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6일 수요일

尹 '적폐수사'에 여야 정면충돌…靑까지 참전해 '진영 결집' 대결, 백현동에 성남FC까지 들고나온 윤석열, 尹 "답변 어렵다고 도망, 올바른 태도 아냐" 설전, 安·沈 연합 전선?…배우자 리스크·적폐 수사 발언 '양강 때리기''강공' 모드 돌입한 李·尹…정치권 평가도 '분분'윤석열, 20대는 왜 윤석열을 지지하나…대선 '캐스팅보트' 쥔 청년들, 이준석과 '열정열차'로 호남행..여수폭발사고 조문도,

尹 '적폐수사'에 여야 정면충돌…靑까지 참전해 '진영 결집' 대결, 백현동에 성남FC까지 들고나온 윤석열, 尹 "답변 어렵다고 도망, 올바른 태도 아냐" 설전, 安·沈 연합 전선?…배우자 리스크·적폐 수사 발언 '양강 때리기''강공' 모드 돌입한 李·尹…정치권 평가도 '분분'윤석열, 20대는 왜 윤석열을 지지하나…대선 '캐스팅보트' 쥔 청년들, 이준석과 '열정열차'로 호남행..여수폭발사고 조문도,

與 "나올 때까지 털겠다는 정치보복 본색"…이해찬 "다시 '지못미' 안돼" 노무현 소환,
尹 "문제 없다면 불쾌할 일 있나" 일축…측근 한동훈 '독립운동가' 비유도,

尹 "택시 플랫폼 독과점에 수수료 폭리…정부가 만들면 어떤가"

택시업계 간담회,
"저희 당 택시에 프렌들리…오랜 친구같은 관계 유지할 것"

李·尹 '네거티브' 더 거세졌다…대장동·주가조작 135분간 혈투,

시작부터 대장동 vs 주가조작 '격돌'…가드 올린 李, 칼 겨눈 尹,
안철수·심상정, 양강 때리며 '安·沈 동맹'…'존재감 띄우기' 부심,

첫 토론부터 정면충돌…尹 대장동 꺼내자, 李 김건희로 응수,

安·沈 연합 전선?…배우자 리스크·적폐 수사 발언 '양강 때리기'

'강공' 모드 돌입한 李·尹…정치권 평가도 '분분'

윤석열, 이준석과 '열정열차'로 호남행..여수폭발사고 조문도,

이준석 "11일 이후 단일화 얘기 안나올 것…단일화는 2·3등이"

"尹 경쟁력 높이는 게 중요"

20대는 왜 윤석열을 지지하나…대선 '캐스팅보트' 쥔 청년들,

역대 대선서 변방 취급 20대…서울시장 보선 거치며 주요 타깃층 급부상,
실용·탈이념·솔직함·주체성 등으로 무장…"20대 파급력 어느 세대보다 커"

'사이다 부활' 이재명…백현동에 성남FC까지 들고나온 윤석열,

李, 尹 주장 현장에서 바로 따지며 허점 공격…미소짓기도,
尹 "답변 어렵다고 도망, 올바른 태도 아냐" 설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 적폐 수사를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둘러싸고 여야 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이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정권교체 여론을 흡수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빌미로 야권이 주장하는 정권교체가 정치보복에 불과하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이재명 후보로 온전히 기울지 않고 있는 일부 지지층을 상대로 진영 결집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9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거냐'라는 질문에 "해야죠"라고 말했다.

여당은 즉각 반발하며 총공세에 돌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2.9 /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겹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만에 하나 집권하게 된다면 그 나라는 검찰공화국, 보복의 정치, 조폭 정치 등이 난무하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마침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과 검찰공화국의 야욕을 낱낱이 드러냈다"며 "공당의 대선 후보가 보복 정치를 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충격적으로 반헌법, 반민주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보복 수사에 (검찰) 집행부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벌써 윤 후보의 머릿속에는 인선까지 마쳐둔 것"이라며 "한동훈 등 친위부대들에게 완장을 채워서 서슬 퍼런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고 하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정부 만큼 검찰의 독립성, 중립성을 철저히 보장해 준 정부가 있었나"라며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망언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검찰권력을 정치 보복으로 남용하지 않겠다고 하길 바란다.

