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30조→3000억 “쫄딱 망했다”…부도 위기 내몰린 ‘명품 큰손’ 무슨 일, “‘57억 기부’ 힙합전사 男가수 일냈다” 션, “도청, 미행, 구금까지 당했다” 中에이즈 실태 알린 가오야오제 별세, 임영웅, 광주까지 퍼진 영웅시대 하늘 물결 전 세대 통합의 장, 미국 국회 청문회실서 남성 2명 성관계 영상 파문, 왼발 아픈데 멀쩡한 오른발 절단..20대 환자 절망 "TV출연 유명 의사가,,,

30조→3000억 “쫄딱 망했다”…부도 위기 내몰린 ‘명품 큰손’ 무슨 일, “‘57억 기부’ 힙합전사 男가수 일냈다” 션, “도청, 미행, 구금까지 당했다” 中에이즈 실태 알린 가오야오제 별세, 임영웅, 광주까지 퍼진 영웅시대 하늘 물결 전 세대 통합의 장, 미국 국회 청문회실서 남성 2명 성관계 영상 파문, 왼발 아픈데 멀쩡한 오른발 절단..20대 환자 절망 "TV출연 유명 의사가,,,

30조→3000억 “쫄딱 망했다”…부도 위기 내몰린 ‘명품 큰손’ 무슨 일,

“‘57억 기부’ 힙합전사 男가수 일냈다” 션, 국내최초 ‘이 병원’ 세운다,

“도청, 미행, 구금까지 당했다” 中에이즈 실태 알린 가오야오제 별세,

임영웅, 광주까지 퍼진 영웅시대 하늘 물결…전 세대 통합의 장,

미국 국회 청문회실서 남성 2명 성관계 영상 파문,

왼발 아픈데 멀쩡한 오른발 절단..20대 환자 절망 "TV출연 유명 의사가 집도"

前여친 부모 살해, 그 앞에서 성폭행… 그래놓고 “난 무기징역”

 

30조→3000억 “쫄딱 망했다”…부도 위기 내몰린 ‘명품 큰손’ 무슨 일,

패션 플랫폼 ‘파페치’ 위기설 확산,
시가총액 2년새 100분의 1토막,
연말까지 5억 달러 못구하면 부도,

온라인 명품 쇼핑 붐을 이끌던 세계 최대 명품의류 플랫폼 ‘파페치(Farfetch)’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파페치가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페치가 올해 말까지 5억 달러(약 6500억원)의 자금을 구하지 못한다면 도산할 위기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초 230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했던 파페치의 시가총액은 최근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로 100분의 1토막 가까이 폭락했다.


파페치는 고급의류 거래를 겨냥해 2007년 설립된 이커머스 회사로 190개 나라의 550개 매장과 협업하고 있다.

 

버버리,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와 영국 해러즈와 미국 버그도프 굿맨 등 고급 백화점 제품도 거래할 수 있다.

 

‘패션계의 아마존’이라 불리며 승승장구했고 지난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페치는 거액을 들여 패션 업체를 인수하는 등 과도하게 몸집을 불려나가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건물 외관에 부착된 파페치 로고 <사진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캡처>

 

파페치는 지난 2019년 6억7500만 달러(약 8800억 원)를 들여 오프화이트, 팜 엔젤스 등 브랜드를 보유한 이탈리아 패션 업체 뉴가즈그룹을 인수했다.

 

그러나 온라인 유통업체로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꾸린 파페치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게 되면서 경상비용이 꾸준히 증가했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 확산에 따라 명품 업체들이 온라인에서도 직접 유통을 맡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파페치도 타격을 입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명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파페치에 거액을 투자한 리치몬트 그룹도 더 이상 신규 투자는 없다고 못박은 상황이다.

 

이에 파페치는 사모펀드 아폴로 매니지먼트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7억 기부’ 힙합전사 男가수 일냈다” 션, 국내최초 ‘이 병원’ 세운다,

 

힙합그룹 지누션 소속 가수 션(본명 노승환)이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을 세운다.

 

16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션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승일희망재단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루게릭 요양병원 착공식을 열었다.

 

이는 2011년 루게릭병을 앓는 박승일 전 농구 코치와 함께 승일희망재단을 세운 뒤 14년 만의 결실이다.

