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1일 일요일

"김포 군부대 수색정찰 중 지뢰 폭발 사고..간부 1명 발목 심하게 다쳐,,, 육군 숙소에 벌레가 '우글우글'···제보자, "부실공사 때문' 주장,,, "北, 종전선언하면 잃을 게 더 많아..수용 가능성 적다"

 "김포 군부대 수색정찰 중 지뢰 폭발 사고..간부 1명 발목 심하게 다쳐,,, 육군 숙소에 벌레가 '우글우글'···제보자, "부실공사 때문' 주장,,, "北, 종전선언하면 잃을 게 더 많아..수용 가능성 적다"

군 사고 경위 조사 중,

병원 긴급 후송… 유실 지뢰 추정,

유엔군사령부 “DMZ 내에,
200만개 지뢰·불발탄 남아 있어”,

유엔군사령부 “DMZ 내에,
200만개 지뢰·불발탄 남아 있어”,

육군 숙소에 벌레가 '우글우글'···제보자, "부실공사 때문' 주장,

군인 남편 따라 장애 아이와 이사만 13번..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집게벌레 수십 마리 기어다녀···방충망 등 부실 공사 의혹도,
관리관에 문제 해결 요청하자 “추워질 때까지 기다리라” 답변만,

"北, 종전선언하면 잃을 게 더 많아..수용 가능성 적다"

통일硏 '종전선언의 의미와 실현방안' 학술회의,
김동엽 "김정은 연설, 안정적 대내환경 마련 의도",

경기 김포시 누산리 한 포구에서 해병대 2사단 대원들이 지뢰 탐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 김포의 한 군부대에서 수색정찰 임무 수행하던 도중 지뢰로 의심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간부 1명이 발목을 크게 다쳐 긴급 후송된 전해졌다.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35분쯤 김포 고촌읍에 있는 육군 모 사단 소속 간부 1명이 초소 주변에서 강안 경계 및 수색정찰 중 미상의 폭발로 발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군 당국은 폭발물의 정확한 종류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유실된 지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지역은 민간인 통제 구역이어서 다친 간부 외에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목지뢰 로도 불리는 M14대인지뢰. 분문과 직접 관련 없음. 한국지뢰제거연구소 제공

다친 간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발목을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날 사고 직후 합참 작전본부장 주관으로 상황 통제를 하는 한편 폭발물의 종류 및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군사령부 “DMZ 내에,
200만개 지뢰·불발탄 남아 있어”,

한편 유엔군사령부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내에는 아직 200만개에 달하는 지뢰 및 불발탄이 남아 있어, 진입하는 인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동해지구 남북관리구역에 대한 지뢰제거 작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남북관리구역은 남북 간 화물·인원 수송을 목적으로 도로·철도가 설치된 DMZ 내 구역이다.

북한의 목함지뢰 중 한 가지. 한국지뢰제거연구소 제공,

2002년 당시 이준 국방부 장관과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간 남북관리구역 설정에 관한 합의서 채택을 계기로 서해와 동해지구의 DMZ에 관리구역이 설치됐다.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 탐지가능,
신형 지뢰탐지기 내년 하반기 실전 투입,

같은 맥락에서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 가능한 신형 지뢰탐지기(지뢰탐지기-Ⅱ)가 내년 하반기부터 실전에 투입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18일 신형 지뢰탐지기 전력화를 위해 개발업체인 한화시스템과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형 지뢰탐지기는 핵심기술인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적용해 국내 최초로 비금속 지뢰탐지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北에서 지뢰 떠내려 왔을라 - 20일 오후 경기 김포시 누산리 한 포구에서 해병대 2사단 대원들이 지뢰 탐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 없음.

GPR은 전파 특성을 이용해 표적을 탐지하고 그 위치를 찾아내는 장치다.

금속탐지 성능도 기존 장비 대비 탐지율과 탐지 깊이 등이 크게 향상됐다.

현재 군이 운용 중인 기존 지뢰탐지기(PRS-17K)는 90년대 후반 도입되어 장비가 노후화된 데다 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에 대한 탐지가 불가능했다.