대통령은 개인의 화풀이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 특권을 누려온 검찰 권력자의 오만과 본색이 드러난 망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되면 더 거친 보복의 칼날을 휘두르겠다니 경악스럽다"며 "문재인 정부는 적폐라고 미리 결론부터 정해놓고 나올 때까지 털겠다는 것인가.

과연 무소불위 검찰 권력의 화신답다"고 쏘아붙였다.

친노·친문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도 "문재인 정부에 적폐라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윤 후보에게 있을 것"이라며 "어디 감히 문재인 정부 적폐란 말을 입에 담는단 말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후보가 정치보복을 입에 담아버린 이상 이번 대선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참담한 일을 막는 대선이 돼 버렸다"며 "다시금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를 외치는 그런 시대를 맞이할 수는 없다"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청와대에서도 고위 관계자가 나서 "매우 부적절하고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대선 정국에서 '정치 중립'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던 청와대로선 이례적인 유감 표명이다.

이날 청와대 내부는 황당함과 불쾌한 기류가 역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대놓고 정치 보복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후보는 처음 본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2.8/뉴스1, 겹쳐, 

윤 후보와 국민의힘도 즉각 여권의 비판에 반응했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매우 부적절하고 매우 불쾌하다.

아무리 선거이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될 게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다.

시스템상 그렇게 된다는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불쾌할 일이 뭐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새 정부가 들어오면 전 정부 일이 자연스럽게 시차가 지나면서 적발되고 문제가 될 때 정상 사법시스템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게 돼 있다는 원론적인 말"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윤 후보는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하며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맡을 수 있다며 여권을 자극했다.

그는 "왜 A 검사장을 무서워하나. 그 검사가 이 정권에 피해를 많이 입었기 때문에 서울중앙지검장을 하면 안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공개된 선대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유튜브 채널의 인터뷰 영상에선 대통령이 된다면 본인과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적폐청산' 발언에 반발하고 있는 여권을 향해 "적폐청산하겠다고 하면 기분이 가장 나빠할 사람들은 적폐들"이라고 윤 후보 발언에 힘을 보탰다.

한 검사장에 대해선 "정권이 불편해하는 수사에 대해 공직자로서 지조를 지킨 사람"이라며 "검찰조직을 공정성 시비없는 인물로 정비할 필요성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윤 후보의 '적폐수사' 언급을 통한 여권 자극이나 이를 빌미로 한 여권의 대대적 반격은 모두 양측 진영의 결집을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어 윤 후보의 실언 아니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층이 정치보복으로 받아들여 결집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윤 후보가 정치신인으로서 26년간 공무원으로 살다가 어떻게 정권을 심판하는 제1야당 후보로 선정됐는지, 이 동력 또한 만만치 않다"고 정권심판론 결집 효과를 점쳤다.


尹 "택시 플랫폼 독과점에 수수료 폭리…정부가 만들면 어떤가"

택시업계 간담회,
"저희 당 택시에 프렌들리…오랜 친구같은 관계 유지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택시 플랫폼 사업이 독점화돼 이익의 엄청난 부분을 수수료로 받는 건 대단히 불합리하고 국민 상식에도 맞지 않다"며 "정부가 어느 정도 재정을 투입해 플랫폼을 만들면 잘 운용되지 않겠나는 생각이 든다"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택시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독과점 플랫폼의 갑질에 공정이란 기준을 잘 적용해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택시업계가 초저성장에 빠져 있다"며 "과거에 비해 택시 이용이 활발하지 않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대외 활동이 줄어들다 보니 택시업계가 사실 빈사상태"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택시업계 정책간담회에서 기사제복을 입고 있다. 2022.2.8 /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겹쳐,
 
이어 "여기에 유류비용, 플랫폼 독과점 수수료 문제 때문에 이중고, 삼중고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택시를 대중교통에 편입시키는 이른바 '택시 대중교통 법제화' 방안에 대해선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고 재정으로 지원할지, 재정 지원을 안 하는 대신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하게 풀어줄지 정부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며 "정부도 입장을 분명히 해야할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택시 업계에서 얘기하는 대중교통 법제화를 넘어 다양한 교통수단이 전반적으로 공공성과 효율성을 올리는 방안을 다음 정부에서 모색해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법인택시 노동자들이 재난지원금 대상에 배제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윤 후보는 "처음 들었는데 대단히 불합리한 처사 같다"며 "법인택시 기사들이 일반 기업에서의 사업자-노동자와의 관계와 다른 면을 고려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희 당은 택시에 대해 굉장히 프렌들리한 입장"이라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과거와 같이 택시업계, 기사님들과 오래된 친구같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택시면허를 취득해 경선할 때 택시 타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그건 내가 자신 없으니 제발 하지 말아달라 부탁하기도 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택시는 달리는 민심이라 하고 택시 기사 한 분 한 분이 전부 언론기관"이라며 "단순한 교통 이동수단뿐 아니라 바람직한 여론 형성과 민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李·尹 '네거티브' 더 거세졌다…대장동·주가조작 135분간 혈투,