가수 션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하고 있는 모습. [가수 션 인스타그램 캡처]

 

션은 "14년간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달려왔다"며 "정말 쉽지 않은 길이었다"고 회상했다.

 

션은 "박승일 대표와의 약속을 비롯,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기에 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많은 루게릭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의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는 한 사람의 꿈이 아닌 우리 모두의 꿈이 된 루게릭요양병원 완공을 기대하고 차근차근 벽돌 한 장씩 쌓아갈 것"이라며 "아이스버킷챌린지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긴 여정에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루게릭요양병원은 루게릭 환자를 위한 맞춤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경기 용인시에 건립되고 있다. 완공되면 약 76개 병상과 재활치료시설을 갖춘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계열사 네오플은 루게릭병 등 중증 근육성 희소 질환 환우를 위한 전문요양병원 건립을 돕고자 승일희망재단에 20억원을 기부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시삽하는 이원만 네오플 총괄 디렉터(왼쪽부터), 윤명진 네오플 대표이사, 승일희망재단 션 공동대표. [연합 캡처]

 

션은 그간 병원 건립·홍보를 위해 각종 캠페인과 챌린지를 진행했다.

 

그는 올해도 2023 춘천마라톤, 2023 미라클365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통영 철인 3종 경기 등에 참가해 5억50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버킷챌린지에서 국내 대표로 지목받아 동참한 션은 2018년, 2023년 국내에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주도했다.


션은 연예계에서 소문난 '기부 천사'로 꼽히기도 한다.

 

션은 그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을 기부, 국내외 어린이 후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등을 펼쳐왔다.

가수 션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하고 있는 모습. [가수 션 인스타그램 캡처]

 

그가 그간 기부한 금액은 57억원이다.

 

션은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당신이 가장 행복한 날이 언제냐고 물으면 저는 '결혼식 날'"이라며 "결혼식 날 정말 너무 행복해 그 다음 날 아내 혜영이에게 '이 행복을 쥐고 살지 말고 나누자.

 

하루에 만원씩 죽을 때까지 나눠보자'고 제안했다.

 

흔쾌히 응해서 그날부터 1년간 모은 돈을 노숙자분들 식사 제공하는 단체에 가서 기부하고 하루 봉사했던 게 시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청, 미행, 구금까지 당했다” 中에이즈 실태 알린 가오야오제 별세,

1990년대 중국 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실태를 폭로하고 퇴치 운동을 펼친 운동가이자 의사인 가오야오제(96)가 10일(현지시각) 미국 자택에서 숨졌다.

11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가오의 후견인인 앤드류 네이선 컬럼비아대 교수는 “가오가 10일 미국 뉴욕 자택에서 사망했다”며 “최근 몇 년간 하루에 몇 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침대에서 누워 지냈다.
 
그럼에도 그의 죽음은 갑작스럽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1927년 산둥성에서 태어난 가오는 1954년 허난대 의대를 졸업한 뒤 허난중의학원에서 교수를 지냈다.
 
1990년 은퇴한 뒤 평범한 삶을 살아왔지만 69세였던 1996년 인생을 뒤바꾼 사건이 일어난다.
1990년대 중국 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AIDS ) 실태를 폭로하고 퇴치 운동을 펼친 운동가이자 의사인 가오야오제.   /AP 연합뉴스 캡처,
 
허난성 보건 당국의 부실 관리 탓에 무분별한 매혈과 수혈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가난한 농민들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대규모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가오는 현지의 에이즈 실태를 앞장서 폭로했다.
 
문제를 덮으려던 정부는 감염된 환자들을 방치했지만, 가오는 촌락 100여 곳을 방문해 환자들을 면담·치료하고 자비로 에이즈 관련 책자를 만들어 배포했다.
 
이같은 헌신을 인정받아 2003년 막사이사이상(아시아를 위해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을 수상했고 ‘중국 에이즈의 어머니’로 불렸다.

