이다.

현상의 원인
세계화로 문화적 접촉이 많아지고, 국가 간 인구와 물자의 이동이 늘면서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는 일이 빈번해졌다.

현상의 사례
세계 곳곳의 차이나타운, 우리나라 서울 및 안산의 다문화 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의 외국인 마을과 거리,
서울의 외국인 마을과 거리
세계화로 문화적 접촉이 많아짐에 따라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는 다문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서울에 형성된 다양한 외국인 마을과 거리가 그 예이다.

대표적인 다문화 지역
미국
미국은 원주민인 인디언, 유럽에서 온 백인, 아프리카의 흑인,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의 이주민 등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함께 살고 있다. 최근 히스패닉계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영어와 에스파냐 어를 공식적으로 함께 쓰고 있다.

스위스
스위스는 독일계, 프랑스계, 이탈리아계 국민이 독일어, 프랑스 어, 이탈리아 어, 로망슈 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스위스의 언어 분포도,
스위스의 언어 분포
유럽 중부의 내륙국인 스위스는 민족 구성이 다양하며 이로 인해 과거 언어 갈등을 겪었으나 현재는 4개의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함에 따라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불교 · 힌두교 · 이슬람교 · 크리스트교가 공존하고, 화교의 중국어 · 원주민의 말레이 어 · 인도계 타밀 어 ·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싱가포르
원래 말레이 족이 살던 지역이었던 싱가포르는 20세기 중반까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영국인, 인도인, 중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주하였다.

싱가포르는 국가 수립 초기부터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면서 공존하는 다문화주의를 국가의 주요 정책으로 삼았다.

싱가포르의 역사,
싱가포르의 역사,
싱가포르의 민족별 인구 구성,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해상 교통의 요지이자 동서 무역의 교차점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가 유입되어 섞여 있다. 불교 · 이슬람교 · 힌두교 · 크리스트교가 공존하며, 중국어 · 타밀 어 · 말레이 어 · 포르투갈 어 · 영어 등을 사용한다.

터키
터키는 서남아시아와 유럽 사이에 위치하여 문명의 교차로가 되었고, 이슬람교와 크리스트교 문화가 공존한다.
성 소피아 성당(이스탄불) 성
성 소피아 성당(이스탄불)성 소피아 성당은 비잔티움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이 성당은 오스만 제국에 의해 비잔티움 제국이 멸망한 뒤 네 개의 이슬람 양식 기둥이 첨가된 이슬람 사원으로 이용되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문화 사회의 원인 - 문화가 공존해
세계화에 따라 국가 간 인구 이동이 활발해졌어
우리나라는 세계화에 따라 다문화 현상이 나타났지만 주로 결혼을 하지 못한 남성의 국제결혼이 많아져서. 1970년대부터 급격하게 농촌인구가 줄어들었다. 그래서 농촌 지역의 남성들은 결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는 중국의 조선족 여성들이 국제결혼을 하기 위해 이주를 해왔다, 다음으로는 필리핀과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 여성들이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많이 이주해 오게 된 거야.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와의 국제결혼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에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 3~4년 동안 외국인과 결혼하는 수가 전체 결혼자의 10%를 넘고 있어. 또한 매년 3만 명 이상의 동남아 여성들이 한국인과 결혼을 하면서 다문화 가정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다문화 가정의 국적에 따라 우리나라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서 베트남에서 온 엄마를 둔 은수는 베트남어도 할 줄 알고, 베트남의 여러 가지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거든. 덕분에 은수 친구들도 베트남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보다 친근감을 갖게 되었다.
외국인과 교류가 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 외국인들이 부쩍 많이 찾아오기 시작했어. 공부와 사업을 위해서 외국인 유학생 및 거주자들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났지. 주변에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사람들과 결혼하는 외국인이 늘어났고, 국제결혼이 곧 다문화 가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외국인이 돈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로 건너와
우리나라 사람의 인건비가 올라가고 사람들이 3D업종을 기피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졌어. 대신 네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많은 동남아시아 사람이 우리나라에 건너와서 외국인 노동자가 되었지. 지금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이주노동자 국적별 현황, (단위: 명, 자료: 통계청, 2008년 기준)
이주노동자/ 국적별/ 현황/ 국적총/ 체류불법/ 체류/
중국
(동포)
321,406
(193,637)
80,394
(36,562)
태국
33,972
11,259
필리핀
42,325
13,661
방글라데시
14,831
13,224
인도네시아
23,751
5,884
베트남
43,320
11,893
몽골
24,926
10,374
우즈베키스탄
13,965
6,355
기타
286,051
32,506
804,547
185,550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중에는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많아. 또 그 중에서도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지. 200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의 수가 18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혈통을 중요하게 생각?
한국인과 외국인이 결혼한 가정을 부르는 말에는 세 가지가 있어. 서로 다른 인종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에 초점을 맞춘 ‘혼혈인 가족’, 국경을 넘나드는 결혼의 형태를 의미하는 ‘국제결혼 가족’, 그리고 한부모 가정·독신자 가정처럼 다양한 가족의 형태 중 하나로 정의하는 ‘다문화 가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혼혈인 가족, 국제결혼 가족, 다문화 가족과 함께 산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엄청난 도전이야.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혼혈인을 무시하고, 이들에 대한 적절한 정책을 마련해 주지 않았으며, 혈통 중심적인 단일민족주의를 중시하는 사고가 강하기 때문이지. 따라서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의 제도와 정책이 변화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혈통주의 사고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다문화 사회의 문제점 - 갈등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외국인이 늘어나게 되면서 그에 따른 문제점들이 생겨나고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거야. 현재 많은 외국인 엄마들이 회화는 되지만, 기초적인 한국어를 습득하지 못한 채로 결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엄마와 아빠 두 사람이 모두 한국어를 쓰는 가정보다 한국어 습득이 늦어지기도. 결국 한국어도 엄마 나라의 말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초등학교에 들어오는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언어적 발달 장애를 겪게 되고,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소외되며, 학습부진아가 되는 경우가 생기는 거.