시작부터 대장동 vs 주가조작 '격돌'…가드 올린 李, 칼 겨눈 尹,
안철수·심상정, 양강 때리며 '安·沈 동맹'…'존재감 띄우기' 부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두 번째 TV토론에서 재격돌했다.
 
두 후보는 상대 측에 제기된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쏟아내며 전방위 난타전을 펼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 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2.2.11 /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대장동 의혹이 집중 조명됐던 지난 3일 첫 TV토론과 비교하면 양당 후보의 '네거티브 전쟁'이 더 격화했다는 평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번갈아 찌르듯 공세하며 존재감 띄우기에 주력했다.

 

첫 토론부터 정면충돌…尹 대장동 꺼내자, 李 김건희로 응수,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김건희 주가 조작 의혹 등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며 130분간 난상 토론을 벌였다.

두 후보는 첫 순서인 '청년정책' 주제토론부터 충돌했다.

포문은 윤 후보가 열었다.
 
그는 이 후보의 임대주택 100만채 공약을 거론하면서 "대장동 개발에서 6.7%만 임대주택을 짓고, 백현동은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의 1로 줄였는데, 임대주택 100만채가 정말 진정정 있는 공약이냐"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언급하며 "주가조작 같은 것은 피해자가 수천 수만명이 발생하는데 공정하고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이 점을 설명해 주시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인데도 훨씬 더 검찰 인원을 투입해 (수사)했고 아직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적은 없다'고 해명하자 "대장동은 박영수 특검 딸,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돈을 받았고 윤 후보 아버지는 집을 팔았다"며 "저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배임을 설계했다"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성남 백현동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두고 반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는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 하신 분이 개발시행업체에 영입되니까 자연 녹지에서 네 단계 뛰어서 준주거지가 되면서 용적률이 5배가 됐다"며 "이 업자는 3000억원 가량의 특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팩트를 확인하면 법률사무소 사무장이라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법률가신데"라고 일축하자, 윤 후보도 "사실과 다른 말을 한다.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3년 동안 기업들로부터 165억원이 후원금을 받았는데, 그 사용처와 성과금이 누구한테 갔는지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왜) 거부하냐"며 응수해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1 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2.11 /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安·沈 연합 전선?…배우자 리스크·적폐 수사 발언 '양강 때리기'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도 지난 첫 TV토론과 달리 적극적으로 상대 후보의 의혹과 논란에 대한 검증과 공세를 이어가며 존재감 부각에 주력했다.

 두 후보는 서로를 겨누기보다 '양강 때리기'에 합심하는 전략으로 펴 '안·심(안철수·심상정) 연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를 수면 위로 띄우며 맹공했다.

그는 "후보 가족의 사생활 문제로 이슈를 만들 생각은 없는데 배우자 의전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며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의전 논란을 거론했다.
 
윤 후보를 향해서는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문제가 없다면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안 후보 TV토론 시작부터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거론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120만명이 넘었다.

정말 위기상황"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정치보복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다.
 
기득권 양당 1, 2번 후보 누가 당선돼도 앞으로 5년간 국민은 반 갈라져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노동이사제 찬성' 입장에 대한 구체성을 물은 데 이어 이 후보를 향해선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를 따져 물으며 "제 제언을 듣지 않았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강공' 모드 돌입한 李·尹…정치권 평가도 '분분'

TV토론에 임하는 대선 후보들의 달라진 태도와 기세도 관전 포인트다.
 
이재명 후보의 '강공 전환'이 대표적이다.
 
그는 첫 TV토론에서 상대 후보의 공세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윤 후보의 질문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외교안보 주제 토론에서 윤 후보가 안보관을 지적하자, 고개를 번쩍 들고 "명색의 법률가이신데 허위주장을 너무 많이 한다.
 