다만 중국 공안당국은 가오가 한 일련의 활동들을 사회불안 행위로 간주해 탄압했다.
'중국 에이즈의 어머니' 가오야오제가 생전 자신이 쓴 책을 들어 보이는 모습. /AP 연합뉴스 캡처,
 
그가 해외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을 막고자 여권 발급을 제한했고, 2007년에는 방미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20일간 가택 연금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후 가오는 2009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다시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

가오는 미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은 나의 생활을 제한했다.
 
전화와 컴퓨터도 감시당했고 외출할 때마다 미행하는 사람이 붙었다”며 “중국의 에이즈 환자 수는 2006년에 이미 84만명을 넘겼다.
 
내 남은 인생을 중국 에이즈 환자의 실태를 알리는 데 걸겠다”고 말했다.
 
 


임영웅, 광주까지 퍼진 영웅시대 하늘 물결…전 세대 통합의 장,

임영웅 ‘IM HERO’, 광주 들썩이게 한 고품격 축제의 장,


가수 임영웅이 광주를 하늘색 물결로 물들이며, 또 한번 팬클럽 영웅시대와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아임 히어로)가 열렸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아임 히어로)

 

이날 임영웅은 여전히 음원사이트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정규 1집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비롯해 ‘무지개’와 ‘사랑해 진짜’ 등 수록곡들을 선보이며 온몸이 반응하는 고품격 축제의 장을 펼쳤다.

 

감동과 재미, 감성 다 잡은 무대의 향연은 관객들의 떼창과 박수갈채를 쏟아내게 했고 남녀노소 나이 불문 전 세대를 통합시키며 약 20500명(3일 기준)과 함께 150분간의 축제는 멈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오는 6월 16일 임영웅의 생일이 다가오는 만큼 공연이 끝난 후 깜짝 생일 파티까지 진행됐다.

감동과 재미, 감성 다 잡은 무대의 향연은 관객들의 떼창과 박수갈채를 쏟아내게 했고 남녀노소 나이 불문 전 세대를 통합시키며 약 20500명(3일 기준)과 함께 150분간의 축제,

 

관객들은 정성껏 생일 축하 노래를 열창했고 임영웅은 감사함을 전하며 팬들과 생일도 기념했다.

 

노래와 감성, 누구나 참여 가능한 현장 이벤트 등으로 전국 방방곡곡 자신의 매력을 대방출하고 있는 임영웅은 매 지역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고양에 이어 창원 그리고 광주까지 들썩이게 한 임영웅의 콘서트는 지난 7월 1일부터 3일까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도 개최되었다.



미국 국회 청문회실서 남성 2명 성관계 영상 파문,


미국 언론 데일리 콜러가 미 국회의사당 상원 청문회장에서 성행위를 하는 두 남성의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상에는 216호 청문회실에서 의회 직원으로 보이는 알몸의 남성이 또 다른 알몸의 남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이 노골적으로 담겼다.

다만 영상 속 남성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216호실은 유명한 청문회장으로, 미국 상원의원들이 연방대법원 판사들을 포함한 대통령 후보들을 심문한 장소다.

 

데일리 콜러 측은 해당 영상이 채팅을 통해 유출됐으며 "정치권의 동성애자 남성들을 위한 사적 모임에서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 중 하나는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데일리 콜러 보도 홈페이지 캡처,

 

벤 카딘 의원실 측은 입법 보좌관 한 명을 해고했다고 발표했으나 그 보좌관이 이번 음란 동영상 사태와 연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나단 털리 조지워싱턴대학교 법학과 교수이자 변호사는 데일리 콜러에 "동영상 속 남성들은 합의된 행동일지 몰라도 범죄 혐의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법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생식기나 항문을 외설적으로 노출하거나 음란 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

 

유죄 판결 시 벌금 또는 징역, 혹은 둘 다에 처한다"고 설명했다.

 

털리 교수는 이어 "상원 청문회실이 ‘공개적인 장소’로 간주하는지가 핵심"이라며 "해당 동영상이 돈을 버는 데 사용됐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왼발 아픈데 멀쩡한 오른발 절단..20대 환자 절망 "TV출연 유명 의사가 집도"

서울 유명 정형외과 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한 왼발 대신 멀쩡한 오른발 뼈를 절단하고 철심을 박은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00뉴스에 따르면 직장인 A씨(29)는 지난 3월 10일 왼쪽 발목이 안쪽으로 접혀 바닥을 제대로 디딜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의 B병원에서 수술받았다가 의료 사고를 당했다.

