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일 월요일

"지구종말 온 줄"…호주서 핑크빛 하늘 포착 '섬뜩' 미국 요세미티 공원 초대형 산불..6천여 명 대피, 멀쩡하던 땅이 솟았다,,,

"지구종말 온 줄"…호주서 핑크빛 하늘 포착 '섬뜩' 미국 요세미티 공원 초대형 산불..6천여 명 대피, 멀쩡하던 땅이 솟았다,,,

"지구종말 온 줄"…호주서 핑크빛 하늘 포착 '섬뜩'

미국 요세미티 공원 초대형 산불..6천여 명 대피,

스페인 산불 맞선 '굴삭기 영웅'…바지 불탈 때까지 참호 팠다,

멀쩡하던 땅이 솟았다…"이런 끔찍함 처음" 英 뒤집은 기현상,

 

"지구종말 온 줄"…호주서 핑크빛 하늘 포착 '섬뜩'

호주에서 저녁 하늘을 뒤덮은 붉은빛이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거대한 빛은 대마초 농장이 뿜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BBC는 지난 20일 호주 북부 빅토리아 지역 밀두라 마을 상공에서 핑크빛이 저녁 하늘을 덮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대마농장이 뿜어낸 붉은 빛이 하늘을 뒤덮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겹쳐,

밀두라 주민 타미 수모프스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분홍빛 하늘에 대해 "지구 종말이 온 줄 알았다"고 표현했다.
 
수모프스키는 이 빛이 외계인 침략이나 소행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다른 지역 주민 나이키아 챔피언은 "처음에는 붉은 달이라 생각했지만 곧 그 빛이 땅에서부터 나온다는 걸 알아챘다"며 "세계 종말의 모든 시나리오가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고 BBC에 말했다.

정체불명의 분홍빛 하늘은 빅토리아 북부지역 밀두라 마을의 한 대마초 농장이 뿜어낸 빛이 만들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6년 호주에서는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다.
주민들은 지구 종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겹쳐,,
붉은 불빛은 대마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사용된다.

의료용 대마 제조업체인 칸 그룹은 "빛을 가리는 블라인드가 원래는 해가 지는 것과 동시에 내려오는데 지난 수요일에는 블라인드 시설이 제때 작동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분홍빛 하늘은 약 1시간 동안 지속됐다.

한편 칸 그룹은 의료 및 연구 목적으로 대마 재배 라이선스를 획득한 호주 회사로, 보안상 대마초 농장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칸은 이번 사건 발생에도 계속해서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비밀로 하고 있다.

 

미국 요세미티 공원 초대형 산불..6천여 명 대피,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시작된 작은 산불이 하루 만에 초대형 산불로 번지면서 인근 주민 6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날씨는 무덥고 대기는 건조해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피해면적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불길에 위태롭게 서 있던 참나무들 화마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시뻘겋게 타버립니다.

집밖에 들러붙기 시작한 산불은 순식간에 집 전체를 삼켜버립니다.

도로 부근까지 번진 불길을 잡아보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고 항공기까지 동원돼 빨간색의 소화액을 분사해보지만 무섭게 확산되는 산불에 소방차량도 후진해 물러설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에서 시작된 초대형 산불은 인근 주택들을 태워 주민 6천여 명이 대피했고, 도로까지 위협하면서 공원으로 들어가는 고속도로까지 폐쇄됐습니다.

[웨스 데타모어] "20분 전쯤에 와서 다 대피해야 한다고 했어요.

4시쯤 정전됐고 불이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점점 빠르게 퍼졌어요."

산불로 인한 연기가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로 화재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면적만 38제곱킬로미터입니다.

소방관 400여 명과 소방헬기, 중장비까지 투입됐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국 중서부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고 극심한 가뭄에다 습도까지 낮아 산불은 더욱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체일라 베이커] "화재가 주민들의 집을 덮치기 전에 진압을 해 주기를 바라고 있긴 한데 상황이 좋아 보이진 않네요."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데 앞서 요세미티 공원 남단에서 발생한 산불은 가장 오래되고 거대한 식물 중 하나인 자이언트 세콰이어 숲까지 위협한 뒤 지금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 유명 휴양지 레스보스섬에서도 산불이 일어나 바다 쪽으로 퍼지면서 해양휴양지에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이곳에는 열흘 동안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상태입니다.


스페인 산불 맞선 '굴삭기 영웅'…바지 불탈 때까지 참호 팠다,

스페인에 기록적 폭염과 산불이 덮친 가운데 한 주민이 마을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으려 굴삭기로 참호를 파다가 화마에 갇혀 가까스로 빠져나오는 모습이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을 통해 공개됐다.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타바라 마을에서 며칠째 소방관과 주민이 산불을 막으려 사투를 벌이던 도중에 '굴삭기 영웅'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는 건설 자재 창고를 운영하는 앙헬 마르틴 아르호나로, 점점 민가와 논밭으로 내려오는 산불을 막으려 이날 굴삭기를 몰고 현장으로 나섰다.