어떻게 거짓말로 상대방에게 질문하는지 의심스럽다"며 반격했다.

그는 "첫째 제가 핵 인정하자고 한 적이 없다.
 
두 번째 삼축체제 필요없다 한 적도 전혀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셋째, 스냅백은 단계적 동시행동을 할 때 상대방이 어기면 되돌아간다는 거지 선 제재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네 번째 전작권 회수를 빨리 해야한다고 했지 조건 필요없다고 한 적 없다.
 
어떻게 이야기 한 4가지가 모두 거짓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도 이 후보의 주장과 반박을 '거짓말'로 치부하며 주도권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이 후보의 말을 도중에 자르거나, "지난번에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질문에 답하기보다는 답하기 어렵다고 반문하거나 도망을 간다.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주장과 논리를 강화했다.

대선 후보 4인이 양보 없이 물고 물리는 '각축전'을 벌이면서, 정치권의 평가도 분분하게 엇갈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 "본 실력과 내용이 서서이 드러났다"면서 "이공위수(以攻为守·겉으로 공격하고 속으로 방어한다) 모드로 임했다"며 4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 1위 후보로서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며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서 빗겨났고, 지난 1차 TV토론보다 더 발전하고 성숙한 역량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2등 리스크, 단체장 리스크, 배우자 리스크가 뼈아팠고, 윤 후보에 대한 공세는 별 득점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윤석열, 이준석과 '열정열차'로 호남행..여수폭발사고 조문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열정열차'를 타고 호남을 방문한다.

11일 충남 천안을 출발한 1회차 열정열차는 13일까지 2박3일 간 충남과 호남 지역의 13개 도시를 방문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쯤 전북 전주에서 열정열차에 탑승한다.

앞서 11일 천안역에서 열차에 탄 이준석 대표는 충남과 호남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열차가 운행되는 동안 열차 내부의 모습을 모두 공개하는 등 유튜브 방송으로 실시간 소통에 나서고 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정오쯤 남원역에서 내려 오후 1시쯤 전북 남원시 춘향골공설시장을 찾아 시민과 만난다.

이어 이들은 2시쯤에는 남원 만인의총을 찾아 참배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열정열차 출발을 위해 충남 천안역에서 열차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2.11/뉴스1, 겹쳐,

남원 만인의총은 1597년 정유재란 때 남원성을 지키다 전사한 1만여 의사들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무덤이다.

이어 윤 후보는 다시 열정열차를 타고 전남으로 향한다.

윤 후보를 실은 열정열차는 오후 3시쯤 전남 순천역을 지나 오후 4시쯤 전남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한다.

윤 후보는 이곳에서 내려 여수제일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여수폭발사고 희생자를 조문한다.

지난 11일 오전 여수국가산단 내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한편 이 대표는 여수에서 하차하지 않고 대구로 향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30분 대구 동성로를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한다.

 

이준석 "11일 이후 단일화 얘기 안나올 것…단일화는 2·3등이"

"尹 경쟁력 높이는 게 중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11일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서구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열린 '준석이랑 학재랑 정권교체 토크콘서트'에서 이갈이 말했다.

이는 대선 후보 등록일(13~14일)이 임박한 11일에 '단일화는 없다'는 최종 결정을 천명해 단일화 불가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단일화는 2등, 3등 후보가 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윤석열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함께 자리한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선 승리를 위한 비단주머니가 사전에 준비됐냐'고 묻자 "대선 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비단주머니는 당 차원에서 실제 20개 정도 준비됐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윤석열차, AI윤석열, 유세차 앱, 호남편지 등이며, 이번 대선뿐 아니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비단주머니를 사용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아! 준스톤 세상이 왜이래-뜨거운 청춘들 이준석에 묻다'라는 주제로 청년들과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22.2.5 /뉴스1, 겹쳐, 

윤 후보에 대해선 "한 번 실수할 수는 있어도 두 번 같은 실수를 하는 후보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사전투표를 하지 말라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 과거 4%정도 지지율 손실이 발생했다"며 "사전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이 대표의 발언 이후 "혹시 비단주머니 속에 안철수 카드 이외에는 없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권영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설날에 '단일화 끝났다'던 이 대표가 이번엔 기한을 금요일(11일)로 셀프 변경하고 또 언급하고 나섰다"며 "나라가 어찌 되든, 국민이 코로나로 힘들든 개의치 않고 온몸과 마음을 다해 단일화에만 집착하고 있는 역대급 당대표"라고 비판했다.
 