 

A씨는 2시간여의 수술이 끝나고 마취에서 깨어나 보니 멀쩡하던 수술이 필요했던 왼발이 아닌 오른발 발목뼈가 잘리고 철심 3개가 박혀있었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의료과실 증거를 확보하고 다시 왼발 수술을 받았다.

병원 실수로 멀쩡한 발목뼈를 절단해 철심 3개를 박은 모습. 복숭아뼈를 절단해 아래의 뼈들과 고정했다. 이 때문에 발목을 구부리거나 펴기가 어려워 정상적으로 걷지 못하게 됐다. 사진 제보자 제공 , 

그러나 결과적으로 A씨는 양쪽 다리를 정상적으로 쓸 수 없게 됐다.

 

무려 5개월여 동안 입원했지만 수술 전 상태로는 회복되지 않아 4개월째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가까스로 걸을 수는 있게 됐지만 발목이 구부러지지 않아 오르막이나 내리막길을 걷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의 수술을 담당했던 집도는 TV에 여러 차례 출연한 유명 의사로 전해졌다.

 

집도의는 “수술 당일 함께 수술에 참여한 직원이 A씨의 왼발이 아닌 오른발에 수술 준비를 해놓아 그대로 진행하게 됐다”며 “A씨의 오른 발목도 외관상 화상이 있고 온전하지 않아 수술 부위가 잘못됐음을 바로 알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B 병원은 A씨의 병원비를 받지 않았고 그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 병원 근처에 월세방도 얻어줬다.

 

그러나 원래 멀쩡했던 A씨의 오른발이 과거의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수술 중 복숭아뼈를 잘라 여러 뼈를 철심으로 연결해 발목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해 놓았는데, 지금은 뼈들이 다 굳어진 상태여서다.

병원의 실수로 양다리 모두 정상적으로 쓸 수 없게 된 제보자 A씨. 사진 제보자 제공,

A씨는 “수술을 위해 모든 검사를 왼발 중심으로 했는데 멀쩡한 오른발을 건드렸다.

 

오른발은 화상을 입었지만 축구와 달리기도 했다”면서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

 

오른발이 왼발을 대신해 힘이 돼주어 의지하고 일도 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못 하게 됐다는 절망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 거의 1년 가까이 방치된 느낌이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병원과 보상금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B 병원은 “(수술이 필요했던) 왼쪽 발목은 (오른발 수술 후) 곧바로 수술해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수술 전 뒤꿈치가 땅에 닿지 않았지만, 교정 후 원활히 회복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병원에서 모두 어렵다고 거절했지만 우리 병원에서 수술한 것이다.

 

오른 발목은 구부리는 각도의 제한은 일부 있겠지만 향후 나사 제거 수술과 재활을 통해 경과를 더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경우를 대비해 가입해 둔 한국의료배상공제조합에 보상을 신청해 심사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추가 보상도 피해자와 조율해 최대한 원만하게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환자분과 거의 매주 1회 점심 식사를 같이하며 병원에 대한 불만과 원하는 부분을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前여친 부모 살해, 그 앞에서 성폭행… 그래놓고 “난 무기징역”


한국의 범 법자들 미집행 사형수들,

 
전(前) 연인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차례로 죽였다.
 
머리와 얼굴을 부엌칼로 찌르고 망치로 내리쳤다.
 
쓰러진 남자 머리에서 피가 나자 그 위에 밀가루를 뿌렸다.

숨진 부부의 딸이자 한때 여자친구였던 이를 죽은 엄마 휴대전화를 이용해 그곳으로 유인했다.
 
딸이 도착하자, 그 부모 시신 앞에서, 그는 강간했다.
 
피해자가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리자 자취방으로 돌아가 술을 마시고 잤다.

장재진이 대학생인 24세 때 저지른 범행의 대강이다.
 
재판부는 그의 심성을 두고 “내면의 크나큰 악성(惡性)”이라고 했다.
 
갱생, 교화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더 여럿의 목숨을 앗은 이들에게도 차마 내리지 못한 형벌인 사형을, 재판부가 그에게는 언도한 이유다.

