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8일 토요일

'아프간 사람들 "더는 못 버티겠어요"..!? '공습에 더 절박해진 '미라클 SOS',

'아프간 사람들 "더는 못 버티겠어요"..!? '공습에 더 절박해진 '미라클 SOS',

그런가 하면, 4백 명 가까운 아프간 사람들이 한국으로 들어와서 지금 진천에 머물고 있는데, 아프간 현지에서는 여전히 한국으로 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사연을 한국으로 보내면서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미국의 아프간 공습 이후 현지에서 KBS에 보내 온 영상 메시지입니다.

[A 씨/한국-아프간 직업훈련원 강사/음성변조 : "탈레반은 사방에서 우리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아프간 원조를 위해 세웠던 직업훈련원에서 13년째 일한 A씨의 목소리에는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정국 불안으로 신변에 대한 위협은 더 커진 상황.

단지 한국이 지어준 기관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자신들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아프간 직업훈련원장/음성변조 : "탈레반이 (한국이 세워준) 직업훈련원 문을 모두 닫았습니다.

기관 이름에 '한국'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학업의 꿈을 이루던 학생들도 코로나 19 탓에 고향에 돌아갔다가 그대로 발이 묶였습니다.

[B 씨/아프간인 한국 유학생/음성변조 : "이건 제 학생증입니다.

상황이 안 좋아 학교로 못 돌아갑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살려주세요."]

이들은 최근 특별기여자 자격으로 국내에 들어온 아프간인들처럼 한국 정부가 나서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대사관이 지난 15일 긴박하게 철수하면서, 현지에서 도움을 요청할 곳조차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지난 26일 : "과거의 고용 관계라든가 신원 등을 감안해서 지원 여부 및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31일 미군의 아프간 완전 철수와 함께 탈출길도 막힐 것으로 보여, 현지의 절박함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카불 테러 몇시간 뒤 들린 폭발음..!? "알고 보니 CIA 기지 폭파"

'탈레반에 장비·정보 유출 막자'..테러 이전 계획돼,
아프간전 초기부터 이용..아프간 대테러부대 훈련하기도,

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몇 시간 뒤 들린 폭발음은 미군이 중앙정보부(CIA) 기지를 폭파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테러 이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또다시 폭발음이 들리자 거주자들은 추가 공격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었다.

그러나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들 폭발은 미군이 장비 등을 파괴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27일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당시 카불 전역에 들린 폭발음은 공항 밖에 위치한 CIA 기지를 폭파하면서 발생한 것이었다고 확인했다.

'이글 베이스'(Eagle Base)로 불린 이곳은 예전 벽돌공장을 개조한 곳으로, 아프간전 초기부터 최근까지 계속해서 미국이 이용한 곳이다.

아프간 카불 공항 순찰하는 미 공수사단 장병들 (카불 로이터) 미군 제82 공수사단 장병들이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순찰하고 있다. [미 공군 제공]  (서울=연합뉴스)

처음에는 작은 기지였지만, 추후 아프간 정보기관의 대테러부대를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등 활용도가 커졌다.

아프간 대테러부대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공세로 아프간 정부가 무너질 때도 끝까지 싸움을 계속한 부대 중 하나였다.

아프간에서 근무했던 전직 CIA 요원인 믹 멀로이는 "그들은 매우 특출난 부대였다"면서 "아프간 정부가 지난 20년 동안 탈레반을 막기 위해 사용한 주요 수단 중 하나이자 마지막까지 싸운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아프간인들은 '이글 베이스'에 대해 거의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매우 안전하며, 침투가 거의 불가능하게 설계됐다.

벽은 10 피트(약 3m) 높이였고, 두꺼운 철문은 차량이 들어올 때만 신속하게 열렸다가 닫혔다.

차량이 들어온 뒤에도 외부에 설치된 3곳의 검문소에서 수색 및 관련 서류를 검사받은 뒤에야 기지 입장이 허용됐다.

미군은 행여 미국 장비나 정보가 탈레반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지를 폭파했다.

기지 폭파는 계획된 것으로, 몇 시간 전 벌어졌던 카불 공항의 자살폭탄 테러와는 관련되지 않았다.

다만 테러 이후에 또다시 폭발음이 들리면서 일부에서는 추가 테러 발생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기도 했다.

미군과 미국민의 아프간 철수 시한인 31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후 상황 전개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탈레반은 철군 시한 연장은 불가하며, 이로 인한 결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31일 이후 철수를 지속할 경우 아프간인과 미군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아프간 카불공항 자살폭탄 테러, 미군 13명 등 90명 사망...!? 바이든, 철군 예정대로,

아프간 카불공항서 IS 자살폭탄 테러
미군 13명 등 90명 사망...150명 부상
카불공항 출입구와 인근 호텔서 두차례 폭탄테러
바이든 "대가 치를 것, 31일까지 철군 및 대피 마무리"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부상을 입은 아프간인이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 등 90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CBS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번 자살폭탄 테러를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소행이라고 지목하고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군사 보복 가능성을 예고하면서도 오는 31일 예정된 미군 철수와 미국인 및 아프간 협력자 대피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CBS는 아프간 보건 당국자를 인용해 어린이가 포함된 사망자가 90명이고, 부상자는 15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케네스 맥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폭탄테러에 따른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후 중부사령부 대변인이 미군 13명이 사망했다고 정정했다.

맥켄지 사령관은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총격과 함께 카불공항 주요 출입구인 애비 게이트에서 폭탄테러를 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한 질문을 듣던 중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이날 두차례의 폭탄테러 중 두번째는 아프간 협력자 수속 장소로 사용된 애비 게이트 인근 배런 호텔 앞에서 발생했다고 미 폭스뉴스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지도부에 IS-K의 자산과 지도부, 시설을 타격할 작전 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IS-K의 공격 위험성 때문에 대피 임무 시한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이번 테러에도 불구하고 31일까지 대피 및 철군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피 작전 과정에서 카불공항 주변의 경계를 탈레반에 의존한 것과 관련, 탈레반을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수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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