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5일 일요일

*산산히 부서진 나라* "기약 없는 우크라 러 전쟁 2년" "한국식 휴전 가능성도 낮아" 러 철강공장 공격…정찰기도 격추, 젤렌스키, F-16 훈련 영상 공개, 우크라로 망명한 첫 러 조종사, 스페인서 신분 숨기고도 총 맞아 숨져,,,

*산산히 부서진 나라* "기약 없는 우크라 러 전쟁 2년" "한국식 휴전 가능성도 낮아" 러 철강공장 공격…정찰기도 격추, 젤렌스키, F-16 훈련 영상 공개, 우크라로 망명한 첫 러 조종사, 스페인서 신분 숨기고도 총 맞아 숨져,,,

2년 채운 우크라전, "한국식 휴전 가능성도 낮아" 더 길어질까…

'전쟁 2년' 러 철강공장 공격…정찰기도 격추,

전쟁 2년, 산산히 부서진 나라...기약 없는 전쟁,

우크라 전쟁 2년에 세계 지도자들 확고한 지지 드러내,

우크라 전쟁 2주년 맞아 서방 결속 강화…러시아 맞대응 한다,

유럽, 우크라전 2년 하루 앞두고 푸틴에 "독재" 규탄…우크라 자금·안보 지원,

우크라로 망명한 첫 러 조종사, 스페인서 신분 숨기고도 총 맞아 숨져,

2년 전쟁에 지뢰밭 된 우크라… "국토 3분의 1이 위험지역" 

'스포츠에서도 왕따' CAS, 이의신청 기각, 러시아, 파리 올림픽 출전 불발…

 

2년 채운 우크라전, "한국식 휴전 가능성도 낮아" 더 길어질까…

"러시아, 우크라 독립 국가로 인정 안 해…협상 테이블 안 앉을 것"
전선 교착에 일방적 승리도 요원…"美 대선 결과 등이 변수"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소도시 드미트리우카 도로 한켠에 러시아군이 2년 전 퇴각하면서 두고 간 전투차량이 방치돼 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는 24일(현지시간) 만 2년을 맞는 가운데 양국이 한국과 같은 휴전 협상이나 종전 협상을 맺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일한 러시아 전문가 앤절라 스텐트는 19일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실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착 국면이 이어지면서 전쟁이 올해 안에 어느 한쪽의 승리나 종전 협상에 의해 끝날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했다.

스텐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3년 차에 접어드는 현시점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쪽도 이기지도, 지지도 않고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소도시 드미트리우카 도로 한켠에 러시아군이 2년 전 퇴각하면서 두고 간 탱크, (드미트리우카=연합뉴스 캡처)

점차 점령지를 넓히고 있는 러시아군은 동시에 막대한 사상자와 장비 손실을 그 비용으로 치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 역시 상당한 병력을 희생해 방어선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소모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양측 모두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스텐트의 분석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2022년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합병한 영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영구적인 포기 등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전제로 하지 않은 종전 협상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더욱이 러시아는 이번 전쟁의 목표로 자신들이 "반(反) 나치화"로 규정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와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비무장을 제시하고 있어 이러한 조건을 우크라이나 측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스텐트는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공병대원이 23일(현지시간)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미사일 폭발로 생긴 구덩이를 살펴보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하르키우, 남동부 파블로흐라드 등지를 폭격해 모두 18명이 숨졌다.

스텐트는 평화 조약 없이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책임지는 식의 휴전을 포함한 '한국전쟁 모델'의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적다고 봤다.
미사일 구덩이 살피는 우크라이나 공병대원, (하르키우   AP =연합뉴스 캡처)

이러한 휴전 협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독립된 국가로 인정해야 하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나 그 주변 세력이 권력을 유지하는 이상 러시아가 이런 전제를 받아들이지 않으리란 것이다.

승전도 협상도 요원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서방 국가들의 분열이 러시아의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지금, 전쟁의 핵심 전선은 정치적인 영역으로 옮겨왔다고 FP는 짚었다.

스텐트는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담은 안보 법안을 승인하지 않거나 미국의 무기 지원이 지연된다면 우크라이나의 올해 전쟁 전망은 암울해질 것이라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텐트는 "푸틴은 다음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삼간 채 다시 이전처럼 러시아와 관계를 맺어가기를 바라면서 올해 미 대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에는 차질이 생길 것이며 다른 유럽과 그 너머 국가의 안보에도 도미노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 2년' 러 철강공장 공격…정찰기도 격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만 2년째 되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철강 공장을 공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지난 밤사이 합동 작전을 통해 러시아의 4대 철강회사 중 하나인 노볼리페츠크의 공장을 무인기(드론)로 공습했다.

