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8일 금요일

'7시간 통화 녹취, 50여차례 통화한 기자에게, 김건희 "조국의 적은 민주당...우린 안희정 편" 국민의힘 “권언유착” 방송 중단 촉구…숨죽인 민주당, 김건희 "홍준표 비판하는 게 슈퍼챗 더 많이 나올거야" 김기현 “MBC, ‘이재명 형수욕설’ 녹취도 틀어야 형평성 맞아” “李 ‘욕설파일’ 전달했는데 방송 안해” “의도 매우 의심, 매우 정치 편향적 편성”

'7시간 통화 녹취, 50여차례 통화한 기자에게, 김건희 "조국의 적은 민주당...우린 안희정 편" 국민의힘 “권언유착” 방송 중단 촉구…숨죽인 민주당, 김건희 "홍준표 비판하는 게 슈퍼챗 더 많이 나올거야" 김기현 “MBC, ‘이재명 형수욕설’ 녹취도 틀어야 형평성 맞아” “李 ‘욕설파일’ 전달했는데 방송 안해” “의도 매우 의심, 매우 정치 편향적 편성”

국민의힘 “권언유착” 방송 중단 촉구…숨죽인 민주당,

김건희 "캠프로 와..내가 시키는 거 해야지"

[2022 대선]'7시간 통화 녹취 ,
50여차례 통화한 기자에게,
"캠프로 데려왔으면 좋겠다,
국정원처럼 몰래 알아보고.."
국민의힘엔 "아마추어" 불만,
비선실세인양 서슴없는 발언,

김건희 "홍준표 비판하는 게 슈퍼챗 더 많이 나올거야"

'김건희 통화' 공개 범위 두고 엇갈린 법원..그 이유는?

시청률 17.2% 나왔지만..MBC가 '김건희 후속방송' 안하는 이유,

"취재 소요시간, 방송 분량 등 여러 조건 검토한 결과"

“대선 후보와 가족에 대한 검증, 뉴스데스크서 취재·보도”

법원, 서울의소리 ‘김건희 7시간 통화’ 공개 여부 내일 결정,

이준석 “건진법사, 김건희 아닌 윤핵관 추천…이재명 욕설 공개 안했으면”

김의겸 “김건희가 소개”에 이준석 반박,

이 “건진법사 추천 ‘윤핵관’ 의원이 한 일”
“사업가 김건희 매우 실리적… 무속 논란 과해”
‘李욕설’ 공개 주장엔 “당 공론화 안했으면”

“김건희 오해 받을 상황 전혀 아냐”

“가족 문제 사람마다 상황 다른데,
이재명 욕설 공개는 적당히 했으면”

김기현 “MBC, ‘이재명 형수욕설’
녹취도 틀어야 형평성 맞아”

“李 ‘욕설파일’ 전달했는데 방송 안해”
“의도 매우 의심, 매우 정치 편향적 편성”

김의겸 “건진법사, 김건희 소개로,
윤석열 캠프 갔을 것… 딸과 끈끈

윤석열 “무속인이 메시지? 참 황당”
국힘, 무속인 연관 보도 고발 조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국(전 법무부 장관) 수사로 (여권이) 검찰을 너무 많이 공격했다"며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이날 방송된 김씨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촬영 담당 이모씨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2차례 통화한 녹음파일을 16일 공개했다.

김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수사를) 빨리 끝내야 되는데 계속 키워서 검찰과 싸움이 된 것"이라며 "유튜브나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계속 키운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이어 "사실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이어 또 "(윤 후보가) 총장 되고 대통령 후보될 줄 뭐 꿈이나 상상했겠어?"라며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라며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대통령)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씨는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선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시끄러운 곳을 실어한다.
영적인 사람이라 그럴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과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세간에 떠돌았던 '검사 동거설'과 관련해선 "내가 뭐가 아쉬워서 동거를 하겠느냐"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씨는 "우리 엄마가 자기 딸을 팔겠느냐"며 "손끝 하나 못건드리게 하는 딸인데"라고 말했다.

해외 밀월여행을 갔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패키지 여행을 간 것"이라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더라. 사진을 공개하면 더 좋다"라고 결백을 강조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씨는 "나는 안희정(전 충남지사)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그걸 뭐 하러 잡자 하냐고.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라고 말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수행비서로 일했던 A씨를 위력을 사용해 성폭행과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김씨는 "보수는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며 "그래서 여기(보수)는 미투가 별로 안터진다.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씨는 "돈은 없지, 바람은 펴야 되겠지, 그러니까 그렇게 되는 거다. 
이해는 다 간다. 
나는 다 이해한다"라며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돼, 나중에 화 당한다.
지금은 괜찮은데 다 화를 당한다.
얘네들이 무서워서"라고도 말했다.