 
 

20대는 왜 윤석열을 지지하나…대선 '캐스팅보트' 쥔 청년들,

역대 대선서 변방 취급 20대…서울시장 보선 거치며 주요 타깃층 급부상,
실용·탈이념·솔직함·주체성 등으로 무장…"20대 파급력 어느 세대보다 커"


과거 정치권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20대'가 오는 3월9일 실시되는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자리매김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대를 잡아야 부모 세대인 50대 이상까지 포섭할 수 있다는 이른바 '세대 포위론'을 주창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보기 드문 현상인데 20대는 어떻게 정치권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어왔을까.

대선을 25일 앞둔 12일 정치권은 여야가 더 경쟁적으로 이들을 향한 구애에 전력을 쏟을 것이란 예상이다.

20대는 언제나 '진보층'으로 인식됐다. 

1980년대 엄혹한 시기뿐 아니라 그 잔향이 남아있던 1990년대와 2000년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년전 2012년 18대 대선과 5년전 2017년 19대 대선에서도 20대는 진보 정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20대=진보'라고 굳어진 공식은 진보에는 확실한 '집토끼'로, 보수 정당에는 '굳이 공들일 필요가 없는 세대'로 여겨지면서 여야 어느 곳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10년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은 이제 20대로 성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 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청년들의 구원투수'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은 채 기념사진 찍고 있다. 2022.1.21 /뉴스1, 겹쳐, 

20년전 10대들이 받던 교육과 정보통신(IT)의 발달에 따른 사회 구조적 변화를 몸소 체감한 지금의 20대들의 성향은 그래서 과거에는 볼 수 없는 '완전한 새로움'으로 일컬어진다.

이를 대표하는 것들로는 '실용'과 '탈이념', '공정'과 '주체성', 그리고 '솔직함'이 꼽힌다.

즉, 진보와 보수에 상관 없이 자신들에게 유용하고 실익을 가져다 주는 정책, 공정한 과정을 거치면서 앞뒤가 다르지 않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것,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누군가의 설득에 의한 것이 아닌 주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는 점이다.

20대의 이런 경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과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웠다.

대표적인 것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일부를 자사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른바 '인국공 사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다.

여기에 더해 취업은 해를 거듭할 수록 어려워지는데 부동산 가격은 폭등하면서 '열심히 해도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이들을 휘감았다.

문 대통령이 5년 전 대선에서 기록한 약 50%의 20대 득표율이 현재 약 20%p(포인트, 국정 지지도 기준) 빠진 것은 이같은 상황을 방증한다.

여당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대에서 좀처럼 지지율 반등을 이루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는 분석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 대통령,

20대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치적 효용감을 맛보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헌정 사상 첫 30대 제1야당 대표를 만들어낸 것이 바로 20대기도 하다.

자신들이 움직이면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단 것을 체감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그 변화를 적극적으로 끌어다 썼다.

선거운동 유세차에 정치인이 아닌 청년들을 올렸고, 그 청년들은 정부의 '내로남불'을 가감없이 토해냈으며, 이에 또래들은 더 결집했다.

그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20대에서 50% 중반이라는 득표율(출구조사 기준)을 기록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 대비 약 20%p 높은 득표율이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은 후 약 1년이 지났고, 대선은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20대의 대선 후보 지지율을 살펴보면 오 후보가 얻은 득표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고스란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대 남성은 윤 후보에게 기울어져 있으나, 20대 여성은 특정 후보에게 기울어져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 20대 남성을 잡아둬 부모세대까지 윤 후보로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 확실하다. 반면 민주당은 성별에 치우치지 않는 고른 정책 공약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 강하다.