공장 현장에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직원들이 대피했으나, 인명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수행된 구체적인 지점은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러시아군 A-50 정찰기 [AP=연합뉴스] 캡처,

다만 소식통은 "이 기업이 생산하는 자재는 러시아군 미사일과 대포, 드론을 만드는 데에 사용된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적법한 목표물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전날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 조기경보기 베리예프 A-50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격추 장소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00㎞ 떨어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및 크라스노다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슈추크 사령관은 2월 23일이 마침 러시아군이 기념하는 '조국 수호의 날'이라는 점을 짚으며 "점령군에게 '조국 수호의 날'을 축하한다"고 비꼬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5일에도 A-50 정찰기와 일류신 Il-22M 특수임무항공기를 격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지난 18일 밤사이 SU-34 1대와 순항 미사일 Kh-59 1기, 공격용 드론 12대를 파괴한 바 있다.


푸틴 "러시아군이 진정한 국가영웅"‥젤렌스키, F-16 훈련 영상 공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진정한 국가영웅"이라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3일 푸틴 대통령은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공개한 화상 연설에서 최전선에 있는 병력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국 수호자의 날' 연설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제공:연합뉴스] 캡처,

이와 함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에 드론 공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화상 연설을 통해 미 하원에 계류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통과를 호소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제공:연합뉴스] 캡처,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자신의 SNS에 덴마크에서 F-16 전투기 조종훈련 중인 우크라이나 공군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전쟁 2년, 산산히 부서진 나라...기약 없는 전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오늘로(24일) 꼭 2년이 됐습니다.

양 측에서 50만 명가량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두 나라 국민의 일상도 많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특히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사정이 더 심각한데, 

전쟁이 길어지면서 전사자 묘역은 늘어나고 또 계속 넓어져 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사자 딸과 부인 : 여기 아빠가 혼자 있는 거야?

그래, 아빠가 혼자 있어. 하지만 항상 네 곁에 있단다".

새로운 무덤들은 묘비를 세울 겨를도 없어 나무 십자가에 사진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거리로 나와 포로가 된 아들과, 남편의 귀환을 애타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포로가 된 우크라 군인의 아내 : 아이는 7달 됐을 때 아빠를 마지막으로 봤어요. 이제 아이는 내 설명과 사진으로만 아빠를 알고 있어요".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젊은 부부에게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이란 생각하기조차 어려운 일입니다.

"우크라이나 피란민 :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이란 생각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국제적인 인도적 지원도 크게 줄면서 특히 최전선 지역 850만 주민들의 삶은 더욱 위기에 처했습니다.

"데니스 브라운 / 유엔 우크라 인도주의 조정관 : 경제는 산산조각 나고 물가 상승에 가족은 흩어졌고 여성들과 아이들만 남고 학교와 병원은 파괴됐습니다".

지난 2년 우크라이나에서는 20만 명가량이 숨지거나 다쳤으며, 8천 명가량이 여전히 포로로 붙잡혀 있고, 천만 명에 가까운 피란민이 생긴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농장이나 공장 등에서는 일손 부족 사태가 심해지고 있는데 정부는 45만 명에서 50만 명을 더 동원하기로 해 기약 없는 전쟁이 우크라이나인들의 삶에 더 큰 희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 전쟁 2년에 세계 지도자들 확고한 지지 드러내,

나토 사무총장 "우크라, 맹렬한 결단력 보여줘"
EU사무총장 등 서방 지도자 키이우 방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4일(현지시간)로 만 2년이 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날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맞아 녹음된 음성메시지에서 "전장의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하다"며 "우크라이나를 지배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그가 평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낙심해서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는 놀라운 기술과 맹렬한 결단력을 계속해서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수습 중인 대원들. 24.02.23 ⓒ 로이터=뉴스1 캡처,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최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는데, 여기에는 포병 탄약, 대공방어, 전투정과 같은 핵심 역량과 F-16 장비와 예비 부품, 드론, 지뢰 제거 장비가 포함된다"며 "더 많은 지원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지만, 그는 정반대의 결과를 얻었다"며 "이제 우크라이나는 그 어느 때보다 나토에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날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계속해서 함께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이탈리아, 캐나다, 벨기에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더르 더 크로 벨기에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키이우로 향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 전쟁 2주년 맞아 서방 결속 강화…러시아 맞대응 한다,

서방국 주요 지도자들, 우크라이나 방문,

G7 화상회의도 진행…'우크라 연대' 강조,

러시아, 서방 제재 반발…푸틴은 軍 격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발발 2년 만인 24일(현지시간) 서방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찾으며 굳건한 연대 의지를 보였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해당 회의를 화상 형식으로 진행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오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기차역에 도착하는 모습. 그는 이날 키이우에서 주요 7개국( G7 ) 화상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연합뉴스 캡처,
 
