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날: '주도권 지킨다' 三電·하이닉스, 공격 투자로 인텔·TSMC 맞대응, 대규모 투자 예고한 TSMC·인텔…반도체 주도권 경쟁 치열, 'G2' 미·중 양강 체제…"신산업 대표선수 발굴해야",,,

'주도권 지킨다' 三電·하이닉스, 공격 투자로 인텔·TSMC 맞대응, 대규모 투자 예고한 TSMC·인텔…반도체 주도권 경쟁 치열, 'G2' 미·중 양강 체제…"신산업 대표선수 발굴해야",,,

'주도권 지킨다' 三電·하이닉스, 공격 투자로 인텔·TSMC 맞대응,

삼성, 메모리·파운드리 투트랙…SK도 작년 규모 뛰어넘을듯,

대규모 투자 예고한 TSMC·인텔…반도체 주도권 경쟁 치열,

작년 41조 흑자 낸 'K-반도체'…올해도 호황 이어갈까?

작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영업흑자 41.6조,

하반기 개선 전망에도 불확실성↑…"수익성에 초점",

'기업 올림픽' 열린다면…한국은 삼성전자 '은메달 1개' 그쳐,

전경련, 포춘 500대 기업 분석…韓, 종합순위 9위,

'G2' 미·중 양강 체제…"신산업 대표선수 발굴해야",

지난해 반도체사업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인 메모리 분야의 초격차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인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초미세 공정 경쟁력 유지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의 모습. 2022.1.7 /뉴스1 겹쳐,

해외 경쟁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것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격적인 투자를 멈출 수 없는 이유다.

대만의 TSMC는 올해 반도체 설비에만 최대 440억달러(약 52조7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의 인텔도 전년 대비 약 60% 늘린 280억달러(약 33조5000억원)를 올해 반도체 투자에 쓰겠다고 발표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시설에 43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조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극자외선(EUV) 기반 15나노미터(㎚) D램과 V6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평택과 중국 시안 생산시설을 늘린 결과다.

삼성전자가 올해도 반도체 시설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운 메모리 제품인 14나노 D램과 '초고층 낸드'인 176단 낸드플래시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높일 계획이다.

이들 제품의 양산 라인을 구축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 확대를 위한 생산라인 투자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차세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3나노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고 특히 D램을 생산하는 경기 화성 13라인을 파운드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를 수성하기 위한 투자와 미래 먹거리인 파운드리 투자가 동시에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 이천 SK 하이닉스 M16 전경( SK 하이닉스 제공). 2021.2.1 /뉴스1, 겹쳐,

지난해 13조4000억원을 투자한 SK하이닉스는 올해 이를 뛰어넘는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 규모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매입과 미국 R&D 센터 건설 등 인프라 투자로 인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EUV 장비 도입 등 초미세공정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양한 불확실성은 변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콘퍼런스콜에서 "다양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구체적인 올해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반도체 시장의 위험 요인으로는 부품 공급 리스크, 코로나19, 공급망 이슈, 원·부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 등이 꼽힌다.

작년 41조 흑자 낸 'K-반도체'…올해도 호황 이어갈까?

작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영업흑자 41.6조,

하반기 개선 전망에도 불확실성↑…"수익성에 초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만 40조원이 넘는 영업흑자를 냈다.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해선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지만 낙관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익성 위주 전략 등 안정적인 경영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29조2000억원의 영업흑자를 거뒀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12조4103억원에 달했다.

양사가 지난해 반도체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총 41조6000억원으로 전년(23조940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94조1600억원으로 790억2000만달러(약 90조4463억원)를 기록한 미국 인텔을 제치고 3년만에 전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2조9978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이는 지난해 비대면 산업 성장에 따른 서버 수요 급증 등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에서 절대 강자인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개선된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미·중 갈등으로 인한 한국 파운드리의 사용 증가와 단가 상승 등으로 시스템반도체의 실적마저 좋아졌다.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해선 상반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4억대로 전년 대비 3% 증가하고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는 전년 대비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PC 출하량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혜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모든 산업의 스마트화와 기업들의 신산업 투자 등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시스템 반도체도 파운드리 첨단공정 매출 비중의 확대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원자재 및 물류비용 상승 등 낙관적으로만 볼 순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런 불확실성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예년과 달리 연간 메모리 시장 전망치와 올해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제시하지 않기도 했다.