대부분의 농촌 총각들이 국제결혼전문업체를 통해서 결혼을 하다 보니 결혼할 상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채 결혼을 하게 된다. 그래서 문화와 나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가정 내의 다툼이 많아지면서 외국인 신부가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읽을 거리 
우리가 아는 다문화 가정 출신 사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혼혈인들은 알게 모르게 차별을 많이 받아왔어. 하지만 지금은 점차 인식이 달라지고 있고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미국의 슈퍼볼 스타인 하인스 워드도 우리나라 혼혈인 출신이고,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인 다니엘 헤니 역시 어머니가 한국인 출신의 입양아였다,

미국의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다문화 가정 출신이다. 아버지는 케냐, 어머니는 미국 사람이라고 해. 피부색이 좀 다르다고 해서 더 이상 차별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다문화 사회  -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해
그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단일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우리와 서로 다른 피부색,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준비를 해야. 예를 들어서 한글 교육을 받도록 하거나 부모 나라의 언어도 함께 배울 수 있게 해주는 거지. 특히 한국인과 결혼하여 국내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외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한국의 문화와 풍습, 일반적인 생활 상식 등을 각 국가 언어별로 만들어서 보급한다면 큰 도움이된다.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을 위해 한국의 문화와 풍습 등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이주노동자가 차별적인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해야.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노동 조건을 개선해야 해
다른 나라나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니면서 육체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이주노동자라고 해. 이런 사람들은 나쁜 노동 조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다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해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돼. 이런 문제를 도와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주노동자가 한국어를 못하면 자신의 생각을 바르게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차별적인 대우를 받기 쉽다. 따라서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용광로 문화와 샐러드볼 문화
다문화 사회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그중 하나인 용광로 이론은 여러 민족의 고유한 문화들이 그 사회의 지배적인 문화 안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당근, 양파 등과 같은 여러 문화들이 솥에 들어가서 그 고유의 맛이 다른 재료들과 섞이면서 변화한다. 예를 들어 중국은 수많은 소수민족이 있지만 국민의 대다수인 한족 중심 정책을 쓰면서 소수민족 문화를 전체에 융화시키고 있다.

반면에 샐러드볼 이론은 국가라는 큰 그릇 안에서 샐러드 같이 여러 민족의 문화가 하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해. 즉 각각의 민족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들은 국가라는 샐러드 안에서 각자의 고유한 맛을 가지고 샐러드의 맛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이다. 세계 각국의 이민자들이 모여서 세운 나라인 미국은 그들이 각각 가지고 온 여러 가지 문화들이 섞여서 미국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 정책적으로 용광로 이론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하지만 다문화 사회 관련 시민단체 등에서는 샐러드볼 이론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어. 그래서 점차 시간이 지나면 우리나라도 샐러드볼 이론을 따르는 정책이 좀 더 많아질 거라고 합니다.

왜 새터민도 다문화 가정이라고 할까?
새터민은 탈북자라는 용어 대신 사용되고 있는데, 새로운 터전에 정착한 주민이란 뜻을 갖고 있다. 그런데 같은 민족인데, 왜 다문화 가정에 포함될까? 바로 우리나라가 반세기 동안 분단되면서 남한과 북한은 서로 다른 체제와 환경에서 살아왔고, 사용하는 언어마저 많이 달라져 남한 사람들과는 다른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다문화 가정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렇게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게 된 이유와 다문화 가정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설명해 보자.

우리나라는 2007년에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후, 계속 증가하고 있어. 먼저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우리나라에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는 이유?.
첫째는 농촌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결혼할 여성을 찾지 못한 농촌 총각들이 동남아시아 여성들과 결혼하기 때문이에요.

둘째는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외국인 유학생 및 거주자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사람들과 결혼하는 외국인이 늘어났어요. 이러한 국제결혼이 곧 다문화 가정으로 이어지게 되었어요.