이씨에게 윤 후보 캠프 영입을 제안한 내용도 보도됐다.

김씨는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나 좀 도와달라"며 "우리 남편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명수 기자)가 제일 득 본다.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나"고 말했다.

이씨가 캠프에 가면 얼마를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모른다.
의논해 봐야 한다.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1억원도 줄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가 "홍준표 토크콘서트가 있었다.
곤란한 질문도 몇 개 뽑아놨는데 아 이거 피해가네"라고 말하자 김씨는 "내일은 좀 잘 한번 해봐, 우리 동생이. 내일 한번 홍준표한테 날카로운 질문 좀 잘해봐"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후보 비판은) 반응 별로 안 좋다고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 많이 나올 거야"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선 "본인이 오고 싶어 했다"며 "왜 안 오고 싶겠어. 여기가 자기 그건데.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발언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인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과 관련해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언급을 안 하는 것이 좋겠다"며 발언을 피했다.

이 후보 역시 특별한 의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한편 해당 녹취록은 김씨와 이씨가 6개월간 통화한 내용으로 모두 7시간 45분 분량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이 MBC를 상대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수사 관련, 사생활 등 발언을 제외하고는 방송을 허용했다.


국민의힘 “권언유착” 방송 중단 촉구…숨죽인 민주당,

윤석열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는 통화로 무슨 얘기를 했을까.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실질적인 반론권도 보장 받지 못했다며 선거 개입 의도가 명확한 권력과 언론 유착이라고 맹비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6개월 동안 거짓말로 속여 통화를 몰래 녹음하고 유포한 것을 "몰래카메라보다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선대본부 측은 방송사가 적어도 지난달 음성파일을 입수했으면서도 특정 세력과 터트릴 시점을 조율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역겨운 범죄다” "권언유착이다"면서 방송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젯밤 방송사에 방송 내용에 반론할 수 있게 미리 개요를 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문에는 법원이 방송 가능하다고 판단한 내용에 대한 반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캠프 자리를 주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상대방 말에 기분 나쁘지 않게 호응해준 것"이라며 "공직자 시절부터 윤 후보의 일에는 관여하지도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보수는 돈을 줘 미투가 안 터진다'는 발언에 대해선 "호응해주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사를 하게 됐다"며 "국민께 송구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관련해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여기 대해서는 제가 언급 안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특별한 소견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씨 녹취와 관련된 직접적인 논평은 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2007년 수원여대 교원 지원 당시 서류 등을 공개하며 공채가 아닌 추천으로 채용됐다는 해명이 거짓이라고 공격하는 등 김건희 리스크 부각에 주력했습니다.


김건희 "캠프로 와..내가 시키는 거 해야지"

[2022 대선]'7시간 통화 녹취 ,
50여차례 통화한 기자에게,
"캠프로 데려왔으면 좋겠다,
국정원처럼 몰래 알아보고.."
국민의힘엔 "아마추어" 불만,
비선실세인양 서슴없는 발언,

김건희씨가 남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쪽의 비선 실세인 양 다수 발언하고 선거전략 등까지 제시하는 통화내용이 확인됐다.

집권을 가정한 상태의 비판 언론에 대한 보복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씨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아무개 기자와 지난해 12월까지 반년 동안 52차례 통화했고, 지난 14일 법원은 해당 통화내용을 토대로 한 보도가 부분 가능하다고 결정한 바 있다.

<한겨레>가 16일 입수한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국민의힘을 “아마추어”라고 비판하면서 해당 기자에게 직접 “캠프로 데려왔으면 좋겠다”

“(캠프에서) 내가 시키는 거 해야지” 등의 발언을 지난해 7~9월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이 기자에게 “캠프가 엉망이에요,

그래서 다시 재정비를 해야 해” “캠프 사람들이 아직은 아마추어고 예의도 없”다(2021년 7월21일)며 초기엔 “캠프의 정리”나 “캠프의 조직화”를 요청했다.

“(캠프를) 움직이는 사람들 있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우리 오빠라든가 몇명 있어요.

여기서 지시하면 다 캠프를 조직하니까. (이들 상대로) 시스템화, 조직화 이런 강의를 좀 해달라”는 게 그의 구체적 제안이기도 했다.

이윽고 “국정원처럼 몰래 해서 알아오고 그런 것”으로 “정보업”을 맡아달라거나, 더 구체적으로 “선거전략본부장으로 와”달란 제안(2021년 9월19일 통화)까지 하기에 이른다.