신형 지뢰탐지기는 배치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해 전시에는 기동로 상 금속 및 비금속 지뢰탐지 임무를, 평시에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 유실 지뢰 탐지와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등에 활용된다.

이번 작전은 역대 최장 장마로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 등 폭발물 유입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실시됐다. 


육군 숙소에 벌레가 '우글우글'···제보자, "부실공사 때문' 주장, 

집게벌레 수십 마리 기어다녀···방충망 등 부실 공사 의혹도,
관리관에 문제 해결 요청하자 “추워질 때까지 기다리라” 답변만,

육군 15사단에서 근무하는 한 육군 간부가 자신이 생활하는 숙소에 집게벌레가 무더기로 나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전했다.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5사단 간부 숙소 복지여건 미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육군 15사단에서 근무하는 간부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숙소에 벌레가 나오기 시작한 건 한 달 전쯤이며 “자고 일어났더니 방 안은 물론 베란다까지 창문이 있는 곳은 모두 집게벌레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면 벽에 집게벌레 수십 마리가 붙어서 기어 다닌다.

서랍을 열어도 집게벌레가 있다"며 "옷장을 열고 전투복을 입는데도 옷 안에서 집게벌레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탁기 안에도 집게벌레가 있어 셀프 세탁소를 가야할 상황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제보자는 관리관에게 해당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벌레들도 날이 추워져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는 거다.
육군 간부가 제보한 집게벌레 사진이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캡처

날이 추워지면 얼어 죽으니 그때까지 기다려라"는 답변뿐이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숙소 공사가 부실했기 때문에 벌레가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애초에 공사가 제대로 되어있었으면 벌레들이 들어올 수 있었겠냐"라며 "베란다 창문은 제대로 닫히지도 않고 방충망도 창문의 위아래만 붙어있고 옆에는 다 떨어져 있다.

이 공간을 통해 벌레들이 들어오고 에어컨 구멍, 방문 아래 틈 등 아주 조그만한 틈만 있으면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곳에서 생활할 수 있겠나.
 
이런 식이라면 관리관이 왜 필요한 것이냐"며 "사단 차원에서도 간부들의 복지여건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본인 집이었어도 저랬을까",

"우리 부대에도 자주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군인 남편 따라 장애 아이와 이사만 13번..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수도군단 김경식 중령의 아내 소수정 씨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22년 차 군인 가족이다.

소씨는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첫째 아이를 데리고 남편을 따라 13번의 이사를 했다.

남편 근무지가 바뀔 때마다 장애아를 받아주는 교육기관을 찾아 유치원만 8번 옮기고, 초·중·고등학교는 6번 전학했다.

소씨는 “남편을 따라 전후방 곳곳을 다니며 아이들을 챙기느라 고단할 때도 있지만, 변함없이 멋지고 든든한 남편과 보석같이 소중한 아이들 덕분에 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합동군사대학교 권성이 중령은 육군사관학교 동문인 남편 이종해 중령과 결혼 16년 차 부부군인이면서 군인 가족이다.

슬하에 딸 하나를 둔 부부는 결혼 후 14번의 가족 이사를 했다.

각자 임지에 따라 주말부부로 지내며 개별 이사한 횟수를 합치면 28번에 이른다.

딸은 유치원만 5번, 초등학교는 4번을 옮겼다.

현재 그녀의 가족은 본인(논산)과 남편(서울), 중학생 딸의 양육을 맡은 시부모님(청주)까지 ‘세 집 살림’을 하고 있다.

권 중령은 “엄마·아빠와 떨어져 지내며 일찍 철이 든 딸과 그런 딸을 바르고 착하게 키워 주시는 부모님, 타지에서 혼자 수고하는 남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지만, 세상 어떤 가족보다 애틋하고 서로를 향한 사랑과 믿음이 두터운 우리 가족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육군은 4일 충남 계룡대에서 ‘21-1차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을 열고 군인·군무원 배우자를 위해 헌신해 온 육군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고 밝혔다.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은 국가에 헌신하는 육군 구성원과 가족들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제정하고, 지난 4월 제1회 시상식을 한 후 이번이 두 번째 행사다.