셋째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사람들이 3D업종을 기피하는 동시에 많은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건너왔기 때문이에요.

다문화 가정이 급증하면서 그에 따른 문제점 또한 심각해졌어요.
첫째, 외국인이 우리말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에요. 특히 외국인 엄마의 경우, 그 자녀들의 교육이 문제가 되고 있어요. 어릴 때 우리말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이 언어 장애를 겪게 되어 학습부진아가 되기도 하고,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소외되기도 한대요.

둘째, 문화와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어요. 동남아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결혼을 하기 위해 오는 여성들은 20대 초반이고, 이들과 결혼하는 한국의 남성들은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서로의 문화와 세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어린 신부들이 가출하는 문제도 생기고 가정 내의 불화도 생기지요.

셋째,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차별대우가 많아요. 이주노동자들은 노동 시간에 비해 임금은 적으며, 다른 회사나 지역으로 옮겨 다니는 것을 막으려고 임금을 제때 주지 않는 경우도 많대요. 또 작업 도중에 다쳤을 때,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래요. 이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노동 조건을 동일하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국내 체류 외국인 현황,
다문화 사회의 의미와 등장 배경
다문화 사회의 의미
다문화 사회는 한 사회 안에 서로 다른 인종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이다.

다문화 사회의 등장 배경

우리나라는 외국인 근로자와 국제결혼 이주자1), 외국인 유학생, 북한 이탈 주민 등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우리의 다문화 사회적 특징
개방화와 세계화로 인해 우리나라는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주민 중에는 일자리를 찾아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 현황,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유형,
다문화 사회의 영향
다문화 사회의 긍정적인 영향
①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
외국인 근로자는 국내 3D 업종의 인력난 해결에 도움을 주며,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을 제공한다.

② 농어촌 지역 사회에 활력 부여

국제결혼 이주자는 농어촌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③ 풍요로운 문화 형성

다양한 문화 요소가 유입되어 더욱 풍요롭고 창의적인 문화 형성과 다양한 문화적 욕구 충족이 가능해진다.

다문화 사회의 부정적인 영향

다양한 유형의 갈등 발생
문화 간의 충돌, 이주민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차별, 외국인 집단과 내국인 집단 간의 일자리 경쟁 등으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문화 가정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이유 다문화 가정은 언어 장벽, 사회적 편견, 문화적 차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을 돕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쳐 주는 기관과 다문화 가족 지원 센터를 확대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국제결혼 이주자에 대해 취업 교육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적 비용 증가
이주민 대책 등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다.

다문화 사회의 대응 방안
이주민 인정 및 문화적 차이 존중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시민을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다문화 교육 확대

다문화 사회에 필요한 지식과 가치 등을 전하는 다문화 교육을 이주민과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확대하여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주민을 위한 법과 제도 마련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정착을 도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예) 다문화 가족 자녀의 학교 교육 지원, 이주 여성의 정착 생활 지원 등
다문화 가정 자녀의 취학 현황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다문화 가정의 학생 수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문화가정
 국제결혼 또는 이중문화가정, 서로 다른 인종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중점으로 하여 혼혈인가족 등으로 불리던 국제결혼가족의 새로운 개념
외국어 표기
多文化家庭(한자)
한 가족 내에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국적에 따른 차별성을 내포하고 있던 국제결혼가족이라는 용어를 대신한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결혼한 가정을 일컫는 표현은 크게 '혼혈인가족(서로 다른 인종 간 태어난 자녀)', '국제결혼가족(국경을 넘나드는 결혼의 형태)', '다문화가족(다양한 가족의 형태 중 하나)'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최근에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이주여성가족,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이주남성가족, 이주민가족(이주노동자, 유학생)을 포함해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정책으로 외국인의 한국 이주가 증가하고, 주변국 여성이 빈곤탈출을 위해 한국인 농촌남성과 결혼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미혼모의 혼혈아동문제, 빈곤문제, 교육문제 등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됨에 따라 이들을 우리 사회의 한 일원으로 포섭하고, 이들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차별적 의미가 담긴 국제결혼ㆍ이중문화가정 등으로 불리던 국제결혼가족을 새로운 개념의 '다문화가정'으로 부르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로 꾸준히 국제결혼이 이어지면서 한국 사회는 다문화 가정을 이룬 사회로 접어들었다. 주로 아시아 여성들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여 한국사회에 편입되는 형태로 다문화 가정이 형성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은 국가, 성, 계급 등의 결합을 포함하는 개념이므로, 다문화 가정에 대해 알아보려면 언어 및 문화 적응을 포함한 결혼 이주 여성의 한국 사회 적응, 다문화 가정 내 부부 관계 및 부모자녀 관계의 형성, 다문화 가정의 사회 내 적응 등의 문제를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다문화 가정의 형성
한국 사회는 199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이는 세계화에 따라 인구의 국가 간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주로 혼인 적령기를 놓친 농촌 지역의 미혼 남성 위주로 국제결혼이 이뤄지고 있다(이현주, 2013). 우리나라에서 여성 결혼 이민자의 증가는 세 단계를 거쳐 확산되었다. 1990년대 초 중국과 수교 이후 조선족 여성들이 대거 유입한 것이 첫 단계이며, 일본과 필리핀, 한족 등 특정 종교의 신도로, 또는 더 나은 삶의 조건을 찾아 한국 남성과 결혼한 것이 두 번째 단계이며, 2000년 이후 필리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여성들이 사설 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대거 입국하고 있는 것이 세 번째 단계이다(설동훈, 한건수, 2005).