김건희씨 말의 무게를 가늠하긴 어렵다.

다만 지난해 9월은 실제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와 양강구도의 당내 경선을 치르는 중에 캠프 핵심이었던 장제원 의원이 아들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 폭행 사건으로 사퇴하고, 20일 권성동 의원을 종합지원본부장에 새로 임명하는 등 캠프 내 주요 인선의 변화들이 이뤄지던 때였다.

정책조정본부장, 전국시도정책위원장, 수도권 선거대책본부장 등도 인선됐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공동취재사진,

김건희씨가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맡은 역할은 당시는 물론이거니와 현재도 없다.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로, 다각적 측면에서 인선이나 전략 등에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하긴 어렵지 않다.

김건희씨의 통화내용은 그의 오빠도 사실상의 비선으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드러낸다.

이러는 데엔 국민의힘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민의힘을) 부득이 선택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던 윤석열 후보의 인식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국민의힘이 좋은 당도 아니고, 너무 아마추어”라며 “바보같이. (검찰)총장이란 상품은 좋은데, 너무 안 따라준다”며 책망한다.

“1등이고 나발이고 빨리 캠프 다시 리뉴얼하자.

지금 그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마추어 정도가 아니고 캠프가 다 망치고 있는 꼴”(모두 7월21일)이라고도 말한다.

김건희씨가 수권을 가정해 드러내는 인식엔 민주주의 체제를 거스르는 것들이 적지 않다.

김씨를 비판해온 온라인 매체 등에 대한 언론관이 대표적으로, 사실상의 겁박으로까지 해석되는 대목들이 있다.

해당 통화내용에 대해 법원은 ‘언론사 등에 불만을 표시한 발언’으로 구분해 보도하지 말라고 인용한 바 있다.

김씨는 윤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끌려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13일 통화에서 김씨는 “우린 후회할 틈이 없이 끌려 나왔다”며 “총장 때부터 지지율이 30% 나오고 했으니까 안 나올 순 없었다”고 말한다.

다만, 김씨는 “대선은 시대정신으로 가는 것”이라며 “언론 하나가 비리 캐낸다고, 예를 들어서 최○○(김씨 모친) 비리 캐내고 이런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대선이 지지율만 갖곤 될 수 없다는 인식도 보인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쥴리설, 모친과 관련한 형사사건 등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의 보도 가치에 대해 지난 14일 법원은 “공적 인물에 해당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 내지 정치적 견해는 공적 관심 사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한겨레>는 해당 녹취를 입수했으나, 법원의 판단을 1차 보도 기준으로 삼아 제한적으로 전하되, 사적 대화 등도 배제하며, 유권자의 알 권리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는 발언에 집중해 보도하고자 했습니다.


김건희 "홍준표 비판하는 게 슈퍼챗 더 많이 나올거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소속 이모씨와 통화에서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실시간 후원금) 많이 나올거야"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16일 공개한 김건희씨와 이씨의 통화 녹취파일에 따르면 이씨가 "홍준표 토크콘서트가 있었다.

곤란한 질문도 몇 개 뽑아놨는데 아 이거 피해가네"라고 말하자 김씨는 "내일은 좀 잘 한번 해봐, 우리 동생이. 내일 한번 홍준표한테 날카로운 질문 좀 잘해봐"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후보 비판은) 반응 별로 안 좋다고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 많이 나올 거야"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씨에게 윤 후보 캠프 영입을 제안한 내용도 보도됐다.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내용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2022.1.16/뉴스1, 겹쳐,

김씨는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나 좀 도와달라"며 "우리 남편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명수 기자)가 제일 득 본다.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나"고 말했다.

이씨가 캠프에 가면 얼마를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모른다. 의논해 봐야 한다.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1억원도 줄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부인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과 관련해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언급을 안 하는 것이 좋겠다"며 발언을 피했다.

이 후보 역시 특별한 의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한편 해당 녹취록은 김씨와 이씨가 6개월간 통화한 내용으로 모두 7시간 45분 분량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이 MBC를 상대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수사 관련, 사생활 등 발언을 제외하고는 방송을 허용했다.