서방 국가들의 결속 강화 기류 속에서도 러시아는 전쟁 성과를 과시하고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해선 '복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을 격려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함께 키이우에 도착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놀라운 저항을 기념하기 위해 키이우에 왔다"
 
"재정적으로, 군사적으로, 도덕적으로 자유로워질 때까지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굳건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저녁에 열리는 G7(미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화상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통한 러시아 견제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한 규탄 성명이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G7(미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화상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통한 러시아 견제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한 규탄 성명,  연합뉴스 캡처,

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여할 예정이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초대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공개한 화상 연설에서 미국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멜로니 총리와 트뤼도 총리는 우크라이나 방문 기간 젤렌스키 대통령과 안보 협정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맞아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추가 제재안도 내놓는 등 결속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앞서 러시아의 자국민 억압과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맞서 500개가 넘는 대상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EU도 제 13차 러시아 제재를 시행했는데, 제재 명단에는 러시아에 대한 미사일 지원과 관련해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북한 미사일총국도 추가됐다.
 
이에 러시아는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화상 연설을 통해 최전선에 있는 병력을 격려했다.
 
그는 "최전선에 있는 건 특별군사작전 참가자들"이라며 "여러분은 진정한 국가 영웅이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의 제재에 반발하며 SNS에 "가능한 모든 곳에서 복수를 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우리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이우카 격전지에서 "적군이 10km 이상 후퇴했다"며 전쟁 성과를 앞세우기도 했다.


유럽, 우크라전 2년 하루 앞두고 푸틴에 "독재" 규탄…우크라 자금·안보 지원,

우크라전 2년째 하루 앞두고 일제히 비판 성명,
영, 우크라에 4천억원 추가지원 발표…네덜란드는 안보조약 체결,

유럽 주요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2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일제히 러시아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 자금과 안보 지원을 약속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독재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우회 비판했다.

수낵 총리는 서방 국가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 위한 결의를 새로 다져야 한다면서 "독재는 절대 승리할 수 없고 우리가 언제나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겠다는 것을 다시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시위에서 촛불이 밝혀져 있다. 2024.02.24 (연합뉴스 캡처, ) 

수낵 총리 성명에 이어 이날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포탄 생산 증진 등 군사 지원을 위한 3억1천1백만 달러(한화 약 4천144억원) 규모의 국방 패키지 예산안을 발표했다.

영국은 2022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88억달러(약 11조 7천260억원)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 싸움에서 우크라이나는 국제 사회의 도움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싸울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으로 빛나고 있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변함없는 지원 의지를 밝혔다.

숄츠 총리는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의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필요한 언제까지나" 방어를 위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기 색으로 빛나는 에펠탑, (파리 AFP =연합뉴스 캡처) 

이어 "독일과 유럽 역시 우리 스스로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며 독일과 유럽 국가들의 국방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을 향해 "유럽인들의 전쟁 피로감에 기대려고 하지 말라"며 프랑스는 "흔들림 없이" 우크라이나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는 자신과 자신의 이상, 우리의 유럽을 위해 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우리의 헌신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실을 통해 낸 성명에서는 난민 수용, 군사·인도주의적 지원과 러시아 제재 등 유럽연합(EU)이 이어온 우크라이나 지원 노력을 강조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는 유럽인들의 어떤 피로감에도 기대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 (베를린 로이터=연합뉴스 캡처)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가 열렸다. 2024.02.24

우크라이나의 굳건한 동맹국인 네덜란드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10년간 안보 조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독일, 영국, 프랑스, 덴마크와도 비슷한 내용의 안보 조약을 맺은 바 있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이번 합의는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국방, 재건 및 정의를 더 오래 지지하기를 원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양국이 곧 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아파트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부서졌다.
러시아 드론에 부서진 우크라 아파트, (드니프로 로이터=연합뉴스 캡처)
 
러시아는 얼마 전 격전지인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만2년째 러시아의 침공에 저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는 지구촌 대다수 국가의 의지를 무시한 채 공격을 지속하며 더 많은 이들을 전쟁의 화염 속에 던져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 등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23일 밤 러시아 항구 도시 오데사에서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다.

전날 밤에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드니프로에서 러시아 드론이 아파트 건물을 공격해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등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총 6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로 망명한 첫 러 조종사, 스페인서 신분 숨기고도 총 맞아 숨져,

지난해 8월 헬기 몰고 망명…신분 숨기고 지낸 듯,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러시아군 조종사 막심 쿠즈미노프. 19일(현지시간) 스페인·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쿠즈미노프가 지난주 스페인의 한 마을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러시아군 조종사 막심 쿠즈미노프가 스페인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쿠즈미노프는 이달 13일 스페인 남부 한 마을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 대변인도 쿠즈미노프가 스페인에서 사망했다고 확인하면서 그가 살해당한 것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러시아 조종사 막심 쿠즈미노프, (키이우 ·EPA =연합뉴스 캡처)