육군은 부대별 추천과 심의, 가족 수기 공모를 통해 매년 두 번씩 50쌍의 부부를 수상자로 선정한다.

이번 행사부터는 해외파병과 대외기관에 근무하는 육군 장병 가족까지 선발대상을 확대하고, 부모봉양 또는 장애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의 경우 선발 시 가점을 부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46쌍의 수상자 부부가 참석했다.

수상자 부부에게는 감사패와 상금 100만원, 상품으로 최신 가전제품이 전달됐다.

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4박 5일 포상휴가증이 주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가족의 든든한 믿음과 성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당당한 육군도 없었을 것”이라며 “육군 가족들의 헌신에 보답하고, 군인 가족 역시 자랑스러운 육군의 일원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北, 종전선언하면 잃을 게 더 많아..수용 가능성 적다"

통일硏 '종전선언의 의미와 실현방안' 학술회의,
김동엽 "김정은 연설, 안정적 대내환경 마련 의도",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연설 등에서 밝힌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기대감'이나 '화답'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단 지적이 제기됐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4일 통일연구원 주최 '종전선언의 의미와 실현방안' 학술회의에서 "북한은 조건 없이 종전선언이 실현된다고 해도 실제 얻을 것보다 잃을 게 더 많을 수 있다.

현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대단히 적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김 총비서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담화에 등장한 종전선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화답이라기보다 안정적인 대내 환경을 마련하려는 적극적인 상황관리 노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대외적으론 '2중 기준 및 적대정책 철회' 요구를 정당화하고 우리나라와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 없는 회담' 제안에 대한 책임을 돌리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평양 노동신문=뉴스1) 겹쳐,

이어 그는 북한 입장에선 아무 조치 없이 종전선언을 했을 경우 비핵화를 압박하는 기약 없는 북미 대화에 임해야 한다며 "자칫 '제2의 하노이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북이 종전선언에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폐기의 대가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김 교수는 종전선언 이행에서 가장 기본적인 우려와 장애물은 여전히 비핵화의 늪에 빠져 있단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어떻게 분리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종전선언은 비핵화 대화 재개의 시작이 아니라 정전협정 틀 속에서 지켜온 '법적인 평화'의 모호성을 줄이고 '사실상의 평화'를 만들기 위한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말했다.

김 교수는 "종전선언 논의와 실현을 위해 우선 남북관계 차원에서 합의사항 이행과 관계 복원, 그리고 북한의 호응을 끌어내 지지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한미연합훈련이나 군비증강 등에 관한 선제적 일방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학술회의에선 종전선언 실현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정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북한이 최근 하미 군사연습 중단과 2중 기준 철회를 대화 재개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한 점을 들어 "북한에 종전선언 체결을 설득하기 위해선 최소한 내년 3월 한미군사연습 취소에 대한 한미의 원론적 입장이 견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종전선언에 대해 '종잇장에 불과하다'면서도 의미가 있다는 표현을 썼단 점이 설득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만들었던 종전선언 초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우리 쪽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유화적 조치를 취한다면 북한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교수는 종전선언을 정상 간 회담 결과로만 상정하는 게 아니라 총리·장관·안보실장급 수준에서 하는 방안도 있다며 장관급에서 종전선언을 한다면 정상 간 화상회담을 병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왕선택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외교센터장은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는 본질적으로 성격이 애매모호한 만큼 그들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해결이 가능한 부분으로 평가한다"며 "김 총비서를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발언이나 행동은 하지 않는 게 북한을 설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은 조건만 맞으면 종전선언에 나올 준비를 이미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도 말했다.

왕 센터장은 종전선언을 위해선 국내 보수 진영을 설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당파적 진영 논리 구조를 쇄신하고 초당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지 않을 경우 효과적인 대북 정책 전개는 불가능하다는 게 왕 센터장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종전선언 체결 전략에선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 4자가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며 연내 계획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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