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1일 월요일

'尹에 기우는 민심' 긴급 진단…3번의 주말·3번의 토론 "예단은 금물" NBS·한국갤럽 조사서 尹, 오차범위 밖 우세…선거 돌입 후 급상승, 20대는 왜 윤석열을 지지하나…대선 '캐스팅보트' 쥔 청년들, 윤석열 "민주당, 시민 투쟁의식 약해질까봐 광주 복합쇼핑몰 반대" "이재명 옆 붙어 있는 사람들이 정권 경제·외교·안보 망친 사람들"

'尹에 기우는 민심' 긴급 진단…3번의 주말·3번의 토론 "예단은 금물" NBS·한국갤럽 조사서 尹, 오차범위 밖 우세…선거 돌입 후 급상승, 20대는 왜 윤석열을 지지하나…대선 '캐스팅보트' 쥔 청년들, 윤석열 "민주당, 시민 투쟁의식 약해질까봐 광주 복합쇼핑몰 반대" "이재명 옆 붙어 있는 사람들이 정권 경제·외교·안보 망친 사람들"

'尹에 기우는 민심' 긴급 진단…3번의 주말·3번의 토론 "예단은 금물"

NBS·한국갤럽 조사서 尹, 오차범위 밖 우세…선거 돌입 후 급상승,
전문가들 "판세 출렁일 충분한 시간…일주일 또 예측 어려워",
 

20대는 왜 윤석열을 지지하나…대선 '캐스팅보트' 쥔 청년들,

역대 대선서 변방 취급 20대…서울시장 보선 거치며 주요 타깃층 급부상,
실용·탈이념·솔직함·주체성 등으로 무장…"20대 파급력 어느 세대보다 커",

윤석열 "민주당, 시민 투쟁의식 약해질까봐 광주 복합쇼핑몰 반대"

"대형 쇼핑몰 명품들에 관심 가지면 투쟁 의지 약화" 주장도,

"이재명 옆 붙어 있는 사람들이 정권 경제·외교·안보 망친 사람들"

공식 선거 운동(15일)이 시작하기 직전 오차범위 내 지지율 '초접전' 양상이었던 판세가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19일, 그 사이 '주말'과 'TV토론'은 각각 세 번씩 남아 있다.

윤 후보의 조기 굳히기일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한 것인지 판단하기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도 1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예단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 심상정 정의당 후보 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18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8/뉴스1, 겹쳐,

윤 후보는 지난주 대비 4%p(포인트) 상승하고, 이 후보와 안 후보는 각 2%p 하락한 수치다.

3주 전 조사에서 35%로 동률을 이뤘고, 지난주 윤 후보가 1%p 차이로 이 후보를 앞서던 결과는 일주일 만에 오차범위 밖인 7%p 차이로 벌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6일 실시한 2월 3주 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후보가 40%를 기록하며 31%의 이 후보를 9%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지난주 이, 윤 두 후보는 35%로 동률을 이뤘는데, 일주일 사이 윤 후보는 5%p 상승하고, 이 후보는 4%p 하락한 결과다.

NBS 조사가 발표될 때만 하더라도 '이례적' 현상일 수 있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하루 만에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자 윤 후보가 선거 운동 초반 확실한 승기를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두 조사의 공통점은 윤 후보가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보수 텃밭'에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 보수 지지층 결집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후보는 PK에서 14%p 상승해 48%, TK에서 7%p 상승해 60%를 기록했다. 

NBS 조사에서는 PK에서 12%p 오른 49%, TK에서 4%p 오른 60%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도 윤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중도층은 지난주 대비 2%p 상승해 39%, NBS 조사에서는 7%p 오른 37%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 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8 /뉴스1, 겹쳐,

정치권은 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 Δ이 후보 아내의 '의전' 논란과 이 후보의 거듭된 말 바꾸기 의혹 Δ윤 후보의 '집권 후 적폐 수사' 발언의 미미한 영향력 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따른 보수 야권 불확실성 제거 등이 이같은 여론의 흐름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흐름이 굳어졌다고 보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드물었다.

대선까지 남은 '19일'은 판세가 몇 번은 출렁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이유에서다.

송미진 엠브레인퍼블릭 부장은 "경기·인천과 60대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 특이점이다"라고 말했다. 

NBS에서 이 후보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경기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윤 후보(34%→40%)로 기울었다. 

60대에서는 8%p 오른 57%를 기록했다.

송 부장은 "지지층이 결집한다고 볼 수 있으나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이번 조사를 보면 일주일 전과 이번 주가 확 다르지 않았나. 앞으로 일주일, 그다음 일주일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후보의 강세보다는 이 후보의 약세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대선까지 2주 하고도 더 남았다.

이 시간이면 '천변만화'(천만 가지로 변화)하고도 남는 시간"이라며 "앞으로 남은 세 번의 주말 대회전과 TV토론이 전체적인 판세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ews1 , 겹쳐,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를 중요하게 봤다.

홍 소장은 "소위 말하는 아름다운 단일화가 이뤄지면 윤 후보가 힘을 받을 것이고, 이뤄지지 않으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클 수 있다"며 "결론은 단일화 성사에 따라 판세가 크게 결정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안정적인 캠프 운영, 윤 후보가 TV토론에서 그래도 선방한 점,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중도층이 움직이기 시작한 점 등이 맞물리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튀어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대는 왜 윤석열을 지지하나…대선 '캐스팅보트' 쥔 청년들,

역대 대선서 변방 취급 20대…서울시장 보선 거치며 주요 타깃층 급부상,
실용·탈이념·솔직함·주체성 등으로 무장…"20대 파급력 어느 세대보다 커",

과거 정치권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20대'가 오는 3월9일 실시되는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자리매김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대를 잡아야 부모 세대인 50대 이상까지 포섭할 수 있다는 이른바 '세대 포위론'을 주창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보기 드문 현상인데 20대는 어떻게 정치권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어왔을까.