통계청의 2010년 인구조사자료에 의하면 다문화 가정은 38만 6977가구로 나타났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주의 여성화(feminization of migration)’는 한국 사회에도 영향을 미쳐 다문화 가정은 대부분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결혼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이주 여성의 한국 체류 목적은 한국인과의 혼인을 통해 한국 사회에 편입하여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또한 한 가정의 아내이자 2세를 출산하여 한국인 남편과 함께 아동을 양육해야 하는 모성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이현주, 2013). 그래서 그들의 결혼생활은 언어 소통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혼란, 육아 및 자녀 교육에서 겪는 곤란, 부부 갈등 등의 문제를 겪게 된다. 이들이 겪는 문제들을 부부 관계, 결혼 이주 여성 개인의 적응, 부모 역할과 부모자녀 관계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다문화가정의 주요 주제 - (부부 관계)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결혼 이민자는 자국 문화와 한국 문화의 차이, 언어 소통의 어려움, 생활습관 및 사고방식의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결혼 초기에는 한국어를 잘 구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부 간, 가족 간에 오해가 생기기 쉽다. 또한 전통적으로 남편 중심적인 생활문화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가족 내 문화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여성들은 대부분 가정주부로 지내거나 남편과 함께 농사일을 하므로 한국사회에 참여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사회활동을 하지 못한 채 주로 남편이나 시집 식구와만 지내기 때문에 한국 문화와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윤형숙, 2005; 이혜경, 2005; 김이선 외, 2007; 문경희, 2006; 송미경 등, 2008). 또한 결혼 이주 여성은 시부모와 의사소통하기 어렵고 시부모의 간섭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결혼 이주 여성의 출신 국가가 한국 사회보다 경제적 수준이 낮을 경우, 이에 대한 편견으로 상처를 받기도 한다(설동훈 등, 2005). 또한 이들의 국제결혼 동기 중 큰 요인이 본국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것도 있으나, 기대했던 것과 달리 한국에서의 가정 내 경제 수준은 낮은 편으로 이로 인해 부부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이혜경, 2005; 이윤애, 2004).

결혼 이주 여성들은 이와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모국에 있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았으나(설동훈 등, 2005; 김갑성, 2006), 배우자와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고 가까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상이 배우자이기 때문에 배우자와의 만족도가 다문화 가족에게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김현수 등, 2012). 또한 남편의 지지와 이해뿐만 아니라 시집 식구들의 이해와 노력도 이주 여성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며 겪는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노하나, 2007; 이태욱, 2006; 박수원, 2003; 최경숙, 2006). 그래서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정을 꾸리고 사회에 통합될 수 있기 위해서는 그 가정의 사회, 심리, 문화적 적응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노하나, 2007).

다문화 가정 부부가 문화적 차이와 가족 내 갈등을 겪는 것은 사실이나, 부부가 다문화 가정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긍정적인 미래 계획을 세우면서 지역사회에 참여하면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적응을 위해서는 다문화주의적인 이해를 함께 가지고 서로 맞춰가는 것이 필요하며, 이와 동시에 다양한 계층의 지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강유미 등, 2010).

다문화가정 부부의 성공적인 적응 과정(강유미 등, 2010)
적응/ 단계/ 내용
문화 차이와 갈등 단계
국제결혼 이후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현실을 알게 되는 단계이다. 결혼 전 한국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동경과 달리 언어가 통하지 않아 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외국인이라는 편견적인 시선과 차별을 당하고 남편의 환경과 성격도 결혼 전 생각과 달라 갈등을 겪는 단계이다. 결혼 전 정보가 얼마나 충분하고 배우자와 얼마나 동질성을 가지고 있었는가에 따라 문화 차이와 갈등의 양이 다르다.
이해하고 노력하는 단계
문화 차이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으로 느끼는 고충을 이해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개방적인 자세를 갖고 천천히 적응해 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며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고 노력하는 단계이다.
서로 맞추어가는 단계
부부 간에 문제나 오해가 발생하면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으로 행동을 바꾸며 서로 맞추어가는 단계이다. 배우자의 지지, 가족의 지지, 사회적 지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안정된 적응 단계
부부가 결속력이 강해지며 가족 정체성이 강화되는 단계로, 부부는 함께 긍정적인 미래를 설계하고 가족과 사회의 공동체 구성원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문화 가정의 주요 주제 (결혼 이주 여성)”
결혼 이민자는 대한민국 국민과 혼인한 적이 있거나 혼인관계에 있는 재한 외국인을 지칭한다(재한외국민 처우 기본법 제2조 3항).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성은 결혼 이민자 중 대략 25%를 차지하고,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은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2011년 통계청 자료). 이처럼 여성 결혼 이주자가 더 많아서 이들의 한국 사회 적응에 대한 다각적인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구성 유형
성별/ 유형별/ 2008년/ 2009년/ 2010/ 2011
남자
외국인
8,041
8,158
7,961
7,497
여자
외국인
28,163
25,142
26,274
22,265
36,204
33,300
34,235
29,762
결혼 이주 여성의 출신국 또한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서 2000년 초에는 중국, 일본, 필리핀 출신이 다수였으나, 최근에는 베트남, 태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다변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주은선 등, 2012). 이 여성들은 결혼을 통해 자신이 성장한 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결혼생활에 대한 적응뿐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적응이라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임은미 등, 2010).