1990년생 장재진은 2023년 12월 기준으로 33세다.
 
현재 새로 지어진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2명을 죽이고 1명을 강간한 그는, 살아있는 미집행 민간인 사형수 가운데 최연소다.

장재진은 경북 구미에서 1남 1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요식업을 하는 부모 밑에서 별다른 경제적 곤란 없이 평범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학업 성적은 부진 했지만 교우 관계는 뛰어났다는 장재진,
 
학업 성적은 부진했지만 교우 관계는 뛰어났다.

동급생들을 이끄는 임원을 도맡았다.
 
그 경력으로 대구대 건축공학과에 ‘리더십 수시전형’으로 입학했다.
 
생활기록부에도 그 성격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규칙을 잘 지키고, 명랑 쾌활하여 급우 간에 협조적(초등학교)”

“학급 반장으로 지도력이 뛰어나고, 명랑하고 사교적(중학교)”

“남을 통솔하는 능력이 있으며, 교우관계의 폭이 넓음(고등학교)”

그런데 수사기관은 다른 평가를 내렸다.
 
타인에게 거절당하는 것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그런 상황에 놓이면 공격적으로 돌변하는 성정이 있다는 것이다.

“평소 열정적이고 쾌활하며 매사 들떠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나, 그러한 감정은 매우 피상적이고 거절·비난·반대에 취약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생활사건에 직면하면 쉽게 화를 내고...” (장재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청구 전 조사서 中)


2009년 대학 진학이 확정된 뒤 그가 대구대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 있다.
 
장래희망은 공무원이라고 썼다.
 
새내기 시절 기록은 드러난 것이 없다.
 
이듬해 2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다.

해병대 생활 1년 10개월 동안, 그의 내재된 폭력성이 밖으로 표출된 사건이 있었다.
 
후임병에게 가혹행위와 폭행을 했다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폭력의 상세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군 생활 중의 폭력에 징역형이 선고됐다는 점에 비춰, 폭력의 강도가 상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선 곧바로 복학하는 대신, 경북 칠곡군 왜관에 있는 한 공장에 생산직으로 들어가 1년 3개월 동안 일했다.
 
2013년 2월에 일을 그만두고 3년 만에 대학으로 돌아갔다.

이 때 장재진은 시쳇말로 ‘인싸’가 됐다.
 
학과 공부 대신 동아리에 전념했고, 총동아리연합회 활동까지 참여하며 사람들과 어울렸다.
 
그해 11월에는 총동 회장으로 선출됐다.
 
장재진의 ‘화양연화(花樣年華)’였다.

사진/ 채널A 캡처,

피해자 A(당시 19세)씨가 장재진을 처음 만난 것도 이 시기였다.
 
장재진은 이듬해 2월쯤부터는 A씨와 교제했는데, 두 사람 관계는 금세 금이 갔다.
 
해병 복무 시절 나타난 폭력성이 재현된 것이다.

장재진이 다른 친구들에게 A씨에 대한 험담을 했고, 이것이 돌고 돌아 A씨 귀에 들어갔다.
 
험담은 이런 수준이었다.

“나랑 자 주지 않는다.
 
별 것도 아닌 게 뻗댄다.”

2014년 4월 2일 새벽 4시. A씨는 학교 근처 장재진의 자취방을 찾아갔다.
 
“왜 내 험담을 친구에게 하느냐”고 따졌다.
 
언쟁이 길어지자 장재진의 손이 올라갔다.
 
A씨 뺨을 5차례 넘게 때렸다.
 
A씨는 이별을 통보했다.

스토킹이 시작됐다.
 
A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A씨 동선을 배회했다.
 
같은달 7일 오후 1시. 대학 화장실에서 A씨를 찾아낸 장재진은 대뜸 A씨에게 자기 자취방으로 가자고 했다.
 
거절하자 또 손이 올라갔다.
 
자취방으로 끌려간 A씨는 그곳에서도 얻어맞았다.

A씨가 폭행당한 사실을 알게 된 부모 B(당시 58세)씨와 C(당시 48세)는 분노했다.
 
경북 상주에 살던 장재진 부모를 찾아가 항의했다.
 
A씨를 다시는 찾아가지 못하게 조치해달라고 했다.
 