한 정치평론가는 "기존 정치의 이른바 프레임 전략에서 20대는 가장 자유로운 세대들"이라며 "정치적으로 상당히 유연하고 진보·보수 등 거대담론보다 일상생활에 가까운 실용적 의제들에 더 관심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경향이 과거 20대보다 강하다"며 "그러다 보니 정치적 의사표시를 더 적극적으로 한다"고 분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국공 사태와 LH 사태, 조국 사태 등은 무엇보다 앞으로 세상을 스스로 살아나가야 할 20대들에게 큰 실망감과 충격을 안겨 줬다"며 "젠더 이슈를 차치하고라도 20대는 성별에 관계 없이 여권에 대한 반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우리가 정치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경험을 하며 자신감도 생겼다"며 "여야 후보들이 청년을 곁에 두는 등의 일련의 행보는 과거와 달리 20대에게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이다 부활' 이재명…백현동에 성남FC까지 들고나온 윤석열, "대장동에 이어 백현동,,,!?

李, 尹 주장 현장에서 바로 따지며 허점 공격…미소짓기도,
尹 "답변 어렵다고 도망, 올바른 태도 아냐" 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열린 2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일진일퇴를 주고 받았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질문 공세에 1차전에서 볼 수 없었던 특유의 '사이다 발언'으로 맞대응했고,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이어 백현동, 성남FC 의혹까지 거론하며 이 후보에게 공격 수위를 한층 높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열띤 토론으로 두 사람은 '검사가 왜 그래', '도망간다' 등 날선 발언들을 주고 받으면서 토론장에는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전날(11일) 오후 서울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시종일관 공방을 주고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 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2.2.11 /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겹쳐,

선공은 윤 후보가 날렸다.
 
윤 후보는 청년정책을 주제로 한 첫번째 주제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지금 (청년들이) 불공정 채용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 산업진흥원을 보면 대부분이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했던 선거대책본부장의 자녀라던지, 인수위 자녀들이 들어가 있다"며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지적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곧바로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에게 제기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역공을 펼쳤다.

이 후보는 "지금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있는데 주가조작 같은 것은 피해자가 수천, 수만명이 발생하는데 공정하고 관계하고 관계 없는 것 같은데 설명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작부터 열띤 공방이 벌어지자 지켜보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두 후보에게 말하고 싶은데 이건 청년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이지 주도권 토론이 아니다"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공방은 이후에도 대장동 의혹으로 계속됐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주가조작 질문에 "검찰에서 2년 이상 관련 계좌를 조사했다"며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서 작은 사건임에도 검찰에서 더 많이 투입했지만 아직까지 문제점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반격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장동 얘기를 또 하는데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박영수 특검의 딸 돈 받았고,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돈 받았고, 우리 윤 후보님 아버지 집 (김만배씨의 누나에게) 팔았다"라며 "저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배임을 설계한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그러자 이번엔 윤 후보가 "대장동이라고 하는 것은 당시 시장인 이 후보가 한 것이고 곽상도든 박영수 변호사든 여기서 나온 돈 8500억원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갔는지 지금 전혀 조사도 안 하고 특검도 안되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또 대장동에 이어 1차 토론에서 볼 수 없었던 백현동 옹벽 문제와 성남FC 의혹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그는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옹벽 50미터 올라간 것을 물어보겠다"며 "이게 용도변경이 2번이나 반려하다가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을 한 사람이 개발시행업체에 영입되자 용적률이 5배가 늘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 후보 성남시장 시절) 분당 정자동 두산건설 소유 병원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줘서 (두산이) 이걸로 담보대출 1300억원을 받아 자금난을 해소했다"며 "두산건설은 다음 해 1년에 21억원씩, 총 42억원을 성남FC에 기부했는데 부지 담보대출 받아 자금난을 해소한 기업이 4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낸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 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2.2.11 /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겹쳐,
 
두 사람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 받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상대 후보에 적설적인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백현동에 이어 성남FC 의혹을 거론하자 "허위 사실이 많다"며 "명색이 법률가인데 허위주장을 너무 많이한다"고 맞대응했다.

이어 "(성남FC 건은) 국민의힘에서 고발해서 경찰에서 3년6개월 동안 몇차례 수사하고 자금 추적 다 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해서 얘기해야지 사실이 아닌 걸 가지고 검사가 왜 그러냐"고 사이다 발언으로 응수했다.

이 후보는 또 외교안보 주도권 토론에서 윤 후보가 '통일이 필요없다,
 
북한의 핵을 인정해주자, 3축 체제 필요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하자 "어떻게 거짓말로 상대방에 질문하는지 의심스럽다"며 "이야기 한 4가지가 모두 거짓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도 이 후보의 날선 발언에 물러서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앞서 질문 태도를 지적하자 반대로 이 후보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지난 번에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질문에 답하기보다는 답하기 어렵다고 반문하거나 도망을 간다"고 응수했다.