결혼 이주 여성들은 언어가 달라서 생기는 의사소통의 어려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적응 문제(이금연, 2003; 권복순, 차보연, 2006)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 또한 이들은 주로 결혼정보업체를 통하는데, 이 업체들이 국제결혼을 성사시킬 목적으로 한국 남성에 대한 과대포장이나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급속도로 결혼을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 결혼 이주 여성들이 맞선을 보고 한국 남성과 결혼에 이르는 데 불과 5-6일이 걸린다는 조사가 있다(김오남, 2006). 또한 결혼 이주 여성들은 이중 문화로 인한 정체성 혼란 등의 심리적 측면의 어려움(설동훈 등, 2005)을 호소한다.

결혼 이주 여성들은 초반에 언어적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관계의 어려움을 더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운선, 2007). 특히 경제적인 풍요를 꿈꾸며 한국에 온 여성들은 한국의 비싼 물가와 남편의 낮은 경제력, 사교육비 부담에서 불만족을 경험한다. 이는 대부분의 다문화 가정이 농촌에 있거나 도시 하류층일 가능성이 높아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오세걸(2010)의 연구에서 결혼 이주 여성은 한국어 교육 다음으로 가정생활 안정과 관련해서 의료, 생계, 주거비 지원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9년 다문화 가족 실태 조사에 의하면, 빈곤 경험 조사에서 전체의 30%가 ‘사회보험료 미납 경험’, ‘공과금 미납으로 인해 전기 수도 등이 끊긴 경험’, ‘생활비가 모자라서 돈을 빌린 경험’, ‘경제적 이유로 인한 치료 중도 포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승권 등, 2010).

국제결혼은 국가와 성, 계층, 문화의 결합이기 때문에 여성 결혼 이민자는 문화 차이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특히 문화와 사고방식, 음식의 차이, 외국인이라는 편견과 차별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송미경 등, 2008). 또한 한국 문화나 예절을 익히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이순형 등, 2006). 한국 특유의 가부장적인 문화와 가족 내 며느리의 위치, 한국인 남성과 시어머니의 관계 등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건수, 2006).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의 여성 결혼 이민자는 양계 중심적 가족 구조에 익숙하기 때문에 (한국여성개발원, 2006), 부계 중심의 가부장적인 한국 문화는 시집과의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한건수, 2006). 특히 가족 돌봄과 가사 노동 및 남편과 시집의 요구들을 수행하는 도구적 역할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여성 결혼 이민자에 대한 역할 기대는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다(나임순, 2008; 정기선 등, 2007).

또한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받을 만한 정보의 부족, 주변인들의 편견과 차별은 적응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는데 도시보다 지방에서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송미경 등, 2008). 또한 이 여성들은 결혼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호소할 만한 부모나 친구가 곁에 없을 가능성이 높다(김현수 등, 2012). 따라서 의논할 수 있는 대상이나 여가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주 여성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거나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현수, 최연실, 2012).
인천 학익 초등학교 다문화 교육 활동인천 학익 초등학교에서 열린 2012년 다문화 교육을 위해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활동 중 쥬네스 초컬릿 체험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다문화 가정의 주요 주제 “(부모 역할 및 부모자녀 관계)”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 여성들은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시기와 자녀 육아의 시기가 겹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매업체를 통해 교제 기간 없이 결혼한 후 바로 한국에 입국한 경우에는 배우자와의 문화 차이와 언어 이해의 어려움으로 자녀 양육에도 이중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이윤호, 2007; 조미영, 2010). 게다가 육아에 대한 준비가 충분치 않은 결혼 초기에 아이를 가질 경우, 자녀 육아 시기와 문화 적응 시기가 겹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또한 한국 사회는 자녀 양육 문제에서 아버지의 역할보다는 어머니의 역할에 더 많은 비중을 두기 때문에 결혼 이주 여성은 육아의 고충도 함께 경험하게 된다(인봉숙, 2002; 이현주, 2013).