장재진 부모는 고개를 숙였다.

장재진이 A씨를 때린 일은 삽시간에 학교와 동아리에 퍼졌다.
 
떠밀리듯 총동 회장을 그만둬야 했다.

그때부턴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자취방에서 술 마시며 시간을 때웠다.
 
범행을 마음먹기 시작한 시기다.
 
경찰 수사 때 이런 진술을 했다.

“학교도 안 나가고 자취방에서 사람도 안 만나고 완전히 고립된 생활을 했습니다.
 
고립된 생활을 하면서 ‘내가 모든 것을 잃었는데, 이 모든 상황은 A씨와 A씨 부모 때문이다’라는 증오심만 자꾸 키워나가면서 결국은 범행까지 결심하게 됐습니다.”

피해망상은 커졌다.
 
그걸 따져 묻겠다며 또 A씨를 찾아갔다.
 
이를 알게 된 어머니 C씨는 장재진 부모에게 전화로 재차 항의했다.
 
부모는 장재진에게 “학교는 그만두고 취업이나 하라”고 했다.

일련의 소동 뒤, 장재진 가방에 이런 물건을 챙겼다.

▲날길이 20cm 부엌칼 ▲날길이 9.5cm 과도 ▲망치 ▲리퍼 ▲밀가루 3kg ▲검정색 락카 스프레이 ▲해병대 반바지 ▲붕대 ▲소독약….

붕대와 소독약은 왜 필요했을까.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과정에서 내가 다쳤을 때 쓰려고”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리곤 범행을 위한 대본을 썼다.
 
‘배관 수리공’ 행세를 하는 것이었다.

2014년 5월 19일 오후 5시 40분. 장재진은 A씨 부모 집을 찾았다.
 
집 현관문 벨을 누르고 준비한 원고를 읽었다.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보일러 배수관이랑...”

문이 열렸다. 장재진은 안방 화장실로 가 집안에 누가 있는지 등을 살폈다.
 
A씨의 아버지 B씨는 TV를 보고 있었고 어머니 C씨는 요리를 하고 있었다.
 
평범한 월요일 저녁 가정이었다.
 
동태 파악을 마친 뒤 집을 빠져나와 담배를 피웠다.


오후 6시 20분 다시 그 집을 찾았다.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둘러댔다.
 
안방 화장실에서 수리하는 시늉을 했다.
 
작업이 길어지자 C씨는 짜증냈다.
 
“너무 오래 끄는 거 아닌가요?
 
우리 집이 아니고 다른 집에서 고장난 것인데, 왜 우리 집만 두 번씩 들어오세요?”

이 말을 듣자마자 락카 스프레이를 C씨 얼굴에 뿌렸다.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화장실 문을 잠갔다.
 
가방에서 칼과 망치를 꺼냈다.
 
칼로 7회, 망치로 8회 공격했다.
 
얼굴, 목, 등, 다리 등 온몸을 무차별적으로 찌르고 때렸다.

다리가 불편했던 남편 B씨는 목발을 짚은 채 달아나려고 했다.
 
현관문을 채 열지 못하고 있던 B씨를 향해, 장재진은 정수리를 망치로 내리쳤다.
 
쓰러진 그의 얼굴과 가슴을 부엌칼로 재차 찔러 ‘확인 사살’을 했다.
 
B씨 머리에서 피가 쏟아지자 그 위에 밀가루를 뿌리고 이불을 덮었다.

장재진 손에도 피가 흘렀다.
 
피해자들을 공격하다가 손가락을 다친 것이다.
 
준비해온 소독약으로 처치하고 붕대를 감았다.
 
그 뒤 그 집 냉장고에 있던 소주 2병을 꺼내 마셨다.
 
죽은 C씨 가방을 뒤져 2만5000원을 훔치는 기행도 했다.

그러고선 태연히 TV를 봤다.
 
그러다가 C씨의 휴대전화를 집어들어,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마치 엄마가 보내는 것처럼.


그 밤, A씨는 일을 마치고 자정을 넘겨 집에 왔다.
 
현관문을 열었는데 아빠 B씨가 이불에 덮여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을 봤다.
 
장재진은 그런 A씨 머리채를 잡아당겨 방으로 끌고 갔다.
 