스페인 북서부 타바라 마을의 한 주민이 산불을 막으려 굴삭기로 참호를 파다가 화마에 갇혀 가까스로 빠져나오는 모습. [유튜브 캡처]

그는 참호로 저지선을 만들려고 땅을 파기 시작했지만,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결국 그가 탄 굴삭기를 집어삼켰고, 몇초간 그의 형체는 시뻘건 화염에 갇혀 찾아볼 수 없었다.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굴삭기가 불길을 뒤로한 채 들판을 가로질러 달려오다가 한순간에 화염과 연기에 뒤덮여 시야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약 3초 뒤 아르호나는 옷이 거의 벗겨진 채 맨몸으로 불길을 뚫고 나타났으며, 넘어지고 비틀거리면서 극적으로 탈출한다.

그의 바지에는 불이 붙은 상태였다.

심한 화상을 입은 아르호나는 헬리콥터를 타고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친구인 정비사 후안 로자노는 "불이 모든 걸 태워버릴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훌륭한 전문가, 자신을 지킬 배짱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를 통해 말했다.

한편 유럽에선 며칠째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곳곳에서 산불과 들불이 발생해 프랑스에서만 3만2000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멀쩡하던 땅이 솟았다…"이런 끔찍함 처음" 英 뒤집은 기현상,

유럽 전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영국은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비상에 걸렸다.

시민들은 “이런 끔찍한 상황은 겪어본 적이 없다”며 충격에 빠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한 소년이 수건을 머리에 덮고 앉아있다. 이날 영국의 기온은 역사상 처음으로 섭씨 40도를 넘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중부 링컨셔주(州) 코닝스비의 기온이 섭씨 40.3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런던 히스로 지역 기온이 오후 1시경 40.2도를 기록한 후 몇 시간 만에 최고기온 기록이 다시 깨진 것이다.

지금껏 영국의 역대 최고 기온은 2019년 여름 케임브리지의 38.7도로, 40도를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례적인 폭염에 사고도 속출했다.

불볕 더위로 철로가 휘고, 도로 포장이 녹아 도로가 위로 솟는 등 도로 변형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레일은 서포크 지역에 철로 온도가 62도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교통당국은 이동 시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화재도 이어졌다.

이날 런던 동쪽의 웨닝턴에서 큰불이 난 것을 포함해 영국 전역에서 대형 화재가 잇따라 400명 이상의 소방관이 출동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런던 소방당국이 ‘중대사건’을 선언했다.

제발, 제발 불이 나지 않도록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영국을 덮친 무더위로 변형된 동부 지역 고속도로의 모습. 교통경찰 당국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고속도로에 접근 시에 주의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교통경찰 당국 트위터 캡처]

현지 언론은 영국에는 가정집에 에어컨을 갖춘 경우가 거의 없어 무더위로 인한 혼란과 충격이 컸다고 전했다.

그간 영국은 여름에도 선선한 날씨가 유지돼 전체 가정집의 약 3~5%만 에어컨을 구비했을 정도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영국의 가정집은 물론 상업용 건물과 사회 주요 시설들까지 폭염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됐다”고 전했다.

스티븐 벨처 영국 기상청 최고 과학 책임자는 “기상청 연구에 따르면, 영국 기온이 40도에 이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면서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가 이런 극단적 상황을 야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에펠탑 인근 분수대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스페인·포르투갈 등 남유럽을 덮쳤던 뜨거운 공기가 서서히 북상하면서 중부 유럽 전역도 폭염의 타격을 받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 파리는 오후 3시 섭씨 40.1도까지 기온이 오르며 기상 관측 이래 3번째 더운 날로 기록됐다.

프랑스에선 18일 64개 지역의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폭염으로 인한 산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프랑스 와인 산지로 유명한 보르도가 있는 남서부 지롱드에선 지난 12일 시작된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1만9300㏊(약 200㎢)를 넘어섰다.

30년 만의 프랑스의 가장 큰 산불로 번졌다.

현지 당국은 “이 불은 문어 괴물처럼 사방에서 번진다”며 “폭염과 강풍으로 진화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독일도 이날 서부 뒤스부르크의 최고 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아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남부 마스트리히트의 기온도 39.5도까지 올랐다.

폭염이 일찍 찾아왔던 남유럽 국가에서는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등이 속속 집계되고 있다.

포르투갈 보건국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무더위로 인한 초과 사망자 수가 1063명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의 온열 질환 관련 사망자는 678명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 수를 계산하는 과정이 복잡해, 정확한 수치는 폭염이 덮친 수주 이후에야 파악될 것”이라며 “영국과 프랑스 등으로 북상한 더위가 수천 명의 인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사모라 지방에서 한 주민이 밀밭을 태우고 있는 불길을 지켜보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기상 모델 분석에 따르면, 유럽의 폭염은 오늘(19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음 주 중반까지는 예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폭염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으며, 이는 적어도 2060년대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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