이러한 어려움은 자녀의 성장 과정에 필요한 발달 과업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들의 발달 단계에 적합한 놀이감이나 책을 구입하는 것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있다(노미향, 2009). 또한 자녀의 발달 과업이 이주 여성의 출신국에서 나타나는 모습과 달라 자녀와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학업, 또래 관계, 정체성 등의 발달 과제와 더불어 부모에게조차 이해받지 못하는 이중 부담을 갖기도 한다(조미영, 2010).

한편으로 다문화 가정 여성들의 자녀에 대한 애착은 높은 편인데, 결혼 후 한국에 와서 자신에게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을 자녀의 출생이라 꼽는 여성이 많았고, 한국 생활을 하는 데 자녀가 심리적 거점이자 희망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민정, 2002; 김상임, 2004; 송미경 등, 2008). 또한 자녀 관련 문제를 의논하는 상대로 남편이나 시집 식구, 친정 부모나 친구를 이용하고 있어(김오남, 2006; 인봉숙, 2002), 이 여성들에게 사회적 지지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다문화 가정에서 부모 역할에 대해 이 여성들은 ‘한국에서의 적응 돕기’와 ‘좋은 부모 되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자라온 문화권에 대해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녀가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교육에 잘 따라가도록 돕는 것을 우선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송미경 등, 2008).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다문화 가정에 위기가 올 수 있는데, 자녀들이 혼혈인에 대한 차별적 문화를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문화 가정 자녀는 외모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게 되고(이금연, 2003), 부모가 이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사회적 지지망을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앞으로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교 및 사회 적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문화 가정 여성의 자녀 그리고 가족의 양육 경험(한상영, 2011)
다문화 가정 여성의 자녀 그리고 가족의 양육 경험(한상영, 2011)
집필 : 김은영(동서울대학교 교양학과)

다문화 아동과 다문화 교육
다문화 아동의 증가/ 다문화 민감성 교육의 대상과 필요성/ 다문화 아동의 커뮤니케이션 권리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전되면서, 이제 피부색이 다르거나 출신국이 다른 다문화 가정 출신 아동이나 청년을 학교에서, 심지어 군대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문화 가정 아동에 대한 차별은 작은 도시나 시골로 갈수록, 부모의 경제력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심해지며, 이는 학업 중단율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문화 아동 스스로가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문화 아동과 일반 아동 모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유아 때는 문화적 차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나 편견이 없지만 청소년기로 접어들수록 그들과 다른 문화에 대해 자각하고, 특정한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교육이 필요하다. 여기에서는 먼저 다문화 아동의 증가 배경과 이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모두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 교육 방법과 다문화 아동이 교내 방송이나 신문을 활용해 자신의 삶과 문화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방법에 대해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다문화 아동의 증가
다문화 아동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이주여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2012년 행정안전부의 자료에 따르면, 결혼이민자는 14만 4214명으로 전체 국내거주 외국인의 10.2%를 차지하며, 이 중 86.4%가 여성이다. 이는 1990년대 중반부터 저출산 및 농촌 총각 결혼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필리핀,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로부터 결혼이주여성이 꾸준히 유입된 결과다. 2007년 이미 국제결혼 비중이 전체 결혼의 11.1%에 달했고, 농, 임, 어업 종사자 기혼남성의 40%가 외국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여성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 영구적으로 거주하며, 내국인과 가족, 친구, 이웃 등으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다문화 아동의 초기 가정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다문화 아동이 늘면서, 이들로 인해 학교 교실이 다문화 경험과 갈등, 문제해결의 현장이 되고 있다. 다문화 사회의 미래를 좌우할 다문화 아동이 2015년경에는 전체 취학아동의 13%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다문화 아동을 위한 전반적인 커리큘럼 등 교육과정의 개편이 필요함을 암시한다. 2012년 9월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학생이 4만 6954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다문화 아동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다문화 아동을 위한 학교와 사회의 배려는 취약하다. 어떤 학교에서는 다문화 아동의 한국어 등을 돕기 위해 방과 후 교육을 실시하는데, 수업 후 선생님이 "다문화(학생) 남아"라는 말을 한다고 한다. 이는 다문화 아동과 내국인 아동 사이를 구별 짓는 다문화 감수성이 부재한 태도다. 이들을 이름 부르고, 특별 대우할 것이 아니라 동등한 존재로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융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주민'이나 '다문화 가정' 꼬리표를 붙여 그들만을 분리하는 식의 교육은 오히려 다문화 아동의 주변화나 왕따를 유도할 수도 있다. 다음 〈표 1〉은 관련 기사다. 〈표 1〉 다문화 교육의 문제점

[내 생각은···] "다문화 학생 남으세요" 상처 주는 말들 (중앙일보 2009년 8월 22일자)