대선을 25일 앞둔 12일 정치권은 여야가 더 경쟁적으로 이들을 향한 구애에 전력을 쏟을 것이란 예상이다.

20대는 언제나 '진보층'으로 인식됐다. 

1980년대 엄혹한 시기뿐 아니라 그 잔향이 남아있던 1990년대와 2000년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년전 2012년 18대 대선과 5년전 2017년 19대 대선에서도 20대는 진보 정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20대=진보'라고 굳어진 공식은 진보에는 확실한 '집토끼'로, 보수 정당에는 '굳이 공들일 필요가 없는 세대'로 여겨지면서 여야 어느 곳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10년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은 이제 20대로 성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 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청년들의 구원투수'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은 채 기념사진 찍고 있다. 2022.1.21 /뉴스1, 겹쳐,

20년전 10대들이 받던 교육과 정보통신(IT)의 발달에 따른 사회 구조적 변화를 몸소 체감한 지금의 20대들의 성향은 그래서 과거에는 볼 수 없는 '완전한 새로움'으로 일컬어진다.

이를 대표하는 것들로는 '실용'과 '탈이념', '공정'과 '주체성', 그리고 '솔직함'이 꼽힌다.

즉, 진보와 보수에 상관 없이 자신들에게 유용하고 실익을 가져다 주는 정책, 공정한 과정을 거치면서 앞뒤가 다르지 않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것,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누군가의 설득에 의한 것이 아닌 주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는 점이다.

20대의 이런 경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과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웠다.

대표적인 것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일부를 자사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른바 '인국공 사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다.

여기에 더해 취업은 해를 거듭할 수록 어려워지는데 부동산 가격은 폭등하면서 '열심히 해도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이들을 휘감았다.

문 대통령이 5년 전 대선에서 기록한 약 50%의 20대 득표율이 현재 약 20%p(포인트, 국정 지지도 기준) 빠진 것은 이같은 상황을 방증한다.

여당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대에서 좀처럼 지지율 반등을 이루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는 분석이다.
왼쪽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 뉴스1, 겹쳐,

20대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치적 효용감을 맛보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헌정 사상 첫 30대 제1야당 대표를 만들어낸 것이 바로 20대기도 하다.

자신들이 움직이면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단 것을 체감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그 변화를 적극적으로 끌어다 썼다.

선거운동 유세차에 정치인이 아닌 청년들을 올렸고, 그 청년들은 정부의 '내로남불'을 가감없이 토해냈으며, 이에 또래들은 더 결집했다.

그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20대에서 50% 중반이라는 득표율(출구조사 기준)을 기록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 대비 약 20%p 높은 득표율이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은 후 약 1년이 지났고, 대선은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20대의 대선 후보 지지율을 살펴보면 오 후보가 얻은 득표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고스란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대 남성은 윤 후보에게 기울어져 있으나, 20대 여성은 특정 후보에게 기울어져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 20대 남성을 잡아둬 부모세대까지 윤 후보로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 확실하다.

반면 민주당은 성별에 치우치지 않는 고른 정책 공약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 강하다.

한 정치평론가는 "기존 정치의 이른바 프레임 전략에서 20대는 가장 자유로운 세대들"이라며 "정치적으로 상당히 유연하고 진보·보수 등 거대담론보다 일상생활에 가까운 실용적 의제들에 더 관심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경향이 과거 20대보다 강하다"며 "그러다 보니 정치적 의사표시를 더 적극적으로 한다"고 분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국공 사태와 LH 사태, 조국 사태 등은 무엇보다 앞으로 세상을 스스로 살아나가야 할 20대들에게 큰 실망감과 충격을 안겨 줬다"며 "젠더 이슈를 차치하고라도 20대는 성별에 관계 없이 여권에 대한 반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우리가 정치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경험을 하며 자신감도 생겼다"며 "여야 후보들이 청년을 곁에 두는 등의 일련의 행보는 과거와 달리 20대에게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민주당, 시민 투쟁의식 약해질까봐 광주 복합쇼핑몰 반대"

"대형 쇼핑몰 명품들에 관심 가지면 투쟁 의지 약화" 주장도,
"이재명 옆 붙어 있는 사람들이 정권 경제·외교·안보 망친 사람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8일 자신이 공약한 '광주 복합쇼핑몰 건설'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자기들의 정치 거점 도시의 투쟁역량이 약화된다고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대실역 앞 유세 현장에서 "대형 쇼핑몰에 있는 좋은 물건들, 명품들에 도시인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 투쟁 의지가 약화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국민들의 행복을 책임져야 되는 정당이 이래서 되겠나"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경북 구미역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뒤 지역 지지자들 앞에서 주먹을 불끈쥐어 보이고 있다. 2022.2.18/뉴스1, 겹쳐,

윤 후보는 "광주에 쇼핑몰이 들어 오는 것을 반대하고 광주사람들이 좋은 물건에 현혹되지 않게 오로지 자기들의 정치 거점으로서의 투쟁 의지만을 부추기는 이런 정치인들을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겠나"라며 "퇴출시키고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 이재명 후보 옆에 붙어있는 민주당 사람들이 바로 지난 5년간의 이 민주당 정권의 경제와 외교·안보를 다 망친 주역들"이라며 "이런 비상식적인 정치인들을 퇴출하는 방법은 우리 달성·경북도민들이 단호하게 심판을 해주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단호하게 (민주당을) 심판해 양식 있는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주도해 나가야 우리 국민의힘이 차기 정부를 맡아서 집권 여당이 되더라도 함께 협치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며 발전시킬 수 있지 않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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