그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답변 못 하면 못하는 대로 질문에 대해서 솔직한 입장을 이야기해달라. 종전상태라고 생각하나. 결론만 이야기해달라"고 지적했다.

2차 토론에서 이 후보는 1차 토론 때 윤 후보의 대장동 질문에 대처가 부족해던 것과 달리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1차 토론 때 선전했던 윤 후보는 파장 공세를 이어가려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 "본 실력과 내용이 서서이 드러났다"면서 "이공위수(以攻为守·겉으로 공격하고 속으로 방어한다) 모드로 임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 1위 후보로서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며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서 빗겨났고, 지난 1차 TV토론보다 더 발전하고 성숙한 역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힘도 호남에 과오 많았다..전북홀대론 안나오게 할것"

"자율 창의 발휘되는 역동적인 나라 꿈꿔"
"더는 정치공학으로 국정 운영해선 안돼"
"진정성 없는 정치에 더는 속아선 안될것"
"국힘이 나서 호남 발전에 더 많이 도울것"
"친중반미 구도 미군기지 문제 해결 막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2일 "저희가 정부를 맡게되면 더이상은 전북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국민통합을 이뤄 전북, 남원 모두 조금도 뒤쳐지지 않고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열정열차를 타고 남원역에 도착, 남원역 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와 국민의힘이 꿈꾸는 나라는 국민 개개인의 자율과 창의가 최대한 발휘되는 역동적이고 신나는 나라"라며 "국민 개인이 부속품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치가 지구보다 무거운 가치와 존엄을 지니고 자율과 창의가 존중되는데 기반해 사회발전이 이뤄지는 그런 역동적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위주의 시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다양한 이념과 생각을 가진분들이 동참했는데 그중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고 나갈만한 철학과 정신과는 좀 거리가 먼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꽤 있다"라며 "그분들의 이념과 생각이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면 우리 사회는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대단히 어렵다"라고 여권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2일 전북 전주역에서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에 탑승해 있다. 2022.02.12.  [뉴시스] 겹쳐,

그러면서 "정치공학, 국민편가르기로 국정을 운영해선 안된다"라며 "호남인들께서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정신과 가치를 국민 통합의 지렛대로 삼아 국민이 하나되고 한분 한분 존중하고 위하는 통합의 정치, 정직하고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진정성 없이 아무거나 내뱉는 정치에 우리 국민들이 더는 속아선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또 "국민의힘도 과오가 많았다"라며 "특정 정당에 의해 수십년간 호남이 장악됐지만 발전하지 않았다.

그 정당이든 우리 정당이든 호남인은 신뢰하기 어려운 아픈 기억을 갖고 계신다"라고 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공학적으로 만든 약속보다 진정성, 실천력이 중요하다"라며 "국민의힘도 호남과의 동행을 만들었고 앞으로 더 선제적으로 나서 호남지역 민생과 예산에 필요한 법률개정에 나서고 도와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제 호남도 전북도 남원도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지역이 돼야한다"라며 "더이상 민주화를 외치며 이 지역 번영과 경제발전을 뒤로 물릴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 남원도 발전할 것이고 관광산업을 더 체계화 과학화해서 아시아와 세계에서 찾는 관광 거점 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라며 "이제 더이상 늦출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원을 비롯한 주변 지역 공공의료시설을 확충해 어떤 질병이 유행해도 지역 산업 발전과 주민 건강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어진 취재진과 간담회에서도 "지역 의사 배출 시스템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고 또 공공정책수가 제도를 만들어 이 두가지를 투트랙으로 민간병원이 공공의료 봉사와 훌륭한 의료인 양성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한 미군과의 협의와 관련해선 "그 문제는 새만금만 있는게 아니다.

이 민주당 정권이 친중반미라는 구도를 갖고 있어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한발짝도 나아가기 어렵다"라고 비판하면서 "제가 새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한미안보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하면 아마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협상 문제들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주역에서 시민들과 만난 후 열정열차에 오른 후 남원역에 도착했다.

오후에는 남원 춘향골공설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만인의총을 참배한 후 순천역에서 열정열차에 다시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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