최근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하루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몹시 짜증을 내면서 "엄마, 왜 내가 다문화야? 나는 ○○인데", "왜 나한테 이름을 안 부르고 다문화라고 하는 거야! 아이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잖아!"라며 계속 울고 떼를 쓰더라는 것이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선생님이 "오늘 수업 후에 조사할 것이 있으니 다문화 애들 잠깐 남아 있어"라고 말한 것 때문이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그 아이는 친구들로부터 가끔씩 다문화라는 호칭으로 놀림을 받았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아이가 상처를 받지 않게 배려한 경우도 있다. 담임선생님이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이름을 부르며 자연스럽게 쉬는 시간을 이용해 다문화 가정 아이를 불러 관련 자료에 나와 있는 것을 상담한 사례다. 격려와 지지를 해 주면서 다른 친구들에게 왜 선생님이 그 아이를 불렀는지 눈치 채지 못하게 했다. 〈중략〉

다문화, 다문화 가정 자녀라는 용어는 정책적 용어이고, 편의적으로 제3자를 지칭할 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니 교실에서 "오늘 수업 후 다문화 잠깐 남아 있어"라든가, "다문화 학생 이리 나오세요"라는 식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로 인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받는 상처가 얼마나 클지를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하다.

다문화 사회가 되면서 그들을 도와주고 지원해 주는 일이나 정책들이 그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배려가 절실해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다문화, 다수에 의한 소수의 차별문화가 형성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건강한 민주주의 이념은 다수를 위한 사회이면서 소수의 의견과 권리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도 마찬가지다. 다문화 시대, 조금만 배려를 한다면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김범수 평택대 다문화가족센터 소장〉
다문화 아동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 학업성적 저하, 또래 관계 형성의 어려움과 왕따 등 다중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이창호·오성배·정의철·최승희, 2007). 이들은 한국말이 서툰 어머니로부터 교육 받은 관계로 언어능력 부족과 학습 부진을 경험하며,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도 경험한다(조영달, 2006). 언어능력 및 학습능력 부족 등 내적 요인에다가 다문화에 적절하지 못한 학습 환경, 편견과 놀림, 교사의 인식부족, 다문화에 맞지 않는 커리큘럼 등이 맞물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부모의 경제소득이 낮고, 맞벌이로 아이를 돌볼 시간이 부족하며, 엄마의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인한 한국어 미숙과 학습부진으로 학교에서 왕따가 될 수도 있다(이성미, 2012). 이러한 환경에 대응해 다문화 아동과 내국인 아동 모두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 교육이 조기에 실시되어야 한다. 문화적 가치관을 학습하고, 태도를 형성하며, 내면화하게 되는 아동기에 모두를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적 가치관과 행동을 포용하도록 가르치는 교육이 효과적이다.

다문화 민감성 교육의 대상과 필요성
다문화 가정 출신 자녀가 군대에 입대하는 비율도 2010년 111명, 2011년 139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 교실과 또래 사이에서 다문화 가정 아동이 겪는 어려움이 컸다면, 이제 군대에서도 다문화로 인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다문화 사회 갈등의 예방을 위해서도 모두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 교육의 체계화와 확대가 필요하다. 이주민의 경우 여러 세대의 동화과정을 거치면서도 기본적인 문화적 가치관은 여전히 바뀌지 않은 채, 겉으로는 새로 이주한 사회의 일반적인 기대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Keats, 1997). 이 상황에서, 이주민의 자녀들은 다른 아이들의 놀림과 공격의 대상이 되거나 교사를 비롯한 어른들의 편견 때문에 고통을 받기도 한다.

어린아이들은 다른 문화의 아이들에게 호의적으로 반응하며, 특별한 교육이나 학습이 없으면 문화적 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아이들을 거부하지 않는다. 이러한 아동기에 다른 문화권 아동을 거부하거나 배척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친다면 아동들은 고정관념과 편견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내면화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평생에 걸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어릴 때부터 우리와 다른 이주민의 문화를 이국적으로 희화화하거나 '구경거리화'하지 말고,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감수성을 배양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과 학습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동들이 영상 매체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미디어, 특히 영상 매체나 인터넷을 활용해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주민을 '우리'의 일부로 묘사하는 미디어 콘텐츠의 확산도 필요하다. 체계적으로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미디어의 다문화 콘텐츠를 모니터링과 함께 비평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다문화에 부적절한 내용을 규제하고,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다문화 아동에 대한 교육은 주로 학교생활 적응, 한국어 능력 향상 등 한국화 교육이 중심이 되어 왔다. 또한, 다문화 가정 아동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은 시혜적 차원에서 이루어져 왔다. 이는 이주민을 우리의 이웃이 아니라 우리와 다른 특별한 집단, 또는 도와주어야 하는 대상으로 간주하는 데 기인한다. 동정과 지원의 대상이 되는 다문화 아동은 시혜적 시선에 부끄러워하거나, 다른 친구들과 거리감을 갖게 되기도 하며, 이는 다문화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표 2〉는 다문화 교육의 네 가지 영역들을 보여 주는데 우리사회는 첫째 영역에 치중하고 있다. 즉, 다문화 아동과 같은 소수자를 대상으로 '한국화'에 치중하면서 이들을 차별하고, 소외시킬 수 있는 일반 아동 등 다수자의 인식과 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하는 불완전한 다문화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표 2〉 다문화 교육의 네 가지 영역(안정임 외, 2008)
1. 소수자 적응 교육 : 한국어, 한국문화 교육
2. 소수자 정체성 교육 : 자신이 속한 문화와 집단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 목적
3. 소수자 공동체 교육 : 소수집단 간(동일한 소수집단 내) 편견, 고정관념 및 갈등 해소
4. 다수자 대상의 소수자 이해 교육 : 차별 및 편견 제거를 위해 다수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교육
다문화 아동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치중하는 다문화 교육으로는 아동 사이에 문화 간 갈등을 예방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다문화 아동의 정체성을 보호하고 자긍심을 갖게 하는 교육, 다문화 공동체 내부 또는 공동체 간 편견과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교육, 다수자를 대상으로 다문화 아동 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줄이기 위한 반편견 교육(non-biased education)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