올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 전망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올해는 여러 대외 변수로 인해 판단이 어렵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공격적인 경영 대신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통해 불확실성을 차근차근 해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좋은 고성능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는 등 시장 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콘퍼런스콜에서 "다양한 불확실성·변수로 제품 라인업이 다변화되는 메모리 시장에선 최적의 제품 믹스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고객에게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는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D램 사업에선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말 인텔의 사업을 인수하기로 한 낸드플래시 사업의 경우에는 도약의 계기가 마련된 만큼 규모의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올림픽' 열린다면…한국은 삼성전자 '은메달 1개' 그쳐,

전경련, 포춘 500대 기업 분석…韓, 종합순위 9위,

'G2' 미·중 양강 체제…"신산업 대표선수 발굴해야",

전세계 기업들을 업종별로 분류해 매출액으로 순위를 매긴 '가상 기업 올림픽'에서 한국이 종합순위 9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은메달이 한국의 유일한 메달이었으며 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21년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을 기준으로 주요국과 한국 기업 경쟁력 수준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전경련은 500대 기업을 업종별로 분류해 총 20개의 올림픽 출전종목을 만들고 해당 업종의 매출액 1~3위 기업에 금·은·동 메달을 줬다.

가령 '자동차' 종목의 경우 금메달은 일본의 도요타, 은메달은 독일의 폭스바겐, 동메달은 독일의 다임러가 받는 식이다.

올림픽 참가선수는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개 기업(총 31개국)이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국기게양대에 내걸린 태극기와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1.8.12 /뉴스1, 겹쳐,

종합 1위는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한 미국이 차지했다.

뒤이어 중국이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5개로 2위를 기록했다.

두 국가가 획득한 메달(40개)은 전체 메달 수의 70.2%로, 기업올림픽에서도 G2 체제가 공고함을 보여줬다.

한국은 총 15개 기업이 출전해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데 그치며 종합순위 9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기술' 종목에서 은메달을 받아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에서 금메달은 미국의 애플, 동메달은 미국의 알파벳(구글)에 돌아갔다.

총 500곳이 대표선수로 이름을 올린 기업 올림픽에는 1위 중국이 135개 기업, 2위 미국이 122개 기업이 참가하면서 양강 체제를 보였다.

이어 일본(53개)과 독일(27개), 프랑스(26개), 영국(22개) 순이었다.

한국은 15개 기업이 이름을 올려 31개 출전 국가 중 7번째로 많았다.

이들 기업의 국가별 매출액 합계는 미국이 9조6501억달러로 1위, 중국은 8조9246억달러로 2위였다.

다만 미국은 전년 대비 1.6% 역성장했지만 중국은 7.6% 성장했다.

3위는 2조9431억달러를 기록한 일본이었으며 한국은 전년 대비 0.5% 성장한 8044억달러로 7위였다.

'가상 기업 올림픽' 주요국 대표선수 기업 수와 주요국 매출액 합계(전경련 제공). © 뉴스1, 겹쳐,

500위 안에 들어 기업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기업 15곳 중 9곳(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기아자동차·한국전력·한화·KB금융·삼성생명·삼성물산)은 전년 대비 순위가 올랐으며, 4곳(SK㈜·포스코·현대모비스·CJ)은 하락했다.

500위 안에 재진입한 기업은 2곳(SK하이닉스·LG화학)이었고 1곳(GS칼텍스)은 제외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확대와 기후변화 대응, 자산시장 팽창 등의 영향으로 첨단기술(반도체)·배터리·금융 관련 기업들은 순위가 상승하거나 재진입했다"며 "반면 경기에 민감한 철강·에너지·내수 관련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500대 기업 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기업은 27곳이다.

미국은 테슬라(392위)와 넷플릭스(484위) 등 8개 기업이, 중국은 16개 신인 기업이 출전했다.

독일·네덜란드·싱가포르도 각각 1곳씩 새로운 출전선수가 나왔다.

한국은 LG화학(2019년) 이후 새로운 대표선수가 없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올해 기업올림픽에서 한국 기업들은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높은 수준의 규제로 신산업 분야에서 대표 선수를 발굴하지 못했다"며 "혁신적 창업 생태계와 대기업의 투자 자금을 보다 원활히 연결할 수 있도록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차등의결권을 도입하는 등 기업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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