'김건희 통화' 공개 범위 두고 엇갈린 법원..그 이유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을 어디까지 공개해도 되는지를 두고, 법원이 최근 엇갈린 결론을 내놨습니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에 대해선 수사 사안에 대한 김 씨의 발언을 보도하지 말라고 했지만, 어제 다른 재판부는 수사 관련 내용도 공익을 위해서 공개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건희 씨 측은 지난주에 이어 어제도, '7시간 통화 녹음' 보도가 언론 출판의 자유로 보호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지우/김건희 씨 대리인 (어제)] "사적 대화는 국민의 알권리인 공적 관심사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통화 내용 대부분을 보도할 수 있다고 잇따라 결정했습니다.

대선 후보 부인의 정치적 견해나 언론관은 국민의 공적 관심 사안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김 씨가 받고 있는 수사 관련 녹음을 놓고는 재판부 두 곳이 다르게 봤습니다.

지난주 서울서부지법은 수사나 재판에서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김 씨에게 있는 만큼 관련 발언을 보도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반면 어제 서울중앙지법은 공개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김 씨 본인이나 가족 관련 수사에 대한 발언 역시 공적 관심사이자 검증·비판의 대상"이라며, "다양한 평가를 거쳐 투표의 판단자료로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해당 발언이 공개되더라도 진술거부권이 침해되는 건 아니라며 다른 재판부의 앞선 결정을 뒤집었습니다.

중앙지법은 또, 개인적 대화는 공개하지 말라면서도, 과거 검찰 간부와의 관계 등 각종 의혹은 단순한 사생활을 넘어 이미 국민적 관심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또다른 유튜브 매체의 방영 금지 신청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법은, 오늘 심문에 이어, 내일 오후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 서울의소리 ‘김건희 7시간 통화’ 공개 여부 내일 결정,

방송 이후 김씨는 MBC를 상대로 녹취록 추가 공개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심문기일은 오는 21일 오전으로 잡혀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김태업 수석부장판사)는 20일 오후 김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낸 방영금지·배포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리한 뒤, 21일 오전까지 양측에서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 오후 중으로 결론내겠다고 밝혔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캡처,

김씨의 통화 내용 공개를 둘러싼 법원의 결정은 이전에도 두 차례 있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이달 14일 김씨 관련 수사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언론에 대한 불만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내용에 대해 공개를 허용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이보다 공개 범위를 더 넓혀 사생활 관련 부분을 뺀 나머지는 전부 공개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MBC는 지난 16일 ‘스트레이트’에서 법원이 공개를 허용한 부분을 한 차례 방송했으며, 이후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는 MBC가 방송하지 않은 일부 내용을 더해 공개했다.

김씨 측은 이씨가 사적으로 나눈 이야기를 자신의 동의 없이 녹음했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청률 17.2% 나왔지만..MBC가 '김건희 후속방송' 안하는 이유,

"취재 소요시간, 방송 분량 등 여러 조건 검토한 결과"

“대선 후보와 가족에 대한 검증, 뉴스데스크서 취재·보도”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오는 23일 방송 예정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화 녹음파일 후속 보도를 하지 않기로 했다.

20일 ‘스트레이트’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김건희씨 녹취록 관련 내용을 방송한 뒤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후속 취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취재 소요시간, 방송 분량 등 여러 조건을 검토한 결과 23일 160회에서는 관련 내용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21.12.26,

이어 “대선 후보와 가족에 대한 검증보도는 앞으로 MBC 뉴스데스크 등을 통해 충실히 취재, 보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는 지난 16일 방송에서 김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씨와 나눈 ‘7시간 통화’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또 김씨 측이 추가 반론 보도 요청을 할 경우 다음 방송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건희 씨 7시간 전화 통화 내용 일부 공개한 MBC -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2022.1.16

앞서 김씨의 일명 ‘7시간 통화’를 공개한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시청률 17.2%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 ‘스트레이트’ 159회의 시청률은 17.2%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그동안 스트레이트의 시청률은 1~3%대였다.


이준석 “건진법사, 김건희 아닌 윤핵관 추천…이재명 욕설 공개 안했으면”

김의겸 “김건희가 소개”에 이준석 반박,

이 “건진법사 추천 ‘윤핵관’ 의원이 한 일”
“사업가 김건희 매우 실리적… 무속 논란 과해”
‘李욕설’ 공개 주장엔 “당 공론화 안했으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건진법사 전모씨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넣은 사람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아니라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MBC가 김건희씨와 기자간 대화 파일을 육성 공개하자 당 차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욕설 파일’ 공개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가족 간의 문제인데 당 차원에서는 공론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 차원의 파일 공개에 반대했다. 


“김건희 오해 받을 상황 전혀 아냐”

이 대표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건진법사에 대해 여러 억측이 있지만 제가 정확하게 알아본 결과 후보자 혹은 후보자의 배우자 추천이 아니라 다른 핵심 관계자(윤핵관)인 의원 추천으로 캠프에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김건희씨가 오해받을 상황이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건희 적극 방어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이준석 대표.