119에 신고하려고 하자, 장재진은 “어머니!”라고 외치며 망치를 쥐었다.
 
이미 죽은 엄마 C씨를 때리러 갈 듯이 행동했다.

부모님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A씨는 물었다.
 
“아빠는 몇 대 때렸는데 기절했고, 엄마는 묶인 채로 안방에 있다.”
 
거짓말이었다.
 
A씨는 엄마 생존을 확인하기 위해 안방으로 갔다.
 
안방 화장실에서 그가 본 것은 시체였다.
 
비명을 질렀다.

A씨는 빌었다.
 
아버지라도 살려달라고 울먹였다.
 
장재진은 대꾸하지 않았다.
 
A씨는 입고 있던 원피스를 벗었다.
 
“이러면 되겠어? 이렇게 하면 신고하게 해 줄 거야?”

답은 이랬다.
 
“네가 하는 거 봐서.” 장재진은 거실에서 A씨를 강간했다.

그 뒤, 장재진 허락을 받아, 이불을 들춰본 뒤에야, A씨는 아버지가 이미 죽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A씨는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4층 높이 베란다에서 화단으로 뛰어내렸다.
 
골반 골절 등으로 112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

장재진은 A씨가 뛰어내린 화단으로 향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보곤, 그길로 택시를 잡아 타고 자기 자취방으로 도망갔고, 거기서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당시에 대한 장재진의 설명은 이렇다.

“곧 잡힐 건데 집에 가서 술을 한 잔 하고, 자수하려고 했습니다.
 
자취방에 돌아오기 전 마트에 들러 소주 2병, 맥주 페트병 1개, 안주를 샀고, 자취방에 가서 먹었습니다.
 
그리곤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경찰차 안이었습니다.”

사진 ytn 캡처,

경찰에서 장재진은 범행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조사 면담 내내 담담하고 침착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수사 담당자도 “다 술술 불었다”고 기억했다.
 
후회하는가, 미안하지 않나, 라는 말을 하면, “돌이킬 수 없으므로 깨끗하게 무기징역으로서 죄 값을 받겠다”라고 장재진은 말했다.

자신의 죄값을 ‘무기징역’으로 혼자 정해둔 것이었다.

그 머릿속엔 ‘사형’은 없었다. 1심 재판 중, 그는 단 한 번도 반성문을 제출하지 않았다.
 
2014년 9월 18일. 대구지법 서부지원은 무기징역이 아닌 사형을 선고했다.
 
법정 최고형이 선고되던 날, 그는 혼자였다.
 
변호인조차 재판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사형이 언도되자 표변했다.

항소심이 진행되던 2014년 11월 25일부터 2015년 4월 7일까지, 재판부에 반성문을 67차례 제출했다.
 
장재진 부모도 자식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자신들의 책임도 크다고 자책하며 선처를 탄원했다.
 
사형만은 면하게 해달란 것이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도 “원심 사형 판단은 정당하다”는 것이었다.

판결문 중에는 장재진의 교화 가능성을 아예 일축하는 재판부 단언이 있다.

“이처럼 사소한 일로 자신의 자존감에 상처를 받은 것을 참지 못하여 분노하고, 그 분노의 감정을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해소하고자 한 피고인의 행위는 피고인 내면의 크나큰 악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대법원 판단도 같았다.
 
2015년 8월 27일 살인·준강간·절도·상해·폭행·감금치상 혐의자에게 내려진 사형 판결을 확정했다.
 
사형이 확정된 지 8년이 지났다.
 
장재진은 그가 예상하고 희망했던 것처럼 살아서 복역 중이다.
 
 
"대한민국 형법 41조는 사형제를 규정하고 있다.
 
국회는 이 법에 손을 댄 적이 없다.
 
하지만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다시는 집행되지 않았다.
 
2007년 엠네스티는 한국을 ‘실질적 사형 폐지국’ 리스트에 올렸고, 진보 진영은 생존 사형수 숫자만큼의 비둘기를 하늘로 날려보내며 이를 대대적으로 자축했다.
 
이후 들어선 정부들에게, ‘사형을 재개한 정부’라는 이름은, 차마 짊어지기 힘든 부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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