다문화 사회에서는 문화와 민족 배경이 다른 아동들이 학교를 통해 수시로 접촉하며, 방송 등 미디어를 통해서도 다른 문화를 간접 경험하게 된다. 다문화적 상황에서 주류문화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동들은 편견과 따돌림을 경험하기도 하고, 이는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좌절이나 거부와 연결될 수도 있다(Keats, 1997). 이를 감안해,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문화 간 소통 교육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문화 아동이나 이주민을 특별대우나 시혜 베풀기 차원이 아니라, 보편적인 인권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산발적인 이벤트 중심이 아닌 전문화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체계와 교육문화 전체를 다문화 상황에 맞게 변화시키는 노력도 요구된다.

다문화 아동의 커뮤니케이션 권리
대표적 다문화 가정 아동의 예로 연예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문화 가정의 긍정적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로버트 할리 아들 하재익(1994~ )ⓒ 커뮤니케이션북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언어발달이 늦고, 학습발달도 또래보다 느린 경우가 많으며,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는데, 치료보다는 사회적 관심과 교육을 통한 예방이 더 중요하다(Keats, 1997). 이러한 다문화 아동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연구와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차별과 편견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여겨지는 아동기가 사실은 편견이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체화되는 시기일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교육이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문화 가정 아동들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고, 이를 모든 아동이 존중하도록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미디어의 역할이 크다. 이주노동자나 결혼이주여성의 문제뿐 아니라 그들의 자녀가 학교나 가정, 지역사회에서 겪는 문제들을 미디어는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또한, 아동들이 많이 보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다문화 아동들을 자연스럽게 출연시켜 이들도 우리 사회와 학교의 소중한 부분임을 알리는 작업도 유익할 것이다.

다문화 아동을 특별한 눈으로 바라볼 경우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교육은 어렵다.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도움 받는다', '추가로 교육 받는다'는 상황에 대해 거부감이 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다문화 아동이 주체가 되는 교육이 필요하다. 대구 죽전초등학교의 사례는 시사점이 크다. 이 학교는 2010년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8시 50분부터 10분간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진행하는 아침방송을 시작해 모든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최창희, 2010 ). 다문화 학생이 직접 아침방송의 진행자로 나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작한 〈다름에서 어울림으로〉라는 제목의 CD 내용 및 다문화 교육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이 학교는 2010년 초 다문화정책연구학교로 선정돼 향후 2년간 다문화 이해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되었다.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의 방송반 활동이나 신문의 제작을 통해 다문화 가정 아동이 직접 그들의 시각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전파하는 것은 다문화 아동이 주체가 되는 다문화 교육 방법이다. 이러한 교내 미디어를 활용한 참여적이고, 열린 접근을 통해 다문화 아동이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들의 의견 및 목소리를 표현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 아동이 초등학교 교내방송 또는 교내신문의 제작에 참여할 경우,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 향상은 물론, 학교라는 공동체에 참여한다는 의식도 향상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그들의 목소리를 학교와 또래라는 공동체 속에서 공식 제기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결국 이러한 접근법은 다문화 아동의 커뮤니케이션 권리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한편 학교 친구인 다문화 아동이 제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접하는 내국인 자녀들은 다문화 아동의 삶과 근심을 이해하면서, 다문화 감수성이 증진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학교 미디어 제작 참여 프로그램은 다문화 환경의 학교에서 문화 간 갈등 예방에도 유익할 것이다.

'다문화'라는 거대 담론 속에 존재하는 다양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다문화 속 이주민들의 출신 지역은 중국, 동남아, 일본, 러시아, 몽골 등으로 다양하며, 이들이 겪는 문화적·언어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의 양상도 다르다. 이들 다양한 출신의 다문화 아동을 모두 동질적인 집단으로 여겨, 동일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접근하는 것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즉, 다문화 아동을 위한 다문화 교육과 정책 지원은 다문화 속의 또 다른 다양성을 고려해 차별적이고, 맞춤형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하겠다.

주제어
  • 다문화 아동, 다문화 민감성, 다문화 교육, 편견적 가치관, 문화적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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