이 대표는 “(김씨가 건진법사를) 알았는지는 확인 못했다”면서도 “여튼 이 분을 추천한 인사는 모 핵심 관계자, 의원이 한 일이다”고 못 박았다.

진행자가 “김건희씨가 사주, 무속, 도사, 이런 주술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제가 만났을 때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면서 “사업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실리적인 발언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노인회관에서 열린 어르신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치고 ‘욕설 녹음’ 파일과 관련 취재진의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대선 후보 중에는 조상의 묫자리를 다시 쓰는 분이 굉장히 많았다”면서 “우리 후보가 그런 것도 아닌데 과도하게 무속 논란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가족 문제 사람마다 상황 다른데,
이재명 욕설 공개는 적당히 했으면”


한편 MBC가 공개한 ‘김건희 녹취 파일’에 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욕설 파일’을 형평성에 맞게 방송에서 공개해야 한다는 당내 일부 목소리에 대해 이 대표는 “‘가족 간에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건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이 공론화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며 가족 간의 사생활 문제는 가급적 건드리지 말자고 했다.


김기현 “MBC, ‘이재명 형수욕설’
녹취도 틀어야 형평성 맞아”

“李 ‘욕설파일’ 전달했는데 방송 안해”
“의도 매우 의심, 매우 정치 편향적 편성”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MBC가 김건희씨가 기자와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 방송한 것과 관련, 이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취 파일도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가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을 보도한 만큼 이 후보 관련 욕설 파일도 보도해야 여야 검증의 균형이 맞는다는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욕설 발언에 대해 인정하고 거듭 사죄했었다.

 MBC 항의방문한 국민의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보도 예고한 MBC를 항의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2022.1.14 국회사진기자단,

김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형과 형수 사이에서의 패륜이 드러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되겠느냐”면서 “이 후보 본인의 육성도 틀어야 여야 형평성에 맞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MBC에 해당 파일을) 전달했다. 그런데 그것은 (MBC가 보도를) 안 한다”면서 “그러니까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 매우 정치 편향적인 편성”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MBC 기자가 이 후보 녹취 파일은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더구나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새로 나온 사실이 아니면 검증을 안 하느냐.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는 처음 나왔다”면서 “(MBC가) 지금이라도 (이 후보 녹취 파일을) 틀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MBC가 후속 보도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자꾸 그렇게 편향적 모습 보이면 역풍이 불 것”이라면서 “(다음 보도는) 이 후보 (관련 보도)가 나가야죠.

(그다음) 4탄은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인가”라고 직격했다.


 

김의겸 “건진법사, 김건희 소개로,
윤석열 캠프 갔을 것… 딸과 끈끈”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건진법사 전씨와 관련, “김건희씨가 소개를 해 주고, 김씨의 힘으로 캠프에 가서 일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 모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한 85년생 전씨의 딸이 후배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한 뒤 해당 사진이 김씨가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점핑 위드 러브’라는 이름으로 기획한 행사에서 촬영한 것이며 전씨의 딸이 김씨의 부탁으로 후배들을 데려와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의겸(왼쪽) 열린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

그러면서 “(행사 시점으로부터) 9년이 됐다”면서 “최근까지도 이어졌으니 상당히 끈끈한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또 딸 전씨의 페이스북에 아버지 전씨가 속한 종파인 일광사와 코바나컨텐츠와 친구 맺기가 돼 있는 것도 ‘끈끈한 관계’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무속인이 메시지? 참 황당”
국힘, 무속인 연관 보도 고발 조치,


앞서 세계일보는 전날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씨가 국민의힘 선대본부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며 윤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 등에 관여한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무속인이 대선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한다는 언론 보도에 윤 후보는 지난 18일 직접 “당 관계자에 소개 받아 인사한 적 있는데 스님으로 안다.

일정 메시지 (관여한다는) 기사봤는데 참 황당하다”며 부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혁신, 도전, 미래” 조선비즈 2022 가상자산 컨퍼런스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2022. 1. 20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도 후보와 무속인 연관설을 보도한 언론인을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씨는 무속인이 아닌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으로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적은 있으나 고문으로 임명된 적이 없으며 선대본부에 개입할 여지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왼쪽)씨. 국회사진기자단,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무속인 전씨가 선대본 직원을 지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전씨의 자녀 역시 수십 개의 부서 중 하나인 네트워크위원회에 자원봉사했을 뿐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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