쿠즈미노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첫 러시아군 조종사로, 지난해 8월 러시아군 전투기 부품을 실은 헬리콥터를 몰고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

GUR 측은 당시 쿠즈미노프를 6개월간 직접 설득해 망명하도록 했으며, 그의 가족들은 미리 러시아 밖으로 빠져나오게 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9월에는 쿠즈미노프가 우크라이나 공군 부대에 합류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국영 통신 EFE에 따르면 쿠즈미노프는 사망 당시 스페인에서 우크라이나 여권을 지닌 채 가짜 신분으로 살아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우크라이나를 떠나 스페인에 머물고 있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과 가까운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관리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쿠즈미노프의 사망이 그의 신분을 세탁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2년 전쟁에 지뢰밭 된 우크라… "국토 3분의 1이 위험지역" 

민간인 1천명 지뢰로 목숨 잃어…남한 1.7배 면적에 매장,

만 2년 가까이 러시아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지구상에서 지뢰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의 27개 지역 중 11곳에 지뢰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국토의 약 30%에 해당하는 17만 제곱킬로미터(㎢)가량이 지뢰 위험지역으로, 이는 남한 면적의 약 1.7배에 달한다.

매장된 지뢰의 종류는 탱크나 큰 버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강력한 대전차 지뢰부터 지나가는 사람을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 수 있는 대인 지뢰, 러시아군이 개조한 부비트랩이나 불발탄 등이다.

국제 원조 단체들에 따르면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1천여명이 지뢰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지뢰 위험 지역 표시,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이지움 지역의 한 마을 근처 도로에 지뢰 위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4.02.21 (연합뉴스 캡처) 

사상자 대부분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지역의 주민들로, 자신들의 농장에서 다시 농사를 지으려고 하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NBC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의회의 아나스타샤 라디나 의원은 "지뢰는 농민들에게 특히 중대한 문제"라며 "우크라이나 영토의 많은 곳에서 어린 아이들이 공원이나 숲에 갈 때 지뢰를 마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그간 우크라이나에서 POM-3로 불리는 치명적인 신종 대인 지뢰를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캔 음료 정도의 크기인 POM-3는 지진 감지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주변에 사람의 발걸음을 감지하면 터지도록 설계됐다.

러시아가 직접 개조해 사용하는 POM-3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수색 및 해체 작업이 더 어렵게 만들어졌다.

이 같은 러시아의 지뢰들은 우크라이나 군인을 여럿 사살하며 빼앗긴 영토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작전을 어렵게 한다.

러시아가 점령했던 일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겨냥해 설치한 지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휴먼라이츠워치는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했던 도시 이지움 등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반복적으로 대인 지뢰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지뢰 수색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도네츠크·로이터=연합뉴스 캡처)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뢰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지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년간 곳곳에 매장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뢰 제거 비정부기구(NGO) 헤일로 트러스트 등이 나서 지뢰 해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임스 코완 헤일로 트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NBC에 직원 1천200여명이 우크라이나의 탈환 지역에서 지뢰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완 CEO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헤일로 트러스트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제거한 지뢰는 대전차 지뢰 8천500여개를 포함해 2만여개에 달한다.

이러한 지뢰 제거는 대부분 유엔개발계획(UNDP) 등을 통한 서방 국가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라디나 의원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지뢰 제거에 필요한 미국 등 서방의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지뢰 제거에 필요한 지원금 약 1억 달러(한화 약 1천334억원)를 포함한 953억달러(약 127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원조 예산안이 논의 중이다.
 
 
 

'스포츠에서도 왕따' CAS, 이의신청 기각, 러시아, 파리 올림픽 출전 불발…

IOC, 지난해 10월 ROC 자격 정지,
러시아가 사실상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러시아 측의 자격 정지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CAS는 23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자격 정지에 불복한 ROC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CAS는 "합법성, 예측 가능성, 비례성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기각 배경을 밝혔다.

IOC는 지난해 10월 ROC의 자격을 정지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헤르손, 자포리지아, 도네츠크, 루산스크 등 각 지역 올림픽위원회를 무단으로 통합했다.


2024 파리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 수도 파리의 시청사 앞에 지난해 4월30일(현지시간) 오륜기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4.01.11. [파리=AP/뉴시스 캡처] 

이에 IOC는 "ROC가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며 자격을 정지시킨 바 있다.

이후 ROC는 CAS에 이의신청했으나, CAS는 ROC가 아닌 IOC의 손을 잡았다.

이번 결과로 러시아가 약 5개월 뒤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사실상 불발됐다.

이번 결정에 ROC는 "CAS의 결정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적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출전이 막힌 건 아니다.

러시아 국기나 국가 연주도 없고, 단체전에도 출전하지 않는 '개인 중립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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